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관악기는 구조상 입김을 불어넣어 소리내는 것이므로 항상 습기에 노출되게 됩니다.</P>
<P>입인의 침이 들어가는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호흡의 수증기가 응결된 결로현상으로 생깁니다 (제습기의 원리)</P>
<P>따라서 추운 환경에서는 더 많이 생기고 겨울철 마칭밴드 등에서는 아예 얼어붙는 일도 있답니다.</P>
<P>특히 리드를 사용하는 목관악기는 텅잉 시 더 많은 습기가 들어가 관 내에 고이는 경우가 많죠.</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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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연주를 마치고는 보통 스왑 등으로 관 내부청소를 하는데, 더 중요한 부분 즉 Key Pad 부분은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P>
<P>스왑으로 아무리 여러번 잘 마무리해도 Key Hole 과 Pad 사이에 고인 습기는 바로 제거되지 않습니다.</P>
<P>특히 보통때 닫혀있는 Hole 은 즉시 건조가 되지 않으므로 매우 취약하고 때로는 들러붙어 작동이 안되는 트러블도 생깁니다.</P>
<P>심하면 가죽으로 된 색소폰의 Key Pad (댐퍼, 담보, 탕퐁 등 여러 용어가 있는데 뭐가 표준말인지 모르겠음) 가 습기에 삭아버리는 위험도 있죠.</P>
<P>또한 운지때마다 "찌걱 찌걱" 소리나는 것도 신경이 쓰입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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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에 대한 대책으로 Clining Paper 라는게 제품으로 나와 있는데, 솔직히 너무 비쌉니다 (악기용 악세서리는 거품이 많죠)</P>
<P>기능이라고 해야 습기를 빨아들이는 흡수용지에 불과한데,... (명함크기 50장 포장에 10,000원 이상)</P>
<P>그래서 저는 대체 소재로 한지를 선택했습니다, 본 타이틀의 "간편 관리" 라기 보다는 "경제적 관리" 라고 해야겠죠.</P>
<P>서예용 한지는 너무 야들야들 하므로 인테리어용 창호지가 적당합니다.</P>
<P>문구점에서 구입한 500원짜리 전지 한장으로 명함크기 수백장 나오겠습니다. </P>
<P>창호지는 한쪽면이 반들반들하고 반대편은 약간 거칠게 되어 있는데, 흡수력은 거의 같습니다. </P>
<P>이걸로 Key Hole 과 Pad 사이에 넣고 지그시 누르면 금방 습기가 묻어나는걸 알 수 있습니다.</P>
<P>특히 색소폰의 경우 Neck 에 가까운 곳은 더욱 많은 습기가 찹니다 (왼손 사이드 키 등)</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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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렇게 습기를 제거해도 여전히 찌걱거리는 현상이 있으면 Powder Paper 를 쓰면 해결되지만 역시 비쌉니다.</P>
<P>이것도 직접 만들면 되죠. 가정에서 흔히 쓰이는 존*스 베이비 파우더를 창호지 거친면에 뿌리고 살살 펴 바릅니다.</P>
<P>그리고 살짝 털어주면 그럭저럭 쓸만한 파우더 페이퍼가 됩니다.</P>
<P>베이비 파우더 대신에 볼링장이나 당구장에서 흔히 쓰이는 흰색 가루도 가능할텐데, 아직 Test 해보지는 않았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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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한편 플룻의 경우도 찌걱거리는 현상이 가끔 생기는데, 패드 재질이 가죽이 아니므로 관리는 비교적 쉽습니다.</P>
<P>보통의 복사용지를 살짝 물리고 잡아빼면 대개는 해결되는데, 잘 안된다면 파우더 페이퍼를 쓸 수도 있죠. </P>
<P>그리고 플룻 사용자들이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헤트 코르크의 위치 점검입니다.</P>
<P>헤드 내부에서 코르크로 막힌 벽과 취구의 중심과의 깊이가 정확히 17 mm 유지되;어야 하는데, 상당히 빗나간 경우를 많이 봅니다. 겨울철 건조한 시기에 코르크가 수축되어 헐거워지면 헤드 스크류 역시 헐거워져 무심코 조이다 보면 자꾸 깊어집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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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예전에 어느분이 자녀가 쓰고있는 플룻이 처음에는 좋았는데, 몇달 후 소리가 나빠져 악기사에 문의했더니 수십만원의 수리 견적이 나왔다고 합니다. </P>
<P>그래서 일단 17 mm 깊이를 먼저 확인하라고 일렀고, 그 17 mm 게이지는 청소봉 손잡이쪽에 눈금이 있다고 알려 주었습니다.</P>
<P>며칠 후에 그대로 해봤더니 소리가 좋아졌고 수리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더군요 (모르고 맡기면 바가지 씁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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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처럼 악기 관련 용품들이 거품이 심합니다. 몇푼 안될것 같은데 터무니없이 비싸지요. (일본 등 해외도 마찬가지)</P>
<P>조금만 머리를 쓰면 그런 바가지를 피할 수 있겠습니다. </P>
<P>저의 아이디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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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네요. 만약 끈적이는 물질이 붙은 상태에선 한지의 섬유가 묻어나 쌓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조금이나마 방지하고자 물기 흡수 후 센 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다소 효과가 있겠습니다. 또한 파우더 페이퍼도 남용하면 습기와 엉겨붙는 우려도 있다고 하네요. 특히 단것을 먹고난 후엔 특히 조심해야 될겁니다. 단거 (Dan ger) 는 우리 건강뿐 아니라 악기에게도 위험 (Danger) 하지요...ㅎㅎ
첫댓글 키 패드를 일일이 물기를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신 점도 쉽지 않은데,
거기에 한지를 생각하신 점이 정말 놀랍습니다.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한지를 사용해 본 결과 단보(패드)에 미세한 한지에서 나오는 이물질이 쌓여 한동안 사용하다 보면
단보가 완전히 닫히지 않고 개방되는 현상을 가져오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하! 그런 경우가 있을 수 있네요. 만약 끈적이는 물질이 붙은 상태에선 한지의 섬유가 묻어나 쌓일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걸 조금이나마 방지하고자 물기 흡수 후 센 바람을 불어넣는 것도 다소 효과가 있겠습니다.
또한 파우더 페이퍼도 남용하면 습기와 엉겨붙는 우려도 있다고 하네요. 특히 단것을 먹고난 후엔 특히 조심해야 될겁니다.
단거 (Dan ger) 는 우리 건강뿐 아니라 악기에게도 위험 (Danger) 하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