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대구 우리집에서 어머님과 우리형제들이 함께 모여 추석을 보내면서, 이런저런 집안이야기로 보낸 후, 점심식사를 마친후에 나는 어머님을 모시고 시골 부항까지 가서 동네 어른들께 오랜 만에 인사도 드리고 추석날 밤은 어머님옆에서 어린 시절의 얘기를 나누며 한 밤을 지냈다.추석 전부터 내리던 비는 거칠줄도 모르고 계속 내리고 있었고, 시골 어른들은 계속 내리는 비를 보고 너무도 짜증스러워 하며, 흉년 걱정에 한숨만 짓고 이었다. 하늘을 쳐다보며, 정부를 원망하기도 하고, 별별 예기들을 다 하고 있었다.
테레비젼에서는 59년도 사라호 태풍만한 위력을 가진 매미태풍이 올라 온다고 계속 방송을 하고 있어서 13일날 대구로 가려던 일정을 바꾸어 12일 오후 서둘러서 시골 집을 출발해서 대구로 왔다. 오는 동안 지례, 구성,김천을 지나면서 지난 루사태풍으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곳이라, 많은 걱정이 되었다. 김천을 들어서니,감천내를 따라 대구로 갈려니까 철도 밑을 통과해서 갈려니까 바로 철로밑 저지대 도로가 침수로 인해서 교통이 통제되고 있어 시내로 둘러서 국도을 이용해서 내려오다가 성주로 둘러서 대구로 왔다. 고속도로가 계속 정체되고 있다는 방송이 계속되었으나, 성주방은 비교적 교통이 원활했다.
대구에 오니까 태풍매미로 인해 많은 비와 함께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아파트 창문이 심하게 떨었고, 도로 가로수가 바람에 꺼끼고, 부러지고,심한 고통을 당했다.
13일 아침에 잠에서 께어나 보니, 하늘은 힌 구름만 세차게 흘러가는 데, 어제저녁의 심한 태풍의 모습은 전연 보이지 안았다.
한데,밖에 나가 보니 큰 나무들이 뿌리를 밖으로 들어내 보이면서 뽑혀져서 여기저기 넘어져 있었다. 태풍매미의 피해를 싷감할 수가 있었다.집안에 지낼려니지루하기도 해서 학교에 나와 보니 학교안의 큰 나무들이 많이 넘어져서 차도에 쓰러져 있어 차량 통행이 거의 불가능했다.
학교오는 길에는 신천대로옆 신천에 설치된 작은 다리들도 군데군데 유실되어 있어 정확한 통계가 나오면 이번 태풍메미로 인한 피해는 엄청날 것으로 생각된다.
왜 매년 우리는 같은 피해를 반복해 가면서 당해야 하는 지.
자연앞에 인간의 미약함을 다시 생각케 한다.
첫댓글 김교수, 소식 반갑소. 부항 시골집에서 어머니와 아들이 추석날 밤을 지새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이 정겨웁고 아름답군요. 태풍 피해가 그만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