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곶(虎尾串) { 동외곶(冬外串), 장기곶(長鬐串)}
호미곶은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동해면, 호미곶면에 속하며 서쪽은 영일만, 동쪽은 동해에 접한다. 공개산(孔開山, 214.6m)이 주봉을 이루는 산계(山系)가 동북 방향으로 이어져 북동부의 호미곶에 이른다. 해안은 비교적 급경사를 이루며, 이곳에서 구룡포에 이르는 해안에는 대단히 모식적인 해안단구가 발달되어 주로 농경지로 이용되고 있다.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일출을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관광명소이며, 호미곶 등대로도 유명하다.
호미곶은 16세기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南師古)가 『산수비경(山水秘境)』에서 한반도는 백두산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형상으로 기술하였고, 백두산은 호랑이 코, 호미곶은 호랑이 꼬리에 해당한다고 설명하였다. 김정호(金正浩)는 「대동여지도」를 만들면서 국토 최동단을 측정하기 위해 영일만 호미곶을 일곱 번이나 답사 측정한 뒤 우리나라에서 가장 동쪽임을 확인하여, 호랑이 꼬리 부분이라고 기록하였다. 일명 장기곶(長鬐串), 동외곶(冬外串)이라고도 한다.
포항의 주상절리
포항에는 달전리 주상절리, 오도리 주상절리, 구룡포 주상절리가 있다.
주상절리는 단면의 형태가 육각형 내지 삼각형으로 긴 기둥 모양을 이루고 있는 절리(節理)를 말한다.마그마가 분출되어 나와 고른 냉각과 완만한 수축을 거쳐 형성된 기둥 모양의 지질 구조물을 지질학에서는 ‘주상 절리’라고 한다.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지표면에 흘러내리면서 서서히 식게 되는데 이때 식는 과정에서 규칙적인 균열이 생겨 형성된다.
용암은 표면부터 식을 때 균열이 육각형 모양으로 형성되고 점점 깊은 곳도 식어가면서 균열은 큰 기둥을 만들어낸다. 용암이 식는 속도와 방향에 따라 주상절리의 모양과 크기가 결정된다. 주로 온도가 높고 유동성이 커 수축작용이 탁월한 현무암질 용암에서 발달하는데 조면암과 안산암에서도 형성된다.국내 다른 지역의 주상절리가 신생대 제4기에 형성된데 비해 포항 달전리 주상절리는 신생대 제3기 말인 약 200만 년 전에 현무암 분출로 형성되어 희소성이 높다.
모감주나무
노란 꽃잎이 비처럼 내린다 하여 'golden rain tree’라고도 불리는 나무다.
모감주나무는 흔히 볼 수 없는 나무이므로, 학술적 연구 가치가 높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태안 안면도 승언리 모감주나무천연기념물 제138호(1962년 12월 3일 지정)
포항 발산리 모감주나무 천연기념물 371호(1992년 12월 23일 지정)
완도 대문리의 모감주나무 군락에 천연기념물 제428호( 2001년 5월 7일 지정)
사진:이재실,이석염
편집: 박성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