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예비군 훈련...심심함을 주체못해 휴대폰 게임이나 psp같은 걸 안 들고가면...심심해 죽을것이다...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저도 책 두권에 휴대폰에...무한도전 몇편이랑 애니 몇개 넣고 갔습니다...
일단 지옥의 시작은...청주라는 도시부터더군요...
충북 병무청에서...자기네들 행정구역에 예비군 훈련 받으러 올 사람이 없다라고 경기 병무청에 협조 공문 돌려서...
경기도 거주 인원이 충북까지 예비군 훈련 받으러 가는 사태...(교관이 설명해주더군요...망할넘의 충북 병무청 ㅡㅡ;;)
보니깐 저희 차수 84명중에...충북 사람 딱 2명 ㅡㅡ;;; 다들 서울로...의 병폐인걸까요?ㅡㅡ;;
일단 길을 모르니...네이년양에게 물어서 대충 알아보고...청주공항가서 가는게 가장 빠를거다...라는 정보를 습득한 후에...
청주공항을 경유하는...버스를 타고 청주로 향했습니다.
청주 공항에서 내려서...택시를 잡았습니다.
17전비 정문 면회실요~하니...택시 기사가 저 버스가 글로 가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버스를 타러 갔죠...싸니깐요;;;
갔더니 버스 기사는 이 버스 거기 안가요~라더군요...
다시 택시 기사한테 갔습니다. 저 버스 거기 안간다는데요?? 라고 하니...
택시 기사가 아니 이사람이를 외치면서...버스 기사한테 따지러 갔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고 따라갔다가...버스 기사와 택시 기사가 싸우는 걸 지켜봤습니다. ㅡㅡ;;
일단 택시 기사의 승리로 저는 버스를 탔습니다.(이 뭥미??ㅡㅡ;;)
버스 기사는...부대가 가까우니 택시 기사가 돈 안된다고 안태워주는거다라면서 여기서 택시 타면 2만원밖에 안나와서 저런다...(응??)
인터넷에서 청주공항서 부대까지 5천원가량의 택시비가 소요된다고 알아보고 갔는데...2만원??
여기서 좀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여튼 버스를 타고 가다보니...버스기사가 어디서 내려서 몇번 버스를 타라...라고 가르켜주더군요...일단은...
그러면서 오근장역이란데 서는데...거기서 부대가 보이는데...버스기사왈...저기가 부댄데 여기서 걸어갈려면 5km는 걸어가야한다.
라고 하더군요...(나중에 보니 5km는 커녕 2km도 안되어보이더군요 ㅡㅡ;;)
어쨌든 버스 기사가 내리란곳에서 내려서 환승 버스 기다리는데 6분 간격으로 다닌다는 버스 기사의 설명과 다르게...
30분 기달려도 안오더군요 ㅡㅡ;; 결국 입영시간 다가와서 택시타고 ㅠㅠ
생각보다 가까워서 다행이였지만요...하지만...아침도 못 먹고...버스 기다린답시고 하다가...점심도 못 먹고...
배에선 꼬르륵 소리가 난리를 치고...죽겠더군요...
하여간에 입대해서...대기하고 있을려니깐...
아까 말한 충북 사람 2명중 한명이 오더니...
자기가 이 부대 3번째인데...여긴 예비군이라고 봐주는거 없이 할꺼 다한다...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설마라고 생각했는데...psp?? 휴대폰 게임??
쩝...교육 시간 철저히 지키고...조는 사람 깨워가면서 까지 교육 철저히 하고...
게다가...단장(원스타)가 집적 안보교육을 실시하더군요 ㅡㅡ;;;할짓 없나?쩝...
2시간 행군도 하고...무엇보다 화생방 까스 까지 마시게 하더군요 ㅡㅡ;;;
다행이라면 다행인것이...저번 차수때...바람이 워낙 세게 분데다가...화지대에서 강도를 좀 심하게 하는 바람에...
저번 차수가 화생방 훈련 엄청 빡시게 했다고...(몇몇 예비군은 도망까지 치다 헌병한테 잡혀 와서 훈련 재개했다고 하더군요 ㅡㅡ;;)
훈련 끝나고 쓰는 소감문에 욕 엄청 적고...민원 까지 넣는 바람에...
저희 차수때는...좀 약하게 해주더군요...그래도 ...까스실에 들어가고 했으니 쩝...
제대하고...거의 5년만에 먹어보는 까스 ㅡㅡ;;; 다행히 제 방독면은 새질 않아서 쬐끔만 먹고 나왔습니다. ㅋ
몇몇 새는 방독면 소지자는 고생하더라구요 ㅋㅋㅋ
아...정말...이번이 마지막 동원이란데에서 정말 행복감을 느끼게 해준....예비군 훈련이였습니다 ㅠㅠ
아...그리고 정말 웃긴게...그 부대 식당...정말 처참하더군요...
제가 있었던 부대식당이...지나가던...군악대가 평가하길...어지간한 부대 다 돌아다녔지만...이렇게 맛 없는 곳 첨이다...
라고 평가 했었던 식당인데...그 식당과 별 차이 없더군요 ㅡㅡ;;
근데...그냥 맛만 없었으면 그러려니 하는데...
그 식당 정면에...2008년도 국제 요리 경연대회 입상자가...한명도 아니고...무려 2명이...한번도 아니고...두번이나...
상을 타왔더군요ㅡㅡ;;
그 요리 대회가 이상한건지...그 요리 대회 입상자 둘은 말년이라서...요리를 안하는건지...
재료가 안 좋아서 맛이 안났던건지...알수 없더군요...쩝...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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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많은 사연이 있었군 낼 만나서 자세히 듣도록 할게 ㅋㅋㅅㄱ~
그래 내일 보자...내일 카드 잊지 말고 가져오고~
동원훈련 짜증나져 ....솔직히 군대 생활도 짜증나는데 ... 여튼 고생하셨습니다
고생 많으셨네요. 저도 지난주에 갔다왔어요. 저는 대구사는데 가까운 대구K2기지로 안가고 예천(16전비)갔다왔어요. 주특기는 장갑차운전병인데 비행기끄는 Tug차량운전 배우고 왔심. ㅡㅡㅋ 이거 뭐, 행정이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원.
저는 군수사 출신이였는데...11비 가셨으면 좋았을것을...ㅋ
병과는 조금씩 달라지는거 같아요. 저도 일반행정병이었는데 정훈병으로 TO가 잡혀있더라구요. 그래서 박스카 타고 연병장 한바퀴 도는 걸로 끝!
음. 전 51사 들어가서 편하게 하고 왔답니다. 기간병하고 재미있게 놀았었어요.
부럽네요 쩝...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ㅜㅜ
고생한다 난 학교에서 4년 다 끝낸다는 냐하하
부럽33
완전 즐겁겠다 ~_~
어디 너도 갔다와...ㅠㅠ 제길...
요즘 동원이 다 그렇지모.. 향방 가서 비 맞으며 산에 올라 갔다온 1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