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 수목원 충청남도 태안군에 위치해 있다. 안면도를 가다가 좀 더 서쪽으로 바다를 향해 달려야 한다.
우연히 인터넷 여행책자를 통해 알게 됐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에 하나라는 문구로 소개되었던 것이 기억났다. 단순한 광고 문구로 생각했다. 천리포 수목원의 조성자는 민병갈(Carl Ferris Miller)이라는 분이시다. 본적은 미국 펜실베니아주이지만 한국인으로 귀화하신 분이다. 1962년 부지를 매입해서 개인비용으로 수목원을 건립하고 유지했다. 80살이 넘어서까지 수목원의 재정 유지를 위해 현업을 유지하셨다는 것이 놀라웠다. 현재 민병갈 할아버지는 고인이시다. 우선 수목원의 특징은 나무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곳이라는 컨셉이다. 다른 수목원과 다르게 인위적으로 가꾸고 나무들의 재단을 최소화하였다고 한다. 고인의 뜻을 끝까지 유지할 수 있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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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참죽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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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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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숙소: 참고로 개인적으로 수목원 숙소중에서 가장 맘에 드는 곳;; Quality 만큼 가격은 센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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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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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뒷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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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나무 "로비 콤팩타" : 줄기를 따라 난 잎들이 푸들을 연상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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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룽나무를 "앤"이라고 이름 지웠다. 바람을 따라 움직이는 한아름 꽃이 너무나 아름답다. 벗꽃처럼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주위의 모든 나무들로부터 구애를 받는 듯하다. 풍만하면서도 넉넉한 마음씨의 여인이랄까;; 음료수를 사먹다가 우연히 이야기를 시작했다. 가장 맘에 드는 나무가 어떤 것이었는지 물어보았다. 목련의 핑크빛 색깔이 최고였다고 한다. 나는 앤을 꼽았다. 앤을 보지 못했다고 얘기한 일행은 앤을 보러 일부러 그곳을 다시 갔다. 하지만 단서를 붙었다. 취향은 각자의 자유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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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과 동백: 붉은색과 녹색의 농도에 따른 색감의 조화가 퍽이나 부드럽고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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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백사장
수목원 전망대에서 찍었다. 두 학생이 놀러왔다. 파도를 몸으로 느끼며 시간을 보낸다. 수목원을 즐기는 사람은 많아도 천리포 백사장을 즐기는 사람이 이 둘뿐이라는 사실이 특이하다. 역시 젊음은 도전인가;; 서해 바다가 이처럼 맑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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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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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일몰 & 새
- 운좋게도 적절한 타이밍에 갈매기가 걸렸다. ^^ 요거 하나 들어가고 안가고의 차이가 대단하다. 역시 자연의 모습은 변화무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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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의 아침 & Pretty Stone
천리포 앞바다에는 이쁜 차돌이 매우 많다. 서해에 이렇게 아름다운 백사장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 백사장과 둥근 돌들이 조화롭다. 호박 같은 황색차돌이 젤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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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 따개비: 작은 바위위에 붙어 있는 따개비와 녹조류;; 생명의 신비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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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그림(닭섬) - 이번 여행의 내가 감상한 한폭의 그림이다. 나를 위해 준비해 준 천리포 앞바다의 전경에 무한한 감사를 느낀다. 자연의 그림은 누구에게나 Free하다. 그리고 언제나 최선의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파도와 해변, 햇볕, 작은 자갈들, 깨알같은 모래,, 그리고 수목원의 그늘이 오늘의 작품감상을 포인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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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포 수목원과 천리포앞바다를 여행하고자 하는 분들의 위한 여행팁~~
- 수목원 숙박 041-672-9982; 숙박문의: 041-672-9985; W: www.chollipo.org
그외 수박시설
- 서해안리조트(천리포해수욕장 앞) 010-3173-3728, 041-674-6078
- 미송민박(천리포수목원 중문 앞) 041-672-9151
- 소주 한잔: 천리포 포구 첫번째 집에 사람이 가장 많음(안주는 서울대비 매우 쌈)
첫댓글 와!!!! 눈이 시원해지는 채도 높은 사진들~ (사진 정말 좋으네요. ^-^*)
첫번째 사진의 꽃은 수선화인가요? 예쁘다...
덕분에 알록달록한 예쁜 꽃들과, 파란 하늘, 그리고 노을녁 바다까지!
휴~~ 님의 앤도 보고 ㅋㅋ 황색 돌맹이도 예쁩니다.
좋은 여행이셨겠어요 ^^
즐감하셨다니 다행입니다. 개인적으로 강추입니다. 단 포구에서는 소주 친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휴~~님 사진 감사해요. 말로만 듣고 한번도 가본 적은 없지만 늘 가보고 싶은 곳이랍니다. 90년대 후반 TV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민원장님께 감사편지와 작은 모시다포 한 장 보내드린 적이 있어요. 원장님 돌아기신 후 사무총장인가 총무인가 하신 분이 생전에 고마워하셨다는 내용의 편지를 대신 보내주셨지요. 내게는 아름다운 추억 한 자락이랍니다.
개인적으로 민원장님과 사연이 있다니 대단하시네요. 부럽기도 하구요~~ 수목원 자체가 하나의 예술작품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참 많은 사람들이 머리를 식히고 마음의 위안을 얻고 갈테니까요 살아생전 진도 호랑가시나무를 세계에 알리고 애정이 많으셨다고 하네요. 한번 길러보심이 ^^
(아, 종종 이야기 하셨던 곳이로군요!! 수목원 이름이 뭔가 익숙하다 했더니만!!)
휴그랜트의휴~~님, 저는수목원은잘모르는데, 천리포수목원은이름이뭔가익숙해서, 호기심가지고잘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ㅡ
ㅋ~~ 최고의 찬사를 오늘 들었네요 ^^ 쥐님의 말씀이라 어깨가 우슥우슥. 한 가지 일에 빠지면 그게 예술이 되나 봅니다~~
지난 일욜에 다녀왔는데.. 민병갈선생님의 맘이 담겨있어 그런지 포근한 여행이였지요..여기저기 있던 호랑가시나무에 그런 뜻이 있었다니..목련만 사랑하시는줄 알았는데 ..
수국 필때도 꼭 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초가집 2층에 민선생님 전시장이 있어 알게 됐습니다 저도 가을에 꼭 다시 갈려구요~~ 그곳에서 묘목 샀는데 잘 키우려구요~~
최소한의 인공으로 가꾼 수목원이라지요. 관심은 많으나 게으름에 아직도 가보지 못하고 있네요.
민원장님께서는 수목원을 돌아다닐 때 나무사이에 거미줄이 있으면 그 거미줄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돌아다녔다네요.
그렇게 자연스러움으로 가꾼 수목원이라 더욱 아름답겠지요. 마음만 가고 있으나 올 여름에는 천리포 해수욕장에 텐트치고. 여유있게 수목원도 구경하고 그래야 겠네요. 먼저 사진으로 보여주셔서 고마워요.
휴~~ 님
즐감하셨다니 저도 기쁩니다 가보시면 Inner peace 하실겁니다. 민원장님은 알면 알수록 멋진 분이시네요;; 모든 행동이 한결 같으시네요;; 근데 여름이 가시면 아마 사람 엄청나지 않을까요 ^^
휴 그랜트의 그 휴~~님 오! 멋진 사진들 감사해요
갈매기를 넣고 빼는건 어떤 화가가 사용한거였는데^^ 훌륭한 사진입니다
자연과 아름다움과 너그러우심을 전파하려는 휴~님의 마음이 읽혀집니다
빨간약 먹으면 저기에 떨어졌으면 좋겠어요^^ 같이 밥먹었던 회원드림~
^^ 약 얘기하시니까 떠오릅니다 그날 저 약 먹었잔아요 반강제로 ^^ 약먹은 이후라 사진이 잘 나온거 같습니다 항상 5월과 같은 나날 보내세요~~
우와~ 휴~~심호흡하면서 봤네요..
사진도 글도 따스하게, 즐겁게만들어주는군요..
숙소앞 배롱나무 그림자는 어찌 저리 멋있을까나
목련과 동백의 어우러짐 또한 기가 막히고..
서해안의 아름다운 바다에 숨까정 막히네요..행복한 갈매기 같으니라구 ㅎㅎ
빨간약 반강제로 드셨군요..옆에서 밥먹던 초록이도 저기서 쉬고싶어지네욤..^^(막 퍼가도 되나요?)
^^ 즐감 하셨다니 안도의 한숨 휴~~
배롱나무가 집한채를 압도하는데,,, 그림자까지 잡으셨다니, 대단하시네요~~
저도 그곳에 갈매가 참 부러웠습니다.~~
마구 퍼 가세요~ 그리고 담에 알약 하나 부탁드릴께요 ^^
천리포 수목원 꼭 가보아야겠어요~ 싱그러운 사진들 감사합니다~^^ 글에서도 휴~님의 여유로운 미소가 묻어나는것 같네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느낌이 각각 다르고 모두 좋을 듯 싶습니다. 카페테리아에서 파는 빵맛도 굿입니다 ^^
정말 아름다워요 ~ ! 저곳에 있으면 행복이 충만해 질 거 같은 느낌이네요 ^^
민병갈 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죠~~ 세상에는 멋지고 행복한 사람이 많은 것 같습니다 Happy Together~~
사진을 즐감하다가 왠지 마지막에는 천리포 포구 앞에서 휴님과 소주한잔 하면 참 좋을것 같다라는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아담하고 바로 바다가 모두 보이는 술집입니다. 날 잡을까요?? ^^
1박2일로 저두 여기 다녀왔는데 - 해변에서 멋지게 파도를 보며, 와인과 까망베르, 그리고 집에서 만들어 온 샌드위치를 먹을 생각이었으나, 비오고 엄청 추울때 가서, 엄청난 비모래바람이 불어와 제 돗자리를 뒤집고, 제 샌드위치에 모래를 넣어 주었어요. 진정한 샌드위치를 맛보는 순간이었어요..그 샌드위치 지다가던 개나 주었죠 ㅠㅠ.춥고 바람도 많이부는데.. 게다가 비도 부슬부슬 오는데, 그냥 편안히 연수원안에서 먹자고 했던 제말을 무시한 제친구를 때리고 싶었어요...담날 일정대로 수목원에 들어가려고했는데, 어제보다 더 강력해진 비와 바람이..ㅠㅠ , 그날 아침 추위에 덜덜떨다 도망치듯 집에오던 생각이 나네요...
빵 터졌습니다. ^^;; 정말 색다른 경험 하셨네요;;; 비오는날 가도 운치 있을거란 생각을 했는데;; 오로라님의 말을 들으니 그런 생각은 하지 말아야 겠네요;; 정말 잼있는 글입니다.~~
잡스처럼 꼭 천재가 아니어도 김영갑 사진작가나 민병갈원장처럼 아름다움을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과 노력이 있으면 세상을 떠나도 사람들의 마음에 오래오래 기억되는 의미있는 삶을 사는군요. 저도 늙으면(^^;) 제가 살아오면서 발견한 아름다움을 세상사람들과 나누는 노후를 보내야겠다.. 생각해 봅니다. 몇번 갔던 안면도인데, 고운 콩가루 묻힌 인절미같은 조약돌을 보니 천리포가 멋져보여요. 천리포수목원, 제 soon to go 여행지 목록에 추가합니다!
아름다운 것을 나누고자 하는 것이 최고의 예술이겠죠 천리포수목원 가시면 꼭 해변가를 걸어보세요 마지막 사진 짝은 장소에서 시원한 나무그늘 아래서 사색에 잠기실 수 있을겁니다~~ 맛있는 인절미 한점도 맛보고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