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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첫날 아침은 8시부터 시작되었어요. 눈뜬 후 보일러비우고 밥을 안쳤습니다.
빨랫감을 세탁기에 쳐 넣고 세재를 붓는데 향기가 별로라서 어머니께 세재 한
통 얻어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웬 홀아비 냄새인가 했는데 버리려고 놓아둔
삼겹살이 부패하고 있었어요. 얼굴을 찡그리며 한 번 더 랩을 씌운 후 문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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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고 얼른 문을 닫았어요. 도둑놈 심보가 아직 남아있는 것 같아서 찝찝했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돌솥에 누룽지를 만들려면 끓자마자 불을 줄이고 기다려야
합니다. 누룽지가 적당히 눌 기를 바래면서 샤워를 했고 전신이 비치는 거울에
봉긋이 올라온 가슴을 쓰다듬어 하는 자기만족은 습관입니다. 바벨 몇 번 하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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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 12장을 묵상했어요, 종일 글을 쓸까하다가 연휴인데 궁상맞게 방콕하기가
뭐해서 화이트 콘셉트로 외출을 나갔습니다. 그래봤자 극장이지만 말입니다.
‘안시성‘을 티케팅을 하고 보니 1시간이 남았습니다. 점심을 먹으면 딱 맞겠다싶어
의료원 쪽으로 길을 잡고 걸어갔습니다. 이번에는 삼부대신 동현 사우나에 패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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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고 PT를 한번 받아볼까 하는 생각을 했고 고베마루에 들어갔어요.
대리를 하다 보니 뉘 집이 장사가 잘되는지 저절로 알게 됩디다. 오늘의 점심
특선을 시켰는데 ‘두루치기& 국밥’이랍니다. 청결, 맛, 서비스까지 깔끔합니다.
8000원짜리 밥상이 나름 상당한 퀄리티를 갖췄다고 봅니다. 향후 신 의료원에서
개내 교까지는 안성의 핫 플레스로 뜰 것 같습니다. 이를 쑤시면서 약간 거만하게
왔던 길을 걸어가다 멈칫 길가에 세워진 차에 멈춰 섰습니다. 차는 그냥 차인데
스티커가 ‘메디슨카운티의 다리‘에 나오는 ‘내셔날 지오그래픽’입니다. 뭐래?
이 양반도 저처럼 우연한 일탈을 준비하고 있단 말인가? 친구, 우리 미친놈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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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저도 얼마 전에 도요타에서 만든 툰드라라는 픽업을 보고 점찍어 놓았거든요.
3000K를 탄 차이었는데 거의 새 차더라고요. 툰드라가 내 손에 들어온다면 나도
스티커를 붙여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짧은 착각이었지만 그래도 행복바이러스가
옮겨진 느낌입니다. 선물 꾸러미 두 개 중 한우 세트가 상할까봐서 여간 신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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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이는 게 아닙니다. 추석까지 이틀을 견뎌낼지 의문이네요. 예주가 용돈 잘 받았다고
문자를 보내와서 인스타를 확인해보았더니 에스더가 슬픈 얼굴(소묘)을 올려놓았어요,
13일 날 엄마가 왔다갔다는 표시도 있네요. 아내는 아직 친정에 가지 않은 걸까?
신문보니까 미투(me too)이후로 며느리들이 시댁에 가질 않는다고 합디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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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가 왜 슬플까? 입시가 며칠 남지 않아서일까? 연애사업이 문제가 생긴 건가?
전형료가 만만찮을 텐데 애비가 되어가지고 돈 백만 원을 못 붙여주고 있으니
속상합니다. 오늘 돈 10만원이라도 벌려면 정체구간을 잘 피해가야 할 것입니다.
왜, 갑자기 슬퍼지지?
2018.9.22.sat.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