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치보이 : 호주 경찰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20] | |
6077| 2006-12-06 | 추천 : 3| 조회 : 33913 |
먼저 한 정민님과 happy님이 언짢게 보셨다면 먼저 사과를 구합니다.
지금 골드코스트는 한국으로 치면, 범죄단속기간....머 대충 이런말이 어울릴것 같네요. 말씀드린대로 스쿨리스 기간이어서 시내가 벌집을 쑤셔놓은 것 같은 형국입니다. 현지에 사는 로컬들도 웬만하면 시내 안 나갑니다. 술 취한 십대들과 시비가 붙는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좋은게 없으니까요.
한 정민님께서 부디 냉철하게 판단하시는게 좋다고 보여지네요. 이제 감정도 어느정도 사그러지셨으니까요. 제가 그냥 호주 살면서 접해 본 경찰에 대해 제 경험으로 이해를 돕고자 합니다.
한 정민님처럼 저도 경찰서도 가보고, 법정도 가 봤습니다. 호주 경찰서 문 안열어주면 들어가지도 못하고 들어가면 일반 사무실처럼 생겼지요. 한국에서 생활하고 보던 경찰서와는 또 많이 다르더군요. 음주운전해서 걸리신 분, 음주운전해서 사고까지 내신 분, 시비가 붙어서 싸워서 가신 분, 도둑 맞아서 신고 하시려는 분...그냥 주위에 도움을 청하시는 분들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제 경우는 경찰서를 많이 간 케이스입니다.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지만, 그래도 다급해서 전화주신 분들때문에...
말씀하신 버틀샵이 아마도 서퍼스 한가운데 있는 코트야드 매리어트 호텔 주차장 버틀샵 같네요. 호주에서 종업원이 술 팔고 담배 팔때 아이디를 보여달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들의 의무이자 일입니다. 한국분들 생각에 손님은 왕이다란 사고가 아주 깊이 박혀 있답니다. 물론 저도 마찬가지 ^^. 호주사람들은 꼭 그렇지가 않더군요. 특히 버틀샵이나 대형 슈퍼마켓들...자기 일만 하고 자기 의무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한국에서 내가 잘못이 없는데 경찰이 구속하려고한다면, 일단 현장에서 거부하겠지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경찰서까지 가서 잘못이 없는데 그랬다면, 아마도 그 경찰한테 욕도 하고 일 똑바로 하라고 하고 말들이 많겠지요.
호주는 그런데 조금 다르더군요. 현장에서 경찰이 말 했을때 듣지 않으면 그 분이 잘못을 했건 잘 못을 안했건 거의 범죄자로 대합니다. 나중에 경찰서에 가서 아무 잘못이 없었더라도, 그 경찰은 자신은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미안하다는 사과는 절대 안합니다. 그게 호주 사람들 사고방식이라고 이해하시면 쉬울겁니다.
몇년전 미국에서 한인이 경찰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가 오렌지카운티 주차장에서 막다른 길에 몰려서 미국 경찰에 둘러싸여서 사살 당한 사건이 TV 생 중계로 전 세계로 나간걸로 기억합니다. 호주에서 저도 봤으니까요. 죄가 있던 없던 경찰력에 대항하거나 경찰이 위험하다고 판단되거나 상대가 흥분했다고 판단되면, 한 정민님이 말씀하신대로 진압을 한답니다. 그때 발포한 경찰들 아마 진급했을 겁니다. 마치 한국군대에서 보초서다가 정지하라는데 가는 무장공비든 탈영병이던 쏘고 표창받고 포상휴가 가는 것과 매한가지라고 보여지네요. 그 군인들은 자기 임무에 충실했으니까요.
저도 한 정민님과 같은 경험이 있었습니다. 한적한 바닷가에 차 세워놓고 담배피면서 경치 구경하다가 (밤에) 경찰차에서 내린 경찰이 수갑채우고, 제 차 다 수색하더군요. 마약 찾으려고...^0^ 그때 전 아무튼 순순히 수갑차고 차 뒤진 시간이 한 십분정도로 기억되네요. 그리고 수갑 풀어주면서 웃으면서 얘기해주더군요. 해변에서 마약거래 많이 해서 그런거라고. 그때 저도 반항했으면 차 수색이고 뭐고 저도 말씀하신 닭장차 타고 경찰서부터 갔겠지요.
그 사람들 자기 일을 한것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저도 제가 잘못한게 아니면 그 자리에서 다 해명이 될테니까요. 내가 잘 못한게 없으니까요.
어찌됐던 버틀샵 직원과 몸싸움이 있었고, 경찰이 왔다면 현장에서 순순히 경찰지시를 따르시고 경찰서에 가셔서 조리있게 얘기하셨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고 아쉽네요. 다른 한국분들도 만약 그런 경우가 있으시다면 참고 하셨으면 좋겠네요. 본인이 죄가 없다면, 굳이 경찰과 감정적으로 부딪혀봐야 해결되는건 하나도 없고, 상황만 더 안 좋게 되는것 같습니다.
호주경찰이 인종차별을 하는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 사람들 하는 일을 한다고 생각하겠지요. 혹시라도 그런 부당한 대우를 받으셨다면, 경찰관 이름 시간등 메모하시는 것도 좋을것이라고 보여지네요. 제가 들어가 본 경찰서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안은걸로 기억이 됩니다.
음주운전으로 사고내시고 새벽에 전화해서 뛰어가보니, 경찰서에서 정밀 음주운전 측정기 가져다 놓고 음주측정하시는데, 녹음기 틀어놓고 비디오카메라 돌아가는 가운데 경찰관 이름부터 시간 다 말하고, 음주측정기계 사용법에 대해서 통역 다 시키고 앞으로 측정할 방법에 대해 다 숙지시키고 ㅋ (약 30분정도) 그리고 기계를 쓰더군요. 결국 제친구 술 다 깨서, 다행히 음주처벌 대상 밑으로 간신히 턱걸이해서 나왔지만 암튼 친구인 제가 볼때도 답답할 정도로 원리원칙 따지더군요.
호주경찰과 한국경찰..호주법과 한국법이 다른것을 모두가 아시리라고 봅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아무쪼록 한정민님께서 잘 해결되시기를 바래봅니다. 그리고 잘 해결되시면 글도 한번 남겨주시면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우, 더 잘 대처할수 있을것이라고 봅니다.
아무튼,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답니다. 그럼 이만 | |
amie | 담배나 술은 미성년자에게 팔지 않기에.가끔 기차역을 배회하는 청년(호주인들)을 경 찰들이 불시에 검문하는 것을 많이 목격합니다.마약 소지자 또는 판매를 단속하는 것 입니다.호주선 일이 발생하면 사건을 객관적으로 침착하게 처리해야 합니다.한국식으 로 | 12-06 |
amie | 감정을 앞세우면 사건 내용을 들으려고 않합니다. 객관적으로 침착하게 요점을 얘기 해야 통합니다.우리와 정서가 다르지요.흥분하면 교육받지 않은 사람으로 취급합니 다.교통 사고가 나도 한 번도 싸우는 것을 못봤습니다. | 12-06 |
bloke | 그리고, 절대!!! 우호적인 제스춰로 어깨를 토닥거린다거나, 팔꿈치등을 건드리면 안됩니다. 어떤 식으로든 물리적 접촉은 assault 로 간주될 수 있고, 경찰측이 물리력을 행사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가 됩니다. | 12-07 |
bloke | 사건종결후, 인사로 악수를 하거나 어깨를 두드리는 것은 괜찮지만, 한참 논쟁이 오가는 중간 이거나 경찰측에서 협조를 요청하는 와중에 그런다면 물리력을 행사해도 할 말이 없게 됩니다. 혹시 다른 분들도 공권력과 마주칠 일 있으면 절대! 신체접촉은 | 12-07 |
Wishmaker | 술이나 담배구입시 아이디를 보여줄것을 요구하면 반드시 보여주어야 합니다. 만일 아이디를 제공하지 못하면 그들은 술 담배를 안 팔 권리가 있구요. 펍에서 아디 없어 서 못들어가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나이를 증명을 못하면 술담배 못사는것은 당연합 니다 | 12-07 |
Wishmaker | 아시안들은 서양애들보다 나이를 어리게 보므로 나이를 가늠을 못합니다. 그래서 아 디 요구를 자주 하지요. 아이디 없는 사람에게 술 담배 팔았다가 걸리면 처벌이 엄청 나기 때문에 굉장히 민감하게 보는것이고 안판다는 것을 억지로 요구하면 경찰부릅니 다. | 12-07 |
스쿠버매니아 | 처벌은 없고요~ 벌금 많이 냅니다. 그리고 면허 없어지겠지요 ㅋ | 12-07 |
스쿠버매니아 | 참! 호주 펍에 가시면 Security(Bouncer)가 있습니다. 그들역시 강력합니다. 정부에 서 나온 자격증 있는 사람들~ 잘못하면 체포까지 합니다. 조심하세요 ㅋ | 12-07 |
☞Jⓞⓗⓝ-용㉻☜ | 음.. 제가 이번년도 스쿨리여서 전 재밌게 놀았지만 가끔 친절한 경찰들도 많던데.. 사 실 영어안되면 경찰들도 답답해 하죠.. 제가 코트야드 메리옷 호텔 지하에있는 Woolworths 에서 일하고 있는데.. 한국분들 요즘들어 꽤 많이 오시던.. | 12-07 |
☞Jⓞⓗⓝ-용㉻☜ | 그리고 서큐리티 들은 사실상 합법적으로 사람을 때릴수 있는 자격이 있는거죠.. 특 히 클럽같은데서 난동피우는애들은 거의 반죽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서퍼스 파라다 이스에 있는 클럽 서큐리티들은 경찰들이랑 서로 안면이 있어서 더욱 심하게 사람 다 루죠 | 12-07 |
☞Jⓞⓗⓝ-용㉻☜ | 그리고 BWS는 울워스 그룹에 속해있는 체인점인데, 울워스 그룹에서 트레이닝 받을 때 술,담배 판매시 30세 이상으로 보이지 않는한 아이디 체크를 해야한다고 가르쳐 요. 특히 일행중 아이디가 없으면 술,담배 판매가 절대 안되요.. 아무리 우겨도 말이 죠. | 12-07 |
☞Jⓞⓗⓝ-용㉻☜ | 적발시 내야하는 수만불의 벌금은 둘째치고 직장에서 짤릴수 있는 근거가 될수도 있 으니까요.. 어쨌든 골코 서퍼스 이야기가 나오니 잠시 흥분해서.. -ㅅ-;; 서퍼스 Woolworths 오시는분들 펑퍼짐한 동양애가 서빙하고 있으면 한국어로 말걸어주3.. 하하핫... | 12-07 |
Sandra | 분쟁이 발생했을 때 절대로 욕을 하면 안되고 한국식으로"너 죽었어"=혼낼거야 를 한국식으로 "I'll kill you!"하면 협박죄가 성립합니다.밀치면 폭행죄가 성립되고 싫다는 데 억지로 끌고 가면 납치죄가 성립하여 감옥에 갈 수도 있습니다. | 12-07 |
붉은매 | 그 수색한 경찰을 차로 깔아뭉개고 바다에 유기하고 싶은 충동을 참기가 많이 힘드셨 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ㅡ.ㅡ;;;;;;; | 12-07 |
붉은매 | 하지만 호주의 법을 정말 정확히 알고 쓰시는 것인지요. 경찰이 권력을 남용했는지 아 닌지 결정하는 것은 법원의 몫입니다. 뉴질랜드에서는 경찰이 NZBORA를 위반하면 증거에 PFER이 적용되고 PFER적용이 무색할 경우 Baigent를 적용할 수도 있음. | 12-08 |
붉은매 | 검색해본 결과 호주에는 권리장전이 없다고 되어있군요. 이런 황당한 경우가... 자유 민주국가에 권리장전이 없는 다인종국가는 다수의 폭정에 무방비상태입니다. 백인이 장악하고 있는 권력에 멍에를 씌우지않으면 소수민족은 착취당합니다. | 12-08 |
river2015 | 정말호주방에들어와서조리에맞는거의정확한내용을보니한국의학생들도속이잇구나란 생각이듭니다경찰에당하신분들은분하겟지만호주는호주의관습이잇는법참으셔야할듯 | 12-08 |
멧돼지 | 국내에 있을때에 한국경찰을 많이 욕하던 사람들---- 어느 나라든 외국을 갔다가 오 면 한국의 치안여건이 정말 좋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까 한국의 경찰관들 을 존경하여야 합니다. | 12-09 |
주인장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 | 12-09 |
나라사랑 | 한국 공무원이나 개판이지 선진국 공무원들은 거의 비리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에 자 부심이 대단하지 한국에서 하듯이 했다가는 낭패보지 손님은 왕이다? 이것도 후진국적 사고방식이지 외국에서 한국인 보면 정말 불안하다 | 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