아까 강남역으로 수업 가는 지하철 안에서 제 바로 앞에 키가 커다랗고 덩치가 산만한 학생이 무언가를 열심히 보고 있길래 뭘 저리 열심히 보고 있지? 사알짝 몰래 들여다봤습니다. 지하철 안에 사람이 꽤 많이 있어서 바로 앞 남학생과 제 거리가 가까워서 가능했어요.
글씨가 깨알 같아서 보이진 않았고 호기심에 뒤에서 몰래 ^^;;;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뜨악....우찌 저런 일이....물론 열심히 집중해서 외우고 종이한번 내려놓고 암기하다 다시 보기를 반복...
급 슬퍼졌습니다. 30년 전에 우리 때, 라떼에 공부하던 방식 그대로.... 공부하고 있다니....세상이 바뀌어도 너무나도 많이 바뀌었고 천지가 개벽했다고 할만큼 당시엔 없던 스마트폰이니 스타트업이니... 30년 전과는 도저히 비교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 우찌 저리 공부 방식이, 공부 내용이 똑같을 수 있을까요? 대한민국... 진짜, 교육 노답입니다. 아이를 키우면 키울수록 아이가 커가면 커갈수록 이건 아니다...싶습니다.
정말 넓은 세상, 다양성 넘치는 미국에서 교육 시키는 것이 맞는 것 같습니다.
오늘 수많은 신병검사? 신체검사를 받으러 온 사람 중에서 가장 키가 크고 멋지고 잘 생긴 광이 나는 수현군은 원래도 외모가 출중하지만 미국에서 초등학생 때부터 운동도 많이 하고 잘 자라서 더욱 빛이 났을 거라고 감히 상상해봅니다.
경기고 다니는 그 학생...등치는 산 만한데 저런 깨알 같은 글씨를 외우고 있는 노력은 가상하지만 대학 졸업 후 성인이 돼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노예가 되지 않기를 바라봅니다... 이 학생이 미래에 잘 되어있기를 잠시 마음 속으로 기원합니다..
첫댓글 세월이 지나도 한국의 교육방식은 달라진게
없는것 같습니다
노예를 키우는 교육환경!!
우리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저라도
바뀌고 가이아님 가르침대로
키워나가야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입니다
대학교 후배 경기고 출신 수능1등급 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며 학생때 이렇게 공부했는지 방금 물어봤는데 저 학생은 공부 잘하는 아이같다고 하고
자기는 저렇게 까지 공부 안했다고합니다
삼성동 출신 학생은 이렇게 겸손하기까지 합니다..
후배한테서도 배울점이 참 많습니다
"말발굽에 묻은 꽃향기를 그려봐!!!"
다시 소환합니다.
교육현실은 노답인데... 그 와중에 참 다행인 것은 이 친구는 동문이 "경기고"이네요.
인맥이 경쟁력이니까... 한편 부럽기도 합니다 ㅎ
강남 엄마들 사이에서는 경기고가 예전이랑 다르다며... 라떼는 강남 살아야 그 근처 고등학교를 배정받았는데 요즘은 광진구나 강북에서 많이들 버스 타고 경기고로 넘어온대요. 세상 참 웃기고 나쁘죠? 제가 지난 공공재개발 수업 때 아틀란티스님께 말씀드린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 그 이야기처럼 강남 사는 엄마들은 광진구, 강북에서 아이들 넘어오는 거 싫어라 합니다... 뭔가 제 느낌은 같은 노예인데 금사슬이냐 은사슬이냐 동사슬이냐를 논하는 듯해요.
경기고인게 진짜 다행이긴 하네요
파워 센 동문 정치인 텃밭인 그 학교니까요
한국교육은 너무 주입식이라
아무리 배워도 깨달음이 없다는 것이
너무 슬픕니다
깨달음 없이 배우니 남는 것도 없구요..
배움의 방향을 잘 잡아야 할 것 같습니다
외국으로 가는게 그 중 하나의 방법이겠죠
용비어천가는 여전하네요.
열심히 달달 외워야만하는 우리나라 교육의 현실이네요. 씁쓸합니다.
그나마 경기고 라서 다행입니다.
어머
리얼한 저 문제와답은
진짜
아직도?
저때도 저 문제 풀었던것 같아요
신기해요
세사에나만상에나
저렇게 공부하는군요
저 때는 국어 어떻게 했나 기억도 안나네요..두음법칙 등 이런거 공부했는데 저 내용 보니 요즘은 좀 더 어려워진 느낌입니다
그와중에
내신의 전문화 / 수능의 차별화
눈에 밟히네요ㅋ
아이고 그렇군요ㅠㅠ
아직도 지금도 여전히..
한국에서 잘나가는 고등학교에서 그러하다면 그렇지 못한 학교는~~
생각하게 됩니다 ㅎㅎ
경기고 국어 완벽대비ㅠㅠ
인생의 어떤 고난이 와도 완벽대비가 되어야 하는 공부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용비어천다라니
그대로군요
달달 외우는 공부가 아닌
깨달음을 얻은 공부를 할 수 있도록~
그래도 이 학생은 경기고 동문을 얻었네요 ~
정치 경제 사회 철학을 가르쳐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
많은 시,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들을 공부했지만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
대한민국 공교육의 한계가 드러나는 듯 해서 씁쓸하네요 ...
여윳돈 10억님 감사합니다 ^^
정말 꿈장이님 말씀처럼 저 종이한장이 그냥 종이한장이 아닌 경기고 동문 신분증 같습니다.
대한민국에서 버티고 살려면 어디까지 하고 살아야할까요.
오늘도 선생님의 번개같은 말씀 듣고 생각해봅니다.
조심히 잘들어가셨죠?
좋은 밤 되세요.!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려주는 스승님이
계시지 않은 것이겠지요.
여윳돈 10억님 순간포착!
감사드립니다.
지하철 이동중에도 열공모드인 학생이군요.
세상을 알려주는
스승님이 저 학생에게도 나타나기를 바래봅니다!!
노답임을 인정합니다.ㅠ
그래도 이 아이가 강남구민 삼성동민임이 더 훌륭하군요.
환경은 역시
창의력보단 암기력 위주의 공부방식
머리는 똑똑하지만 자립성을 부족하게 만드는 현실인것 같습니다.
여윳돈님 덕분에 환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새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