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시고, 조언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직 끝장을 본 상황은 아니지만 중요한 경험을 했기에 보고 겸 몇자 올립니다.
약간의 광고성 글이 될 듯도합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희한한 경험이었기에 그대로 기술하고자 하오니 양해바랍니다.
사연이 좀 길어질듯하여 우선 요점만 간략히 정리하면,
- 미션 오일량 정상상태에서 전진은 전혀 문제가 없는데 후진만 안됨.
- 본인 직접 방문 2곳의 미션전문점에서 오버홀 진단. (지인이 유선상 문의한 곳 에서도 같은 진단.) 총 3곳에서 동일한 진단.
- 밑져야 본전이란 생각에 오래전 우연히 사용경험이 있는 빨간약 규정량의 반병 주입
- 점점 증상이 호전되더니 현재는 후진이 가능함.
- 케미컬이 작용하는 것으로 봐서 클러치나 밴드문제는 아닌게 아닐까하는 추측,
날 풀리면 미션오일 교환겸 미션바디점검 예정.
---------------이하 경과보고----------------
케미칼류는 반드시 순기능이 있으면 역기능이 있기에 어지간해선 인증된 제품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게 원칙이죠...
저도 경험을 한 적이 있습니다. 오래전 라지에이터에서 냉각수 누수가 미세하게 있어 소위 '리크제'라는 것을 사용한 적이 있습니다. 신기하게도 바로 누수가 멈추더군요...세월이 흘러 결국 라지에이터도 갈고, 워터펌프도 갈고, 써모스텟도 갈고 하면서 내부를 보니 오래전 사용했던 '리크제'가 곳곳에 따개비처럼 덩어리져 눌러 붙어 있더군요...
이런 경험이 있는 터라 선배님들 말씀처럼 가능하면 케미칼을 지양하는 편인데...
4,5년 전쯤 브레이크패드와 브레이크오일을 교환하고나서 주행중 브레이크를 밟으면 브레이크 압력이 일정하지가 않아
정비소에 재차 방문했더니 브레이크 실린더 문제로 법규상 브레이크 실린더는 정비를 하면 안되기 때문에 신품으로의 교체를
권유하더군요...가격도 가격이지만 재고도 알아봐야되고 당장 난처해 했더니 사장이 잠깐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더니 작은 엡솔루트병처럼 생긴 투명한 병의 빨간액체가 들어있는 약(?)병을 들고 나오더니 브레이크 오일통에 1/5쯤을 넣더군요...사장에게 약 이름을 물으니 함부로 쓰면 안된다고 알려주는걸 꺼려하더라구요...결과는 즉시 나타나 현재까지 브레이크는 작동에 이상이 없습니다.
하도 신기해 정비소에 갈 일이 있을 때마다 기웃거리며 그 약의 이름을 알아내려고 노력했지요...대놓고 사진을 못찍으니 어느날은 커다란 글씨의 'TUNE UP'이라는 글씨를 보고 돌아와 검색을 해 보니 엉뚱한 제품들만 보이고 그 병은 안보이는 겁니다.
그 다음에 또 가서 'MOTOR PURR'라는 작은 글씨를 보고 또 와서 검색..., 씰 복원제더군요...이 제품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블로그 글은 몇개 있는데 파는 곳은 거의 유일하더군요....
두 병을 인터넷으로 구입해 혹시나 하는 생각에 반 병을 당시 헤드가스켓 부위에서 누유가 있던 엔진에 넣었지만, 누유가 멈추질 않기에 반병으로 부족해서 그러나 싶어 한 병을 통째로 다시 넣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누유가 계속되 1년쯤 후에 헤드가스켓을 교환하게 되었지요...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헤드가스켓은 고무가 아니라 씰 복원제가 전혀 소용이 없다는거...ㅋㅋ
이렇게 해서 남은 반 병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 미션이상으로 골치를 앓다가 혹시나 하고 넣었는데...
전혀, 안움직이던 후진이 되는겁니다.
제대로 하자면야 미션전문점에 맡겨 오버홀을 하는게 정석이겠지만 미션전문점이라는 곳을 직접 가보니 어느 정비소나 마찬가지겠지만 난방시설도 제대로 안되있고... 그 수 많은 금속으로 이루어진 조각들을 월급받는 정비사들이 자기 차 처럼 만져줄까 하는 의문도 들고 케미컬이 듣는것으로 봐서, 또 주행거리 25만킬로에 클러치나 밴드등이 마모된 것은 아닐거라는 생각이 들고 흔한 고장으로 클러치나 밴드가 소손되었다면 여러 전조증상(미션오일팬에 과도한 금속분말이나 전진이상 포함 등)이 먼저 있어야 했기에 단지 후진만 안되던것이 씰복원제만으로 후진이 되는 것을 봐서는 먼저 이부분의 점검이 선행 되어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빨간약의 효능을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싶은 생각에 두병을 새로 구입해 도착하자 마자 오래된 인젝터 오링을 가지고 테스트를 시도 해 봤습니다.
미션오일과 빨간약을 약 10:1의 비율로 섞고 헤어드라이어로 온도를 올려가며 그 용액안에 오래된 오링 한개를 넣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1FFD4C50EF9B8714)
그리고 약 30분 경과후 결과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701784D50EF9BC007)
좌측상단(흑색)이 새 오링, 나머지 셋중의 한개가 빨간약 처리한 거고 나머지 두개는 그냉 오래된 오링입니다.
보기에도 어느정도 차이가 느껴져 정확히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 마이크로미터로 측정을 시도하였으나
고무특유의 유연성 때문에 유의미한 수치를 얻어내긴 어려웠습니다...
어떤게 빨간약 처리한것인지 맞춰보시죠....^^ (답은 맨 아래...)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구요.
결론은, 저와 비슷한 증상으로 (어차피)오버홀을 하기로 결심하셨다면, 한 번쯤 써보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주로 차량의 문제가 겨울에 나타나므로 몇 달만 버텨줘도 훨씬 정비하기 좋은 상황에서 작업이 가능할 테니까요.
답; 우측 상단.
첫댓글 히로뽕이네요 ㅎㅎ
오버볼 결심 하셨다는 가정하에 몇달 유지용을 쓰는것으로..^^
그러게요...날 풀리면 함 봐야지요...
약발이 받았다면 버틸 때까지 버티시는게 정답입니다...
안그래도 그러려구요.....^^
웜기어가 저도 조금 누유되는데.. 조금만 나눠주세요..ㅎㅎㅎ
보내드리는거야 어렵지않죠.배송비포함가격이 워낙 저렴해 (2.5만원) 나누기 보다는 새 것으로...
금속은 안되고 고무씰에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이 방법으로도 4개월쯤뒤 다시 후진이 잘 되지않아 미션을 내렸습니다.
열어보니 스프링리테이너가 3조각이 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