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을 감동시킨 퀴즈 영웅’ ...♡
1월16일
오전 KBS 1TV에서 방송된
‘퀴즈 대한민국’을
본 시청자라면 한 청년의
모습이 머리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출제되는 문제마다 거침없이 풀어내다 마침
내 ‘퀴즈 영웅’이 되자,
껑충껑충 무대를 뛰어다니며 큰절을 올리던
그 청년
(이창환군18) 말입니다.
역대 최고 상금인
5810만원을 받으며 최연소
‘퀴즈 영웅’으로 등극한 이군이,
홀어머니 슬하에서
어렵게 자란 데다,
가정형편 때문에 과외 한 번 받지 못하고도
2005학년도
수학능력시험에서
대구지역 수석을 차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은 이
‘소년 천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얼마나 고생한 끝에 이 자리에까지 올라왔을까’
그는 밝고 구김살 없는 표정으로
그저 ‘운이 좋았다’고 말하는 것이 전부입니다.
이군의 집은 대구광역시 반야월.
“친구들도 환경이 다 나와 비슷해 어려운지도
몰랐다”고 말할 정도로
대구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살았습니다.
어린 시절에는 21평
‘내 집’에서 살 만큼 형편이 괜찮았지만,
초등학교 5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한 뒤부터
가세가 눈에 띄게 기울었다고....
어머니 혼자 꾸려가는
살림은 자꾸만 이들을 전세로,
월세로 그리고 독지가가 운영하는
무월세 거주시설로 내몰았습니다.
생활보호대상자여서 학교등록금마저
전액 면제 받았을
만큼 어려운 살림이었습니다.
이군은
“어머니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보며
가슴 아픈 적은 많았지만,
정작 나는 힘든 줄 모르고 살았다.
이제부터 마음껏 효도하라고 이런 운이 주어진 것 같다”
고 소감을 말 했습니다.
대구외국어고에
수석으로 입학한 이군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서울에서 열린
‘제1회 전국 고교생 증권 경시대회’에서
전국 2등의 성적을 거둬 500만원의
상금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그 돈으로 어머니와 남동생 등 세 식구가
초등학교 5학년 시절 이후
처음으로 오붓한 외식을 했다고 합니다.
“너무 행복했어요. 어쩌면 제가 기억하는
한 생애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인 것 같아요.”
이군은 곧이어
열린 ‘제1회 전국 고교생 경제 경시대회’에서도
우수상을 차지해
‘대학 입학금과 등록금의 50%’를
장학금으로 받게 된 것입니다.
이군에게 퀴즈 영웅의
‘행운’을 안겨준 것은 드라마보다
시사 프로그램이나 교양 다큐멘터리를 좋아하는
어머니 덕에서 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군은
“나보다는 오히려 지난해
고졸 검정고시와 10급 위생직 공무원 시험에
모두 합격한 어머니가 더 대단하다”고
슬쩍 말을 돌렸습니다.
이군의 어머니 채판순씨(45)는 이군이 가장 존경하고
또 자랑스러워하는 대상입니다.
가정형편이 어려워진 뒤,
이군과 지금은 대구과학고에 다니는 동생이 다닌
초등학교에서 급식담당 직원으로 일했지만
한 번도 자식들의 기를 죽인 적이 없었다고.
“어머니가 학교 식당에서 일하시는 게 왜 부끄러워요.
오히려 학교 가면 늘 엄마가 계시니 더 좋았죠.
그런데 연세가 드실수록
무거운 식판, 국통을 들어 올리고,
설거지통에 손을 담근 채 수백명 분량의
식기를 닦는 일이 힘에 부치 시더라고요.
월급이 적어서 다른 일도 더 해야 했고요.
그래서 작년 7월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셨어요.”
이군은
“남들은 고3이라고 뒷바라지도 받는다는데,
사실 우리집에서는 내가
‘수험생 학부모’ 같았다”고 말하며 환히 웃었습니다.
밤늦도록 책상 앞에서
일어나지 않는 어머니에게 커피를 타 드리고,
포기하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이
바로 자신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요즘 공무원 시험이 얼마나 어려운지 모르시죠.
대학 나온 사람들도 못 푸는
문제가 굉장히 많아요.
그런데 우리 엄마가 46.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격 하셨잖아요.
신학기가 되면 7년 동안 근무하신
제 모교를 떠나 다른 학교로
‘발령’도 받는대요.
정말 공무원이라니까요”
매일 밤 시큰거리는
손목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어머니를
보며 눈물을 훔치던 이군에게 이것은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고마운 사람들에 대해 묻는 질문에
고등학교 3학년 시절 가정형편 때문에 학습지
한 권 사지 못하는 자신에게
늘 교사용 학습지를 건네주신 담임 선생님,
어렵고 힘들 때마다 격려해주신
영자신문반 담당 선생님 등을
하나하나 읊어나가다
문득 말을 멈추고,
“감사한 분이 정말 많은데 혹시 빠뜨리면 안 되니,
다 너무 감사하다
고 하는 편이 좋겠다”는 것입니다.
대신 퀴즈대회에 출전하고,
대학 논술고사에 응시하느라
서울에 머무르는 동안
일면식도 없는 자신을 아들처럼 돌봐준
‘유경용 목사’께만은 꼭 감사 인사를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유 목사는
서울에 묵을 곳이 없는
지방 학생들을 위해 무료 홈
스테이를 해주는 분이라고 합니다.
대학에 가면 진짜 멋들어진 연애를 하고 싶고,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많은 경험도 해보고
또 세계 최고 기업의 CEO(최고경영자)가 되어
경륜을 쌓은 뒤 중년이 되면
나라에 봉사하고 싶다는 포부도 풀어놓았습니다.
그의 미래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기를
모두가 바라고 있습니다.
< 주간동아에서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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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세상에 감동적인 글입니다...눈물이 나오네요.그 어려운 생활속에서도 저렇게 공부도 잘하고 심성이 고운 학생이 어디 또 있겠습니까.그 어머니도 대단하시고...우리 아이들이 보면 참 좋겠네요..
모정에 아름다움이 이렇게 큰것인데....!! 무엇보담 급식담당을해 주신 어머님을 부끄러워하지않고 당당할수있었던 아들! 과연 CEO 감이 충분하다 믿습니다.아들아 장하다!!
역쉬 훌륭한인재는 그저 만들어지는게 아니고 훌륭한어머니의 가르침에서 나오는구나 하는생각들게합니다 이나라 장래는 이런젊은이들이있 어 잘래가 밝은것이지요
역시 훌륭한 어머니를 두었네요. 이제껏 고생을 했지만 앞으로는 훤한 길이 보입니다. 이 감동적인 글 모두들 보았으면 좋겠네요. 잘 보고 갑니다.~~~
꽃비님 좋은 글을 발취하여 올렸군요. 울방에 오면 세상에서 제일 좋으 글 ,말 ,격언이 있으니 인품을 쌓는데는 그만이라 생각합니다. 참 장한 어머니에 아들입니다. 세상에 아버진 왜 이러지 못하나 생각들어 내가 쑥스럽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