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 박람회장과 연결된 수목원이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우리 일행은 꽃 박람회장에서 나와 꽃게매운탕으로 점심 식사를 하곤
반대쪽 자연휴양림입구로 들어가 거목의 노송들이 숲을 이룬 길을 따라 올라가니 탁 트인 조망이 감탄을 자아낸다.
자연의 선물인 봄의 빛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고 산속의 요새처럼 꽃나무들은 저마다의 멋진 옷을 입어 맑은 햇살에 윤기가 흐른다.
숲길을 걷노라니 상큼한 나무 냄새와 자연의 싱그러움이 소풍이라도 온 기분이다.
수목원에서라는 노래비와 길 따라 몇 분의 시비도 참 인상적이다.
꽃지 일몰을 담으려고 몇 번을 왔지만 이런 수목원이 있었는지 전혀 몰랐다.
산등성엔 자목련이 봉우리인 채로 있고 높은 언덕엔 철쭉도 붉은빛이 보일듯말듯 입을 다물고 있다.
아래 조망을 담으려 길을 좀 벗어나니 고사리 밭이다.
통통한 고사리를 정신 없이 신나게 꺾었다. 고사리 깔고 조기찌게하면 맛있다 했는데......
철쭉동산에서 내려다보는 수목원의 심장부인 중앙을 둥그렇게 품어안은 산과의 전경을 바라보니 가슴이 뭉쿨해진다.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자연의 섭리 앞에서 아직은 꿈의 감성이 흐르고 자연과 더불어 숨쉴 수 있는 여건을 허락하신 이여...
돌아서며 언약없는 사월의 날에 작은 가슴으로 마음을 여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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