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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 워크숍 후속 프로그램 첫 번째 일정이 11월 19일 충남 금산평안교회에서 열렸습니다. 각지에서 모인 12명의 목회자들은 금산평안교회의 빨래방, 연탄 은행, 지역 아동 센터, 복지 단체 네트워크 사역 현장을 차례로 방문했습니다. ⓒ뉴스앤조이 김재광 |
목회멘토링사역원 주관 '제1회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 워크숍' 후속 프로그램 첫 번째 일정을 11월 19일 충남 금산군 금산평안교회(홍승훈 목사)에서 열었습니다. 각지에서 모인 12명의 목회자들은 금산평안교회가 펼치고 있는 빨래방, 연탄 은행, 지역 아동 센터, 복지 단체 네트워크 사역 현장을 방문하고, 마을 섬김 사역의 이론과 실제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면서 배웠습니다.
참석자 가운데는 충남 서천 지역 목회자 여섯 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시골 교회 워크숍에 참석했던 이윤종 목사(서천 신흥교회) 소개로 금산평안교회의 빨래방 사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구체적인 사역 모델을 공부하고자 방문 계획을 잡은 것입니다. 이분들은 한 교회가 독자적으로 사역을 펼치기보다, 함께 뜻을 모아 지역을 섬기기로 작정한 분들입니다. 그래서인지 금산평안교회 홍승훈 목사가 빨래방 사역 초창기부터 정착기에 이르기까지 과정을 설명할 때, 서천 지역 목회자들은 내용 하나하나를 꼼꼼하게 체크하고 준비 사항을 기록하느라 바빴습니다.
복지 활동을 펼치는 목회자들의 현실적인 고민은 독거노인들의 비위생적인 생활환경 개선에 있었습니다. 독거노인들이 두꺼운 겨울 이불 빨래는 엄두도 못 내고, 가벼운 세탁조차 차일피일 미루는 실정이라고 합니다. 이런 환경에서 지내다보니 병도 쉽게 걸리고 잘 낫지도 않습니다. 어르신들은 알면서도 어쩔 수 없어 그대로 지내고 있습니다. 금산평안교회는 이렇게 홀로 지내거나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현실적인 필요에 응답했습니다.
▲ 홍승훈 목사는 마을 섬김 사역을 잘하려면 무엇보다 마을 구석구석을 열심히 살피고, 마을의 필요를 꼼꼼하게 정리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은 빨래방 현황을 설명하고 있는 홍승훈 목사. ⓒ뉴스앤조이 김재광
금산평안교회 빨래방의 두드러진 특징은 찾아가는 서비스를 한다는 점입니다.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독거노인 가정의 필요를 세심하게 살피는 것에서부터 사역이 시작됩니다. 어느 집의 도움이 가장 시급한지, 얼마나 자주 방문해야 하는지를 미리 정리해서 그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을 보내는 방식입니다. 꼭 필요한 분들에게 알맞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노하우는 수시로 마을을 드나들면서 필요를 먼저 파악하는 데서 나온다고 홍 목사는 말했습니다.
'사회 복지 공동 기금' 후원으로 마련한 이동 세탁 차량도 빨래방 사역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빨래 수거와 배달에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고, 한 마을씩 돌아가면서 봉사하니 지역 내에 홍보 효과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이동 세탁 차량이 마을 회관 어귀에 세워져 있으면 그날은 동네 어르신들 빨래하는 날이 되는 셈입니다. 자원 봉사자들의 손길이 가장 바쁜 것도 이날이라고 합니다.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한테 효자손이 따로 없습니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참석한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방문 일정 내내 열띤 질문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에서부터 자원봉사자 모집과 사역 과정에서 부딪치는 어려움에 이르기까지 사역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대화가 이어질수록 금산평안교회가 가지고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쏟아져 나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참가자들이 확실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참가자들은 금산평안교회의 빨래방 사역 노하우를 확실히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역 현장을 방문할 때마다 사진도 찍고, 메모도 남기는 모습이 눈에 띄었습니다. 사진은 금산평안교회 이동 세탁 차량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가자들. ⓒ뉴스앤조이 김재광
홍승훈 목사는 시골 마을 같은 경우에 빨래방이 곳곳에 있을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각 마을마다 교회 한 군데씩 모여서 지역 연합 빨래방을 열면 사역의 부담을 훨씬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가뜩이나 형편이 어려운 시골 교회가 큼지막한 사역을 추진하면 아무래도 부담이 생길 수 있으니 인근 교회들이 힘을 모아 의미 있는 사역을 함께 진행하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향후 동역 관계의 가능성도 엿보였습니다. 홍 목사는 서천 지역 목회자들이 힘을 모아 빨래방 사역을 준비하면 자신도 적극 나서서 돕겠다며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도 이날 탐방을 토대로 지역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보겠다며 지속적인 조언과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마을을 섬기는 시골 교회 워크숍 이후로 마을 섬김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려는 목회자들이 한 분 두 분 모이고 있습니다. 선한 뜻을 품은 이들이 사역을 펼칠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는 계속 펼쳐집니다. 시골 교회 워크숍 후속 프로그램 다음 일정은 11월 26~27일 1박 2일로 합천 초계중앙교회 방문입니다. 카페, 어린이 도서관, 게스트하우스 운영 모델과 문화 공연 개최 노하우를 들을 예정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문의 : 070-8766-2312(목회멘토링사역원). www.pastorment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