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역학자6人, 2014년 한국 미리 보다
절정으로 치닫는 위기, 흥분은 금물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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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얼굴에는 세상 삼라만상이 모두 다 들어 있소이다.
머리는 하늘을 뜻하니 높고 둥그레야 하고 눈은 해와 달을 뜻하니 맑고 빛나야 하는 것이지요. 입은 바다요 인중은 강이니 길고 뚜렷해야 하고 코와 광대뼈, 이마와 턱은 산악을 상징하니 적당히 솟아야 하며 머리카락과 수염은 나무와 풀을 상징하니 풍성하고 수려해야 합니다.”
– 영화 관상 中
얼굴을 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꿰뚫어보는 천재 관상가 김내경. 한양 기방에서 사람들의 관상을 봐주면서 용한 관상쟁이로 소문이 난다. 그 무렵 김종서로부터 사헌부를 도와 인재를 등용하라는 명을 받아 윗사람들이 신입 인사를 할 때 상을 보고 조언을 해주는 일을 하게 된다.
올 한 해 900만 명이 넘는 관객이 선택한 영화 ‘관상’. 혹자는 관상으로 사람을 채용하는 것을 두고 영화이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공식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으나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고(故) 이병철 회장이 관상가를 앉혀두고 신입사원을 채용한 일화는 유명하다.
예로부터 우리 선조들은 이처럼 관상, 사주팔자 등을 근거로 좁게는 한 사람의 운세를, 크게는 한 나라의 운을 점치면서 미래를 예측했다. 이 중 능력이 출중한 명리학자들은 한 나라의 책사로 등용됐다. 유비의 제갈량, 주원장의 유백온이 바로 그 예다. 이들은 인간과 자연의 존재 양상과 변화 체계를 상장하는 64개의 괘와 음양오행 등을 통해 앞으로 닥쳐올 재앙이나 재난에 미리 대처한다.
그렇다면 청마(靑馬)의 해라 불리는 2014 갑오년, 대한민국의 운세는 어떨까. 수십 년간 역학을 공부해온 국내 주역학자 6인을 만나 국내의 경제, 정치, 사회뿐 아니라 남북관계, 주요국과의 관계 및 글로벌 경기 등 전 분야에 걸쳐 내년 우리나라의 미래를 미리 들여다봤다.
주역학자 6人, 2014 대한민국 운세는
새해가 얼마 남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2013년이 드디어 끝을 보이고 있다. 올 한 해는 특히 미국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 이슈를 시작으로 일본의 엔저 공습,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 북한의 장성택 공개처형 등 숨돌릴 틈이 없었다. 내년에는 상황이 좀 달라질까. 살림살이는 나아질까. 국내 주역학자 6인을 만나 2014 갑오년 대한민국의 운세를 미리 살펴봤다.
연말이 되면 많은 사람이 으레 통과의례처럼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역학자들을 만나 본인의 사주팔자를 가지고 내년의 운세를 알아보는 것이다. 건강운, 시험운, 취업운, 연애운, 사업운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뿐만 아니다. 향후 결혼할 사람과의 궁합을 맞춰보기도 하고 얼굴의 생김새로 관상을 들어보기도 한다.
대체 무엇을 근거로 사람의 미래를 말할 수 있을까. 답은 바로 ‘역학’이다. 역학이란 쉽게는 조상들이 천문학과 통계학을 근거로 오랜 기간 세상의 이치를 연구해온 학문이다. 엄밀히 ‘천기를 본다’라고 말한다. 그중 명리학은 주로 인간의 사주팔자를 가지고 그 사람의 질병 여부, 적성, 결혼, 성공, 길흉 등 운의 흐름을 본다. 상당히 적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하게는 개인의 생년, 월, 일, 시를 분석해 나무, 불, 물, 쇠, 흙 등 5가지 기운(음양오행)의 상생과 상극관계를 따져 길흉화복을 판단한다. 과거 능력이 뛰어난 역학자들은 책사로 등용돼 개인뿐 아니라 한 나라의 운세, 즉 국운을 분석했다. 역사를 보면 위대한 제왕 옆에는 항상 뛰어난 책사가 있었다. 이들 덕분에 다가올 미래의 재앙과 재난을 미리 점쳐 이에 맞는 정책과 전략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 있었다.
그렇다면 60년 만에 찾아온 청마(靑馬)의 해, 2014 갑오년 대한민국의 운세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마냥 밝지만은 않다. 상반기 불안감이 상승세를 타다 여름에 그 위기가 정점에 달한다고 한다. 다행히 하반기부터는 차츰 회복세를 보이나 전반적으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 많은 한 해가 될 것 같다.
하늘산연구소의 하늘산, 미래예측연구소 안준범 소장, <예언-주역으로 본 대한민국 30년의 운명>의 저자 백오 김성욱, 연세대학교 미래교육원의 홍성민 관상학 교수, 대한역학학회 정도명 교수, <사기꾼 잡는 역학>의 저자 토담 김덕영 등 주역학자 6인을 만나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내년 우리나라의 운세는 어떨까요?
하늘산:
내년을 주역으로 풀어보면 수뢰둔괘(水雷屯卦)다. 택수곤(澤水困), 감위수(坎爲水), 수산건(水山蹇)과 함께 4대 난괘 중 하나로 불린다. ‘수뢰’라는 괘는 위에서는 빗물이 쏟아지고 아래에서는 천둥이 치는 형상이며 ‘둔’은 일이 뜻대로 잘 풀리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식물에 비유하면 어린 새싹이 꽁꽁 언 땅에서 자라나야 하는 출생의 고통을 표현한다. 뜻하는 바가 막히고 고뇌스럽다. 하지만 절망할 필요는 없다.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신중하게 난관을 헤쳐나간다면 국면을 전환할 수 있다. 이에 2014년 대한민국은 사풍이 불고 있는 상황에서 새싹이 얼어 죽지 않고 피어나야 하듯 우리 역시 고난을 이겨내야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안준범:
갑오년은 마른 장작이 아궁이 속에 들어가 큰 불길을 만들어내는 해다. 강한 화(火)기가 득세할 것이다. 주역으로 풀어보면 건위천괘(乾爲天卦)로 나타난다.
극점을 향해 치닫는 한 해로 심각할 경우 연평도 포격 사건처럼 불로 인한 재난이 있을 수 있다. 안 좋은 일도 한꺼번에 두세 개가 연달아 터지면서 여름에 정점을 찍을 것이다.
정도명:
2013년 12월 17일 오전 10시 9분을 기점으로 본 내년 우리나라의 국운에서는 천택리괘(天澤履卦)가 나온다. ‘천택리’는 길을 가다가 호랑이 꼬리를 밟은 형상으로 내년 대한민국이 여러 가지 어려운 난관 앞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즉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것을 의미한다. 그 어느 때보다 슬기로운 지혜와 신중함을 필요로 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일본과 북한이 시끄러운 이슈를 만들며 내년 4월까지 우리나라를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서는 대중(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정부를 더욱 압박할 것이다. 7~8월까지 고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주역을 근거로 보면 내년 우리나라는 지풍승괘(地風升卦)가 나온다. 고요함 속에서의 상승이라는 뜻이다. 정체된 상황에서 아주 미미하게 올라 결과적으로는 전년 대비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경제성장률로 보면 약 0.8~1.0%포인트의 상승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10년마다, 한 국가는 100년마다 운이 바뀐다고 한다. 100년이 되는 시점의 앞뒤 3~4년을 절기로 보면 환절기에 해당하는 시기다. 우리나라는 독립만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던 1919년 기미년 3월 1일을 현대사의 원년으로 보고 있는데 그때로부터 100년이 되는 시기가 바로 2018년 즈음이다. 고로 지금이 바로 환절기다. 이 때문에 환절기에 많은 사람이 감기에 걸리듯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중대한 기로에서 방향을 잘 잡지 못하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갑오년의 갑을 푸른색 나무라고 해 내년을 청마의 해라고 말한다. 말은 동물 중에서도 잘 달리기로 손꼽힌다. 하지만 이면에는 질주한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다툼과 경쟁이 심한 한 해가 될 수 있다. 또한 말은 잘 때도 서서 잘 만큼 분주히 다니는 동물로 내년 우리 대한민국 서민은 다소 고달픈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 상류층은 말을 부리는 기득권 층으로 분주히 다니는 말 덕분에 풍성함을 누릴 것이다.
김덕영:
한 나라의 운세는 그 나라를 운영하는 지도자의 사주와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내년 박 대통령의 사주는 임수(壬水)로 수(水氣)기를 만날 때는 운이 좋았으나 목(木)과 화(火) 기운이 강한 해를 만나니 많은 어려움에 봉착하게 된다. 특히 상반기 상황이 매우 어둡다.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는다. 게다가 올해에 이어 내년에는 비리, 뇌물 등 돈과 관련된 사고가 터지면서 인사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여야의 대치 정국은 말할 것도 없다. 더구나 지난 IMF 외환위기 수준의 경제위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Q. 증시, 부동산, 산업 등 경제는 어떨까요?
하늘산:
내년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상저하고(上底下高)의 양상을 띨 것이다. 상반기의 운이 좋지 않다. 2~4월은 역학에서 봄의 시기에 속하지만 여전히 사풍이 부는 만큼 새싹이 살아나기 힘든 기간이기도 하다. 여름이 지나면서부터 차츰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 경제성장률은 3.4%대를 예상한다.
증시 역시 초반에는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의 영향으로 1800대 선까지 떨어지다 하반기 내성이 생기면서 2150~2200 선까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의 경우 새싹이 땅속에서 올라오는 기운에 따라 정책 이슈가 힘을 받으며 조금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다. 그중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동탄2신도시다. 하지만 내년 무엇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삼성전자다. 근래 우리나라 경제는 기존의 먹거리 산업이던 조선, 철강, 에너지 등 분야에서 큰 이익을 얻지 못하는 대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에 상당부분 의존해왔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로 정점을 찍은 뒤 이를 뛰어넘는 변화와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차기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삼성의 위기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만약 삼성이 내년 ‘혁신’에 성공한다면 한국 증시가 이에 힘입어 2400 선까지도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삼성이 혁신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둘째 딸인 ‘이부진’이라는 카드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역학에서 볼 때 이부진 사장은 선덕여왕 이상의 관상을 가지고 있다. 용장의 이미지로 아버지 이건희 회장을 넘어서는 카리스마를 발휘할 인재다. 지금은 ‘음천기’ 시대라고 해서 여성의 시대가 온 만큼 이부진 사장을 러닝메이트로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삼성이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는 데 큰 도움이 돼지 않을까 생각한다.
안준범:
강한 화기(火氣)의 특징은 빨리 일어났다가 빨리 사라지기. 이 같은 현상이 증시에 그대로 반영될 전망이다. 1800~2300 선 안에서 상당한 변동폭이 예상된다. 목(木) 기운과 상극인 화(火) 기운이 콤비네이션을 이루면서 3, 8(목 기운 숫자)과 2, 7(화 기운 숫자)을 중심으로 변화가 생길 것이다. 산업에서는 IT, 전기전자 등 불과 관련된 업계는 호황을 누리는 반면 제철, 철강, 조선 등 분야는 불리할 수 있는 시기다. 수산업계도 살아날 것이다. 너무 강한 물 기운에서는 적당한 불 기운이 들어와 물의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정도명:
국내외 이슈로 4~9월 동안은 경기가 하락했다가 이후부터 다시 반등 조짐을 보인다. 세부적으로 부동산 시장이 4월경 조금 상승하는 기미가 보이나 경기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한편 증시는 4~5월 2300 선까지 올라가면서 호황기를 보이다 하반기 다시 하락할 조짐이다.
산업에서는 에너지가 소모량이 크고 많은 사람이 참여하는 IT, 전자전기, 통신, 화학, 유통, 관광업 등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불 기운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산업이다.
김성욱:
4계절로 나눠 보면 1~2월인 초겨울까지는 특별한 성장이나 하락 없이 현재의 보합상태를 유지할 것이다. 봄으로 넘어가면서 살짝 성장하다 여름에 내수 경기가 다시 악화되면서 침체기에 빠진다. 가을부터는 내수와 외수시장이 살아나면서 회복세를 보이다 겨울에 전반적으로 성장할 것이다. 특히 여름의 경우 가뭄과 홍수가 엇갈리게 나타나면서 농축업의 피해가 염려된다. 전염성 질병이나 가격 하락 등의 요인으로 축산업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증시는 천뢰무망(天雷无妄)괘로 정직한 회사는 발전과 함께 주식이 상승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회사는 치부가 드러나면서 주식이 곤두박질할 것이다. 이론적으로 당연한 소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간에는 아무리 부정한 경영을 하던 회사라 할지라도 요행으로 이를 잘 덮어 성장을 꾀할 수 있었으나 내년은 이 같은 경우의 수가 통하지 않을 것이다.
산업에서는 무기산업과 관련된 광물과 철강 쪽의 상승이 예상된다. 세계 정세의 불안정과 동북아에 감도는 전운으로 무기산업이 호황을 누릴 것이다. 또한 심각한 기후 이변으로 인해 곡물과 식량에 관한 관심 폭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빠른 시일 내 글로벌 식량확보전이 펼쳐질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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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각국 경제수장의 관상으로 본 궁합은?
사람은 작은 우주며 얼굴과 몸과 목소리에 음양오행(陰陽五行)의 기운이 드러난다. 우주변화 원리의 일반 규칙과 성질이 유사한 나무(목), 불(화), 흙(토), 쇠(금), 물(수) 등 5가지 원소에 따라 그 사람의 관상뿐 아니라 서로 간 상생, 상극 관계를 알아볼 수 있다.
관상학자에 따르면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관상은 금(金)형이다 금형은 일반적으로 얼굴의 좌우대칭이 반듯하고 아담하지만 뼈대가 단단한 체형을 가졌으며 목소리에서도 쇳소리가 난다. 소신, 의지, 승부욕 등이 강하다. 박 대통령의 경우 신체가 너무 마른 탓에 약간 목(木)형이 섞여 있으나 최종적으로는 금형의 기운이 70% 이상 차지하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은 둥근 얼굴에 몸집이 두툼한 수(水)형이다. 머리가 영민하지만 웅크리고 감추는 등 비밀을 만들며 상대방을 밀어내려는 습성이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이마가 좁고 귀와 입꼬리는 뾰족하며 턱선은 날렵한 화(火)형이다. 중국의 리커창 총리는 얼굴이 각이 진 듯 둥글고 입술과 턱이 살짝 두툼한 토(土)형이다. 마음속으로 무엇을 생각하는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오행 상생상극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과 김정은은 금생수(金生水)로 상생의 기운이 흐른다. 여기서 말하는 상생은 반사 효과의 의미가 크다. 여야 간 대치 관계가 극점을 향해 치닫던 상황에서 북한의 장성택 공개처형 사건으로 남한이 안보위협을 느끼며 잠시나마 뭉치는 계기로 작용했다. 이처럼 김정은이 취하는 여러 행동들이 박 대통령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화극금(火剋金)으로 상극이다 아무리 단단한 쇠라도 고온의 불에는 녹듯이 화가 금을 극하는 관계다. 실제 아베가 총리로 등극한 이후 우리 경제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일본의 공격을 제대로 수비하지 못하는 구조라 볼 수 있다.
한편 김정은과 아베 총리는 수극화(水剋火)로 아무리 강한 불도 물 앞에서 어찌 못하듯 수가 화를 극하는 관계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일본을 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상학자는 “일본의 경우 현재 북한의 도발을 기다리고 있다”며 “이를 빌미 삼아 동남아에서 군력을 증강시키고 집단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명분을 찾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리커창 총리와 박 대통령의 궁합은 토생금(土生金)으로 서로 상생하는 기운이다. 반면 중국과 북한은 토극수(土剋水)다 토가 제방이 되어 수의 유통을 저지하는 관계로 땅이 물을 빨아버리듯 수의 본질을 흐려놓는다
주역학자 6인, 2014 대한민국 사고와 대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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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의 해. 그것도 60년 만에 찾아온다는 청마(靑馬)의 해가 다가오고 있다. 말이 어떤 동물인가. 동물 중에서도 튼튼하고 잘 달리기로 손꼽힌다. 올 초부터 지금까지 끊임없이 터진 글로벌 이슈들로 몸살을 앓던 대한민국이 내년부터는 그렇게 말과 함께 힘차게 달릴 줄 알았다.
하지만 말이 불을 만나니 힘찬 달리기가 아닌 과속 경주를 하게 된단다. 모든 것이 과열 양상을 띠면서 국내 경제, 정세는 물론이고 주변국과의 관계도 첨예하게 대립할 전망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부터 기운이 바뀌면서 희미하게나마 회복세로 돌아선다고 한다.
그렇다면 내년 사건사고의 운세는 어떨까. 주역학자 6인으로부터 다가올 재앙이나 재난을 미리 들어봤다.
Q. 2014년 사고운세는 어떻습니까?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김성욱:
청마(靑馬)가 실제 존재하지 않는 말이듯 내년에는 팩트가 없는 유언비어가 난무할 것이다. 정치인들도 사실에 기반하기보다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 일부러 이슈를 만들어내는 등 설득력 없는 유치한 입씨름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와 관련해 시대의 사기꾼이 많이 등장할 수 있다. 증권가의 찌라시로 인한 피해나 감언이설, 그 밖에 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휘말리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 또한 진향일화(轃向日花)라 하여 해바라기가 피는 시기(8~9월)에 대형 승합차, 열차 등 탈것으로 인한 대형사고가 염려된다.
갑오년은 분명 위기의 한 해지만 전화위복의 기회가 분명 존재한다.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내년 우리 국민이 불모이동(不謀而同) 할 수 있기를 바란다. ‘불모이동’이란 미리 의논하지 않아도 의견이 서로 같다는 뜻으로 따로 놀더라도 최종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는 뜻이다. 따라서 최종 목표가 같다면 다가올 위기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하늘산:
셰일가스로 인한 재난이 예상된다. 전 세계가 천연가스 채굴에 뛰어들면서 땅을 흔드는 탓에 지진의 빈도수가 커지고 있다. 당장 내년은 아니더라도 미국, 영국 등 셰일가스가 중점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는 2018~2020년 큰 지진이 오지 않을까 염려된다.
안준범:
2013~2015년은 목(木) 기운이 강한 돼지, 토끼, 양 띠의 삼재로 많은 에너지가 소진된다. 물 자주 마시기, 건조해지지 않도록 보습에 신경 쓰기, 지나친 운동으로 인한 과다한 탈수 현상 피하기 등을 통해 강한 불기운을 죽일 수 있는 냉기가 필요하다. 한편 반대 기운인 금(金) 기운이나 수(水) 기운을 가진 원숭이, 쥐, 용, 뱀, 닭, 소 띠 등은 반사효과를 얻는 한 해가 될 수 있다
어지러운 형국에 고요함을 원한다면 과열된 흥분을 삼가야 한다. 불 기운이 강해지면 기본적으로 화를 잘 내게 된다. 여러 도발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대응할 경우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Q. 취업준비생과 정부에 한마디 한다면?
안준범:
우리나라 취업생들이 인생을 좀 더 긴 시각으로 봤으면 좋겠다보통 기운으로 따질 때 전기전자 업계를 화(火) 기운으로 본다 우리나라는 인터넷 보급이 매우 빠른 속도로 확산됨에 따라 전기전자 업계가 호황을 누리면서 화운이 확 쏠려 있는 형국이다 화운의 특징은 속성속패를 잘한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특유의 ‘빨리빨리’ 습성이 그대로 나타난다.
이 같은 성격으로 인해 접근성이 쉽고 돈 번 결과가 빨리 나오는 국내 서비스 업종은 세계 최강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반면 연구개발 등 오랜 시간 공을 들여야 하는 제조업은 상대적으로 화 기운에 가려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고른 성장을 위해서는 제조나 기술, 과학 등 업종으로 분산돼야 오행의 기운이 돌 때 각기 보완이 일어날 수 있다.
하늘산:
현재 우리나라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전혀 모르고 어떤 분야로 가야 할지도 모르면서 무작정 대기업만 고집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중소기업과 제조업에서는 숙련된 기술자가 부족하다며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 양극화 현상을 보이는 취업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미래형 직업교육이 필요하다.
현재 호주와 캐나다에서는 기술자 품귀 현상으로 용접 인력의 연봉이 무려 1억원이라고 한다. 만약 우리 청년들이 포화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로 진출한다면 외화벌이와 동시에 취업난을 해결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단순히 학생들에게 적성 교육만 지원해주는 것이 아니라 이미 명퇴한 기술자들을 상담원으로 고용해 사회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맞춤형 직업교육을 지원해줘야 한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도 직업을 연결시켜줌으로써 청년 취업뿐만 아니라 베이비붐 세대의 재취업 문제도 해소하고 동시에 외화벌이도 할 수 있는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 이코노믹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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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인마다 뽑은 괘가 전부 다르다.
어떻게 어떤 방법으로 국운의 괘를 뽑았는가?
주역에 일은 자식에게서 생기고 길흉은 언행(言行)에서 나온다니 무자식 상팔자고 말조심 행동조심하면 무탈하다.
미래를 알아 예측하려하지 말고 평소 조심스럽게 사는게 흉(凶)을 면하는 길이다.
공자가 쓴 주역 계사전(繫辭傳) 마지막 귀절이다.
將叛者其辭慙。中心疑者其辭枝。
吉人之辭寡。躁人之辭多。
誣善之人其辭游。失其守者其辭屈。
장차 배반할 자는 그 말이 부끄럽고, 중심이 의심스러운 자는 그 말이 산만하고, 길한 사람의 말은 적고, 조급한 사람의 말은 많고, 善을 모함하는 사람은 그 말이 왔다갔다 하고, 그 지킴을 잃은 자는 그 말이 굽힌다. 소통,소통 외치는 놈들이 의심스러운 놈들이고 쓸데없이 말 많은 년,놈들이 모반할 것이고 말 바꾸는 놈이 비굴하다. 누구마냥 말없이 가만 있으면 중간은 간다 그렇지 않은가? 딱히 흠잡을 것도 자랑스러울 것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