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정모에서 나누었던 의견들입니다.
코로나 이후 최대 인원의 정모였어요, 우리의 전성기로 잘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ㅎ
많은 인원으로 모임시간이 모자라지 않을지 염려했지만 스피디한 러너님의 진행 덕분에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내가 상담가라면? 내가 주인공이라면? 이라는 공통된 질문이었지만 고민의 내용들이 다 다르다보니 다양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게다가 중간중간 허를 찌르는 멘트들에 감탄하느라 2시간이 금방이었네요^--^
2022년 책풍경 독서동아리 운영일지 | |||
일 시 | 2022년 6월 16일 목요일 ( 19 : 00 ~ 21 : 00 ) | 장 소 | 김해도서관 구지봉실 |
참여 인원 | 총12명 (남자:5명 / 여자:7명) 강빈, 해피데이, 바신, 가랑비, 시나위, 애몽, 와이, 나나, LALA, 민트, 러너, 바다맘 | ||
선정 도서 | 히가시노 게이고<나미야잡화점의 기적> | ||
내 용 | 1. 시한부인 남자친구 곁에 남는냐, 그들의 꿈이었던 올림픽 출전을 위해 훈련을 가느냐 고민하는 <달토끼> 상담가로서 하는 조언과 자기 자신의 일이라면 하게 될 결정이 각 각 다른 회원들이 있었지만 두 가지 모두 같은 의견으로 결정하는 사람들이 절반 이상이었다. -후회하지 않을 선택, 원망하지 않을 선택을 한다. -올림픽이 굳이 아니어도 후일에 다른 활동을 계획하면 된다. -경험상 이 순간, 둘이서 함께할 시간은 돌아올 수 없으니 같이 있을 수 있을 때 곁에 있자, 남자친구는 함께 있기를 바라지만 그걸 말하지 못할 뿐이다. -남느냐, 아니냐라는 두 가지 선택이 아니라 더 나은 치료법을 위한 다른 선택도 있을 수 있다. -당장 내년이 아닌 다음번 올림픽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도 그와 그녀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다. 2. 가업인 생선가게를 이어받을지 자신이 꿈꿔온 음악을 계속할지를 고민하는 <생선가게 뮤지션> 생선가게를 주 수입원으로 하고 꿈이었던 음악가는 취미로, 부업으로 하라는 몇 분을 제외하고 대부분은 음악을 선택했다. -자신의 삶을 살아내야 한다. -나에게도 가게 일을 물려받으라고 말씀하시는 부모님이 계신다. 너무 싫다.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물려받으면 그게 과연 잘 될 수가 있을까, -하나로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다. 배부른 고민이란 생각이 든다. 마음이 콩밭에 있으니 그 콩밭을 더 키워버리자. -일본이라는 그 시대배경 속에서는 가업의 되물림이 중요할테니 고민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 이 고민은 굳이 상담거리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동생에게 가업을 물려주자 -뮤지션으로 성공이라는 꿈을 이루지 않아도, 그 꿈을 놓아도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 “생선가게뮤지션”유튜브채널명으로 얼마나 좋은가!!! 3.처자식이 있는 남자의 아이를 낳을지 말지를 고민하는 <그린 리버> - 예전에 재혼을 하려는 친한 언니에게는 내 언니라면 어떤 말을 해줄까 생각하면서라도 조언을 해준적은 있지만 정말 이 고민은 상담을 못해주겠다. -아이를 지울 생각이 없다는 가정하에 편지를 써주겠다. 사회의 경제, 환경, 정책 등 다양한 방면에서 아이를 키울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아서 적어주겠다. -정해두고 상담을 하는 것이 아닐까, 낳을 생각이 없다가 51%만 되어도 아마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을 것이다. -그저 그동안 숨어서 살아왔던 여자의 삶에서 자신의 상황을 그 누군가에게라도 말하고 싶었을 뿐이지 않을까, -왜? 왜 낳고 싶지? 낳고 싶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 “너만해도 낳지 말라고 이야기 하잖니, 그럼에도 고민하는 걸 보면 모르겠니?”라는 할아버지와 아들의 대화에 충격을 받았다. -아이의 행복을 생각해서 결정하라는 할아버지의 조언이 좋았다. -아이가 행복하냐 안하냐? 미혼모의 자녀는 행복해 질 수 있나? 사회의 차가운 시선속에서 어떻게 행복할까.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본인의 행복을 기준으로 판단하자. 어떤 것이 나의 행복을 위한 선택일까, 주변에 난임인 지인들이 많아서일까, 자연스럽게 임신, 출산을 해서 요즘은 이건 정말 큰 복이다 싶다. 그래서 마지막 임신일 수 있는 그녀의 편에서 그녀가 잘 낳고 잘 키울 수 있게 응원하고 싶다. -행복은 감당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 -아이의 행복이 뭘까, 번듯하게 부족함 없이 잘 키우는 것일까, 행복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인가, 자신이 지켜졌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함을 느끼는 그녀의 아들이 인상적이다. 드라마<우리들의 블루스>, 영화 <브로커> 4. 엄청난 빚을 진 부모를 따라 야반도주를 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폴 레논> “따라가지 않는다“라는 의견은 딱 1명, 야반도주는 같이 갈 일이 아니다!!, 어차피 나중에 헤어질텐데 따라가지 말고 자신의 삶을 살라. 부모와 함께 사는 것도 지겨운 일이다. 가족주의를 타파하자. -부모님의 사주를 봐야한다! -가족 외부의 충격에서 비롯된 상황이라면 가족은 뭉쳐야 한다. -세상을 혼자 살아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다. 차라리 주인공의 불편한 생각들을 부모님께 전하고, 부모도 가정의 어려운 상황을 오픈했어야 한다. 가족 소통이 부재하지 않았나. -겨우 어린 이 나이에 가족을 등지려고 고민해본다는 게 이해가지 않는다. -그런 용기가 어디서 나는 걸까, "정직“을 가장 큰 가치관으로 두는 아이였구나 싶다. 마지막에 부모님의 죽음을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게 이해하기 어렵다. 죄책감을 가질 것 같은데, -부모는 왜 아들이 도망쳤다고 생각하는 걸까, 휴게소에서 어떤 이유로 서로를 잃어버린거라고 생각하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나? 그럼 아들의 새로운 삶을 위해 자살로 위장은 하더라도 부모님이 자살까지 하진 않았을 텐데, -부모의 부유함으로 부족한 것 없이 살아오던 주인공, 그동안 그리 부모님 덕분에 비틀즈노래도 편하게 좋은 음향기기로 즐기면서 잘 지내놓고 집이 망했다고 같이 갈지 안갈지를 고민하는 건 참 이기적인 게 아닌가. -결국 끈이 떨어졌단 생각에 남의 트럭에 몰래 타서 도망치는 주인공, 끈이 너무 쉽게 떨어진 게 아닌가. 4-1) 비틀즈를 안다면 즐겨 듣는 곡이나 좋아하는 곡이 있나요? 모든 발제문 중에 가장 생뚱맞은 질문이라고 생각했다. 발제문에 대한 대답을 준비하기 위해 노래를 찾고 듣는 시간을 보내면서 오히려 이 질문이 오늘 나를 가장 여운남게 했다. -Let it be, Yesterday, Imagine, Don't let me down, Hey Jude, Across the universe(영화 아이엠샘 ost) -비틀즈 노래 잘 몰라요 5. 단순 사무직을 그만두고 호스티스 일을 해서 큰 돈을 벌겠다는 <길 잃은 강아지> -사람이 해서는 안 되는 일이 몇 가지 있다. -이 직업이 돈을 많이 버나? -물들어 왔을 때 노를 젓자, 다만 씀씀이는 주의하렴, 뭘 하든 자기 자신에게 당당하기만 하면 된다. -<인간실격>의 류준열,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를 보면 돈을 많이 벌긴 하더라, 자신만의 굳은 의지와 노련함을 가져야 한다. -이제 겨우 19살, 20대 중반만 되어도 지지해줬을 수도 있다, 그리고 편지의 촌철살인같은 질문들에 대답을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잘 했다면 존중해줬을텐데 겨우 이정도의 계획으로 호스티스로 성공한다고?? 정신차리렴! -하고 싶은 대로 하렴, 하지만 은혜를 꼭 돈으로 보답해야 하는 걸까? 솔직해지자, 그냥 돈을 좋아하는 거 아닐까 -큰 돈이 필요한 상황인 건 맞다, 딱 금액을 정해서 그 돈까지만 모으고 나오자 -단순사무직보다 더 나은 직업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하는 수고로움, 힘듦을 피하려는 건 아닌가 | ||
건의 사항 | 지원금 지출 제한 규정에 의해 정모진행 책선물 기준이 바뀌었음을 양해바랍니다. 하반기 모임에서 진행되는 책들 중에서 가격 제한 없이 선택가능합니다. | ||
다음 일정 | ◎ 일 시 : 2022년 6월 30일 목요일 장편읽기모임 ◎ 토론도서 : 조정래 <태백산맥4> |
첫댓글 수고하셨어요 ^____^
총무님 늘 수고 많으십니다~ 6월 회의록 깔끔하게 잘 작성해주셨네요^^..
재밌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