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도의 두 섬, 석모도와 교동도를 걷는다.
2023년 겨울 12월 9일에 강화도를 갑니다. 강화도의 두 개의 섬 석모도의 보문사를 찾아가고, 교동도로 이어집니다. 지금은 다리가 놓여져 있지만 배를 타고 가던 시절의 낭만을 떠올리며 석모도의 보문사에서 장엄한 서해바다를 바라보면서 누구에게나 한 가지 소원은 이루어진다는 보문사에서, 세상에 이로운 소원을 빌고, 조선시대까지 독립된 현이었던 교동도로 갑니다. 교동도의 화개산 전망대와 교동읍성, 연산군 적거지를 보고, 연미정에서 서해바다로 몸을 푸는 광경을 바라볼 예정입니다.
일제 식민지 시대를 살았던 역사학자 호암(湖岩) 문일평(文一平)이 조선사화(朝鮮史話) ‘고적(古蹟)’편에서 강화를 “역사의 고장, 시의 고장, 재물의 고장”이라고 했던 것처럼 강화는 역사 속에서 수난의 땅이었다.
삼별초의 난으로 강화도가 뻘겋게 피로 물들었고, 그 뒤 병자호란 이후 조선조 말기에 병인양요와 신미양요가 일어난다.
1866년 9월 프랑스의 선박 세 채가 수비가 허술한 틈을 타 영종도를 지나 한강을 거슬러 올라가 서강의 언저리 양화진까지 올라갔고, 뒤를 이어 미국과 여러 나라들이 ‘조선의 문호를 연다’ 또는 ‘마실 물을 구한다’는 핑계로 몰려 수호조약을 체결했으며 결국 그 조약들은 조선이 일본에 국권을 빼앗기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우리나라의 역사 속에 항상 중심축을 형성했던 지역이 강화도였다.“
신정일의 <신 택리지> 경기도 편에서
”교동도는 육지와 격리되어 있던 섬이었으므로 고려 중엽부터 조선말에 이르기까지 단골 유배지였다. 고려 희종이 유배되었었고, 조선시대에는 계유정난癸酉靖難으로 안평대군安平大君이 유배를 왔던 곳이다. 조선시대 최대의 폭군으로 이름을 날린 연산군이 이곳으로 유배를 와서 생을 마감했던 곳이며 대원군의 아들도 이곳으로 유배를 왔었다.
강화도 창후리 선착장에서 멀리 보이는 교동도, 그 교동도는 지금도 섬이다. 강화대교가 놓이지 않고 나룻배 타고 건너던 시절 강화도를 건너서 다시 창후리에서 배를 기다려 교동도로 갈 때는 그 길이 제법 먼 길이었을 것이다. 더구나 바람이라도 불면 흔들리는 뱃전에서 얼마나 가슴 졸이며 건너갔을까?
약간의 수속을 마치고 교동도를 오가는 화개해운에 오르자 배는 정시에 떠난다. 내가 이렇듯 제법 커다란 배에 몸을 싣고 흔들림도 없이 교동도로 가는 것과 달리 연산군이 교동도로 가기위해 탔던 배는 그다지 큰 배가 큰 배가 아니었을 것이다.
중종반정 이후 왕에서 쫓겨난 연산군이 교동도에 유배를 올 때 차림새는 붉은 옷에 띠도 두르지 않았다고 한다. 행인들이 모두 손가락질을 했으므로 갓을 깊숙이 눌러쓰고 평교자에 실려 갔다고 한다. 그 때 그를 호송하고 가던 사람들은 나인 4명에 내시 2명, 반감飯監 1명 등 합계 7명 뿐이었다고 한다.
바다 가운데에서 큰 돌풍이 일어 배가 뒤집히려 하자 연산군은 ‘하늘이 무섭다‘고 벌벌 떨었다. 그것을 지켜본 호송대장 심순경沈順徑이 “이제야 하늘이 두려운 줄 아셨습니까?” 하였다는데, 그 때부터 연산군과 관계가 있는 사람이 이 뱃길을 지날라치면 한번 씩 풍파가 있었다고 한다.
뱃전에 나와서 바라보면 교동도의 진산인 화개산이 먼 듯 가깝고, 잠시 여러 상념에 잠겨 있는 사이에 교동도가 지척이다.
“외로운 성 사면은 바다인데, 구름과 물이 서로 모여 까마득할 뿐일세. 길이 뭇 가로 났으니 버들을 많이 심었고, 집은 섬에 의지했는데 두루두루 밭을 이뤘네. 누른 소 누운 곳엔 맑은 연기 꽃자 운 풀 자욱하고, 흰 새 나는 가엔 이슬비 비낀 바람 지나가네. 북으로 송도 바라보니 이내 생각 하염없구나. 뭇 봉우리 높고 높아 퍼렇게 하늘에 닿았네.” 라고 정이오(鄭以吾)가 노래했던 교동도의 월선포 선착장에 닿는다.
1. 일시: 2023년 12월 9일(토요일)
2. 출발 시간 및 장소: 서울 아침 7시, 양재역 12번 출구 서초구청 앞
전주 아침 4시 30분, 전주 종합경기장, 월드컵경기장 싸우나 입구, 4시 45분
3. 참가비: 6만원
4. 어디로 가나요: 강화도 석모도 보문사, 교동도 화개산 전망대, 대룡시장, 교동읍성, 연산군 유배지, 연미정,
5 안내 도반. 신정일(문화사학자, 우리 땅 걷기 대표, 신 택리지( 경기도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길 위의 인문학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인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3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3) 행사일 1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 줄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첫댓글 허남숙.윤유순/참석합니다/전주
김철수
참가합니다
참가합니다 / 전주 출발
박성우/이연미 참가합니다./양재출발
최숙희/참가합니다/전주
이정옥, 정은지(2명) 참가합니다/ 양재출발/ 회비입금완료
최용분/이경란/ 참석합니다 양재출발 입금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