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보호사로 직업행복 누리는 발달장애인

[야간비행(홍록이엄마)]

요양보호사로 직업행복 누리는 발달장애인

박창점 호산나대학 전공학과장

서울.경기 지역 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취업자 모임 기념 촬영

최근 노인인구 및 치매노인 인구의 증가로 해마다 대형 노인요양병원과 요양원 개원이 확대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전국 요양병원 수는 2008년 690곳에서 연평균 12.4%씩 늘어 2014년 1,337곳으로 증가함, 국민건강보험공단) 장애인의무고용제도가 강화됨으로써(50인이상 사업장에서 장애인 의무고용률이 1991년 1%에서 2014년 이후 2.7% 이상으로 강화됨) 요양보호사 보조 인력으로 발달장애인을 채용하고자 하는 병원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형 요양병원과 요양원의 근무환경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업무가 대체로 정형화 되어 있기 때문에 학생의 현장 적응이 비교적 용이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할 발달장애인이 병약한 어르신들에게 휴먼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의 자아 정체성과 자존감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이들의 최대의 약점인 대인관계 능력이 향상된다. 고용조건에 있어서도 일정기간의 인턴과정 후 대부분 무기 계약직으로 전환됨으로 경제적, 심리정서적으로 안정된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러워요.
월급도 많아 부모님께 용돈을 드리고
저금도 하고 있어요.”

“사무보조일도 해 보았지만 이곳 근무 환경이 너무 좋아요. 유니폼을 입고 근무를 하며 어르신들이 선생님이라고 불러 주세요.”
박건영(28세, 발달장애 2급)군은 강동성모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보조업무로 2011년 5월에 입사하여 2013년 무기 계약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근무하고 있다.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의 식사와 산책 돕기, 시설 청소 등의 일을 한다.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분들이 40~50대 주부들이 많다 보니 체력이 좋은 20대 젊은이는 반가운 존재다.
요양보호사는 2007년 노인장기요양보험법이 제정되면서 일정시간 교육만으로도 발달장애인들이 자격증을 쉽게 취득했지만, 2010년 1월 노인복지법 개정 후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주관하는 국가자격시험제로 변경되었다. 비장애인의 요양보호사 국가자격시험 합격률이 78.7%에 달하지만 발달장애인이 국가자격시험에 합격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도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2015년 호산나대학교 재학생 및 졸업생 중 권정석(25세·지적3급), 홍진혁(24세·지적3급), 한정호(23세·지적2급), 왕한나(25세·지적2급), 문병훈(25세·지적3급) 학생은 당당히 요양보호사 1급에 합격했다. 문병훈군은 2014년 요양보호사 1급 자격을 취득하여 마석기독교병원에서 요양보호사로 2014년 1월부터 근무를 시작했다. 요양원에서 식사 준비 및 정리, 직·간접적인 음식물 섭취 도움, 식사 시간 지켜보기 등 어르신의 원활한 식사 과정을 지원하며 치료실 이동, 외부 산책 등 기관 내·외부 자가 보행, 휠체어 및 보장구 이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어르신과 일상에서 다양한 이야기 소재(흥미, 시사, 안부 등)에 대한 대화를 통해 어르신의 정서적인 말벗이 되어 주고 있다. 더불어 거주 공간 청소, 심부름, 프로그램 및 치료진행 지원, 어르신 문제 상황 모니터링, 부식, 약복용 도와드리기 등이 주 업무이다.
이 외에도 현재 서울·경기 지역 11곳의 요양병원에 17명의 졸업생들이 취업해 요양보호사 보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발달장애인 요양보호사에 대한 기관장들의 긍정적인 평가가 업계에 퍼지면서 발달장애인의 취업문이 활짝 열리고 있다.

박건영군 강동성모요양원에서 6년째 근무 중이다.

문병훈군이 마석기독병원에서 어르신 식사보조를 하고있다.

[맬리사]

장애인도 일반인과 똑같이 시험을 보나요? 정보를 얻으려면 일반 요양보호사 자료 참고하면 되나요?

[종이한장]

네.일반시험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