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선사에서 우이동종점으로 걸어 내려오다 만난 풍경
북한산자락 도선사에서 보낸 하루
2011.11.6.일요일..
는개비가 소리없이 조용히 내리는 휴일이다.
아침식사를 마치고, 치우고 나니
화려히 차려입은 가을산 물 먹는 갈잎들이 생각났다.
어디가서 그 잎들을 만날까?
곰곰히 생각끝에 떠 오른곳이 북한산 도선사이다.
마지막 남은 가을단풍도 만나 보고,
사찰뜰도 거닐며 홀로 사색에 잠겨도 보고..
내 아이가 초등 입학하기전까지 살던 수유동에서 가까운 곳,
아이를 데리고 주말이면 이따금 산책하던 추억어린
우이동 종점에서 오르는 북한산 도선사를 찾아 보기로 한다.
집 앞에서 153번을 타고 1시간반 걸려 우이동 종점에 도착한다.
종점에서 도선사 오르는 순환관광버스를 이용하니
굽은 길을 돌아돌아 10분소요로 도선사 사찰 입구에 이른다.
도선사 순환관광버스는 우이동120번 버스종점 바로 앞에 있다.
도선사 주차장입구에서 내려 두리번..
도선사와 다른방향인 등산로 입구에서 내려다 본 풍경들..
입구에서 잠시 둘러 본 후 다시 내려와 도선사 사찰로 오른다.
도선사[ 道詵寺 ]
서울특별시 강북구 우이동 도봉산(道峰山)에 있는 절.
대한불교조계종 직할교구 본사인 조계사(曹溪寺)의 말사이다.
862년(경문왕 2) 도선(道詵)이 창건하였다. 도선은 이곳의 산세가
1,000년 뒤의 말법시대(末法時代)에 불법을
다시 일으킬 곳이라고 예견하고 절을 창건한 뒤,
큰 암석을 손으로 갈라서 마애관음보살상을 조각하였다고 한다.
그 뒤 조선 후기까지의 중건·중수에 관한 기록은 전하지 않으나
북한산성을 쌓을 때는 승병들이 이 절에서 방번(防番:보초 임무)을
서기도 하였다.
1863년(철종 14) 김좌근(金左根)의 시주로 중수하고 칠성각(七星閣)을
신축하였으며, 1887년(고종 24)에는 임준(任準)이 오층탑을 건립하고,
그 속에 석가모니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였다.
1903년 혜명(慧明)이 고종의 명을 받아 대웅전을 중건하였으며,
1904년 국가기원도량(國家祈願道場)으로 지정받았다.
1916년 도선사의 중흥주인 청담 순호(靑潭淳浩) 스님이 주지로 취임하여
당시 박정희 대통령 및 육영수 여사 등의 시주로 도량을 중수하였다.
이어서 호국참회원을 건립하고 불교의 평화 염원에 입각한 실천불교와
생활불교운동을 전개하였으며, 현재와 같은 큰 사찰로 면모를 일신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을 중심으로 호국참회원·실달학원·백운정사(白雲精舍)·명부전
·삼성각·적묵당(寂默堂)·천왕문·범종각·종무소(宗務所)·요사채와
5개의 산문(山門)이 있다. 대웅전 안에는 아미타삼존불이 봉안되어 있고,
법당의 내부 벽에는 달마(達磨)와 혜능(慧能), 청담(靑潭)의 영정이 그려져
있으며, 후불탱화·팔상도(八相圖)·극락구품도(極樂九品圖) 등이 있다.
호국참회원은 1977년 11월 15일에 완공한 종합 포교센터이다.
지하 1층, 지상 3층, 총 면적 1,000평의 콘크리트 한옥식 건물로,
법당·영사실·도서실·신앙상담실·수련원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화재로는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된 석불이 있다.
이 석불상은 도선이 조각했다는 마애관세음보살상으로 총 높이 8.43m이다.
영험이 있다고 하여
축수객들이 끊일 날이 없으며, 석불 앞에는 석탑과 석등이 있다.
또, 대웅전 옆의 뜰에는 보리수가 있는데,
200년 전에 인도에서 온 고승이 심었다고 한다.
부설 기구로 서울특별시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혜명보육원(慧明保育院)을
비롯하여, 사회교육기관의 성격을 지닌 실달학원(悉達學院), 어린이불교학교,
청담종합중고등학교가 있고, ≪도선법보 道詵法報≫·≪월간 여성불교≫ 등의
정기간행물을 발간하며, 불교양로원도 운영하고 있다.
연중 특례행사로 음력 1일 참회정진법회, 8일 방생법회, 15일 미타재일법회,
24일 관음재일법회, 11월 15일 청담대종사재일법회가 있다.
*참고문헌: 韓國寺刹全書 上(權相老 編, 東國大學校 出版部, 1979)
*참고문헌: 전통사찰총서 4-서울-(사찰문화연구원, 1994)..옮김
도선사 내력과 현황..위 게시글이 작아 도선사 홈페이지에서 확대 붙임
북한산자락 삼각산 도선사 천왕문으로 든다.
군데군데 좋은 글들이 눈에 띄어 여러점 담는다.
사찰뜰로 들기 바로 전 우측 계단위 범종각으로 먼저 오른다.
빨간 단풍에 끌려서..
사찰뜰이 내려다 보이는 곳에서 여기저기 살펴보며 담기시작이다.
범종각과 십이지신상이 있는 곳..
법종각은 법고,운판,목어,범종 등 법전사물을 매달아 놓은 공간으로
사찰에서는 매일 예불을 시작하면서 중생들의 해탈을 위해 사물을 올린다.
종각과 청담대종사의 사리탑으로 향하는 왼족편으로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불리는 십이지신상이 부조로 조성되어 있고,
십이지진상의 한 중앙에는 지장보살상이 봉안되어 있다.
띠별로 풀이가 나와 있어 모두..가족에 해당되는 띠풀이 모두 읽어본다.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선한 사람도 성의 열매를
맺기 전에는 화를 만난다.
선의 열매가 익은 후에는
선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받는다.
악의 열매가 익은 후에는
악한 사람은 화를 받는다.
(법구경)
성안내는 그 얼굴이 참다운 공양구요
부드러운 말한마디 미묘한 향이로다
깨끗이 티가없는 진실한 그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은 부처님 마음일세
하늘에 매달린 기원을 담은 연등을 클로즈업..
화려히 매달린 연등아래 사찰뜰엔 가는곳마다 불자들로 북적인다.
여기저기 둘러보며
예전과 많이 변화된 사찰모습에 눈이 휘둥그래 지면서 담기 바쁘다.
윤장대(輪藏臺)
법보인 부처님 가르침이 시방세계에 널리 퍼지라는 의미와 자신의 업장을
소멸하고, 지혜가 수승해져 삼독심을 걷어내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위해
불교경전을 안에 넣어 두고 손잡이를 돌려가며 불경을 외는 장치로,
경전을 읽는 것과 같은 공덕이 있다고 전해진다.
반야굴(반야굴)
쌍용그룹 창업주인 고 김성곤회장이 석굴암을 참배한 후 감동을 받아서
세분의 보살님을 조성하여 도선사에 모셨다.
중앙이 십일면관음세음보살, 오른쪽이 잔을 든 문수보살, 왼쪽이 경책을 든 보현보살이다.
반야굴과 대웅전과 대학입학 기원 지혜의 등
대웅전 대학입시 100일기도 및 지혜의 등 전경
30년만에 찾은 도선사이다.
옛 모습은 아예 기억에서 사라지고 변화된 모습에 휘둥그레진 눈으로 바라본다.
사찰뜰에도 는개비는 여전히 소리없이 내리고 있었다.
디카렌즈에 가는 은구슬같은 물방울이라도 앉을까
준비해 간 작은 양산을 쓰고 여기저기 풍경들을 디카에 담다가......
"앗, 단풍잎 한쌍이 여기서 몰래사랑을......"
외진 곳 나무밑둥에 숨어 둘이 포옹이다.
가을비가 맺어 준 애저린 비속 단풍잎 사랑을 만난다.
어느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비바람등에 업혀 와 서로 만났을까?
누가 볼까 숨어 몰래한 사랑이 결국 내게 들켰다.
애처롭지만 예쁜 사랑이다.
참 사랑스런 예쁜 단풍잎커플을 만난다.
몸에 구멍 난 한쌍의 갈잎사랑도 만난다.
둘이 더는 가까이 할 수 없는 아픈 몸이다.
통증이 심해 바싹 마른 몸을 엎드려 구부리고 있는지도 몰라.
저 구멍을 어이 메워줄까?
산책과 관람을 마치고
우이동종점으로 내려오는 길에 만난 여러 풍경들..
는개비 내리는 휴일 날, 도선사에서 보낸 이야기이다.
내려 올땐 버스종점까지 걸어 내려왔다.
풍경을 담느라 꾸물거렸더니 45분 걸렸다.
곧바로 걸으면 내리막길이라 30분이면 될 하산길이다.
젊은날의 옛 추억을 고스란히 안으며 보낸 휴일이다.
때론 그러한 시간들이 내게 젊음을 건네 주기도 한다.
자연의 사랑도 만난 잘 보낸 휴일을 다시 기억하며..
마이홈으로 오는 길은 교통체증으로 2시간 넘게 걸렸다.
시내로 들어선 차내에서 담은 신세계백화점의 화려한 야경을
하루나들이 마지막 장면으로 담고 마무리다.
다음편은
인천시 을왕리와 무의도편이 되겠습니다.
기대하세요.
감사합니다.
사진편집및제작 찬란한 빛/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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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여중2학년때 도선사로 소풍을 간적이 있고
3년전 도선사를 지나서 북한산 산행을 했읍니다
사진보면서 도선사 다시 찾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읍니다
멀리도 다녀가셨습니다 우리도 자주 못가는곳을 감사합니다 건강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