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종창약―유근피(楡根皮)
세성정(歲星精)의 화생물(化生物)
왜경(倭警)을
피해 묘향산 깊은 산속에서 20여 년 간 꼼짝 않고 숨어살 때 그 마을 사람들이 유별나게 건강하고 병없이 오래 사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한 적이
있다. 자세히
관찰한 결과 그들은 느릅나무 껍질과 그 뿌리의 껍질 즉 유근피(楡根皮)를 늘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느릅나무
껍질을 벗겨 율무가루와 섞어 그것으로 떡도 만들어 먹고 옥수수 가루와 섞어서 국수도 눌러 먹는 것이다. 그들은 상처가 나도 일체
덧나거나 곪지 않았으며 난치병은 물론 잔병조차 앓는 일이 거의 없었다. 이는
물론 다른 원인도 있겠지만
유근피를
상복(常服)하는 데서 오는 효과라 판단하고 실험한 결과 확인할 수 있었다. 유근피는 각종 종창(腫瘡)과 비위(脾胃) 질환에 매우 좋은
약이다. 비위의 제질환 중에서도 특히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소장․대장․직장궤양, 식도궤양 등 제반 궤양증에 탁효를 나타내며,
부종(浮腫)․수종(水腫)등 악성 종창과 등창․후발종․견창․둔종․음낭암 등 각종 암종(癌腫)의 영약(靈藥)이다.
종창에
잘 듣는 약은 대개 암치료 약으로 쓸 수 있다. 최고의 종창약은 토산웅담과 사향, 산삼(山蔘)가루, 녹용가루 등이 이에 속하는데 그
다음으로 유근피를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이들은 모두 암을 사전에 막을 수 있는 암 예방 효과를 갖는 양약(良藥)들이다.
악성
종창을 통증 없이 낫게 하는 것으로는 유근피가 가장 좋다. 유근피에는 강력한 진통제가 함유되어 있으며 살충 효과까지 높은 반면 약의
일반적 속성이라 할 수 있는 중독성(中毒性)이 없어 장복(長服)을 해도 무방하다.
이것은
물론 유근피를 이용해서 많은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면서 얻은 결론이다. 유근피도
대부분의 다른 영약들과 마찬가지로 지상 만물의 생기(生氣) 길기(吉氣)를 주재하는 목성(木星) 즉 세성정(歲星精)으로 화생(化生)한
물체이다.
산상에서
밤에 마음을 가라앉히고 유심히 살펴보면 푸른 기운이 유독 짙게 어려 있는 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간병(肝病)의 영약인
벌나무[蜂木]와 바로 이 느릅나무[楡]이다. 벌나무는
본래 희귀종인데다 도벌꾼들의 무지(無知)로 이 땅에서 거의 자취를 감추었지만 느릅나무는 아직도 곳곳에 자라고 있다.
세성의
정기(精氣)로 화생한 나무는 난치병 치료에 없어서는 안될 필수약이다. 유근피는
비단 앞서 밝힌 각종 종창과 비위병․궤양 외에 여러 가지 다른 질병에도 단방(單方) 혹은 혼합한 처방을 통해 쓸 수 있는 신비의 자연생
약재(藥材)이다.
등창․암종(癌腫)에의 활용
앞서
느릅나무 뿌리의 껍질 즉 유근피의 약성과 그 적응증에 대해 설명했듯이 유근피는 각종 악성 종창(腫瘡)과 장(腸) 궤양, 기타 여러 질병 치료에
탁효를 보여준다.
등창․후발종(後髮腫)․견창․둔종․음낭암
등 암종(癌腫)과 복창(腹脹)․순종(脣腫)․비종(鼻腫)․부종(浮腫)․지종(肢腫) 등 제반 악종에 유근피를 날것으로 찧어서 붙이고 유근피 말린
것의 가루를 상복(常服)하도록 한다.
말린
유근피의 가루를 복용할 때 위기(胃氣)를 돕기 위해 까스명수에 유근피 가루 1숟갈씩 복용하되 부종의 경우 하루 10숟갈 이상씩 쓰는 게
좋다. 부종은 이미 병뿌리가 깊이 내려 서둘러 약을 쓰지 않으면 약이 병의 진행을 따라 잡지 못하게 된다. 누렇게 붓는
것은 콩팥이 상해 들어가는 징조이므로 신장암(腎臟癌)으로 발전하기 전에 속히 치료를 해야 하는 것이다.
조속한
치료를 위해 다음 약을 겸복한다. 집오리 1마리를 털과 똥만 제거한 다음 머리․창자․발 등은 잘 씻어 넣고 여기에 차전자(車前子)를
볶아서 분말한 것 1근, 금은화(金銀花) 반근을 함께 넣고 푹 달여 쓴다. 차전자는
우마차 다니는 길에서 자라는 「질경이의 씨」로 이뇨제로 쓰인다. 물에 잘 씻어 쌀 일듯 일어서 불순물을 골라 버린 뒤
쓴다.
부종과
부증, 수종에 대해 필자는 전통 한방의 분류법과 약간 견해를 달리한다. 즉 일반적으로 수종과 부종을 같은 것으로 보는데 필자는 달리
파악한다. 부었다
내렸다 하는 것은 부증이고 계속 부어 있되 피부 색깔이 흰 것은 수종, 누런 것은 부종이다. 이들은 모두 신장염이며 부종은 대부분
신장암으로 전변(轉變)할 가능성이 있고 수종은 약 10%의 전변 가능성이 있다.
위․십이지장궤양,
소장․직장․대장궤양, 식도궤양과 위하수, 소화불량 등 소화기 계통의 제질환에는 말린 유근피 가루 3되, 율무[薏苡仁] 가루 2되의 비율로 섞어
반죽하여 시루떡이나 국수를 만들어 먹는다. 강냉이가루를 섞어서 국수를 눌러 먹으면 맛도 있고 약으로도 좋다.
아무튼 유근피의
작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바로 극강한 거악생신(去惡生新)이다. 병든 부분을 소멸시키고 새로운 조직을 배양해내는 작용이 강하다는
뜻이다.
약용으로는,
될 수 있으면 느릅나무 뿌리껍질(유근피)을 쓰되 양적(量的)으로 부족될 경우 느릅나무껍질을 대신 써도 무방하다. 다른 여러 질병에도 단방(單方)
또는 합방(合方)으로 앞의 방법을 준용하여 쓴다.
직장암․음저창(陰疽瘡)에의 활용
느릅나무
뿌리껍질 즉 유근피는 앞서 설명한 각종 종창 및 암종 이외에 직장암(直腸癌)․항문암․음저창(陰疽瘡) 및 음저창으로 인한 자궁암 등 난치병을
치유하게 한다.
이런
병들은 대개 일반적인 원인으로 오는 것과 비정상적 성생활로 발생하는 것의 두 종류가 있다. 남녀를 불문하고 그런 생활을 오래 지속할
경우 처음 작은 상처에서 비롯, 종내는 암으로 발전하여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된다.
음저창은
악성 자궁암으로 변하여 온몸이 쑤시고 고열이 나며 심한 두통을 앓게 되는데 이 때쯤이면 하부(下部)가 부패하여 악취가 심하다.
나중에는 항문까지 상하여 출
혈이
그치지 않는다. 직장암․항문암 역시 악취가 심하기는 마찬가지다.
치료
방법은 유근피를 날것으로 충분한 분량을 찧어 환부에 붙이고 1천년 가량 된 옛 기왓장을 불에 달구어 유근피 위에 대고 찜질하는
것이다. 하루 두 번씩 유근피를 갈아 붙이며 찜질을 계속하면 신열(身熱) 두통과 온몸의 통증이 차례로 가시고 10일만에 생명의 위급은
면한다.
몹시
귀찮은 방법임에는 틀림없으나 꾸준히 계속하면 아무리 심한 증세라도 50일 쯤이면 대개 완치된다. 과거
그러한 병으로 필자를 찾아와 호소하는 사람들은 한결같이 비정상적 성생활을 은폐하는 게 통례이다. 그러나
질병
치료에 있어서 자신의 노력없이 의사 혼자만의 힘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한 만큼 병뿌리가 더 깊이 내리지 않도록 자제하는 슬기가 필요하다.
환락의 끝에 이루는 병은 생각보다 훨씬 더 처참하다.
옛 기와 이용한 난치병 치료
직장암의
경우 앞서 설명한 비정상적 성생활로 인한 것 이외에 변비로 오는 것이 있다. 심한 변비로 직장이 파열되곤 하여 그로 인해 오랜 세월
뒤 암이 되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물론 치료법도 다르다.
길이
30cm가량 되는 조기[石首魚]를 꼬리부터 머리까지 가르고 그 속에 백반(白礬) 5숟갈, 죽염(竹鹽) 10숟갈을 넣은 다음 가느다란 쇠실로
단단히 동여 맨다. 그리고 역사 깊은 고찰(古刹)의 천년 묵은 암키와 2장을 구해와 깨끗이 씻어 그 위에 닥나무 황지(黃紙) 세 장씩
펴되 약물이 흘러내리지 않도록 종이 양쪽 끝을 접는다.
종이
위에 조기 6~8마리를 얹고 숯불을 피워 기와를 달궈 조기가 완전히 타도록 굽는다. 그러면 재가 되는데 이 재를 긁어 모아 곱게
빻는다. 그리고
꿀을 오래 끓여 수분을 증발시킨 다음 그 꿀에 약조기의 잿가루를 반죽하여 알약을 빚는다. 이를 석수어염반환(石首魚鹽礬丸)이라고
한다.
털과
똥만을 제거한(머리 발톱까지도 버리지 않음) 집오리를 푹 달여 그 국물에, 말린 유근피 가루 1숟갈과 석수어염반환 50알씩 복용한다.
이 알약을 다른 병에 응용할 경우 식도암․위암․비암(脾癌)․비선암(脾腺癌)․십이지장암에는 까스명수에 50알씩 쓰고 폐암․소장암․대장암․직장암에는
집오리탕에 같은 양을 복용한다. 무좀․종창에는 석수어염반의 잿가루를 그대로 당처에 뿌려준다.
천년 묵은 기와의 약성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겪는 과정에서 공간과 수중의 약분자 중 종창의 최고약이 기와에 쌓이고 모이게 된다. 기와가
비를 맞으면 핵낙진을 비롯 빗물 속에 함유된 이물질과 여타 성분들은 무게가 가벼워 씻겨 내려가고 무게가 무거운 중요 약분자들만
남는다. 이 약분자를 편의상 잠복초(潛伏草)라 부른다.
세월이
지나면 지날수록 잠복초의 잠복량은 늘어가고 천년이 넘으면 이들 약분자의 신화(神化)는 완성되므로 이를 제반 난치병 치료에 활용하는
것이다.
「천년
기와」는 여러 가지 약의 제조에 쓰이는데 특히 위궤양․위암․폐결핵․폐암 등에 탁효가 있는, 다음의 약을 만드는 데 필수적이다.
백매육(白梅肉 : 없으면 烏梅肉 代用) 1돈(3.75g)과 인중백(人中白) 5푼(1.9g), 고백반 5푼의 비율로 천년 기와에 구워[燒灰存性]
이를 식사하기 전에 1숟갈씩 생강차에 복용한다.
이
가루약은 앞서의 병들은 물론 각종 종창과 치근암(齒根癌)․구창(口瘡)․식도암의 치료에까지 두루 쓰인다.
궤양약―유피(楡皮) 밤떡
1930년대
중반쯤으로 기억된다. 필자는 일본 경찰을 피해 낭림산, 묘향산 등 심산유곡을 전전하며 숨어 살 때 그곳 화전민(火田民)들의 비참한
생활상을 본 일이 있다. 그들은
1년내 계속되는 식량난으로 인해 모밀죽으로 연명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며 따라서 영양실조로 각종 위장병과 폐병 등 난치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들은
첩약 한 번 쓰기 어려울 정도로 가난하여 심화되는 병을 방치한 채 「사는 날까지」사는 것이었으나, 그들의 주위에는 그들은 물론 평안북도 전체의
환자를 치료하고도 남을 만큼의 양약(良藥)들이 산적해 있었다. 바로
황률(黃栗)이라 부르는 토종밤과 느릅나무 껍질[楡皮], 느릅나무 뿌리껍질[楡根皮]이다.
유피․유근피는
앞서 「유근피」 항목에서 설명했듯이 치병(治病)효과가 뛰어나고 토종밤 역시 각종 난치병의 치료 및 예방에 탁효가 있는 장수(長壽)
식품이다. 토종밤은 중앙황색토기(中央黃色土氣)와 서방백색금기(西方白色金氣)가 어우러져[土生金] 만들어진 것이므로 색은 황백(黃白)이고
맛은 달며 약간의 짠 맛을 함유한다.
뭇별
중 금성인 태백성(太白星) 정기를 응하여 화생한 나무이므로 약성은 크게 원기를 돕고[大補元氣] 뼈와 힘줄을 튼튼케 하며 [壯筋骨] 양기를
북돋운다[補陰補陽]. 또 정신을 맑혀 기억력을 향상시키며 신․방광(腎膀胱)의 제병 치료에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토종밤에
유근피나 유피를 가미하여 떡 또는 국수를 눌러 오래도록 식용(食用)하면 온갖 병을 치료할 뿐만 아니라 미리 예방해 주기까지 한다.
영양이 풍부하므로 우선 영양실조로부터 벗어날 수 있고 곳곳에 흔하므로 식량난 해결에 도움이 되며 양약(良藥)이므로 질병치료에 매우
효과적이다.
날밤을
살짝 으깨어 2~3일간 잘 말린 뒤 껍질을 벗기고 분말한 다음 유피 또는 유근피 가루 36냥(1냥〓37.5g) : 밤가루 1백 냥의 비율로
혼합하여 반죽한다. 반죽시 유피나 유근피에서 거품 또는 진물이 많이 나오므로 물의 양을 적절히 조절토록 해야 한다. 맛좋은
건강식품 「유피 밤떡」이 된다.
위궤양으로
오는 비위(脾胃) 제병과 각종 위장병․폐결핵․폐병․신장염․대장염․요도염․방광염․변비․어혈․신경통․요통․관절염․고혈압․저혈압․독맥(督脈)경화 등의
치료에 탁효를 내며 중풍․암을 비롯한 각종 난치병과 노쇠예방에도 크게 기여한다.
국수를
눌러 먹을 때에는 보리차에 무우 오가리를 넣고 국수를 말아 양념하여 먹으면 더욱 효과적이다.
신약(神藥)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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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느릅나무 뿌리 껍질이 이렇게도 명약인줄 몰랐네요
느릅나무 뿌리의 껍질은 한방에선 오래전부터 쓰여오던 한약재인데 그다지 활용도가 폭넓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최근에 메스컴으로부터 각광을 받는 아주 존귀한 약재가 되었죠 하지만 위의 설명처럼 모든것을 다 다스린다는 것에는 제 개인적으론 좀 염려스런 부분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