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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드디어 제게도 이곳에 글을 쓸 수 있는 날이 왔네요.. 감동...ㅠ.ㅠ
2008년 6월부터 2011년 10월 까지 제가 겪은 이야기 모두 담고 싶었지만,, 그렇지못해도 글은 참 기네요..^^;;
외항사 준비하시는 분들께 힘이 되어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인연이 될 항공사는 반드시 있습니다.
또한 합격의 타이밍도 개인별로 차이가 있을 뿐, 여러분의 순서는 반드시 올 겁니다.
자신의 노력, 땀과 눈물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믿어보세요. 그리고 포기하지 마세요~ :)
그리고 언젠가 또 Dragonair에서 한국인 채용이 있을 때 준비하실 때 도움되시라고 이렇게 용기내어 제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 걸어온 발자국
-빠른 86년생
-키 164cm에 몸무게 50대 초반~중반 왔다갔다함 (얼굴에 살이 없는 편이어서 그나마 다행임)
-서울에 있던 4년제 D대 정치외교학과 졸업. (지금은 학교 이사감;; 사실상.. 정치외면학과 학생ㅋ)
-캐나다 워크비자로 호텔에서 약 1년 근무경험 있음
-대학생 때부터 영어강사 알바하며, 원어민과 co-teaching도 했었음
-대학3학년 되는 해에 학교에서 영국에 한달 보내줌 (나름 연수자격증도 취득ㅋㅋ)
-졸업 후, 승무원 준비에 올인하긴 했으나, 영어강사 일도 겸함
* 2008년 8월부터 2011년 3월까지 면접본 항공사들
국내항공사: 대한항공(실무3번탈락), 아시아나항공(실무1번탈락 그후 서류탈락), 에어부산(실무탈락)
(외항사를 목표로 하면서, 국내면접도 되는대로 다 보았지만, 역시나 예쁘시고 뛰어나신 지원자들의
기에 많이 눌렸었습니다.ㅎㅎ)
외항사: 캐세이퍼시픽(디스커션탈락), 에미레이츠(최종면접 불합격), 카타르 (스크리닝에서 10번 내외 탈락.. 몇 번인지 정확히 기억안남ㅠ, 프리젠테이션 및 필기시험 완전 외움ㅋㅋ 오픈데이 콜2번 받아봄), 핀에어(공단면접 탈락), 에어마카오, 에어아시아(현지면접 탈락), 싱가폴(3차 현지면접 탈락), KLM(서류탈락), 루프트한자(서류탈락)
=> 공채나는 족족 안가리고 다 봤음. 어디든지 내 항공사가 될 인연은 있을거라 믿으며..!!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2010년 11월에 최종면접 봤던 드래곤항공에서 거의 1년만에 합격전화옴!!
* 영어
저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좋아했습니다. 초딩 때 봤던 외화영화 속의 백인남자가 왜그리도 잘생겨 보였는지, 백인과 결혼하는게 꿈이었으니깐요..ㅋㅋ(지금은 아니에요ㅋ) 그래서 회화표현 달달 외우고 남들 외국어 영역 문제 눈으로만 풀 때, 저는 그 문제 보면서 동화구연 하듯 스피킹 연습하고 발음연습 했습니다ㅋㅋ 그리고 어렸을 때 선물로 받은 ‘스파이스걸즈’ 음반을 달달 외우다시피 엄청 많이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음악이든, 어떤 유형의 영어든 많이 들으면 들을수록 자연스레 연음이나 억양이 자신도 모르게 공부됩니다.
제가 강사했던 영어학원엔 고딩들이 토익만점짜리가 참 많은데(대학수시땜에 점수만드는 아이들), 그 곳 원장님께선 리스닝은 반드시 스크립트 보면서 따라 읽기 시키고(쉐도잉), 잘 때나, 이동중에는 항상 리스닝 엠피 들으면서 다니라고 지도했습니다. 진짜 효과있는 방법임!!
외항사는 어느 나라에서 채용되던지 공용어가 영어이기 때문에 필수요소임은 누구든지 아실겁니다. 그러나 어느 정도로 잘해야 하는지가 문제겠죠?? 제 생각은 이렇습니다.
어떤 질문을 받았을 때, 답변을 굳이 외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고 능청스럽게 말하되, 그 안에 질문의 요지! 핵심이 있는 내용으로 말할 수 있는 정도(1차 면접용),
남들이 얘기할 때 무슨 얘기하는지 알아차릴 수 있는 정도(디스커션에 참여할 수 있는 능력),
읽고 쓰는 문제에서 자신감 있을 수 있는 정도(writing Test 통과용-토익RC수준의 Grammar와 독해 & 에세이 A4 한 장 정도 쓸 수 있어야 함)
마지막으로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 경험을 얘기할 때, 면접관들과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며 어필 할 수 있는 정도(Final Test용)
일단 외항사 승무원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영어는 이정도라고 생각합니다. 한가지 그나마 다행인건, 중동항공사 및 우리나라에 채용하러 오는 항공사의 면접관들의 대부분은 원어민이 아니란 것입니다. 그들의 발음과 억양, 표현 모두다 다르기에 이것이 옳다 틀리다 이런 것은 없습니다.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야 한다는 것이 중요한 키포인트입니다. 물론 승무원이 된 후에 트레이닝 받으며 삶의 현장에서의 실용영어는 그 후의 문제이겠죠?^^
자! 이제부터 드래곤항공 면접을 보며 합격까지의 드라마 같은 제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드래곤항공을 알기 전까지는 카타르항공과 에미레이츠항공에 집중하여 스터디를 하였기에 노하우나 제가 가진 정보를 공유해 드리고 싶지만, 그 항공사 분들의 합격담에도 자세히 나와있으니 저는 드래곤항공 위주로!!
1차 서류심사
드래곤항공은 공채가 뜨면 먼저 서류를 이메일로 접수하게 됩니다. 자신의 이력사항을 예쁘게 정리하여 커버레터와 함께 담당자 메일로 보내면 접수완료! 홍콩의 항공사들은 학원을 대행하지 않고 호텔이나 공단측의 시설을 빌려 채용을 합니다. 드래곤항공은 공단시설을 빌려 채용했지요.
공채 소식에 기뻐 이력서를 보낸 후, 드래곤항공에 대해 정보를 찾아보며 용의 매력에 더욱 휩싸이게 됩니다. 그리고 면접 보러 오라는 답 메일을 손꼽아 기다렸습니다.
2차 필기시험
드래곤항공 측에서 한명 한명 날짜를 지정하여 필기시험을 보러 오라는 서류합격 메일을 돌립니다. 주변에서 메일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저는 더 초조해집니다. 2010년 11월 19일 필기시험이 시작된다는 정보를 알게 되었고 저에게 답 메일은 하루 전까지도 안 왔습니다. ‘헐, 난 서류도 합격못했구나…’ 풍선에 잔뜩 불어넣은 공기가 한 순간 바늘로 푹 찔러 터져버린 마냥 너무너무 속상했습니다. 인연이 아닌가 보다.. 그렇게 생각하며 승무원 준비한지 3년이 되는 시점에 서서히 꿈이 사그러져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서류합격도 못한 마당에 당시 김장철이었기에 시골 이모댁에 김장도우러 가족들과 차 타고 갑니다. 차 안에서 한숨 푹푹 쉬어가며 핸드폰을 가지고 만지작 만지작 거리며 놀다가 메일 확인 한번 더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제가 스맛폰을 사용한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ㅠ) 1%의 희망을 가지고… 조심스레 확인하는 그순간!!!! 두둥!! 공단측에서 메일이 와있었습니다. ㅠ.ㅠ 메일주소가 잘 못 됐는지 자꾸 메일이 튕긴다는 소식과 함께 내일 필기시험보러 오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할렐루야! 순간 심장이 터질 것 같이 기쁘고 눈물이 다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김장하러 안가고 저만 집으로 돌아와 다음날 필기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필기시험을 보기 전에 암리치 체크를 합니다. 암리치는 212cm. 키 작아도 팔 길면 장땡입니다.ㅋ 필기시험 볼 때도 완벽하게 그루밍 다 하고 오신 분 많았습니다. 전, 자켓 블라우스 치마에 머리는 보브였기에 살짝 집에서 드라이~ 화장은 세미 스모키. 근데 제가 느낀건 필기시험 보는 날은 그루밍 체크 없는 듯 합니다. 샾에 가서 안받으셔도 된다는 말씀^^!
아무튼 제 기억엔 한 시간 동안 100문제를 풉니다. 문법과 독해 문제였습니다. 음.. 토익RC보다 쪼금 더 까다로웠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문법 강사였던 제게도 헷깔리는게 쫌 있었습니다.
그렇게 필기시험이 마무리 되고 그날 저녁 합격자가 공단 홈피에 뜹니다. 저는 무사히 합격!
3차 1:1 면접
필기시험에서 합격한 사람들은 11월 22일~23일에 거쳐 면접관 한 분과 일대일 면접을 봅니다. 시간대별로 나뉘어진 지원자들이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면, 면접관이 호명하여 면접실 안쪽 자리로 안내합니다. 대기석에 앉아 기다리는 순간조차 긴장의 순간입니다. 앞서 들어간 지원자들의 손에 종이가 들려 나오면 합격, 그냥 나오면 불합격임을 알 수 있으니깐요. 결과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알게 되는 면접이라 좋은 점도 있지만, 나오는 지원자들의 표정은 결코 감춰지지 않는 부분인 것 같습니다.
저는 1:1 면접을 위해 노란색 자켓을 빌렸습니다. 화사해 보이기도 하고 따뜻한 이미지를 보이고 싶어서 선택한 노란색! 튀어보이고 좋았습니다^^ 자리를 잡고 앉아 눈을 감고 기도합니다. ‘가식이 아닌 나의 진실된 모습을 보여주고 올 수 있게 해달라고, 나의 간절함과 열정이 면접관이 느낄 수 있게 도와달라고…’ 그렇게 하나님께 기도 드린 후, 차분히 순서를 기다립니다.
면접관이 문밖으로 나와 지원번호와 함께 제 이름을 호명합니다~ 빵끗 웃으며 “I’m here, Nice to meet you” 인사하며 같이 들어갑니다. 면접이 시작되었습니다.
안에 들어가보니, 칸막이로 4군데? 5군데? (너무 오래되서 기억이 잘 안남을 이해해주세요.ㅠ) 나뉘어져있고, 지원자가 만나게 될 면접관도 다릅니다. 분위기를 스~윽 살피고, 제 자리에 앉습니다.
제가 만난 분은 ‘킴벌리’였습니다. 한 순간도 미소를 풀지 않고 면접에 임합니다. 간단한 인사 후, 먼저 제 소개를 해보라고 하십니다. 준비했던 제 소개를 스윗한 목소리로 쭉쭉 말합니다.
Kim: Well, Tell me about yourself.
나: 먼저, 너와 드래곤항공을 만나게 되서 너무너무 기분 좋아.(눈웃음으로 한 템포 쉬고,)
내 이름은 xx이고 영어이름은 xxxxx야. ~~
이런 식으로 자기소개를 이어갑니다.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제가 호텔경험을 통해 서비스직이 적성에 맞다는 것과 승무원으로서의 자질을 갖추게 되었고 그래서 난 드래곤 항공에 지원하게 되었어. 라고 소개를 마무리 합니다.
Kim: 그렇다면 너의 어떤 모습이 승무원으로 자질을 갖추었는지 말해볼래?
이 질문에서는 성격을 어필했습니다. Affirmative 긍정적이다, sociable 사교성이 좋다, 등등 각 형용사마다 부연설명을 제 경험에 비추어 덧붙여 말하면서 끝에는 내 성격이 드래곤항공의 헌신하는 승무원이 되는데 도움될거야 이렇게 마무리 합니다.
Kim이 웃으면서 한번 더 질문합니다~
Kim: Dragonair에 대해 아는거 말해줄래?
드래곤항공의 면접을 앞두고 정보를 충분히 익혀 스터디때도 많이 연습했었습니다. 첫째, 둘째, 셋째 이렇게 나누어 말하는데, 마지막에 내용 중에 “드래곤에어 이번에 상 받은 것도 알아. ‘caring company’라고 상 받았는데,,?” 헉, 어디서 상줬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해맑게 웃으며 “by something!!” 이라고 끝맺음을 합니다. ㅠ.ㅠ 그러자 Kim도 something!이라고 말하며 웃어줬습니다.ㅋㅋㅋ 진짜 다행이었죠~ “나 드래곤에어 합격하면 절대 안까먹게 꼭 외워둘게^^” 이렇게 말하면서 잘 마무리 했습니다.
Kim의 손이 Final interview invitation 종이를 만지작거립니다. ‘제발 주세요. 제발ㅠ 오 주님..ㅠ’ 드디어 Kim이 합격 종이를 딱 집어 들고는 내 이름을 쓰고 자신의 싸인을 멋있게 쫙~한 뒤 저에게 줍니다. 오 할렐루야 ㅠ.ㅠ 입 찢어질 듯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문 밖으로 나와 속으로 환호성을 지르며, 파이널 인터뷰 날짜와 시간을 잡습니다.
그리고 1층 화장실에서 기쁨의 셀카를 합니다. ㅋㅋㅋ
4차 Final Interview
일대일 면접 후 3일 정도 준비할 시간이 있었습니다. 준비서류를 꼼꼼히 검토하고 그동안 스터디 했던 내용을 다시 되짚어보며 마인드 컨트롤을 했습니다. 준비서류는 여권, 인비테이션 레터, 증명사진, 최종학력 증명서, 추천서, 토익or토플 성적표 이렇게 준비합니다. 토익이나 토플 성적표는 해당자만 가져오라고 써있으니, 이력서에 쓰신 분들만 준비해도 될 듯 합니다.
파이널 인터뷰를 위해 내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메이크업도 예약하고, 옷도 빌리러 여의도로 향하게 됩니다. 일대일 면접에서의 노랑이 자켓이 왠지 와닿고 나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 것 같아 또 같은 노란색 자켓으로 빌려 입었습니다.
11월 26일 파이널 면접 당일, 아침 첫 조라 새벽부터 서두릅니다. 저는 준비한 지 1년이 지나면서부터 이곳 저곳 메이크업샵 다니지 않고 한 곳만 뚫었습니다. 장수생이다 보니 원장님이랑도 그리고 헤어 담당 언니랑도 친할 정도였습니다. 메이컵 원장님이 농담으로 이젠 제발 그만오라고 ㅋㅋ 쫌 붙으라고 이랬었습니다. 메이크업을 받고 보브 드라이를 받는데 진짜 이상하게도 기분이 묘했습니다. 진짜 수십번 받아왔는지라 느낌이 다른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아마,, 메이크업샵 월세 두 번내줬을 정도로 단골이었습니다 ㅋㅋ) 하늘색과 짙은 블루 계열로 세미 스모키를 하고 보브 드라이를 하는데,, 진짜 묘한 느낌.. 떨리지도 않고 그냥 설레고 기분 좋게 기다려지는 그 순간. 윽.. 글로 표현하기 힘드네요. 암튼, 곱게 화장하고 공단으로 고고~
일찍 도착해서인지 면접관들보다도 일찍 와서 머리 보정하고 입을 풀어 봅니다. 아, 그리고 파이널 면접때는 상명탕 반포를 한 시간 전에 쭈욱~ 흡입합니다. 오랫동안 얘기해야 하고 긴장이 아무래도 되니깐. 반포를 마시면 정신줄 놓는 정도는 방지할 수 있고, 자연스레 수다 떨 듯 긴장감은 없어집니다.
파이널 면접은 면접관 3분과 지원자가 들어가서 30분 내외의 시간을 갖습니다. 같은 시간대에 3개의 방이 A,B,C 이렇게 세조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서류체크는 웨이팅 하면서 체크하고 원본은 돌려받고 사본만 가져갑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B4크기의 드래곤항공 파이널 폼을 작성합니다. 이런저런 인적 사항과 이력사항 추천자 이름 연락처, 그리고 왜 드래곤항공에 지원했는지 등을 작성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다행히 면접 끝나고 작성해서 긴장 좀 풀고 쭉쭉~ 잘 썼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 드렸듯이 면접관 3분이 계셔야 하는데, 저랑 들어가는 면접관은 두 분이셨습니다. 오우, 대박! 두 분께만 감동을 드리면 되는 것이니 이것 또한 기적입니다. 또 차분히 기도를 드리고 심호흡을 한 후, 면접실로 들어갑니다.
너무너무 반갑게 인사해줍니다. 안타깝게도 두분 성함이 기억이 도무지 나질 않네요. 1년 전 일이니깐요…ㅠ 아무튼 인사를 나누고 2m정도 떨어진 거리에 앉아 질문이 시작됩니다. 제가 알기론 각 면접관분들마다 물어보는 분야가 다릅니다. 한 분은 학교생활, 한 분은 성격적인 부분, 또 한 분은 전반적인 내용의 질문 뭐 이런식으로 말이죠. 저는 두 분만이 계셨으니 완젼 나이스~!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고, 대학생활에 대한 질문, 호텔경험에 대한 질문, 영국에선 뭐했는지, 승무원이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니, 등등 20분 가량을 질문 받고 대답한 후, 제가 궁금한거 질문하니 시간이 후딱 갔습니다. 지금 생각나는 질문 중에 하나는, 제가 언뜻 대답 중에 “드래곤항공 스케줄이랑 서비스 빡쎄다고 들었어 근데 난 건강하니깐 잘 할 수 있어”라고 말하자, “너 우리항공사 로스터를 어디서 봤는데?” 되묻더라구요,, 그래서 전 솔직히 대답합니다. “싸이월드 알아? 지금 일하고 계신 현직분 미니홈피에서 봤다고…” 혹시나 밖으로 누출되는 정보이면 어떡하나 고민하면서도 그냥 솔직히 말했습니다.
파이널 면접에서의 Tip을 드리자면, 그냥 솔직하게 자신의 있는 모습을 맘껏 보여주라는 것입니다. 이제껏 수많은 면접 중에 가장 저다웠다고 할 수 있었던 면접이 바로 드래곤항공이었습니다. 더 얘기하고픈데 막 아쉬울 정도,,? 그리고 자신이 준비한 내용이 있다면 질문을 받았을 때 스윽~ 묻혀가면 됩니다. 예를 들어 대학생활을 물었을 때 저는 정치외교학과에 대해 말하고 싶은게 별로 없어서 해외 여행다니고 연수경험, 봉사활동 다닌거 얘기하면서 제 성격적인 부분도 어필했습니다. 나 되게 잘 적응하고 사교성 완전 뛰어나다고 이런 성격 승무원으로 딱이지? 이렇게 능청도 떨면서..ㅋㅋ 그리고 긴장 충분히 푸시고 마치 친구한테 옛날 얘기 하듯이 편하게 생각하시면 더욱 쉽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마치 홍콩친구가 새로 생긴 마냥~
마지막에 나오면서도 너무 반가웠다고 면접관 두 분이 악수를 청하십니다. 근데 저 손 차갑고 악수하기 민망할 정도로 그날따라 더 차가웠었거든요~ 그러자 너 왜 이렇게 손이 차냐며, 걱정스레 물어줍니다. 저는 바로 “오늘 밖에 완전 춥지~? 한국에 스테이 하는 동안 감기조심해~” 이렇게 웃으며 자연스레 받아치고는 나옵니다.
그것으로 면접은 끝! 휴우~~ 참 긴 여정이었네요.
2010년에 있었던 드래곤항공 채용에 대해 소문이 참 많았습니다. 100명이 넘는 인원이 파이널 면접을 보았고 30명 정도가 뽑힐 것 같다 이런 소문도 있었죠. 느낌이 좋았기에 저는 마냥 기대하며 6주 안에 최종합격 발표를 기다립니다. (6주 기다려도 연락 없으면 불합격이라고 했음)
스터디를 손 놓지 않고 계속 하면서 발표를 기다려도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학원 측을 통해 합격콜이 돌고 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제 심장은 피말라 옵니다. 손에서 핸드폰을 놓지 않았습니다. 세수하러 갈 때도, 볼일보러 갈때도… 연락이 안옵니다. 주변에 합격콜 받은 사람이 진짜 소수였습니다. 지금에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때 당시 바로 뽑혔던 합격자는 5명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6주안에 연락이 오지 않자, 에라이.. 자포자기하는 심정에 서서히 승무원의 꿈을 하나씩 정리해 갑니다. 모든게 추억이 되어버린 채, 영어강사를 하며 그렇게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2011년 10월 10일 강사일을 하며 한 시간 딱 break time이 있을 때, 국제전화가 옵니다. 처음엔 보이스 피싱이라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친구겠구나 싶었죠. 정말 꿈에도 상상에도 전혀 생각치 못했는데… “Hello~ This is a call from Hongkong Dragonair.~” 홍콩이란 단어에 어디 회사라구? 라고 재확인 합니다. 드래곤에어이고 너 아직 쪼인할 생각있니?라고 웃으며 묻습니다.할렐루야! 오 주여..ㅠ.ㅠ 아직도 그 순간을 생각하면 너무 기뻐 벌벌 떨립니다. 전화 받는 내내 심장은 미친듯이 콩닥콩닥 손도 바들바들 목소리도 삑사리나고..ㅋㅋ 그렇게 약 1년 만에 합격의 쾌거를 거두었습니다.
in his time...
저는 크리스챤인지라, 하나님께 너무너무 감사하고, 지난 3년 4개월의 시간동안 깨달은 바가 너무나 큽니다. 제가 붙들고 제게 힘이 되던 말씀을 이곳에 나누고자 합니다.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오직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너희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라 그리하면 모든 지각에 뛰어난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 (빌립보서4장6,7절)
그리고 드래곤 합격 후, 올해 송구영신 예배 때 주신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립보서 1장 11절 말씀) 아멘!!
승무원의 길을 걷게 되었으니, 이제는 더 큰 비젼을 품고 저 높은 하늘에서 모든 승객들을 섬기며 사랑을 전하는 그런 승무원이 되겠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냉철한 이성과 따뜻한 감성으로 제 모든 승객분들께 그리고 함께 일하게 될 모든 동료분들께 진심과 최선을 다해 서비스하며 섬기겠습니다.
Thanks to,,♥
먼저 나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영광돌리며 감사드립니다.
나와 함께 승무원 준비의 첫 발걸음을 내딛었던 RTDJ 영원히 기억될 내친구들
스카XX 지이사님, 그리고 유원장님 보드라우시면서도 카리스마 철철 넘치시며 살이 되고 뼈가 되는 피드백과 좋은 말씀들 더불어 따뜻함으로 품어주신 그 사랑과 가르침 감사드려요. :D
내가 사랑하는 우리 외특 20기 애X언니, 지X이, 유X이, 다X, 연X, 현X이, 말레 현X, 혜X이 우리 정말 즐거웠어. 그치??^^ 고맙고, 사랑해용^^
그리고 스터디 뿐만 아니라 인생선배로서 조언해주고 투정도 다 받아줬던 완소 최강 스터디 멤버 선X오빠, 주X오빠, 세X오빠, 보X언니, 다X언니, 그리고 다른 멤버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의 인사 전해요.
댓글로 여러 정보의 글로 힘을 주셨던 드래곤에어 선배님들께도 감사해요.
그리고 저와 함께 떠나는 홍콩인연 나의 동기님들 우리 잘해봅시다 파이팅^^!!
승무원 준비하면서 알게 된 소중한 인연들 절대 잊지 않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D
정말 별것 없지만, 공개하겠습니다.
그리고 전체공개 자료가 별로 없어요^^;;
트레이닝 받으면서 비행에 관한 사진들과 글도 많이 올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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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언니 언니인지 딱 알아봤오ㅎㅎ 증말 내일처럼 너무 기쁘다. 너무너무 축하해용! 일하면서두 우리 같이 꿈키워왔던 그때 그 설레고 이쁜 초심 잃지말구 열심히 하쟈 언니:-) 말레로 놀러와잉 싸랑해
말레말레~ 우린 역시 외특 ㅋㅋㅋ 나두 말레 완죤 사랑해♥
1년만의 합격콜 받으신 기쁨...제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겠죠..ㅋ 축하드리고 부럽네요..^^;; 혹시 드래곤에어는 나이에 대한 제약이 없는 편인가요? 그렇다면....꼭 들어가보고 싶은 항공사에요..^^*
드래곤에어는 나이제한 없는 것 같아요^^ 지원자들도, 합격자들도 나이대가 다양하답니다~
꼭 열심히 하셔서 담번 채용때 화이팅하세요^^!!
진짜 날개 없는 천사♥ 얼굴도, 마음도 다 이뻐요.^^
언니 감사해요 :D 우리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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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랑이 자켓 보셨군요 ㅎㅎ 감사합니다^^
공부 노하우 쪽지 보내드릴게요~
정말 축하드려요! 정말 딱 승무원상이세요~ 싸이도 구경 잘 하다가 가요^ ^ 저도 공부 노하우 쪽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감사드려요^^ 쪽지보내드렸습니다~
감동 감화받고 갑니다 맑은 영혼이신듯 ㅎ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저도 이런 정성과 진심이 담긴 합격후기를 쓰면 좋겠네요
감사드립니다^^ 반드시 날아요뿅!님도 명예의 전당에서 글쓰시게 될 날이 올거에요~*
축하드려요!!! :) 저도 홍콩쪽 항공사 가고 싶어요ㅠ 죄송한데 저도 공부노하우 쪽지 부탁드려도 될까요 ???ㅠ
쪽지 보냈습니다. 너무 늦게 보내서 죄송해요ㅠ 그래도 도움되시길 바랄게요^-^
너무 추카드려요~!! 저도 외항사를 준비중인데(드래곤가서 뵙고싶어요ㅋ), 아직 준비초짜라 어렵네요~ 저도 공부노하우 쪽지 부탁해도 될까요??
쪽지보냈어요. 늦어서 죄송해요ㅠ 그리고 드래곤오시면 두팔벌려 환영입니다아~~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쪽지로 보내드렸어요^-^ 힘내시고, 꼭 긍정의 힘으로 모든 과정 즐기시길~*
삭제된 댓글 입니다.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2.03.27 17:35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학교 선배님이시네^^ 이번 드래곤에어 서류합격메일 받고 찾아보디가 선배님께 좋은정보 얻어갑니다^^
글잘봤어용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