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 숙종과 수양대군(세조)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까요?

부끄럽지만 한국사에는 별 관심이 없었는데, 제가 얼마전에 영화 관상을 극장에서 보았고 계유정난 스토리가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스릴 있음을 느꼈습니다...   관상에서 나오듯이 다들 아시겠지만 수양대군은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여 세조가 되고 그 과정에서 김종서와 황보인, 안평대군, 금성대군 등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고, 대숙청이 감행해집니다.. 그리고 한명회, 신숙주 등이 살생부를 만들어 단종 편에 서려는 사람을 모조리 죽이고, 그 유명한 사육신과 생육신도 세조 시기에 유래한 말입니다.. 관상을 하도 재밌게 봐서 그런지 수양대군 세조가 나쁜 놈인건 알겠는데 꽤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적은 병력으로 거인 김종서를 거꾸러뜨리다니...   그런데 고려시대의 숙종도 세조와 매우 비슷한 방법.. 거의 90%이상 똑같은 방법으로 집권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대충 찾아보니 고려의 숙종(장희빈 사건으로 유명한 그 숙종이 아님)도 조카였던 전왕의 보위를 빼앗았다고 하던데요?.. 단순히 그것만으로 세조와 흡사하다고 보긴 힘들것 같은데, 그렇다면 고려의 숙종도 왕이 되기 전, 조카였던 전왕의 편에 서는 모든 사람을 죽이고, 숙종의 추종자들이 살생부를 만들어 대신들을 쳐죽이고 그런 파란만장한 과정과 대숙청 후에 왕이 되었나요? 고려시대 얘기는 고려 말기, 조선 창업 이전 이야기 빼면 워낙 유명하지 않고 또한 숙종 하면 장희빈 사건으로 유명한 조선의 숙종만 나오고 그러니 정보 찾기가 힘드네요...   한국사 잘 아시는 분들 덧글 부탁드립니다.. 고려의 숙종하고 세조 수양대군의 집권과정 및 정치성향이 그렇게 닮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