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똑똑 메이가 왔어요
여하~!
나는 제목에 있는 수술받고 3일차 입원중인 여시야
진주종성중이염 수술후기를 아무리 찾아봐도
어린아이들 후기만 나오고 어른 후기는 잘없어서
혹시나 나같은 여시들을 위해서 글을쪄봐
입원중이라 졸라리 심심하기도 하고..... 도움되면 좋겠다!
1. 증상
어릴때부터 중이염을 달고 살았었어 날때부터 귀가 약했음..
약 4년전에 직장건강검진 받았을때 청력 재검 받으랬는데
귀찮아서 걍 무시.. 하고 약 이년전부터 청력이 많이 떨어지고
피곤하면 귀에 물참+먹먹함 고막이 지맘대로 풀리는 느낌
동네병원 다녀도 중이염이라는 말만했었고 낫지도 않길래
대학병원으로 갔어
2. 진단
대학병원에서도 1년을 발견하지 못했었어
처음에는 귀가 잘 안들리고 물찬느낌이 있다 설명하니까
청력검사하고 귀 카메라로 보고 그랬어
이때 청력이 80대 할머니 수준으로 떨어짐..ㅋㅋㅋㅋ
중이염때메 귀에 물이차서 그렇다고 양쪽 고막에
튜브 넣는 시술을 했었고 튜브가 빠질때쯤 되자 또 재발..
그래서 대학병원 다시갔음
오른쪽 고막 위쪽에 항상 똑같은 자리에 귀지가
일년전부터 있었는데 교수님이 이거 떼줄까요? 이래서
떼다보니 귀지가 아니고 진주종 염증이 귀지처럼 굳은거였음..
교수님 표정 급 심각해지더니 CT찍자고 하셔서 찍었는데
오른쪽 진주종판정..
진주종은 고막근처에 생기는 진주모양의 양성종양인데
이새끼가 자라면서 조직을 갉아먹으면서 커..
방치시 안면마비, 청력상실,
더 심하면 뇌까지 침범하는 아주아주 무서운 놈이였음
진주모양의 종양이라 진주종이라고 하는데
나는 진행이 많이 되서 진주모양이라기 보다는
피딱지??처럼 염증이 덕지덕지 굳은 상태로 보였음
치료법은 무조건 수술이고 최대한 빨리하는게 좋다고 하셔서
6월 초쯤에 7월5일로 수술예약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멘붕
네이버에 검색하면 나오는 진주종 사진이고
내 귀는 이정도의 상태였음ㅎㅎ.. 제일 비슷한 사진 찾아온거야
3. 수술 (유양동삭개술+고실성형술)
진단받은날 수술전검사(피검사, 엑스레이, 심전도 등) 미리했고
7월 4일 미리 입원해서 밤 12시부터 금식했어
입원하자마자 수술설명듣고 마취동의서 등등 작성하고 했음
이때까지만 해도 무슨일이 다가올지도 모르고
일안하고 입원한다는 생각에 매우 설렜음..
셀카도 찍고 멍청하게도^^
내가 받은 수술은 유양동삭개술+고실성형술인데
간단히 말해서 귀뒤를 절개해서 진주종새끼를 없애고
고막을 새로 해넣는 수술이라고 보면 됩니다...ㅎㅎㅎㅎㅎㅎ
전신마취하고 예상 수술시간은 약 4~5시간..
귀 근처에 신경이 많이 지나가고 원체 예민한 부위라
간단히 생각할 수술은 아니라고 하셨어..
부작용으로는 안면마비, 미각상실, 청력상실..등등
굉장히 살벌한 부작용들이라서 1차 충격받음
오후 6시에 귀뒤에 머리를 밀었어..수술전에
이때부터 본격 멘붕시작됨 너무 충격이었거든
화장실에서 사진찍고 2차충격받아서 계속 멍하니 있었음...ㅎㅎ쓰벌
저것도 내가 부탁부탁해서 최소로 이발한거라고 하시더라
7월5일 오전9시 수술이라 밤에 혈관유지하는 링겔맞고 잠이들었어
수술날 아침에 엄청 일찍 일어나서 화장실도 가고
8시 30분에 침대에 실려서 수술실로 내려갔어
너무 긴장해서 눈알만 굴리니까 교수님, 간호사님들이
막 괜찮다고 한숨자면 끝나있을거라도 토닥거려 주시더라
수술실가서 가슴에 뭐 붙이고 손가락 발가락에 뭐달고..
설명해주셨는데 넘 겁먹어서 하나도 기억안남ㅎ.ㅎ
마취합니다 하시구 주사약이 쭉쭉 들어오는데
몸이 민트바디워시로 샤워한거처럼 시원해져...
그러구 왜 마취가 안되지? 왜 잠이 안들지?
이 생각하고 기억없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수술끝났습니다 하는데 회복실가서 시계보니까
2시 14분이었나 그랬어 회복실서 3시쯤 병실도착했어
귀뒤를 열었는데 염증이 너무 심해서 생각보다 오래걸렸고
진주종새끼가 이소골이라는 소리뼈를 다녹여서
티타늄을 넣어서 소리뼈 대신하는 장치를 해두고
근막으로 벽?????도 새로 만들고... 그랬다고 하셨음..ㅎ
진주종 나쁜새끼..
4. 회복
전신마취깨면 엄청 춥고 한기 든다고 했는데 그런건 없었고
너무 아파서 엉엉 울었음 회복실에서...ㅋㅋㅋㅋㅋㅋㅋㅋ
울면 더아프다고 그랬는데도 울면서 진통제좀 달라고 울었어..
그만큼 너무 아팠음..
귀에 저렇게 동그랗게 해가지고 붕대로 칭칭 동여매놨는데
수술한데도 아픈데 붕대를 넘 쎄게감아서 그 압박때문에
진짜 머리가 터지는듯한 고통이 왔어..
그리고 귀쪽수술이라 어지럼증도 같이왔고 구토증상까지 있어서
혼자서는 거동도 못하는 상황까지 옴....
술취한거처럼 하늘은 팽팽돌고 다리에 힘은 풀리고
병실에서도 엉엉 울면서 진통제 달라고 해서 달았는데도 안들어서
더 강한 진통제로 바꾸고 진통제만 4봉지 맞았어
5분 단위로 토해서 검은봉지 항시대기했고
중간 중간 잠든거처럼 쓰러졌는데
내 생각에는 고통을 못이겨서 기절한게 아닐까...하는 생각이ㅋㅋ
밤 11시정도에 정신이 조금 돌아왔고 새벽까지 토하다가
잠도 어케 잤는지 기억이 안나.. 수술 당일은 좀 기억이 흐릿함..ㅋㅋ
교수님 오셔서 설명해주시는데 수술은 잘되었지만
아쉬운점이 진주종새끼가 미각신경을 칭칭 감고있어서
미각신경까지 같이 도려냈다는 슬픈 얘기를 들음...
살릴래야 살릴수가 없었다고...하하
ㅋㅋㅋㅋㅋ그래서 오른쪽혓바닥 미각이 집을 나갔습니다!!!!
오른쪽 혀에서는 아무 맛이 안나고 치과 마취한거처럼 얼얼해
진짜 아무 맛이 안나....
왼쪽혀는 느껴지긴 한데 정상일때보다 맛이 덜느껴지는 기분..
그래도 3개월~6개월뒤에는 돌아온다 했는데
좀 슬퍼.... 오른쪽으로 음식 씹을때는 ㅡㅡ?? 이렇게 된다
그래도 돌아온댔으니.. 기다려봐야지ㅎㅎ
둘째날인 오늘(7/5)은 좀 괜찮아져서
혼자 거동도 가능해졌고 구토증상도 없어졌어
미각은 여전히 집을 나간상태지만..^^
대신 저 압박붕대가 말도못하게 아픔....
수술상처보다 저게 더 아파서
교수님한테 너무 아프다고 하니까
붕대 푸시고 수술상처 확인하시더니
상처가 깨끗해서 압박붕대는 풀어도 될거같다고해서
그냥 거즈로 바꿨어!!
아직도 수술 부위에 아리~~한 압박감과 고통은 있어서
진통제 달라고해서 맞고있어... 맨정신으로는 잠을 못잘거 같아서..흑
퇴원은 7월12일에 예정이고 내일은 좀 덜아프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데 제발 그랬음 좋겠다
퇴원 하루전에 실밥풀고
퇴원하고도 일주일은 귀에 솜넣고 지내야한데ㅎㅎ
아참 그리고 진주종 수술후에 주의할점은
1. 재채기 주의 절대 입막고 하면 안됨
2. 귀에 물들어가면 안됨
3. 무거운거 들면 안됨
4. 코풀기 절대 금지 콧물이 많이나면 고개 뒤로 젖혀서 목으로 빼야함
5. 귀에 물들어 가지 않도록 주의
등등.. 고막에 자극이 되는 행동은 절대 하면 안된다고 하더라고!
글을 처음 써봐서 열심히는 써봤는데 부족한점은 댓으로 알려주라ㅠㅠ
그리고 귀가 아프거나 이상하면 꼭 큰병원을 가야해 여시들아!
나처럼 이런 고통 겪지 않길 바라ㅠㅠㅠㅠㅠㅠㅠ
++++++++++++++추가추가추가추가++++++++++++++
7월 4일(목) 입원
7월 5일(금) 수술
7월 12일(금) 퇴원
딱히 추가할거는 없는데!!!!
셋째날부터는 통증도 많이 줄고 괜찮았는데!
넷째날 아침밥을 먹는데 수술한쪽 턱이 아팠습니다...
어지럼증도 사알짝 생기고ㅠㅠ 밥을 씹으려고 하는데
귀안이랑 턱이 너무 아파서 거의 밥을 녹여먹었어
교수님 회진돌때 증상 말하니
귀랑 턱은 연결되있어서 그럴수도 있다고 하셨어
큰문제는 아니었음! 그래서 진통제 1봉맞고
계속 밥 녹여먹었어 할머니같이..오물오물...ㅋㅋ..ㅋㅋ
다섯째날은 확실히 붓기가 엄청 빠진게 눈에 보임!!
관자놀이랑 광대쪽에 엄청 부었었는데 거의 평상시와
같은 정도로 돌아왔었어 엄청 걱정했거든.. 안돌아올까봐ㅠㅠ
여섯째날은 실밥을 반만 풀었음!
글고 퇴원인 오늘 실밥마저 풀고 퇴원수속 밟고 퇴원!!👏👏
실밥풀때 1도 톡톡 하는 느낌만 들고 안아팠어
상처도 넘 잘아물고 경과가 좋다고 했어!!
퇴원때는 거즈 덕지덕지 붙은거 다 떼고
이렇게 퇴원했습니다! 이렇게 보니 하얀토끼귀같다 귀엽..ㅋㅋㅋㅋㅋ
3일간은 실밥푼거땜에 왠만하면 머리감지 말라고 하셨는데
아마 나는 감을거같애.. 병원서도 머리감기 안된다했는데
옆으로 숙여서 수술부위 물 안닿게 감는 방법을 알아버렸지ㅋㅋㅋㅋㅋ
그래서 병원에서도 냄새 안나게 생활했음!!
저거는 2주 유지해야된다고 하셨고 절대절대절대
귀에 물들어가면 안된다고 했습니다!!
병원에서는 잘돌아다녔는데 차타고 퇴원하는길에 (내가 운전)
멀미가...좀 생김.. 내가 운전하면서 내가 멀미함ㅠㅠ 심하지는 않아
글구 돌아다니는데 약간 숨차고
어지러웠어ㅠㅠ 평소랑은 확실히 달라
하도 누워있어서 근육도 빠진거같고
아무래도 귀수술이라 평형감각?? 균형감각??이 좀 떨어지는거
같은데 심하진 않아서 금방 회복될거같아
글구 병원비 물어본 여시가 있어서
대학병원이고 입원 총 8일했고 5인실 사용했어!!
병원밥은 8일중에 3~4번정도 뺀거같아
그래서 총 1,070,000원 정도 나왔고
보험청구용 서류뗀다고 2만원 더들었어
대략 1,100,000원으로 생각하면 될거같아
근데 이건 병원마다 차이가 크니 참고만 해줘
나는 생각보다 병원비 작게 나왔다고 생각했어!!
이제 내가 줄 수 있는 정보는 다준거 같아!!
글쓰면서 심심함도 덜했고 여시들이 서로 정보공유도 하고
응원도 해줘서 글쓴거 정말 올해들어 가장 잘한일같아..
(오바아님..) 진짜 감동받았어..ㅋㅋㅋㅋㅋ
여시들도 아프지 말길바래 더위조심하고!!!!!!!
++++++약 1년(11개월)차 후기 추가++++++++
2019년 7월 5일 수술
현재 2020년 6월 6일
아직도 댓글이 달리는걸 보니 검색하고
이거보고 정보얻는 여시들이 많은듯해서..
후기랄것도 없이 재발했습니다 진주종 좆팔럼아^^
진짜 미세하게 귀가 멍멍하고 귀뒤가 약간 부은느낌이
있었어 근데 진짜 잘 모르고 넘어갈정도였어
근데 이상하게 병원이 가고싶더라고 병원가는거 싫응데
뭔가 꼭 가야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어
그리고 마지막진료때 6개월있다가 경과보러 오랬는데
6개월도 거의 다되가서 겸사겸사 갔는데
좁쌀만한 진주종 두개가 고막위에 커있었고
그거를 국소마취만해서 떼냈는데 떼고나니
안으로 더 자라있었어 내시경으로는 못보는 지경ㅋㅋㅋ
그래서 씨티찍었고 월요일날 결과보고 수술날 잡아.
진주종이 그리 크지 않다면 귀안으로 절개해서 간단히 수술하고
어느정도 크기가 있으면 또 귀뒤에 째서 저짓을 또 해야해
교수님 표정보니 똑같이 재수술할듯..
원인불명에 재발이 잦다고 봤는데 그게 내가 될줄은
꿈에도 몰랐읍니다^^ 하루하루 짜증나고 지옥같아
다음후기는 아마 재수술후기로 새글찔거같아..
그럼..20000....진주종 한남같는세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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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뭐가문제야진짜 으아아ㅠㅠ 여시 귀에 호빵달았네! 너무너무 고생했어 내 글 보고 힘 얻었다니 진짜 눈물날거같애.. 힘든 수술일텐데 잘 버텨줘서 고맙고ㅠㅠ 좀잇음 귀보다 저 압박붕대가 이마랑 관자놀이 쪼여서 엄청 아플거야 살짝 가위로 잘라달라하면 좀 그래도 살만해! 진짜 다행이다 수술 잘끝나서ㅎㅎ 앞으로 우리 둘다 절대 재발은 없는걸로!!!!! 여시한테 감사한 하루구만ㅎㅎ 관리 잘하구 지내다가 궁금한거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러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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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샤 잘지내?ㅎㅎ 난 5년 전에 수술했는데 나도 재발한듯..동네병원갔더니 재발항거같다고 수술한 병원가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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