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음 문장에서 맞춤법에 맞는 것은?
① 또 우산 잃어 버렸니? 너 왜 그렇게 칠칠맞니?
② 지금 여기는 공사 중이니 돌아가 주십시요.
③ 지하철에서 그렇게 큰소리로 싸우다니 남세스럽다.
④ 공공장소에서는 핸드폰 사용을 삼가합시다
[정답]3번
2. 다음 각각의 보기가 높이는 대상의 연결이 차례대로 바른 것은?
(가) 할아버지께서 시장에 가신다.
(나) 영수가 어머니께 선물을 드린다.
(다) 할머니께서 지금 도착하셨어요.
① 듣는 이 - 대상 - 주체 ② 듣는 이 - 주체 - 대상
③ 주체 - 대상 - 듣는 이, 대상 ④ 주체 - 대상 - 주체, 듣는 이
[정답]4번
3. 다음에 제시된 피동문을 능동문으로 바꾸려 할 때, 능동문으로 바꿀 수 없는 문장은?
① 철수가 감기에 걸렸다 ② 토끼가 사냥꾼에 잡혔다
③ 그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혔다. ④ 그 문제는 어떤 수학자에 의해 풀렸다.
[정답] ①
4. 어근에 접두사와 접미사가 모두 붙은 단어는?
① 헛손질 ② 맏아들 ③ 새롭다 ④ 들볶다
[정답] ① 헛손질 - 접두사 ‘헛’과 접미사 ‘질’이 결합
5. 한자성어와 속담의 연결이 바르지 않는 것은?
① 고식지계(姑息之計) - 눈 가리고 아웅
② 반근착절(盤根錯節) - 얽히고설키어 처리하기 어려운 사건
③ 적반하장(賊反荷杖) - 도둑이 매를 든다.
④ 주마가편(走馬加鞭) - 수박 겉핥기
6. 다음 <보기> 내용에서 괄호 안에 들어갈 적절한 한자성어는?
임진왜란의 침략사례를 대륙진출로 자구수정을 한다고 해 현실의 불만이 사라지는가. 일본 정부 스스로 속죄의 대상으로 공식발표했고 유엔 인권위원회까지 보상 책임을 명백히 했던 종군위안부 문제를 교과서에서 지운다고 수만 명의 여성들을 전쟁의 노리개로 삼았던 그 만행의 과거가 없던 일로 사라질 것인가. 잘못된 지난날을 ( )으로 미화하고 위장된 과거를 자식들에게 가르친다는 것 자체가 죄악 아닌가.
① 당랑거철(螳螂拒轍) ② 교언영색(巧言令色)
③ 마이동풍(馬耳東風) ④ 비육지탄(髀肉之嘆)
7. 다음에서 철수와 같은 유형의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은?
철수 : 요즘 매일 영화 보러가니?
영희 : 아니 나는 요즈음에 영화 구경 안 가.
철수 : 그래? 요즈음은 안 간다? 이전에는 자주 갔다는 얘기구나 .
① A: 어제 3시에 그곳에 있었지?
B: 아니.
A: 그럼 어제 그곳에 가긴 갔었다는 것이네.
② 복원이 미흡
③ 복원이 미흡
④ 복원이 미흡
[정답] ① 복합질문의 오류
8. 다음 글의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쓰려고 한다. 반박문의 내용이 <보기>의 조건을 충족하는 것은?
* 영어 공용화 찬성 지문
<보기>
가. 오류를 지적하면서 글을 시작한다.
나. 주장에 반박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다. 예시를 사용한다.
①
②
③ 영어의 공용화는 국가의 경쟁력과는 상관없다. 필리핀은 영어를 공용어로 채택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보다 후진국이다. (뒤에 이어지는 내용이 미흡합니다. ‘예시’에 해당되는 내용이 이어짐.)
④ 국어도 모르는 아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면 아이가 국어도 모르게 된다.
[정답] 복원이 미흡합니다.
9. 이 글에 대한 설명으로 맞는 것은?
“동무! 우리는 동무를 인민의 적이며 전쟁 도발자의 집단인 미제의 앞잡이로 몰고 싶지 않단 말이오. 어떻소, 동무 ……동무! 왜 말이 없소?”
그들의 어세는 불러낼 때의 기세와는 달리 사정하는 투가 되었다. 그럴 수도 있는 것이 그는 이번 전쟁에서 나타난 용감성으로 최고 훈장을 받은 인민의 영웅이기도 하였다.
“동무 ! 그래 민족 반역자로 봐도 좋단 말이오!”
“……………………”
그들의 얼굴에 살기가 올랐다.
“대답해라! 너는 반동분자다!”
“……………………”
여전히 대답이 없다. 대답은 두 가지 중에 하나여야 한다. 그런데 그는 그 두 가지가 다 자기의 대답이 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았다.
“타락한!”
“반역자!”
“인민의 적!”
이런 고함소리가 쏟아지면서 몽둥이가 연달아 그의 어깨로 날아들었다. 나는 그가 그렇게 소 같은 줄 몰랐다. 말뚝처럼 서 있다. 몽둥이가 머리에 떨어졌다. 그는 비틀거리면서 쓰러진다. 거기에 있는 발길이 모두 한두 번씩 걷어찬다. 그들이 물러간 뒤에 가보니 그의 눈은 하늘에 떠 있었다.
눈물이 가늘게 흐르고 있다.
우러러보니 여름날의 구름이 본토로 희게 떠가고 있다.
나도 그의 옆에 누워 푸른 하늘로 눈을 떴다. 지상의 검은 그림자는 티 한 점 비치지 않은 거울같이 평화로운 하늘……
① 의식의 변화를 시간 순서대로 보여 준다.
② 자신의 생각과 관찰한 사실을 연결하여 보여 준다.
③ 사건에 적극 개입하여 주변인물을 평가한다.
④ 작품 속의 인물로 등장하여 서술자(?)(등장인물?)의 내면 심리를 서술한다.
[정답] 복원이 미흡합니다. ②번과 ④번의 선택지가 불분명합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元淳文(원슌문) 仁老詩(인노시) 公老四六(공노륙)
李正言(니정언) 陳翰林(딘한림) 雙韻走筆(솽운주필)
冲基對策(튱긔) 光鈞經義(광균경의) 良鏡詩賦(량경시부)
위 試場(시댱)ㅅ 景(경) 긔 엇더니잇고.
葉(엽) 琴學士(금)의 玉笋門生(옥슌뮨) 琴學士(금)의 玉笋門生(옥슌뮨)
위 날조차 몃 부니잇고.
(제1장)
[현대어 풀이] 유원순의 문장, 이인로의 시, 이공로의 사륙변려문, 이규보와 진화의 쌍운을 맞추어 써 내려간 글,
유충기의 대책문, 민광균의 경서 해의(解義), 김양경의 시와 부(賦)아, 과거 시험장의 광경, 그것이 어떠합니까? (참으로 굉장하다) 금의가 배출한 죽순처럼 많은 제자들. 금의가 배출한 죽순처럼 많은 제자들 아, 나까지 몇 분입니까?
(나)
江湖(강호)에 봄이 드니 미친 興(흥)이 절로 난다.
濁醪溪邊(탁료계변)에 錦鱗魚(금린어)ㅣ 안주로라.
이 몸이 閒暇(한가)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江湖(강호)에 녀름이 드니 草堂(초당)에 일이 업다.
有信(유신) 江波(강파) 보내니 람이다.
이 몸이 서음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江湖(강호)에 이 드니 고기마다 져 잇다.
小艇(소정)에 그물 시러 흘리 여 더뎌 두고,
이 몸이 消日(소일)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江湖(강호)에 겨월이 드니 눈 기픠 자히 남다.
삿갓 빗기 쓰고 누역으로 오슬 삼아
이 몸이 칩지 아니옴도 亦君恩(역군은)이샷다.
[다]
꼭 필요한 만큼만 먹고
필요한 만큼만 둥지를 틀어
욕심을 부리지 않는 새처럼
당신의 하늘을 날게 해주십시오.
… 중략 …
나의 선택은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사랑을 위한 가난이기에
모든 것 버리고도
넉넉할 수 있음이니
내 삶의 하늘에 떠다니는
흰 구름의 평화여
날마다 새가되어
새로이 떠나려는 내게
더 이상
무게가 주는 슬픔은 없습니다. - 이해인 ‘가난한 새의 기도’
10. 위 작품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① 괴로운 현실에서 벗어나려 한다.
② 기다림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③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④ 현실을 초극하여 높은 곳을 지향한다.
[정답] ③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1-13]
원래 권력은 아편과도 같은 것이어서, 권력을 장악하면 쉽게 도취되어 권력을 남용하려는 부단한 유혹에 빠지게 된다. 그 중에도 전체주의적 독재의 권력 남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폐해를 가져오고 있다. 그렇기는 하나 브루너의 말대로 전체주의적 독재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해독제는 ‘민주주의’라고 보는 맹목적인 신앙은 커다란 착각이라고 아니 할 수 없다. 왜냐 하면, 형식적 민주주의는 사회적․경제적 영역에 있어서 절실히 요청되는 정의에 대하여 아무런 보장도 제공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회적 비정의에 시달리는 사회 층은 정의의 실현을 희구하면서 형식적 민주주의보다는 전체주의적 독재를 택하려 드는 것이다.
그러나 전체주의의 자유 구속에 대하여 카뮈는 아래와 같이 주장하고 있다. ‘말없는 세계의 자유, 입을 틀어 막힌 노예화된 정의는 연대성을 파괴하고 마침내는 정의라고 할 수 없게 된다.’라고. 그러나 그는 이어서 ‘20세기 혁명은 정복의 지나친 목적을 위하여 서로 분리될 수 없는 두 관념을 함부로 분리해 버렸다. ㉠절대 자유는 정의를 비웃는다. 절대 정의는 자유를 부정한다. 이 두 관념이 훌륭한 열매를 거두려면 각자 속에 한계를 발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논하였다. 몽테스키외 또한 ‘인간은 법과 함께 있으면서 자유를 가졌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법 밖에서 자유를 찾으려고 하였다. 마침내 그들은 주인의 집을 도망쳐 나온 정처 없는 노예가 되고 말았다.’라고 하여 자유의 한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사리가 이러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흔히 법은 자유와는 상반되는 것으로 착각하여 혐기(嫌忌)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만일 자유가 정당한 행위를 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한다면 그런 자유 상태의 유지는 정의를 실현하는 올바른 사회 질서에 의해서만 보장될 수 있음은 두말 할 나위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자본주의의 폐해가 사회생활의 안전을 위태롭게 하게 되자, 법은 사회적․경제적 약자를 보호하고 자본가와 권력층의 전횡(專橫)을 견제함으로써 정의에 입각한 사회 질서를 다시 확립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렇듯 자유는 올바른 사회 질서에 의해서만 보장되고, 올바른 사회질서는 정의에 기초를 둔 법에 의해서만 수립되느니 만큼 자유는 법과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동반되어야 하는 것이다.
차기벽 <정의와 준법>
11. 위 글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① 복원이 미흡합니다.
② 독재에 대한 해독제는 ‘민주주의’다.
③ ④ 복원이 미흡합니다.
[정답] ②
12. 주제문의 핵심 내용을 가장 잘 쓴 것은?
① 정의에 입각한 권력
② 절대 정의와 절대 자유의 분리
③ 복원이 미흡합니다.
④ 복원이 미흡합니다.
13. ㉠의 문맥적 의미로 옳은 것은?
① 정의와 자유는 상호보완적 관계다
② 정의와 자유는 양립하는 것이다.
③ 정의와 자유는 대립되는 것이다.
* 복원이 미흡합니다.
[정답] ①
14. 다음 글에 대한 설명으로 틀린 것은?
“흥, 그렇구마. 무너지다 만 담만 즐비하게 남았드마. 우리 살던 집도 터야 안 남았는기오, 암만 찾아도 못 찾겠더마. 사람 살던 동리가 그렇게 된 것을 혹 구경했는기오?”
하고 그의 짜는 듯한 목은 높아졌다.
“썩어 넘어진 서까래, 뚤뚤 구르는 주추는! 꼭 무덤을 파서 해골을 헐어 젖혀놓은 것 같더마. 세상에 이런 일도 있는기오? 백여 호 살던 동리가 10년이 못 되어 통 없어지는 수도 있는기오, 후!”
하고 그는 한숨을 쉬며, 그때의 광경을 눈앞에 그리는 듯이 멀거니 먼 산을 보다가 내가 따라 준 술을 꿀꺽 들이켜고,
“참! 가슴이 터지더마, 가슴이 터져” 하자마자 굵직한 눈물 둬 방울이 뚝뚝 떨어진다.
나는 그 눈물 가운데 음산하고 비참한 조선의 얼굴을 똑똑히 본 듯싶었다.
… 중략 …
그는 또 이야기를 계속하였다. 그 여자는 자기보다 나이 두 살 위였는데, 한 이웃에 사는 탓으로 같이 놀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며 자라났다. 그가 열네 살 적부터 그들 부모들 사이에 혼인 말이 있었고 그도 어린 마음에 매우 탐탁하게 생각하였었다. 그런데 그 처녀가 열일곱 살 된 겨울에 별안간 간 곳을 모르게 되었다. 알고 보니, 그 아버지 되는 자가 20원을 받고 대구 유곽에 팔아먹은 것이었다. 그 소문이 퍼지자 그 차녀 가족은 그 동리에서 못 살고 멀리 이사를 갔는데 그 후로는 물론 피차에 한 번 만나 보지도 못하였다. 이번에야 빈터만 남은 고향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에 읍내에서 그 아내 될 뻔한 댁과 마주치게 되었다.
처녀는 어떤 일본 사람 집에서 아이를 보고 있었다. 궐녀는 20원 몸값을 10년을 두고 갚았건만 그래도 주인에게 빚이 60원이나 남았었는데, 몸에 몹쓸 병이 들어 나이 늙어져서 산송장이 되니까. 주인되는 자가 특별히 빚을 탕감해 주고, 작년 가을에야 놓아 준 것이었다.
“암만 사람이 변하기로 어째 그렇게도 변하는 기오? 그 숱 많던 머리가 훌렁 다 벗을졌두마. 눈을 푹 들어가고 그 이들이들하던 얼굴빛도 마치 유산을 끼얹은 듯하더마.”
“서로 붙잡고 많이 우셨겠지요.”
“눈물도 안 나오더마. 일본 우동집에 들어가서 둘이서 정종만 열병 때려뉘고 헤어졌구마.”
① 상징적 제재를 활용하여 민족의 궁핍한 삶 묘사
② ‘그’의 이야기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현실 생생히 드러냄
③ 인물의 행동과 대화를 통해 인물과 사건을 극적으로 제시
④ 작품 내부의 인물인 서술자가 자신의 삶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달
[정답] ④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공간의 기능과 형태에 관한 네거티비즘적인 접근 방법은 기능주의의 한계와 역기능적 요소를 의식하게 한다. 공간의 기능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는 설계는 있을 수 없다. 다만 설계자가 미리 생각한 공간의 기능만을 배려한 공간 설계가 문제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처럼 제한된 기능만을 만족시켜 주는 기능주의적 설계일수록 역기능의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많아진다. 그것은 처음에 요청되었던 기능 자체가 불필요하게 되거나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게 됨으로써 새로운 기능이 요청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가능한 한 기능적으로 애매하면서도 다양한 목적을 위해 사용될 수 있는 공간이 바람직한 것이다. 그와 같은 기능적 애매성이란 잘못된 설계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마치 훌륭한 시의 언어가 애매한 의미를 가짐으로써 감상자들에게 여러 가지 풍부한 해석을 하게 해 주는 것과 같이 훌륭한 설계이기 때문에 기능적인 애매성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에게 다양한 감정, 기분 또는 사고(思考)의 체험을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공간을 ㉠‘기분 공간(氣分空間, mood space)’이라고 한다면 그것은 기능적으로는 애매한 공간이지만 그 애매성은 계획된 애매성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기분 공간이란 애매하도록 설계된 것이라고 할 때, 그것의 형태(form)는 그것의 기능(function)과 독립된 것일 수밖에 없다. 기능적으로 애매한 공간은 어떤 고정된 양식의 형태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공간의 기능과 형태에 관한 네거티비즘적인 사고가 시사하는 또 한 가지 개념은 구조적인 가변성이나 유연성에 관한 것이다. 그것은 공간의 구조가 기능의 변화에 따라서 변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어머니의 자궁이 태아가 성장해 감에 따라서 커져 가다가 해산 후에는 본래의 상태로 돌아가게 되는 것과 같은 그러한 공간을 말한다. 그런데 공간 자체의 구조와 기능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될 수 있다는 사실은 네거티비즘과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하나의 공간이 구조상으로 변화함으로써 상대적으로 그 주위에 있는 공간들이 영향을 받는다는 점이다. 어머니의 자궁이 커져감에 따라서 신체 내의 다른 공간들은 거기에 적응해서 그 구조를 변화시켜 가듯이, 외부 공간을 침범하는 공간 확장을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하나의 내부 공간을 확대시킬 수 있고, 또 다시 축소시킬 수도 있는 그러한 구조적 가변성이 네거티비즘적인 사고가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러한 공간을 ㉡‘자궁 공간(子宮空間, womb space)’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자연이 가지고 있는 네거티비즘적인 공간 이용의 방법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개념이라 생각된다. 자연은 필요에 따라서 공간의 크기와 형태를 변화시키되 결코 필요 이상의 공간을 차지하게 하지 않는다는 자연의 방법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게 해 주는 공간 개념이다. 이것은 또한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모색하고 자연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자는 네거티비즘의 대표적인 개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이상과 같은 네가티비즘적 사고는 건축에서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문화 영역에서도 이미 논의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결코 새로운 것을 주장하고자 하는 논문이 아니다. 「이미 있어 온 한 가지 유형의 사고방식을 오늘 우리가 당면하고 있는 환경 문제와 관련시켜 봄」으로써 공간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건축 행위를 더욱 더 책임감 있는 행위가 될 수 있게 하자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특히 ‘네거티비즘’이란 말을 사용함으로써 그러한 사고 방식이 우리의 가치관과 창작 행위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이것을 하나의 건축 사상으로 제안하는 뜻이다.
15. ㉠의 특성으로 옳지 않은 것은?
① 형태와 기능이 독립되어 있다.
② 기능적인 애매성을 갖는다.
③ 잘못된 설계로 인해 생긴 공간이다.
④ 다양한 감정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
[정답] ③
16. ㉡에 대한 예로 가장 적당한 것은?
① 나의 건물 안에서 주거, 쇼핑, 여가생활 등을 모두 함께할 수 있는 주상복합 건물
② 평일에는 지역주민을 위해 시설을 개방하고 주말에만 종교행사를 치르는 실내 체육관
③ 층별로 여러 장르의 영화를 함께 하여 관객의 취향에 따라 관람하도록 하는 극장건물
④ 오전에는 농구 경기장으로 사용되다가 오후에는 여러 개의 강의실로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한 체육관
[정답] ④
17. 다음 글을 쓴 목적이 아닌 것은?
이 세상의 모든 물질은 흔히 고체, 액체, 기체의 3가지로 분류되고 있다. 그러나 하나가 더 있으니, 이른바 “분체”라고 불리는 제4의 존재 상태이다. 분체라고 하면 생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줄 안다. 하지만 분체라는 것을 ‘가루’라는 말로 바꾸어 놓고 보면 매우 쉽게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가루, 즉, 분체라는 것은 우리 일상생활에 너무나도 가까운 많은 곳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항상 우리 옆에 있어서 그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공기나 물처럼, 사람들은 가루의 중요성 역시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거의 대부분의 물질을 제조의 원점에서 살펴보면, 가루에서 시작해서 가루로 끝난다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이다.
우리생활 가까운 곳에서 분체기술을 응용한 예를 들어보면, 아침에 출근하면서 듣는 영어회화 테이프에도 분체입자가 코팅 되어있으며, 재미있는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비디오테이프도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회사나 학교에서 늘 사용하는 복사기의 토너, 프린터의 잉크, 하물며 우리가 널리 사용하는 복사용지에도 돌가루가 포함되어 종이의 질을 높이기도 한다. 최근 들어 고급 술의 하나로 애주가들이 많이 찾는 ‘금술’ 역시 분체기술이 적용된 예이다. 여성들의 화장품은 립스틱, 매니큐어, 파운데이션 모두 분체기술을 응용한 것이며, 최근 애완견들의 사료 역시 분체의 조립기술을 적절히 응용한 것이다.
이와 같이, 우리 일상생활에서 가루 즉, 분체를 벗어나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분체는 우리에게 가까이 다가와 있으나,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자, 이제부터라도 우리 주위에 많은 것들이 분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가루에 가까이 다가가서 분체기술․분체공학이 보다 많은 첨단기술 분야에 응용되고, “마이더스의 손”으로 변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① 새로운 학문을 소개하기 위해서
②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③ 새로운 기술이 활용되는 분야에 대해 소개하려고
④ 평소에 잘못된 선입견을 고치기 위해
[정답] ④
18. 지문 <춘향전>-이 글에서 알 수 없는 것은?
춘향 문 앞에 당도하니 통채, 건데기채, 보채, 왈칵 쏟아져노니 "어푸 어푸 어허" 춘향이 깜짝 놀래어 왈칵 뛰어 내달아 "애고 이게 웬일이오. 안으로 들어가시더니 꾸중을 들으셨소. 길에서 오시다가 무슨 분함을 당하여 계시오. 서울서 무슨 기별이 왔다더니 중복을 업어 계시오. 점잖으신 도련님이 이것이 웬일이오." 춘향이 도련님 몸을 담숙 안고 치마 자락을 걷어잡고 옥안에 흐르는 눈물을 이리 씻고, 저리 씻으면서 "울지 마오, 울지 마오." 도련님 기가 막혀 울음이란 것이 말리는 사람이 있으면 더 우는 것이었다.
춘향이 화를 내어 "여보 도련님, 아가리 보기 싫소. 그만 울고 내력이나 말하오." "사또께옵서 동부승지로 승차하셨소." 춘향이 좋아하며 "댁의 경사요. 그래서 그러면 왜 운단 말이오?" "너를 버리고 갈 터이니 내 아니 답답하냐?" "언제는 남원 땅에서 평생 사실줄 알았소? 나와 같이 어찌 함께 가기를 바래리오. 도련님 먼저 올라가시면 나도 예서 팔 것 팔고 추후에 올라갈 것이니 아무 걱정 마시오. 내 말대로 하였으면 군색치 않고 좋을 것이오. 내가 올라가더라도 도련님 도련님 큰댁으로 가서 살 수 없으니 큰 댁 가까이 조그만한 집 방이나 두엇되면 족하오니 염탐하여서 두소서. 우리 식구 가더라도 공밥 먹지 않을테니 그렁저렁 지내다가 도련님이 나만 믿고 장가 아니 갈 수 있소. 부귀영총 재상가의 요조숙녀 가리어서 혼정신성 할지라도 아주 잊지는 마옵소서. 도련님 과거하여 벼슬 높아서 외방가면 실내마마 치행할 제 마마로 내세우면 무슨 말이 되오리까. 그리 알아 조처하오." "그게 이를 말이냐. 사정이 그러하기로 네 말을 사또께는 못여쭈고 대부인 앞에 여쭈니 꾸중이 대단하시며 양반의 자식이 아버지따라 하향하였다가 화방작첩하여 데려간다는 말이 전정에도 괴이하고 조정에 들어가면 벼슬도 못한다더구나. 불가불이별이 될 수 밖에 없다."
춘향이 이 말을 듣더니 코부분이 갑자기 색이 변하여 요두전목으로 붉으락 푸르락 눈을 간간조롬하게 뜨고 눈썹이 꼿꼿해지면서 코가 발심발심하여 이를 뽀드득뽀드득 갈며 온 몸을 수수잎 틀듯하며 꿩차는 듯하고 앉더니 "이게 왠말이오" 왈칵 뛰어 달려들어 치마자락도 와드득 좌드득 찢어버리며 머리도 와드득 쥐어뜯어 싹싹비벼 도련님 앞에서 던지면서 "무엇이 어쩌고 어째요? 이것도 쓸데 없다." 명경, 체경, 산호죽절을 두루처 방문 밖에 탕탕 부딪치며 발을 동동 굴러 손뼉치며 돌아앉아서 자탄가로 울며 하는 말이
"서방없는 춘향이가 세간 무엇하며 단장하여 누구 눈에 곱게 보일고. 몹쓸 년의 팔자로다. 이팔청춘 젊은 것이 이별되리 줄 어찌 알랴. 부질없는 이내 몸을 허망하신 말씀으로 전정신세 버렸구나. 애고애고 내 신세야." 천연히 돌아앉아 "여보, 도련님! 지금 말하진 말씀 참말이요 농말이요? 우리 둘이 처음 만나 백년언약 맺을 적에 대부인 사또께옵서 시키시던 일이옵니까? 빙자가 웬일이요. 광한루서 잠깐 보고 내 집에 찾아와서 침침무인야삼경에 도련님은 저기 앉고 춘향이 나는 여기 앉아 나보고 하신 말씀 구망불여천망이요, 산망불여천망이라고 전년 오월 단오날 밤에 내 손길 부여잡고 우둥퉁퉁 밖에 나와 당중에 우뚝 서서 경경이 맑은 하늘 천번이나 가르치며 만번이나 맹세키로 내 정령 믿었더니 끝내 가실 때는 톡 떼어버리고 가시니 이팔청춘 젊은 것이 낭군없이 어찌 살고. 침침공방추야장에 시름사상 어이할고. 애고애고 내 신세야. 모지도다 모지도다, 도련님이 모지도다. 독하도다 독하도다, 서울양반 독하도다. 원수로다 원수로다, 존비귀천 원수로다. 천하에 다정한게 부부정 유별하건만 이렇듯 독한 양반 이 세상에 또 있을까. 애고애고 내일이야. 여보 도련님, 춘향몸이 천하다고 함부로 버리셔도 그만인 줄 아지마오. 첩지박명 춘향이가 식불감 밥 못먹고 침불안 잠 못자면 며칠이나 살 듯하오. 상사로 병이 들어 애통하다 죽거든 슬프고 원통한 이 혼신이 원귀가 될 것이니 존중하신 도련님께 그건들 재앙이 아니 되겠소? 사람의 대접을 그리 마오. 죽고 싶어라. 죽고 싶어라. 애고애고 서러워라."
① 이도령은 당대 사회의 통념을 깨트려가면서까지 춘향과 결합을 이루려하지 않는다.
② 춘향은 당장 서울로 가서 이도령과 혼인하여 살 꿈에 부풀어 있다.
③ 춘향은 처음에 상황을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다가 나중에는 분노한다.
④ 분노부에 상징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하면서 상황을 극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정답] ②
19. 다음 보기를 읽고 주어진 작품을 통해 알 수 있는 채만식의 작품의 특성은?
한번은 탑골공원의 사리탑을 구경하면서, 얼마나 오랜 것이냐고 S소위가 물었다. 미스터 방은 언젠가, 수천 년 된 것이란 말을 들었기 때문에, ‘투 사우전드 이얼스’라고 대답하였다.
또 한번은, 경회루를 구경하면서 무엇 하던 건물이냐고 물었다. 미스터 방은 서슴지 않고,
“킹 드링크 와인 앤드 댄스 앤드 싱, 위드 댄서.”라고 대답하였다. 임금이 기생 데리고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 부르고 하던 집이란 뜻이었었다.
내가 보기엔, 조선 여자의 옷이 퍽 아름답고 점쟎스럽던데, 어째서 양장들을 하는지 모르겠다고 S소위가 물었다. 미스터 방은, 여자들이 서양 사람한테로 시집을 가고파서 그런다고 대답하였다.
서울 역을 비롯하여 거리에 분뇨가 범람한 것을 보고, 혹시 조선 가옥에는 변소가 없느냐고 S소위가 물었다. 미스터 방은, 있기야 집집마다 다 있느니라고 대답하였다.
썩 좋은 조선 그림을 한 장 사고 싶다고 하여서, 문지방 위에다 흔히들 붙이는, 사슴이 불로초를 물고 신선이 앉았고 한 것을 오 원에 한 장 사주었다.
제일 재미있고 유명한 소설이 무엇이냐고 물어서, ‘추월색’이라고 대답하였고, 그럼 그것을 한 권 사고 싶다고 하여서, 여러 날 사러 다니다 못해 동네 노마네 집에 치를 이 원에 사주었다. 이 밖에도 미스터 방은 S소위에게 조선을 소개한 공로가 여러 가지로 많으나, 대강은 그러하였다.
그 공로에 정비례해서, 미스터 방은 나날이 훌륭하여져 갔다. 8․15이전에 어떤 은행의 중역의 사택이라던 지금의 이 집으로, 현저동 그 집에서 옮아오기는 S소위의 통역이 되는 사흘 후였었다. 위 아래층을 다, 양식 절반 일본식 절반으로 꾸민 호화스런 저택이었다. 정원엔 때마침 단풍과 가을 화초가 아름다웠고, 연못에선 잉어가 뛰놀고 하였다.
시방 주객이 앉아 술을 마시는 방은, 앞은 노대가 딸리고, 햇볕 잘 들고 밝아서, 여러 방 가운데 제일 좋은 방이었다. 그러나 방 안에는 벽에 그림 한 장 붙어 있는바 아니요, 방에 알맞은 가구 한 벌 놓여 있는바 아니요, 단지 방일 따름이어서, 싱겁게 넓기만 하였다. 그렇지만 미스터 방은 실내의 장식 같은 것쯤 그다지 관심할 줄을 아직은 몰랐다.
처음엔 식모를 두었다. 그 다음엔 침모를 두었다. 그 다음엔 손심부름할 계집아이를 두었다. 하루에도 방 선생을 찾는 이가 여러 패씩 있었다. 그들의 대개는 자동차를 타고 오고, 인력거짜리도 흔치 않았다. 그렇게 찾아오는 그들은 결단코 빈손으로 오는 법이 드물었다. 좋은 양과자 상자 밑바닥에는 으레 따로 뿌듯한 봉투가 들었곤 하였다. -채만식, 미스터 방
<보기> 채만식의 작품은 일반적으로 부정적 대상을 등장시켜 당대 현실을 풍자하고 사회의 어두운 면을 드러내는 경우가 많다.
① 반어적인 기법을 사용하여 인물의 긍정적 측면을 드러내려 했다.
② 부정적 대상을 풍자하면서 인물을 비하하고 있다.
③ 해학적 요소를 많이 써서 ~
④ 복원이 미흡합니다.
[정답] ②
20. 다음 시에서 밑줄 친 시어가 하는 기능이 옳게 짝지어진 것은?
(가)
새벽 시내버스는
차창에 웬 찬란한 치장을 하고 달린다
엄동 혹한일수록
선연히 피는 성에꽃
어제 이 버스를 탔던
처녀 총각 아이 어른
미용사 외판원 파출부 실업자의
입김과 숨결이
간밤에 은밀히 만나 피워낸
번뜩이는 기막힌 아름다움
나는 무슨 전람회에 온 듯
자리를 옮겨다니며 보고
다시 꽃 이파리 하나, 섬세하고도
차가운 아름다움에 취한다
어느 누구의 막막한 한숨이던가
어떤 더운 가슴이 토해낸 정열의 숨결이던가
일 없이 정성스레 입김으로 손가락으로
성에꽃 한 잎 지우고
이마를 대고 본다
덜컹거리는 창에 어리는 푸석한 얼굴
오랫동안 함께 길을 걸었으나
지금은 면회마저 금지된 친구여.
(나)
유리에 차고 슬픈 것이 어른거린다.
열없이 붙어 서서 입김을 흐리우니
길들은 양 언 날개를 파닥거린다.
지우고 보고 지우고 보아도
새까만 밤이 밀려나가고 밀려와 부딪히고,
물 먹은 별이, 반짝, 보석처럼 박힌다.
밤에 홀로 유리를 닦은 것은
외로운 황홀한 심사이어니
고운 폐혈관이 찢어진 채로
아아, 너는 산(山)새처럼 날아갔구나!
차창 유리
① 대상과 단절을 의미 - 삶과 죽음의 경계
② 세상을 보는 통로 - 단절과 만남의 공간
③ 미래에 대한 희망의 암시 - 대상에 대한 그리움을 환기
④ 과거 회상의 매개체 - 죽음의 공포를 환기하는 존재
[정답] ②
첫댓글 제가 좋아하는 형태의 문제네요 ^^. 소설이랑 시 등등 문학작품 위주로 .. 단순 암기는 싫고 이런 형태 문제가 좋던데. 아쉬운 점은 한자가 좀 대박으로 나와야 하는데..
지문 저렇게나 긴거 정말 싫은데 딱 저거 중간만 했으면 하는 자그마한 소망 ㅋㅋ
실제로는 더길었는데요 복원이라서 좀줄어든것이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