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섭취가 건강에 미치는 과학적 연구결과
“기억력ㆍ항산화 효과, 노인성 질환 예방...”
지난 6월 26∼28일 한국식품과학회 주관으로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국제학술대회에서 커피와 대사증후군의 관계에 관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되었는데 커피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25%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하였다. 대사증후군은 우리나라 30대 이상 성인 남녀 3명 중 1명꼴로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한데 인슐린이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거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해 여러 성인병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을 말하며, 혈압, 혈당, 허리둘레, 중성지방, 고밀도지단백 등 다섯 가지 중에서 3가지 이상이 기준치를 초과하면 대사증후군으로 분류된다.
한국인에게 커피믹스(3-in-1 커피)는 여전히 대세여서 남성의 커피믹스 대(對) 블랙커피(아메리카노) 섭취 비율은 거의 5 대 1이었으며, 여성에서는 커피 미섭취 그룹, 블랙커피 섭취 그룹, 커피믹스 섭취 그룹의 비율이 각각 14.7%·22.3%·63.0%였다. 최근 커피 전문점이 증가하면서 아메리카노 등 원두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늘기는 했지만 커피믹스는 여전히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커피인 셈이다. 이는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권오란 교수팀이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1만1,201명(남 4,483명, 여 6,71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이다.(<영양과 건강 저널>, 2019년 2월)
권 교수는 “우리 국민은 인스턴트커피 분말에 설탕과 크리머 등 3종류의 재료가 섞인 3-in-1 커피를 물에 녹여 먹는 방식으로 커피를 주로 섭취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의 평균 커피 섭취 빈도는 2008년 주 9회에서 2015년에는 12회로 늘었는데 우리 국민의 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커피믹스는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한국식품과학회 국제학술대회 ‘커피와 건강’ 관련 발표 요지
▲ 2019 한국식품과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권오란 이화여대 교수가 믹스커피를 마시는 습관과 대사증후군 발병 간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식품과학회는 6월 26∼28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미래 식품과학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커피와 건강’을 주제로 커피 섭취가 기억력 보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인스턴트커피 페놀화합물의 항산화 활성에 크리머가 미치는 영향, 커피의 DNA 손상 감소 효과, 커피의 노인성 질환 예방 효과, 한국인의 커피 섭취 습관, 커피 섭취와 비만 및 대사질환의 상관관계가 발표되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커피와 대사증후군과 관련된 국내 학자의 연구결과도 소개되었는데 커피믹스(커피+설탕+크리머)를 자주 마신 남녀 모두 커피를 일절 마시지 않는 남녀보다 대사성 질환 위험도가 현저히 낮은 것도 흥미로운 결과였으며, 발표 요지는 다음과 같다.
“커피 섭취, 기억력 보존에 긍정적 영향”
로드리고 쿤하 포르투갈 코임브라대학 의대 교수
커피 섭취가 기억력 감퇴를 방지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포르투갈 코임브라대 신경과학ㆍ세포생물학센터(CNC) 로드리고 쿤하(Rodrigo A. Cunha) 교수는 “동물실험 결과 카페인이 아데노신 A2A 수용체를 차단해 노화 및 알츠하이머 병에서 기억 손상을 둔화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뇌 및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신장 질환 등의 발생률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쿤하 교수는 인간의 게놈구조와 96% 유사한 쥐를 대상으로 커피에 함유된 카페인이 시냅스 손상을 예방하는 지를 연구했다. 뇌 시냅스에 손상을 입혀 인위적으로 알츠하이머를 조성한 실험군은 그렇지 않은 경우(대조군)와 비교할 때 ‘시냅스 가소성’(이미 형성된 시냅스의 성질이 변하는 것)이 떨어지고 아데노신, 특히 A2A 수용체가 증가하는(차단되지 않은) 등 뇌에도 변화를 보였다. 일반적으로 아데노신 수용체는 정상적인 노화와 노화 관련 병리에 모두 작용하고, 인지능력 감퇴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데노신 수용체는 뇌에서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수용체인 NMDA 수용체에 영향을 미치는데 NMDA 수용체의 활성화가 지나칠 경우 뇌 질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쿤하 교수는 카페인 섭취에 따른 쥐의 뇌 속 아데노신 수용체의 활성화 연구를 통해 카페인이 NMDA 수용체를 조절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결론적으로 기억력 손상과 A2A 수용체의 양 증가는 연관이 있으며, 인간은 노화가 진행될수록 A2A 수용체가 더 많아진다. 특히 알츠하이머 유병자는 해마에 A2A 수용체가 늘어나는데 동물실험 결과 카페인의 A2A 수용체 차단이 기억력 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커피 섭취와 기억력 보존에 긍정적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커피 지속 섭취, DNA 파괴 낮춰”
도리스 마르코 오스트리아 비엔나대학 교수
오스트리아 빈 대학 식품화학과 독성학과 도리스 마르코(Doris Marko) 교수는 장기적인 커피 섭취가 DNA 보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 데이터와 메커니즘을 발표했는데 커피 섭취가 DNA(유전자)를 보호하고, 체내 항산화 능력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다. 마르코 교수는 “96명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아라비카 로스팅 원두의 DNA 보호 효과를 확인한 결과 커피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DNA 파괴가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마르코 교수 연구팀은 세포 생존율을 높이는 물질인 Nrf2가 활성화되면 여러 질병 예방에 이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를 증명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했다. 순수 아라비카(Coffea arabica L.) 품종의 커피를 볶아 다크(Dark) 커피를 제조해 96명의 지원자에게 8주간 750㎖의 커피를 마시게 한 결과 커피 섭취 그룹의 DNA 사슬(Strand) 손상이 대조군인 물 섭취 그룹보다 유의하게 적다는 사실을 발견했으며, 또 다른 연구에서 커피의 양을 500㎖로 줄여 실험했을 때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한 커피 음용 시 세포 내 항산화 효소와 독소 제거 효소 생산의 중요한 전사조절인자인 NrF2(Nuclear respiratory factor2)가 활성화되면서 DNA의 우발적인 절단 내지 손상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다크 커피가 DNA의 손상을 막아준다는 강력한 증거가 된다.
마르코 교수는 “커피 섭취가 항산화 효과를 높이는 효능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86명의 건강한 지원자에게 하루 750㎖의 물 또는 커피를 8주간 마시게 했다. 8주 후 커피 섭취 그룹의 혈중 산화된 LDL 농도는 오히려 감소했고, 혈액에서는 항산화 비타민인 토코페롤(비타민E) 함량이 3.5% 증가했다. 마르코 교수는 ”8주간 다크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서 확인된 토코페롤 함량 증가와 혈중 산화된 LDL 농도 감소는 커피에 풍부한 메틸피리디니움 (N-methylpyridinium)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피의 강력한 항산화 성분이자 암 예방 성분인 메틸피리디니움은 원두를 볶는 과정에서 생성된다.
"커피ㆍ차를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 감소"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 지오세페 그로소 교수
이탈리아 카타니아 대학 지오세페 그로소 교수는 폴란드 크로코우 주민 8,821명(여성 51.4%)을 대상으로 커피와 차 소비가 대사증후군의 다섯 가지 진단 기준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그로소 교수의 연구결과 하루에 커피ㆍ차를 3컵 이상 마시는 사람은 BMI (체질량지수, 비만의 척도)ㆍ허리둘레ㆍ수축기와 이완기혈압ㆍ중성지방이 1컵 이상 마시는 사람보다 낮았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는 높았는데 커피와 차를 하루 3컵 이상 마시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25%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커피가 대사증후군 예방을 돕는 것은 커피에 풍부한 카페인과 디테르펜 등이 염증 물질의 생성을 억제한 덕분일 것으로 그로소 교수는 추정했다.
“커피에 크리머 넣어도 항산화 효과 그대로”
장판식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
장판식 서울대 식품생명공학과 교수는 커피 믹스 안의 크리머가 인스턴트 커피의 항산화 효과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한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았는데 커피에 크리머를 넣어 마셔도 커피의 항산화 효과는 유지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장 교수는 한국인이 즐겨 마시는 인스턴트커피(IC)는 주로 우유나 크리머를 첨가한 믹스커피라는 점을 고려해 ① 인스턴트 원두커피(IC), ② IC에 크리머-1(5.0g)을 첨가한 커피, ③ IC에 크리머-2(5.0g)를 첨가한 커피, ④ IC에 탈지우유(Skim milk, 62.5㎖)를 첨가한 커피 등 총 4개 샘플을 제조해 모의 위장관 실험을 했으며, 크리머는 단백질 함량이 다른 두 가지 종류로 실험했다. 4개 샘플을 비교 분석한 결과 소장을 통과할 때 프로틴 폴리페놀 복합체(P-PP, protein-polyphenol))가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기는 하지만 크리머를 첨가한 커피도 항산화 효과 면에서 커피(IC)만 단독으로 섭취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가 없었다. 이는 커피와 크리머가 함께 든 믹스커피를 마셔도 블랙커피와 비교했을 때 유사한 항산화 효과를 나타내 항산화 효과에서는 손해를 보지 않는다는 것이다.
커피에는 항산화 물질인 클로로겐산(CGA)과 같은 페놀성 화합물이 함유되어 있는데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게 든 식품(커피 포함)을 우유와 함께 섭취하면 폴리페놀이 우유 단백질과 결합해 항산화 효과가 떨어지거나 지연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어 이를 근거로 일부 전문가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 식품을 우유와 동반 섭취하는 것을 권하지 않은 사례가 있었다. 장 교수 팀은 이러한 종래 연구를 토대로 우유 단백질 함량이 다른 크리머 2종을 사용해 크리머도 커피의 항산화 효과를 약화시키는 지를 새로 실험했다. 그 결과 우유 속 우유 단백질의 구조가 다른 크리머는 종류에 관계 없이 커피에 크리머를 넣어 마셔도 커피의 항산화 효과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 교수는 “커피에 우유를 첨가하는 데 따른 항산화 활성 변화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가 있었으나 크리머의 영향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 거의 없었다. 크리머(우유 단백질 포함)와 커피가 섞일 때 생긴 P-PP(protein-polyphenol) 복합체가 소장에서 강력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구조에 영향을 미치지만 커피 단독으로 섭취한 것과 비교할 때 흡수 속도의 차이일 뿐 크리머가 커피의 항산화 활성을 방해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추후 항산화 성분의 대장 내 대사 결과 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커피, 노인성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
이기원 서울대 식품ㆍ동물생명공학부 부교수
서울대 이기원 교수는 “커피 속 페놀릭파이토케미칼(Phenolicphytochemical)이 뇌신경세포와 시신경세포의 사멸을 억제할 뿐 아니라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피부 발암, 대장암 전이 및 종양세포 변형 억제 효과, 항염증, 암 예방 및 신경 보호 효과 등 노인성 질환 예방에도 긍정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커피의 암 예방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동물실험 연구에서 커피에 다량 함유된 페놀릭파이토케미칼의 일종 클로로겐산(Chlorogenic acid)과 카페인산이 염증 및 암세포 증식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특정 효소(Fyn 키나아제)의 활성을 직접 억제함으로써 쥐의 UVB 유발 피부 발암을 억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또한 커피와 카페인산이 특정 단백질(MEK1&TOPK)을 표적으로 해 대장암 전이와 종양세포 변형을 억제하는 것을 발견했는데 이는 미국 메이오클리닉의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또 커피의 뇌신경세포 사멸 보호 효과와 관련해 쥐에게 스코폴라민(scopolamine, 가지과 식물에 함유돼 있는 알칼로이드)을 투약한 후 모리스 수중미로 검사(Morris water maze test), 수동회피실험 등을 한 결과 커피의 클로로겐산이 신경세포 사멸에 관여하는 단백질을 조절해 신경세포 사멸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 교수는 “시신경세포에 대해서도 세포 사멸 보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저산소증(hypoxia) 조건에서 실험했을 때도 클로로겐산 등이 산화적 스트레스 염증에 의한 시신경세포 사멸 억제 및 회복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커피는 페놀릭파이토케미칼의 함량이 매우 높아 와인, 녹차, 홍차와 비교해 약 4배 수준의 항산화활성을 나타낸다.
“믹스커피 마시는 습관, 대사증후군 발병에 영향 없어”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권오란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13~2016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64세 남녀 1만1,201명을 대상으로 마시고 있는 커피의 종류 및 섭취량과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커피믹스를 즐겨도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 않아 믹스커피를 마시는 습관이 대사증후군 발병에 별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분석 대상자를 커피 섭취 형태에 따라 커피 크리머와 설탕이 포함된 믹스커피 섭취자, 블랙커피 섭취자, 커피 미섭취자로 분류했다. 또 섭취량에 따라 하루 2회 이하, 하루 2회 초과로 구분해 대사증후군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이 결과 블랙커피나 믹스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사증후군 관련 지표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믹스커피를 즐기는 여성이 블랙커피를 마시는 여성보다 고중성지방에 대한 위험도가 뚜렷이 낮아 일반적으로 막연히 믹스커피를 많이 마시는 사람의 고중성지방 수치가 높을 것이라는 인식과 반대인 결과가 나왔다.
권오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의 커피 섭취 성향, 즉 믹스커피 섭취군을 포함해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의 관련성을 분석한 것으로 적당량의 커피(하루 2~6잔)를 마시는 것은 신진 대사기능 장애를 낮추고, 건강과 관련된 삶의 질(QOL)을 향상시키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 커피ㆍ설탕ㆍ크리머를 함께 섭취하면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의 발현이 일부 변형되지만 커피의 유익한 효과를 억제하는 것은 아니어서 건강한 사람이라면 커피와 설탕, 크리머를 섭취해도 대사증후군과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동일한 것을 먹어도 여러 가지 다른 변수와 개인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블랙커피와 믹스커피 섭취, 대사질환 유병률 낮아져”
신상아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
신상아 중앙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2004~2013년 한국유전체역학조사(HEXA)에 참여한 우리나라 국민 40~69세 성인 13만420명(남 4만3,682명·여 8만6,738명)을 대상으로 커피의 종류 및 섭취량 빈도에 따른 대사질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신 교수팀은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 대비 커피를 하루 1~4컵 이상 마시는 사람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분석했는데 연구 결과 블랙커피나 커피 믹스 등 봉지 커피를 마신 사람의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확실히 낮았으며, 연구에서 드러난 흥미로운 사실은 설탕·크리머가 든 커피(커피믹스)와 블랙커피가 대사증후군 감소 효과에서 이렇다 할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1이라고 가정할 때 커피믹스 섭취 남성은 0.83, 블랙커피 섭취 남성은 0.86이었다. 그리고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는 남성에 비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하루 2~3컵 마신 남성은 15%, 4컵 이상 마신 남성은 21% 감소했다. 여성에서는 블랙커피를 즐긴 그룹보다 하루 1컵 또는 2컵의 커피 믹스를 마신 그룹에서 대사성 질환 유병률이 낮았는데 효과가 더 두드러져 하루 4컵 이상 마신 여성의 대사증후군 감소율은 30%에 달했다. 커피 섭취는 공복 혈당을 낮추는 데도 기여해 공복 혈당이 100㎎/㎗ 이상일 가능성이 커피를 전혀 마시지 않은 남성 대비 하루 2~3컵 마신 남성은 31%, 4컵 이상 마신 남성은 40%나 낮았으며, 여성에서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났다.
신 교수는 “연구결과 블랙커피와 3-in-1(믹스커피) 섭취 그룹에서 대사질환 유병률이 낮아졌으며, 다빈도 음용 시 음용 형태(크리머/설탕 첨가)에 무관하게 대사질환 유병률이 낮아졌다”고 밝혔다. 대사증후군의 5개 요소(component)별로 상관관계를 분석했을 때 커피 섭취의 대사증후군 위험도 감소 효과는 남자보다 여자에게 보다 뚜렷하게 나타났다. 남자는 대사증후군 5개 요소 중 고혈당 위험도만 유의미하게 낮아진 반면에 여자는 고중성지방, 고밀도 콜레스테롤, 고혈당, 고혈압 등 5개 요소 중 허리둘레(복부비만)을 빼고 모두 유의하게 위험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 교수는 “커피 음용 형태와 상관없이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도를 유의미하게 낮춘다는 연구결과는 크리머, 설탕과 상관없이 커피 자체가 가지고 있는 폴리페놀·클로로겐산·하이드록시시나믹산 등 생체활성성분(Bio active component)들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더 큰 작용을 했기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앞으로 한국인이 즐기는 믹스커피의 성분과 건강 연관성에 대한 장기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식품저널 인터넷식품신문(2019.07.04) 외(이데일리, 경향신문, 문화일보, 소비자를 위한 신문 등)>
*****************************
<관련 논문 1>
동양인 '커피' 섭취, 대사증후군 효과 없어
미국·유럽인 경우 발생위험 낮춰…인스턴트 커피 마시는 한국인은 발병 위험 높아
커피가 대사증후군 발생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인종 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유럽인의 경우 커피를 많이 마실수록 대사증후군 발생위험이 낮아진 반면에 한국인을 포함한 일부 아시아인에서는 커피 소비와 대사증후군이 무관하거나 오히려 커피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2016년 10월 18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영남대 식품영양학과 박경 교수팀은 커피와 대사증후군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아시아·유럽·미국에서 실시된 11편의 연구논문을 메타 분석(meta analysis, 기존 문헌을 분석해 평가하는 연구)한 뒤 “커피는 대사증후군 위험을 낮추지만 나라마다 다른 양상을 보인다”는 결론을 내렸다.
11편의 논문을 모두 포함시킨 메타 분석에서는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10%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국·유럽에서 수행된 연구만 따로 떼어 분석한 결과에서는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16%나 낮췄으나 아시아 지역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와 대사증후군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한국인(2007∼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1만 7,953명 조사) 대상 연구에서는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 위험을 1.25배 높였다. 이 연구에서 성인의 약 76%는 습관적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 중 약 96%는 설탕·분말크림이 든 인스턴트 커피믹스 형태로 섭취했다. 이런 종류의 커피를 즐겨 마시면 커피 섭취로 인한 건강상 이점보다 가공커피에 첨가된 당·분말크림·합성첨가물 등으로 인해 오히려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커피 섭취가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이 국가·인종 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커피의 종류·첨가물의 영향일 수 있다는 연구논문도 나왔다. 박 교수는 논문에서 “인스턴트 커피믹스는 한국인의 대표적인 다빈도 식품 중 하나이므로 커피믹스를 많이 마실수록 설탕을 과다 섭취할 위험도 높아진다. 가당(加糖) 음료의 섭취가 늘면 열량 섭취도 지나치게 많아져 체중·제2형(성인형) 당뇨병·고혈압·심혈관질환의 발병위험을 높일 수 있다. 커피믹스의 주성분 중 하나인 분말크림은 주재료가 경화(硬化) 식물성 기름이어서 제조과정에서 다량의 트랜스지방이 생길 수 있다. 트랜스 지방의 과도한 섭취는 심혈관계 질환과 염증 발생의 위험성을 증가시킨다.”고 지적한 다른 학자의 다수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한편 이 리뷰 논문(커피와 대사증후군: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은 한국영양학회의 <식품과 영양 저널(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최근호에 소개되었다.
<출처 : 한국의약통신(2016.10.18)>
<관련 논문 2>
커피 3~4잔, 꾸준히 마시면 대사증후군 예방에 효과
경희대 식품영양학과 연구팀, 비교실험 통해 규명
커피를 하루에 한 잔 마시는 사람의 위험도를 1로 잡아 계산했으며, 커피의 종류에는 원두 커피, 설탕과 프림을 넣은 커피 등이 포함되었고, 교육수준, 성별 등은 실험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연구결과 커피를 하루 3~4잔 마시는 사람은 커피를 한 잔 마시는 그룹의 위험도는 0.75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보다 대사증후군에 걸릴 확률이 25% 가량 낮아졌다. 또한 비만인 경우 커피를 3~4잔 마실 경우 대사증후군 위험도는 0.68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보다 32% 가량 낮았다. 다만, 커피를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은 고혈당 발병률이 24%로, 1잔을 마시는 사람의 수치인 17%보다 7%포인트 높았다.
최근 커피를 하루 2잔 이상 마실수록 당뇨에 걸릴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연구진은 설탕, 프림, 카페인 등 커피의 성분이 대사증후군에 미치는 영향을 밝히고자 했다. 커피를 선호하는 사람의 생활습관을 규명한다면, 대사증후군을 고치는 올바른 치료법의 개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연구에서는 커피를 하루 5잔 이상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1잔 마시는 사람보다 평균 500kcal를 더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 파이낸셜뉴스(2018.12.08)>
첫댓글 혼란스러운 결과군요. 그리고 앞쪽의 내용들은 거의 식품 학자들의 연구 결과네요. 의사들의 연구 결과가 아니구요.
식품 학자들은 커피업체들의 막대한 마케팅에 대상이 되기에 말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저는 커피 연구를 할때 다른 대용차를 해도 유사한 효과내지 더 좋은 효과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해봅니다.
가령 현미녹차, 쑥차, 감잎차, 보리차, 둥글레차 등등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