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보고 싶어요. 언제 데이트 해 줄 거에요?
이렇게 늘 안달이 나서 선생님 볼 날만 기다리는 녀석이 하나 있다.
선생님과 데이터 한번 해 보는게 소원이라는 녀석
한번도 가보지 못한 바다가에서 수영을 해 보는게 소원이라는 녀석
내가 대만 여행 중일때도 매일 전화가 들어와 있었다.
김해공항에 내리자마자 또 다시 전화가 왔다.
-선생님 왜 그렇게 전화를 안 받아요? 언제 볼 수 있어요?
시간내기가 왜 이렇게 힘이 드는지 모르겠다.
5일간 대만여행에서 돌아오자마자 이젠 2차 치료가 시작되었다.
바닷가에 나가 해풍을 쪼이는 일이다.
피부염에는 짠 바닷물과 일광욕이 좋다하여 차를 몰고 임랑해수욕장, 일광해수욕장, 진하해수욕장...
매일 나가서 아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일은 개학날이라서 아들은 매우 초조한 기색이다.
오늘이 마지막 바닷가에 나가는 날이다.
그래, 그 녀석도 불러야겠다.
눈빠지게 선생님 볼 날만 기다리고 있는 그 녀석.
똑똑하고 발표도 잘하고 글도 잘 쓰는 그야말로 잘생기고, 성격좋고 사교성이 넘치는
멋진 그 녀석
-선생님, 여섯살 짜리 우리 동생도 데려가면 안돼요?
부모님이 멀리 계셔서 자주 못만나고 할머니 할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 녀석이다.
그래, 동생도 좋다. 데리고 와라 했다.
선생님 만난다고 가장 좋은 새 옷을 할머니가 입혀서 보냈다.
후라이드백작이 차를 몰고 조용하고 한적한 서생 나사리 해수욕장에 갔다.
녀석도 그러하지만 나도 바다에 들어간지 10년도 더 넘었다.
산이 좋아 산에서 살다시피 하다보니 바다하고는 연이 안 닿았다.
두 아이와 신나게 놀아주었다.
후라이드백작은 수영을 가르쳐 주고... 아들 녀석은 옷을 벗고 환부에 태양볕을 쪼이고 몇시간이고 내내
백사장을 서성이며 사진을 찍어주었다.
갑자기 아들 딸이 생긴듯하여 마음이 흐뭇하다.
해질때까지 실컷 놀다가 송정으로 가 저녁을 먹었다.
송정에서 가장 아름답고 맛있는 회집이다.
바다풍경이 그대로 드러나 보이는 곳이다.
그동안 채식과 생식으로만 연명해오던 아들녀석에게 오늘 호강을 시킨 날이기도 했다.
그동안 고생했는데.....먹을것 제대로 못먹고 참는다고 눈물을 뺐는데...
다시 개학하면 더 힘들어질텐데..... 실컷 먹게 했다.
-선생님, 오늘이 내 태어나서 제일 행복한 날이었어요. 일기장에 써도 되죠?
-그럼. 넌 글을 잘 쓰잖니?
그 녀석 어깨에 힘이 주어진다.
실컷 잘 먹은 우리 아들 녀석 어깨에도 덩달이 힘이 솟는다.
선생님집 너무 예뻐요...라며
여섯살 꼬마 아가씨 옥정원에 물주고 있는 모습이 진짜 공주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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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인과 오누이.... 저 여자 진짜 베트남 여자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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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수영을 못한다. 그래서 물이 제일 겁난다. 튜브없인 못산다.
인도네시아에 갔을때도 호텔 수영장에서 튜브타고 고함치고 놀다가 야단맞은 적이 있다.
뉴질랜드에 갔을때도 마찬가지....나는 튜브타고 노는것을 참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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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리 해수욕장 앞에 있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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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에서 가장 멋진 풍경과 맛을 자랑하는 해주횟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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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버섯탕수...맛이 가이 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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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연하와 데이트 하다보니 넘 짜릿해서 글자도 틀리시구.ㅎㅎ
올 여름 바닷가는커녕 물 한방울 못 만져 봤는데...아니지 청계천에 발 담궈봤지...하여튼 여름이 지나가려 하니 슬프네...난 여름내내..타올에 물 젖셔 등에 두르고 .. 이래 하면 아주 시원함... 책 많이 읽었당...가을에는 가야초등의 건아답게 아자아자~~~
요즘 글과 사진 많이 올려주셔서 읽는 재미가 쏠쏠해요....메노포즈(여성갱년기) 시기가 되면 이렇게 우리는 글쓰고, 사진찍고, 여행하는 재미로 이겨나가는 것도 묘미이지요.하하하
함께 계곡이라도 가 보입시더.
내 아이가 아니라도 남의 아이를 내 아이처럼 잘 대해주는 마음이 바로 '사랑'이겠죠. 대만 여행 피로 씻기도 전에 좋은 일 했네요
금자님이 올려주시는 음식사진이 뜸하다 했는데...윈드샘이 오랜만에 음식사진을 올려주셨네요^^ 먹음직 스러워요~
부산오면 해주횟집으로 모실게요. 함 오이소~~~~~~~~
운명적으로 부산에 꼭 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범초샘도 뵙고 싶고...윈드샘을 비롯한 여러분들이 궁금해서라도 꼭 ~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겠습니다.
두아이가 있어 따뜻한 풍경이예요
대만 잘 다녀오셨네요! 남편과 아들 사진은 쏙 빼고, 사랑하는 제자 사진을 올려 놓았네요~~멋진 선생님을 담임으로 둔 아이들, 나중에 훌륭한 어른으로 성장할 겁니다. 윈드님 멋져부러~~
사진을 우리 아들이 찍었거든요. 하하하 나는 튜브탄다고 정신이 없어서 사진 한장도 못 찌었어요.
참 잘했어요. 도장 꽉. 정말 착한 윈드님.
참 좋으신 우리 선생님! 윈드님 홧팅*^^* 아이들이 마냥 행복한 표정에 저도 행복바이러스에 감염되었습니다! 나눠주시는 사랑을 머금고 아이들이 더 많은 사랑을 또 세상에 뿌리겠지요! 저도 담에 가면 해주횟집에 가리라고 메모해 두었습니다! 호텔 수영장서 튜브타시는 윈드님! 다가오는 가을엔 '윈드님 수영에 도전하다'라는 제목의 일기를 만날 수 있기를... 저도 미스 때 수영 배우려다 힘겨웠는데 4년 전부터 다시 수영해서 수영 배운 걸 참 감사히 여기고 있지요! 수영! 참 매력적인 운동인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