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죽녹원 바로 옆에 자리하고 있는 죽녹원식당에서
대나무 죽통밥을 먹고
광주에서 나를 반겨주시고 담양까지 동행라이딩을 해주신 광주본부 회장님과 회원님들~
그리고 카페를 통해 알게된 광주에 계시는 고운님과 그일행을 담양에서 만나고
서로들 갈길을 가시게 고마운 인사를 올리고
나는 다시 홀로 자전거여행길을 나선다.
담양의 정자문학권역
이야기가 있는 역사스토리텔링 탐방로를 체험하기 위해서 건너편 길로 가야 하지만
난 길이 조금 한가하게 보이는 반대편 길로 일단 담양댐까지 가기로 하였다.
관방제림로 맞은편 체육관 둑방길을 따라
혼자서 셀카놀이도 하고
아직 포장이 되지 않은 비포장길을 따라 따끈한 햇볕을 머리에 이고 나른한 몸으로 자전거 페달을 돌린다.
메타세콰이어 인증센터를 눈앞에두고 담양댐으로 먼저갔다 와서 길건너편 메타세콰이어길로 가기로 정하고
아~~ 뜨거운 태양열에 녹아내릴 것 같은 우레탄소재로 조성된 자전거길에서 나는
고무냄새로 머리가 지끈거리고 구토가 날것같다.
볼거리가 없는 소박한 주변풍경이 이젠 지루함으로 내게 엄습하면서
강건너편 두루미야 뭐야 이것저것 눈에 뵈는대로 관심을 가지고 사진을 찍어댄다.
파아란 하늘 뭉게구름..
곧게 뻗은 색감이 아름다운 자전거길은 우레탄으로 깔아놓아서
뜨거운 태양열을 받아 펄펄 끓어오르는 뜨거운 지열과 물렁물렁 바닥은 자전거바퀴와 착들러붙어
도대체 속도도 나질 않고 자꾸만 타이어가 꺼저들어가는 것같다.
고무냄새는 지나가는 길 내내 얼마나 지독하던지 머리가 지끈거리고 나중에는 구토가 날것같았다.
참을 수 없는 역겨움이 목젖을 타고 울컥 치밀어 오른다.
그래도 다 했다.
담양댐까지 영산강 자전거국토종주길을 마무리 하고
담양댐 인증센터에서 도장 쾅~~
담양댐을 둘러 보기위해 댐으로 올라가본다.
별 볼것없어 보이는 담양댐 뒤로 추월산 어느 봉우리인가??
괜시리 올라왔다.
더이상 갈 수가 없다, 공사중이란다.
인증센터 총각에게 물어보니 길 확장 공사를 하느라 댐을 보려면 추월산길을 한참 돌아서 가야한다고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 은 볼게 없다는 점~~~
그래서 다시 오던길 돌아
담양에서 유명한 아름다운길...
메타세콰이어길을 보러 간다.
담양댐 오기전 들려야 되는 길인데 나는 댐을 보고 마지막 기점으로 메타세콰이어길을 보고 영산강을 마무리할 예정이었다.
담양은 아주 작은 마을이라 생각했는데 의외의 비행기 교육장이 있어서 신기한 마음에 들러 문의하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다. 불러도 대답이 없어서 아쉬운 마음에 사진만 찍어 기념으로 남기고
이제 메타세콰이어길 매표소로 자전거인증센터를 찾아간다.
금월교를 지나 수목길을 따라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 입구에 도달 하였다.
정말 최종적 인증센터에서 도장 쾅~
무엇을 위한 만세인가~
누구를 위한 만세인가?
시원한 커피와 얼음물한통을 사서 보충을 하고 시원한 그늘 의자에 앉아 카톡과 페북에 글을 올리며 휴식을 취한다음
호기심 많고 마음씨 넓은 관리인 아저씨의 조언으로 마을길을 따라 굴다리 갤러리를 보러간다.
하늘 정말 높고 맑다.
뒤로 보이는 메타세콰이어 가로수길이 아름답게 펼쳐저있다.
내가 만약 시인이라면~
이렇게 아름다운길을 달리며 아무 생각이 안날 수 있을까?
답답한 마음에 괜시리 셀카질을 해보고
미리 자전거 운행금지 펫말이 세워 있었는데
난 진입하면서 그걸 보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난 오늘 그냥 이시간 무식한 여행자가 되기로 작정을 하고
뻔뻔한 자태로 길 한복판에 서서 인증샷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