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숙 디자이너의 스타일링 레슨 11
격식 있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좋은 하프코트는 가을과 겨울 사이에 꼭 필요한 아이템. 하프코트는 이너웨어를 어떻게 매치하느냐에 따라 슬림해 보일 수도 있고 뚱뚱해 보일 수도 있다.
스타일 살리는 하프코트 선택 요령
1 힙라인을 덮는 길이 선택 코트의 길이가 힙라인을 살짝 덮어야 엉덩이를 가려 날씬해 보이고, 다리도 길어 보인다. 박스형이나 벌룬형을 선택하면 스타일리시하면서 체형을 자연스럽게 커버해준다. 여기에 미니스커트나 레깅스 스타일의 슬림한 바지를 매치하면 훨씬 활동적이고 슬림해 보인다.
2 진동이 넓은 풍성한 스타일 입기 진동이 넓고 풍성한 스타일이어야 기온에 따라 니트 같은 도톰한 이너웨어를 입어도 뚱뚱해 보이지 않는다. 목선을 감싸는 디자인은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막아준다.
3 소재를 꼼꼼하게 확인 폴리에스터를 많이 배합한 소재는 기온이 낮아지면 정전기가 발생해 품위를 손상시키고 보온성도 떨어진다. 앙고라 함유율이 높은 의상은 따뜻하지만 털이 잘 빠져 관리하기가 힘들다. 모직의 함유율이 높은 따뜻한 핸드메이드 코트를 선택하면 부해 보이지 않아 훨씬 날씬해 보인다. 안감으로 실크를 사용하였거나 솜을 넣어 누빈 것을 선택하는 것이 훨씬 가볍고 따뜻하다.
4 파스텔 컬러 피하기 파스텔 컬러의 코트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파스텔 컬러는 쉽게 더러워지는데다 드라이클리닝을 하면 할수록 옷감이 훼손되고 색상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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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yle 1 레드 컬러의 베이식 더블 여밈 코트
허리 부분을 슬림하게 처리해 훨씬 날씬해 보이는 베이식 코트. 레드 컬러에 기하학적인 무늬가 더해져 오리엔탈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코트가 강렬한 레드 컬러이므로 이너웨어는 상하의 모두 블랙 컬러로 통일해 산만하지 않고 슬림해 보인다.
style 2 풍성한 벌룬형 캐시미어 코트
벌룬형이라 핏이 넉넉해 도톰한 이너웨어를 레이어드하기에 좋다. 이너웨어로 칼라가 있는 블랙 원피스를 입어 포인트를 주고 와이드 벨트로 허리 라인을 강조해 여성스럽고 날씬해 보인다.
style 3 어깨와 허리선을 강조한 재킷형 반코트
허리 부분에 주름을 줘 단추를 채우면 모직 원피스처럼 보이는 깔끔한 스타일의 하프코트. 모던한 컬러로 소재가 얇은 원피스와 매치하거나 미니스커트, 스키니 진과 함께 매치하면 보다 스타일리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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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이너 박경숙은…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한혜숙 스타일로 입소문이 나면서 대중화된 브랜드 박경숙부티크의 대표 디자이너. 김보연, 이효춘, 이혜숙, 박원숙 등 많은 탤런트들이 그녀의 고객일 정도로 중년 스타들의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SBS 드라마 ‘사랑은 아무나 하나’의 박정수의 극 중 의상을 스타일링했다. 1981년 부티크를 오픈해 28년째 맞춤옷을 고집하고 있다. 또한 한국해비타트의 사랑의 집짓기 후원 패션쇼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매혹적인 실루엣에 기품을 담는다, 브랜드 박경숙
격조 높은 아름다움을 선사하는 감성 브랜드로, 세련된 감각과 럭셔리한 이미지의 고품격 정장을 선보이고 있다. 유럽 직수입의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예술적 디테일을 믹스한 완벽한 스타일링이 특징. 중년 여성의 체형적 결점을 보완하는 패턴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섬세한 봉제 기술이 돋보이는 기능적인 옷을 제안한다. 명동, 압구정동에 매장이 있다.
독자 체인지 프로젝트
날씬해 보이는 코트 스타일링법
강미령(41·주부)
평소에 무채색이나 파스텔 컬러의 옷을 주로 입는다는 강미령 씨. 레드와 같은 원색의 강렬한 컬러는 부담스럽고 지나치게 튀는 것 같아 꺼리는 편이다. 겨울에는 주로 무채색 계열의 컬러를 입다 보니 룩이 밋밋하고 지루해 보일 때가 많았다. 매일 똑같은 스타일과 컬러만을 고집했던 것 같아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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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fore
파스텔 톤의 루스한 코트에 통이 넓은 팬츠를 매치해 다소 부해 보이고 트렌디해 보이지 않는다. 박스형 코트에는 슬림한 핏의 정장 팬츠 혹은 청바지를 매치하면 보다 세련되어 보일듯하다.
after
보디라인을 드러내는 신축성 있는 블랙 팬츠에 슬림한 라인의 레드 코트를 매치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했다. 다소 강한 레드 컬러의 코트에 브라운 컬러의 이너웨어와 팬츠를 매치해 시크하면서도 편안해 보이도록 했다. 벨트, 롱부츠 등으로 포인트를 줘 룩에 에지를 주는 것도 추천.
/ 여성조선
진행 강부연 기자 | 사진 신승희 | 독자모델 강미령
헤어 & 메이크업 라뷰티코아 도산점(02-544-4131) 의상 박경숙 부티크(02-516-6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