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그렇다고 속수무책으로 맞을 수는 없다. 평소 생활 습관만 바꿔도 주름 생성과 피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 무심한 일상 속에서 피부 탄력을 떨어트리고 주름을 만드는 건 아닌지 스스로 점검해보자. 주름 없이 고운 피부를 지키는 방법을 알아본다.
01 물을 자주 마신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탄력이 떨어지고 거칠어지기 쉽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바로 찬물을 1~2잔 마시면 위와 장이 정상으로 활동하게 된다. 그다음에 아침밥을 먹으면 소화액이 충분히 나오고 혈액순환에 도움을 줘 피부가 맑아진다. 보통 하루에 8컵 정도의 물을 마셔 피부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물을 꾸준히 마시면 피지를 줄이는 데도 도움 된다. 특히 건조한 봄철, 피부는 거칠어지고 탄력이 떨어져 주름이 생기기 쉬우므로 가습기, 습도 조절 식물 등으로 실내 적정 습도를 유지한다.
02 과일·채소와 친하게 지낸다 과일과 채소에 들어 있는 비타민 C는 피부를 맑게 만드는 최고의 성분이다.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 노화를 막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하지만 비타민 C는 파괴가 잘 되고 흡수가 느리다. 지속적으로 비타민 C를 먹지 않으면 피부는 거칠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과일과 채소는 하루 한 접시 이상 먹으려고 노력하자.
03 자외선차단제는 반드시 바른다 자외선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자외선에 의해 기미, 검버섯 등 색소 질환, 열 손상에 의한 수분 부족, 콜라겐과 탄력섬유 파괴 등이 생길 수 있다. 자외선은 피부암 원인으로도 지목된다. 자외선차단제가 피부 표면에 고르게 흡착돼 제 기능을 발휘하기까지는 30분 이상 걸리기 때문에 반드시 외출 30분 전에 발라야 효과적이다. 장시간 야외에서 머무를 때는 2~3시간마다 덧바른다. 시간이 흐를수록 땀과 피부 접촉 등으로 자외선 차단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또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을 위해 보통 500원짜리 동전 크기 정도의 충분한 양을 바른다. 자외선차단제는 평소 SPF 15~30, PA++ 정도의 차단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에는 SPF 30~50, PA++~+++ 정도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04 충분히 잔다 잠이 부족하면 피부가 재생되지 못하고 피부결이 거칠어져 주름이 생길 위험이 커진다. 피부세포는 숙면을 취하는 동안 재생된다. 밤은 하루 중 피부 재생과 혈액순환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다. 밤에 인체의 모든 세포는 노폐물을 배출하고 새로운 영양분을 받아들여 세포분열을 하며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한다. 이 시간은 주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무렵까지다. 또 밤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어 피부를 하얗게 만드는데, 멜라토닌의 분비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가장 깊이 잠들어 있는 새벽 2시에 최고조에 이른다. 따라서 이 시간대에 잠을 설치거나 밤을 지새우면 피부가 칙칙해지고, 피지선의 기능이 활발해져 피부가 거칠고 번들거린다. 최소한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서 하루 6~8시간의 수면 시간을 확보하자.
05 평소 자세 점검을 잊지 않는다
턱을 괼 때 손바닥으로 얼굴 피부를 밀어 피부 주름을 일으킬 수 있다. 턱 괴고 엎드려 책을 보는 등의 습관이 쌓이면 몇 년 후 흐트러진 얼굴 라인과 처진 피부, 늘어진 턱살이 생길 수 있다. 마스카라를 바를 때 속눈썹을 올리기 위해 눈을 치켜뜨는 버릇은 바로 이마 주름으로 이어질 수 있다. 눈썹과 눈썹 사이의 미간에도 잔주름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또 푹신한 베개는 얼굴 주름을 만든다. 특히 엎드려 자면 얼굴에 깊은 팔(八)자주름이 생길 수 있다. 혈액순환에도 좋지 않아 자는 동안 얼굴이 쉽게 붓는다. 눈을 자주 비비면 눈가의 잔주름과 다크서클을 촉진할 수 있다. 잦은 눈 화장도 잔주름의 지름길이다. 눈 주위 연약한 피부에 자극을 주면 주름이 쉽게 생길 수 있다.
06 금연·금주한다
얼굴의 눈가와 입가는 얇고 섬세한 피부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입가 근육을 자주 사용해서 담배를 피우면 팔자주름이나 마리오네트 주름(불독 주름)이 생길 확률이 높아진다. 또 흡연은 입술 톤을 어둡게 만드는 원인이 되며,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비타민 C가 부족하면 주름살이 빨리 생겨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피부세포의 재생 능력도 떨어뜨려 상처 회복을 더디게 만든다. 그뿐만 아니라 담배의 니코틴 성분은 피부의 모세혈관을 수축시켜 피부에 필요한 영양분과 산소가 공급되는 것을 방해한다. 술은 몸속의 수분을 빼앗아 피부의 수분 부족으로 이어진다. 수분이 부족하면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노화가 촉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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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표정과 습관에 따라 생기는 주름 형태
우리가 하루에도 수차례 짓는 표정은 주름의 생성에 영향을 준다. 웃음으로 생기는 주름은 보기 좋고 매력적이지만, 찌푸리거나 화내는 표정으로 생긴 주름은 인상을 어둡게 만들 수 있으니 각별히 신경 쓰자.
ㆍ턱에 힘을 주고 말한다. → 턱이 뾰족해 지며 이중 턱 주름이 생길 수 있다.
ㆍ인상 쓰며 말한다. → 미간 주름이 생길 수 있다.
ㆍ말을 많이 한다. → 입술 위 고양이 주름이 생길 수 있다.
ㆍ평소 입에 힘을 준다. → 입술 밑이 꺼져 내려가고 입술 옆 주름이 생긴다.
Q 마스크팩은 주름을 개선하는 데 효과 있나요? 마스크팩을 선택할 때는 어떤 제품을 골라야 하나요?
피부 건조함 때문에 빠른 수분 보충과 특별 케어를 원한다면 마스크팩을 이용해도 좋습니다. 다만 이미 생긴 주름을 개선하기보다는 마스크팩과 같은 화장품은 예방 차원이나 주름이 깊어지는 것을 지연하는 보완 차원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안티에이징이나 주름 개선에 좋은 성분을 사용하는 제품은 예방적 측면에서 강화해주는 성분입니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표정 주름을 교정하고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방법이 더욱 유의미합니다. 무엇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주름이 생기기 쉽고, 피부 속 재생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마스크팩을 사용하면 주름을 예방하는 데 분명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피부 고민에 부합하는 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사용하되 주름이나 피부 톤 개선 등 자신에게 필요한 부가적 기능을 줄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Q 피부과 시술 중 주름을 개선하는 시술에는 무엇이 있나요?
겉으로 드러난 피부는 여성이라면 특별히 신경 쓰는 신체 부위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노화가 진행되는데요. 25세 이후부터는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을 넘어 외부 환경의 요인이 더해지면서 노화에 가속도가 붙는 게 문제입니다. 따라서 홈케어만으로 관리의 한계를 느낀다면 노화를 지연하는 방법으로 피부과 시술을 고려하면 좋습니다. 피부과 시술 중 탄력 저하와 주름 문제를 개선하는 데는 리프팅 시술이 있는데요. 최근에는 울쎄라, 인모드, 슈링크와 같은 초음파나 고주파 레이저 기기를 활용한 리프팅,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듀얼 리프팅, 실을 활용한 실 리프팅, 보톡스, 필러 등으로 개개인의 노화 정도에 따라 시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리프팅 방법이 있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노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피부과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동안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 ‘섬유아세포’로 알려져왔으나, 최근 멜라닌세포(색소세포)가 피부 노화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희영 교수 연구팀이 새롭게 밝혀낸 이 연구는 저널 오브 인베스티게이티브 더마톨로지(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피부 노화의 주범은 섬유아세포가 아닌 멜라닌세포(색소세포)이며, 만일 노화를 늦추거나 멈추기를 바란다면 멜라닌세포의 노화를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총 70명의 전 연령대 참가자들의 피부에서 노화 피부세포 비율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섬유아세포는 10대부터 노화가 시작돼 점진적으로 노화가 진행됐고 대부분의 연령층에서 나타났다. 그러나 멜라닌세포는 40대 후반부터 노화가 시작되어 60대 이후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어 노화된 멜라닌 세포 수가 증가할수록 다른 피부노화 세포 수도 함께 증가했는데, 멜라닌세포가 노화될수록 피부노화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멜라닌세포는 기미, 주근깨, 검버섯 등 색소 질환을 일으키는 멜라닌 색소를 만드는 세포다.
강희영 교수는 “오래전부터 피부노화를 늦추기 위해 많은 시도가 이뤄져 왔다. 이번 연구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피부노화의 중요한 새로운 원인을 밝혔다. 앞으로 더욱 효과적인 피부노화 치료법 개발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멜라닌 세포는 태양의 자외선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를 생성하는 특수 세포다. 멜라닌 세포는 나쁜 자외선이 피부의 진피층까지 닿지 않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때 자외선을 흡수하면서 까만색 색소를 형성해 피부를 부분적으로 어둡게 만든다. 기미나 주근깨가 자외선 노출이 가장 많은 돌출된 광대나 코 부위에 형성되는 이유다.
특히 따뜻한 봄에는 일사량(태양 에너지가 지상에 도달하는 양)이 가을보다 1.5배 높아 피부 노화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 봄철 멜라닌 세포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SPF 15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며, 장기간 야외 활동이 필요할 때는 SPF 30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야외 활동 20~30분 전에 바르고 2~3시간마다 다시 바르는 것이 필요하다.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더라도 외출 시에는 모자나 양산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가능하다면 자외선이 가장 강력한 시간대인 정오 기준으로 앞뒤 2~3시간 정도는 외출을 피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