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간단하게 제 소개 하겠습니다.
1.나이:34
2.성별:제 3의 성(여자였으나 현재는 아줌마..)
3.학교:지방의 사립대.사범대학
4.학점:3.99
5.토익:965
6.경력기간:약 7년
7.비취업기간:약 2년
취업컨설턴트가 그러더군요..
[재취업에 대한 희망을 버려라..직장을 그만 둔 것이 일생일대의 오점으로 남을것이다..] 라구요..
2008년 잘 다니던 회사를 임신으로 갑자기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모든 여성에게 임신기간이 힘들긴 하지만 25살에 첫취업후 한번도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둔 적이 없었고 또 그만둘 당시 다시 취업하기 힘들거란 공포에 사로잡혀서 사표를 쓰긴 처음이었습니다..하지만 새생명을 지키기 위해선 회사를 더이상 다닐 수는 없었지요..
출산 후....
저에겐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우선 아이가 생겼구요..
아이가 5개월쯤 되었을 때부터 취업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그래서 제 경력에 맞는 국제공인자격증을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각종 경제일간지와 영자신문을 구독했구요..아기를 업고 때로는 유모차에 태우고 집근처 평생교육원에서 영어통역과 일본어 강의를 들었습니다.낮엔 아기보고 아기가 잠드는 자정부터 자격증 공부를 하기 시작했고 이력서도 작성하였습니다.6개월 동안 약 20군데 정도 지원하였으나 한군데도 서류합격 소식도 없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제가 암초기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물론 간단한 수술로 괜찮아질 수 있었지만 당시엔 얼마나 두려웠던지...당시 10개월이었던 아가와 주말부부로 살다가 함께 산지 2개월되는 남편을 두고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도 했습니다.지금 생각하면 우습지요..^^* 수술을 하고 집에서 안정을 취하면서도 머릿속엔 재취업과 자격증 공부에 대한 압박으로 가득했습니다.수술 한 달 후,저는 준비하던 국제 자격증 시험에 합격하였습니다..
시험합격 당일 부터 저는 이력서와 자소서를 수정하기 시작했습니다.이제부턴 본격적으로 모든 회사에 지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가득했습니다.그러던 중 대기업 전자회사에서 제 경력에 맞는 경력직을 채용한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고 지원하였습니다.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지요..취업컨설턴트로부터 부정적인 의견을 들었고 저 또한 많은 낙방경험이 있었기 때문이죠..하지만 모든 기회에 도전하자는 생각으로 지원했습니다.최종 접수일 까지 계속적으로 이력서를 수정하고 종일 자소서 관련 내용만 생각했습니다.펜을 곁에 두어 생각나는 문구를 적고 때로는 손바닥에 적어가면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하였습니다.
그러던중 서류합격 소식을 듣고 실무/임원면접을 거쳐 최종합격 되었습니다.
저는 이제 다니게 될 xx 전자를 제외하고는 외국계/중소기업에 다녔었습니다.
물론 제가 대기업을 크게 선호하지도 않았지만(물론 대기업도 저를 선호하지 않았겠지만..ㅎㅎ) 저에겐 회사의 크기보다는 제가 할 업무에 더욱 초점을 두었습니다.대기업 아니라도 모두가 다 아는 큰 회사가 아니더라도 내가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고 업무를 통해 내가 배울 수 고 성장할 수 있는 곳이라면 작은 회사도 괜찮다,내가 강한 기업으로 키우겠다 라는 생각이 강했습니다.그리고 운좋게도 제가 다닌 회사들이 제게 성장의 기회를 많이 주었습니다.대기업의 MBA나 사내교육이 잘 된 곳은 아니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해외출장의 기회가 많았고(일년에 15회 정도 해외출장 다님,방에 항상 여행용 트렁크 구비) 내/외국의 선진업체와 함께 근무하다 보니 당연히 좋은 시스템및 전문적 지식을 얻게 되었습니다.메뉴얼도 제대로 없었고 처음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알려줄 사람도 없었고 어떤 곳은 남자분들만 계셔서 여자화장실이 없는 곳도 있었지만 불평하지 않고 모두 내 일이다 생각하고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활했습니다.그리고 제가 업무를 수행하면서 필요하다 생각한 것은 메뉴얼로 만들어 후배사원들에게 지침이 되도록 하였고 타사의 좋은 시스템을 벤치마킹하여 사내에 전파하기도 하였습니다.
여러분들께 이렇게 합격수기를 공유하는 건 짧은 제 경험을 보고 위안과 용기를 얻으라는 말씀과 함께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기 때문입니다.
1.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옵니다.
그 기회는 언제올 지 모릅니다.하지만 준비하면 우연처럼 옵니다.희망을 잃지 마시고 끈질기게 도전하세요..
스티브 잡스가 배운 CALLIGRAPHY가 맥에 활용된 것 처럼 말입니다.
2.대기업만 고집하지 마세요.우리나라엔 강소기업들도 많습니다.
대기업 좋습니다.아니 좋다고 합니다.하지만 기회가 조금 적을지도 모릅니다.업무가 세분화 되어있다보니 큰 그림을 보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 다릅니다.여러분들과 같은 우수한 인재에 목말라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자신이 개척해야 할 일도 많습니다.해야 할 일이 많으니 주어진 책임도 많고 시야가 넓어지고 그에 따라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자신이 찾거나 만들어가는 것이지요..우리나라에는 강소기업들이 많습니다.여러분들이 강소기업을 대기업으로 만들어주세요..
3.처음부터 높은 연봉 너무 기대 마세요..
곧 입사할 대기업 연봉이 제가 다녔던 회사 중 한 곳보다 연봉이 적습니다.
여러분 인생에 돈 보다 소중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그 중 하나가 젊음과 경험이라 생각합니다.나이가 40대 정도 되면 연봉이 중요하겠지요..하지만 30대 중반까진 아직 젊잖아요..연봉보다는 자신의 가능성과 경험 그리고 성취의 즐거움을 느끼며 업무에 임한다면 어느 순간 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을겁니다..
최근에 OUTLIER(아웃라이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기억에 남는 내용이 많지만 그 중 10000시간의 법칙이 기억에 남네요..자신의 분야에서 큰 성취를 한 사람들을 조사해봤더니 최소 일만시간동안 자신이 하는 일에 투자했다고 하더군요..비틀즈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그 시간동안 노래만 불렀구요,빌게이츠는 프로그램만 짰다고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서 항상 빛나는 여러분이 대한민국을 빛나게 합니다..
기운내시고 추운 날씨에 건강 조심하세요..
감사합니다.
진짜 멋지세요 축하드립니다.
멋져용!!
사범대생에 비주류 과목이라 미친듯이 고민만 하고 있는데 힘얻고 갑니다~ 감사해요!
힘든 여건에서 열심히 노력하셨네요. 반성하고 갑니다.
멋지십니다!! 아줌마는 아니지만 많은 나이에 고민도 많은데, 큰 힘을 얻고 갑니다^^
아기를 재우고 책을보고 자격증을 따셨나니..그 열정에 진짜 박수를 보내요
축하합니다
너무 대단하세용
진짜 대단하십니다.
멋지세요-
대단 하시네욤...
멋지십니다. 대단하세요. 저도 힘내볼래요
저도 사범... ㅠㅠ
ㅜㅜ 저도..사댄데...
31살 아이 둘아줌마에요~ 님글에 힘을얻고 돌아가요^^
대단하세요- 28세 애엄마에요 저도 힘얻고 가용-
대단하세요 ㅠㅠ 축하드려요!!!
멋져요...저도 사대출신인데...임용말고는 취업할 생각을 못했네요..늦은건 아닌지 걱정이 많은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감사드려요~
대단하세요! 많은 도움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멋집니다!!!
꼼꼼하게 준비하신 모습에 감동받고 갑니다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