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 정리모임 소연, 하음, 재인, 창희 참여했습니다.
다연이는 목감기로 오지 못했습니다.
[ 감사장 쓰기 ]
야영 때 우리에게 도움주신 분들께 감사장 씁니다.
감사장 쓰고 싶은 분이 있는지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소연이는 야영 때 수박 3통 들고 지지방문 와주신 부모님을 떠올렸습니다. "엄마 아빠요!"
재인이와 하음이는 차량운행 해주신 아버지를 떠올렸습니다. "아빠요! 차 태워주고 텐트도 쳐 주셨어요!"
창희는 형 태희를 떠올렸습니다. "우리 형이요."
아이들이 색지를 골라갑니다.
색연필과 사인펜 색깔을 바꿔가며 감사장을 씁니다.
이렇게 쓰면 좋을까, 저렇게 쓰면 좋을까 이야기하며 감사장 써내립니다.
그림도 그려넣습니다. 야영의 한 장면, 도움주신 덕에 재미있게 야영한 우리 모둠원들을 그립니다.
소연이가 가장 먼저 감사장 완성했습니다.
소연이는 부모님께 감사장 썼습니다.
맛있는 수박 사와주신 것에 대한 감사와 더불어
'함께 있어준 것'에 감사했다는 소연이의 글.
감사장 넣을 봉투까지 만들어 고이 챙겨갔습니다.
창희가 형 태희에게 감사장을 모두 쓴 후 말합니다.
"그런데 우리 형 집에 없어요. 부산 갔어요."
제가 제안했습니다.
"사진 찍어 문자로 보내주는 건 어때?"
창희가 잠시 생각에 잠겼습니다.
잠시 후, 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냅니다.
감사장을 찍어 태희에게 문자를 보냅니다.
문자 보내며 창희가 말합니다.
"감동하겠다."
창희가 보낸 문자는 간단했습니다.
첨부파일 사진과 '감사장'이라 쓴 문자메시지.
태희에게 답장이 왔습니다.
"창희야 이런 감사장 처음 받네."
이어 창희에게 수료식 준비도 격려해준 태희.
"우와 창희가 태희의 첫 감사장을 써준거야."
감동한 제가 말했습니다.
창희가 문자를 소리내 읽습니다.
입가에 미소가 한가득입니다. 형에게 답장을 씁니다.
"공부화이팅"
하음이가 빈 색지를 보며 생각하더니 말합니다.
"엄마한테 써도 되요?"
제가 대답했습니다.
"당연하지~"
하음이가 말합니다.
"간장떡볶이 레시피 엄마가 알려줘서 우리 모둠 맛있게 먹었잖아요."
어머니께 큼직큼직한 글씨로 감사장 썼습니다.
공간이 부족해 한 장 더 이어 붙였습니다.
하음이만의 기다란 감사장이 완성되었습니다.
소연이 따라 봉투 만들어 넣었습니다.
재인이는 아버지께 감사장 씁니다.
"아빠가 차도 태워주고 텐트도 쳐줬어요. 그 파란 텐트 있잖아요!"
"아! 아빠가 트럭에 있던 짐들도 옮겨줬어요!"
야영 첫날 아버지의 모습이 새록새록 기억나는지 도움주신 장면들을 세세히 말하는 재인이.
감사장에 한 문장, 한 문장 써내립니다.
도움주신 덕에 잘 누린 것들도 씁니다.
쳐주신 텐트에서 덕분에 편히 잔 것, 차량운행 해주셔서 덕풍계곡 야영장까지 이동할 수 있었던 것.
하음이가 만든 봉투에 재인이의 감사장까지 두 장의 감사장이 담겼습니다.
가방에 잘 챙겨 갔습니다.
[ 야영 기록지 - 전시용 ]
수료식 때 전시할 모둠별 야영 기록지 함께 만들었습니다. 소연이는 오늘 아버님께서 데리러 와주셔서 일찍 집에 들어갔습니다. 다연이의 즐거운 추억은 하음이가, 소연이의 즐거운 추억은 제가 대신 그렸습니다.
하음이는 텐트에서 자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사실 이때 소연이랑 저랑 몰래 놀았어요."
저와 다연이가 자고 있을 때 몰래 놀았던 장면입니다.
마주보고 있는 소연이와 하음, 침낭에서 자고 있는 저, 제 옆에 자고 있는 다연이까지 생생한 그림입니다.
재인이는 떡볶이 간 보고 있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이 때는 간장떡볶이 만들 때인데요. 제가 요리사였잖아요. 그래서 지금 간 보고 있는 거에요."
재인이가 간장을 얼마나 더 넣으면 되는지 궁리하는 장면이 생각나는 그림입니다.
창희는 삼겹살 게임의 모습을 그렸습니다.
3명이 나란히 서있는 게임 장면 그렸습니다.
혹여 사람들이 먹는 삼겹살로 착각할까 그림 밑에
'먹는 삼겹살 NO 게임 OK' 명료한 설명도 적었습니다.
소연이는 물놀이가 재밌었다 했습니다.
제가 소연이를 대신해 물놀이 하는 모습을 그렸습니다.
다연이는 장기자랑이 재밌었다 했습니다.
하음이가 다연이를 대신해 문어의 꿈을 열창하는 다연, 소헌, 재인, 저와 관중들을 그렸습니다.
아이들의 추억이 듬뿍 담긴 기록지가 완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