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음악다방
LP 레코드판이 빽빽하게 꽂혀 있는 MUSIC BOX ...
사연과 신청곡을 담은 정성어린 예쁜 엽서들...
낭만적인 커피향, 담배연기....
그리고 뮤직박스에서 팝송, 가요, 칸쏘네. 샹송, 쎄미 클래식,
영화음악 등 고객의 다양한 신청곡과 사연을 소개하는 DJ...
지난 1970∼1980년대의 음악다방의 모습이다..
음악다방의 역사
1970년대의 대표적인 음악다방으로는 종로 1가의 "희다방",
그리고팝송 외에 당시 인기 있던 통기타 가수들의 노래를 들려주던
“향원” 이 있었고, 동숭동 대학로에는 "슈만과 클라라"
"학림다방" "참스다방" "대학다방" 이 있었다.
위 사진은 "학림다방"이다. 이 다방은 지금까지 존재한다. 50년이 되었다.
그리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음악다방의 최고의 전성기이자
마지막 불꽃이라고 볼 수 있는 시기가 있었다.
이 시기에 대표적인 음악다방으로는 종로의 무아다방, 청궁다방,
엘파소, 호다방, 양지다방, 성전다방, 돌체다방, 약속다방, 솔다방,
희다방, 돌고래다방, 원앙다방, 타임다방, 세시봉 다방, 국일다방,
초우다방, 황제다방...
명동, 을지로의 꽃다방, 호수다방, 청자다방, 설파다방, 가로등다방,
영화다방, 참피온다방, 카네기다방....
동대문의 못잊어다방, 돌체다방, 선구자다방, 수산다방, 청자다방,
산울림, 금성다방, 동궁다방, 역마차, 청춘스케치...
서대문, 신촌의 독수리다방, 빌보드, 파리다방, 상록수다방, 성지다방,
참피온다방, 노라노다방, 타임다방,...
고대앞 보성다방, 서브웨이... 경희대 입구의 궁다방, 상원다방...
신당동의 너와나, 주희다방... 화양리의 매킨토시, 타임다방...
청량리의 남지다방, 지하철다방, 동산다방...
왕십리의 축제다방, 돌체다방, 약속다방, 불새다방...
영등포의 꽃샘다방, 약속다방, 종점다방, 그리고 강남에는 신사동의
영일다방, 타임다방, 로마의 휴일이 있었다.
사 진의 "독수리다방"은 지난 1971년에 생겨 35년간 운영되다,
지난 2005년에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DJ의 힘
음악다방에서 계기가 되어, 크게 히트한 대표적인 노래는 윤시내의"열애"이다.
이 곡을 만든이가 부산의 유명한 DJ였었다.
또 패티김의 "가을을 남기고 떠난 사랑", 그리고 조용필의 "돌아와요 부산항"은
부산의 음악다방에서부터 뜨기 시작하여, 크게 히트한 곡들이다.
DJ 선후배들이 연합이 되어, 한 가수의 곡을 같은 날 일제히 밀어주던 일도 가끔 있었다.
손님이 음악다방에서 자주 들어 귀에 익고 좋아진 노래를
방송국으로 엽서신청을 하게 되는 과정을 거치며 히트곡이 탄생하였다.
신청곡 창구
유리에 반원형으로 구멍을 내어 뮤직박스 안으로
신청엽서를 넣을수 있는 창구이다.
이곳으로 하루 수백곡의 신청곡 다양한 사연들이 접수된다
음반찾기
수천장에서 10,000여장의 디스크중, 손님이 신청한 곡을
빠르게 찾는 순발력이 있어야 한다.
당시 대표적인 FM 방송 프로그램 및 DJ들...
김기덕의 "2시의 데이트"
김광환의 "팝스 다이알"
박원웅의 "추억의 골든디스크"
이종환의 "밤의 디스스크 쇼"
황인용의 "영 팝스"
음악다방 안의 추억의 물건들...
덕용성냥...
음악다방 안의 테이블 위마다 올려져 있었던 덕용 성냥의 모습이다..
돈표, 비사표, 화랑, 아리랑 등의 상표들이 있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엽차잔들...
10원으로 사용했던 다방안 빨강색 공중전화와 카운터위의 전화...
모두 다이얼식이다.
당시의 담배들...
청자는 저가, 한산도는 중저가... 선(SUN), 거북선은 고급담배였다..
다행히 그 때의 사진들이 남아있어서 그 시절을 재현할 수 있었다.
그 옛날 투박하게 생긴 수동카메라, 자동카메라, 1회용카메라 등..
열악한 카메라로 찍은 사진들이지만 한장 한장 정성들여 스캔을 받아
카페에 올리니, 어느새 그때의 모습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재현이되었다.
완성하여 처음부터 다시보니 감격스럽기까지 하다.
오직 음악만을 좋아했던 순수한 시절의 청춘 자화상...
이제는 수많은 음악과 함께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절의 향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