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산학 연계 해양플랜트 육성 '잰걸음'
조선기자재硏-대우조선 MOU, 해수연수원 인력양성기관 선정
부산시가 조선기자재를 기반으로 한 해양플랜트 산업 집중 육성에 나선 가운데 지역 내 관련 학계와 산업계의 발걸음도 분주하다. 기관 간 상호 협력은 물론이고 인력양성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부산 강서구 녹산동의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최근 대우조선해양(DSME) 측과 해양플랜트기자재 산업 육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상호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올 초 문을 연 경남 거제시의 해양플랜트기자재시험인증센터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번 협정 체결식에는 연구원 김기정 원장과 대우조선해양 정방언 부사장 등 1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협정 체결식을 통해 ▷천연가스 액화 플랜트 제작 및 실증 연구 ▷시뮬레이터(OTS) 활용 연구개발 및 해양IT융합 관련 연구 ▷해양시추시스템 관련 연구 ▷해양플랜트 기자재 국산화 기술개발 발굴 및 연구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서로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현재 지역의 산·학·연 기관들이 서로의 역량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는 가운데 양 기관은 이런 흐름에 앞장서고자 서로의 역량을 결집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으로도 양측은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국내 해양플랜트 기자재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계획이다.
한편 부산 영도구의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공동 주관하는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 사업에 해양플랜트 전략 분야 인력양성 운영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연수원은 올해부터 6년간 국비 210억 원을 지원받아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권본부,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과 공동으로 내년부터 21개 교육과정을 개설해 부산지역 89개 협약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854명의 해양플랜트 전문 인력을 양성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해양수산연수원은 해양플랜트 운용 분야 교육,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기자재 R&D 센터 연계 교육,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기자재 시험인증 분야 교육을 맡게 된다. 세계 해양플랜트 시장은 매년 급성장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세계 1위의 해양플랜트 건조국이지만 기자재, 건조 후 설치 등의 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는 해외 의존도가 높아 실질 부가가치는 해외로 대부분 유출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