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생각해보면 게임보이를 가지고 있는 친구들이 정말 부러웠습니다
저희 집에는 없었거든요...
그래서 항상 어께 넘어로 친구들이 포켓몬 게임을 하는걸 구경하면 손가락만 쪽쪽 빨곤 했습니다
나중에 에뮬레이터를 이용해 pc로 할 수 있단걸 알게 됬을때
어찌나 기쁘던지
와 나도 드디어 포켓몬을 할 수 있구나 하면서
한동안 컴퓨터로 포켓몬만 했던 기억이 있네요
뭔가 그때부터 겜창인생이 시작된듯한...
암튼 지난번에 하던 포켓몬 1세대 이야기를 마저 하도록 하겠습니다
1세대 포켓몬 시리즈인 레드 버전과 그린 버전은
함께 발매가 되었는데 두 게임의 차이점은
등장하는 일부 포켓몬 빼고는 없습니다
이 때문에 게임의 목표중 하나인 도감 완성을 위해선
교환 시스템을 필수적으로 활용해야만 합니다
시발 상술
하지만 어차피 이 시절 포켓몬 게임은 국내에선 에뮬로 플레이 하는 꼬꼬마들이
대부분이였기에 어차피 교환도 못할거 신경 안쓰는 친구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그냥 스프라이트에 나오는 리자몽이 멋있어서
레드버전을 플레이 했었습니다
뭔가 그린버전 스프라이트는 구려 보였던 기억이... 저만 그런가요?
암튼
이러한 특징은 이후 전 세대를 이어져 내려오는 전통이 되었습니다
근데 요즘 포저씨들은 그냥 전 시리즈를 다 사곤 하더라...
이 후 포켓몬 시리즈가 인기를 끌면서
레드/그린 버전의 발매후
8개월 뒤인 1996년 10월 15일
만화잡지 코로코로 코믹에서 지면상의 통신 판매 한정으로
레드/그린 버전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블루 버전이
판매가 되었습니다(일반판으로 나온건 3년뒤)
당시의 치솟는 인기를 반영하듯 주문량이 폭주하여 배송이 펑크나버렸다는
후문입니다
참고로 영문판의 블루 버전은 그냥 그린버전 그래픽만 바꾼 버전입니다
아마 처음엔 한정판으로 나오고 후에 일반판으로 발매된 시기가 3년뒤인
1999년 이였기 때문인거 같아요
만약 어린시절 플레이 헀던 블루버전 오프닝이 위에 오프닝 영상처럼
팬텀에게 달려드는게 니드리노가 아니고 푸린이였다면
진짜 블루버전을 플레이 하신겁니다
이후의
크리스탈 버전/에메랄드 버전/플레티넘 버전등
시리즈의 3번째 버전으로서 등장하는 업그레이 버전의
시초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작품에서 등장하는 포켓몬 출현 목록을 반반씩 섞는다거나
포켓몬 그래픽이 업데이트 되고 도감이 내용이 변경되는점등
모두 이 블루버전부터 시작 되었습니다
전작과의 스토리는 똑같고 가장 큰 변화점은 그래픽과 사운드
그리고 소소한 버그들이 픽스 되었습니다
근데 픽스된건 정말 소소한 버그들 뿐이고
정작 중요한 버그들은 하나도 고쳐지지 않았어요
심지어 버그가 더 생기기도 헀습니다 ㄷㄷ...
블루버전에서는 플레이어를 여자 주인공으로 만들려 했는데
용량 문제로 실패했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여자 주인공은
이후 1세대 리메이크 버전인 파이어레드/리프그린 버전에서 구현됬지요
다음 버전 이야기 하기 전에
1세대 시절 추억 털이나 좀 하고 넘어갈까요?
1세대 포켓몬과 요즘 포켓몬의 가장 큰 차이점은
특수공격과 특수방어의 능력치가 특수라는 하나의 능력치로 통합이
되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물리/특수 기의 구분이 단순히 타입별로 나눠져 있어서
노멀,격투 타입 기술 같은 경우는 무조건 물리기술
불,물,풀 같은 타입의 기술은 무조건 특수 기술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특수치 100 갸라도스의 막강한 파도타기
즉 1세대 때는 특수가 높으면 높을수록 좋은 포켓몬 이였습니다
지금은 고인이 된 프리져와 특수형은 답이 없는 갸라도스가
막강한 화력을 자랑했었지요
특수치 35 ???의 삼색펀치!
덕분에 당시에 씹고인이던 포켓몬도 있었습니다
1세대 스토리 진행에 있어 가장 좋은 스타팅 포켓몬은 누구였을까요?
여러분들은 1세대 스타팅 포켓몬은 뭘 고르셨었나요?
제 주변에선 일단 파이리가 압도적으 많았었습니다
일단 최종진화 하면 매우 멋진 포켓몬이 되기도 하고
파이리는 성장이 매우 적절한 불포켓몬이기도 했고요
스토리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불포켓몬중
가디나 식스테일 같은 경우는 진화의 돌로 진화시키면 기술을 못배우기 때문에
진화전으로 오랜 시간 성장시켜야 한다는 단점이 있었지요
부스터요?
뭐라구? 플드도 못쓰는 찐따라서 안들리는데?
포켓몬 최약체로 불리는 부스터지만
사실 1세대 부스터는 파이어를 제외한 1세대 최고 특수 보유 포켓몬이었습니다..
하지만 파이리로 시작하면 초반 진행에 에로 사항이 많죠
레벨 노가다를 열심히 하면
첫번째 체육관에서 웅이의 롱스톤을 뚫을 수는 있어도
그 다음 블루시티에서 이슬이의 졷같은 아쿠스타의 거품광선에
탈탈 털리고 맙니다
그리고 사실 1세대에서 불꽃타입 포켓몬들은 그닥 좋지 못했어요
불타입에 약점인 강철 타입도 당시엔 없었고
벌레포켓몬은 1세대에선 있으나 마나한 놈들인데다가
풀타입 찌르는데는 얼음이라는 강력한 라이벌도 있었고요
바위 타입한테 약하다는것도 스토리 진행에 있어서 귀찮은 부분 이였습니다
거기다 버그 때문에 얼음 타입한테 반감되야할 데미지도 고스란히 다 받았어야 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꼬부기 였습니다
일단 물 포켓몬 자체가 스토리 진행에 매우 무난하기도 하고
등에 대포라니 남자의 로망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특수치 85이던 거북왕은 갸라도스,아쿠스타,샤미드등
대체 할 수 있는 다른 강한 물포켓몬들이 많았습니다
이렇게 보면 물포켓몬은 1세대 때부터 지금까지 참 대우가 좋은거 같아요
지금도 막이와 괜찮은 유틸성으로 앰창몬 좋은 포켓몬의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1세대 당시엔 갓이였던 에스퍼가 지금은 졷스퍼가 되버린거에 비하면
정말 긴 시간동안 영광을 누리고 있네요
그렇다면 1세대 최고의 스타팅은?
답은 [이상해씨] 다
흔히 풀타입 포켓몬은 약체로 평가 받는걸 생각하면 조금 의외인데요
이상해씨의 최종 진화형인 이상해꽃은 리자몽과 거북왕보다 특수치가 조금 더 높았습니다
(리자몽과 거북왕은 85 이상해꽃은 100)
그리고 1세대 크리티컬 보정 기술은 거진 크리가 터졌기 때문에
입날 가르기 무쌍도 가능했지요
1세대에선 불꽃타입 포켓몬들이 상성상 이점이 거의 없고
물포켓몬은 거북왕 이외에도 좋은 포켓몬이 많았던걸 생각해보면 스토리 진행에서 제일 좋은
포켓몬은 이상해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1세대 풀포켓몬은 그래도 좋은 편이였습니다
흔히 풀타입이 쓰레기라고 인식되는건 2세대 때문이겠지요
엥 이거 완전?
2세대 까지만 플레이 해보신 분들이라면 잘 모를수도 있지만
요즘은 풀타입인데도 강한 포켓몬들이 제법 있습니다
어떤새 버드미사일 때문에 여전히 쓰는데는 에로 사항이 많지만요
하지만 스토리 진행은 레벨노가다만 열심히 하면 어차피 다 깰수 있기 때문에
누굴 고르던 엔딩을 보는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냥 마음에 드는거 고르는게 최고지요
타입 얘기를 조금만 더 하자면
1세대 최강 타입은 당연코 에스퍼였습니다
그야말로
천하무적 유아독존
1세대때는 악타입도 없었기 때문에 약점을 찌를수 있는건
벌레와 고스트 타입이였는데
버그 때문에 어째선지 에스퍼 타입이 고스트 타입 기술을 무효화 했습니다
벌레 타입은... 뭐... 딱히 말 안해도 되겠지요??
그렇기 때문에
1세대 전설의 포켓몬인 뮤츠는 엄청난 화력에 약점도 찌를수 없는
정말 최강의 포켓몬이였습니다
하지만 마스터볼 앞에선...
진유일신 파이어님의 모습이다
1세대 전설 하면 또 이놈 얘기를 안하고 넘어갈순 없죠
보통 전설의 포켓몬 하면 최고의 포켓몬이란 이미지가 강한데
1세대에서 이놈의 취급은 안쓰럽기만 합니다
같은 전설의 새 포켓몬인 썬더와 프리져는
무인발전소나 쌍둥이섬같은 고유 조형물을 가지고 있는데
이놈은 어째선지 스토리 진행상 거쳐가는 챔피언 로드에서 노숙하고 있습니다
너 거기서 뭐하니?
그리고 1세대에 등장하는 전설의 새 포켓몬은 모두 레벨이 50이며
레벨을 하나만 올리면 모두 기술을 하나씩 새로 배우는데
각각 프리져는 눈보라 썬더는 번개를 배웁니다
그럼 파이어는 뭘 배울까요?
당연히 화염방사 아니냐구요?
아니요 얘는 51에 째려보기를 배워요 뭐? 어째서?
전설의 포켓몬이 렙 51이나 처먹고 배운다는게 째려보기라니 이게 말이나 된답니까...
그렇기 때문에 기술머신도 한번밖에 못쓰는 1세대에선 만약 홍련섬에서 얻은 불대문자를
써버렸다면 파이어는 잡아도 그냥 무쓸모 통닭 되는겁니다...
51에 째려보기를 배우는 이유는 원래 기술코드 53인 화염방사를 배우게 할려고 했는데
프로그래밍 과정에서 오타가 나서 43인 째려보기를 배워버렸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지요
이 홀대의 역사는 세대를 넘어가도 계속 되는데
리메이크판에선 그간의 취급이 너무했는지 1섬이라는 고유조형 등장지역을 만들어 주지만
이또한 2세대 리메이크판에서 용량문제로 삭제되 버립니다 그래서
4세대 리메이크인 HG/SS버전에선 은빛산에서 등장하지요
이쯤되면 집없어서 그냥 여기저기 배회하는 수준..
레벨 51에 째려보기를 배우는 극악스런 자력기 리스트도
세대를 거듭하며 계속 수정되어서 6세대인 지금은 특수어택커로서 꽤나
손색없는 자리에 오르지만
6세대 최강 불꽃듀오
물리는 파이어로에게
특수는 와자몽에게 완벽히 밀려서
하위호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설인데?
물론 지금와선 관짝에 묻힌 프리져보단 쓸만하지만
이런 안습한 취급 덕분에 포켓몬 팬들한테는
포켓몬 진유일신이라며 놀림받곤 합니다...
참고로 썬더는 요즘도 아주 좋은 포켓몬입니다
원래 하던 얘기로 돌아와서 이 후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이 방영 시작하면서
정말로 포켓몬 그 찬란한 전설이 시작되게 됩니다
한국 방영시에는 포켓몬 시작 하기 5분전이면 동네 꼬마들 모두 집으로 돌아가기 일수였지요
그야말로 90년대 만화영화의 레전드 입니다
특히 피카츄라는 마스코트 케릭터의 인기를 넘사벽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엄마도 피카츄는 알더라구요
그렇게 애니메이션 시리즈의 힘을 얻어 1998년
극장판 뮤츠의 역습 개봉 기념으로 포켓몬스터 피카츄 버전이 발매됩니다
흔히 옐로우 버전이라고도 많이 부르져
표면적인 이유는 극장판 개봉 기념이지만 다음 게임 시리즈인
골드/실버 버전의 발매가 계속 지연되면서 그 중간 공백을 떼우기 위함도 있었습니다
애니메이션 기념판인 만큼 스타팅 포켓몬도 피카츄로 시작하고
(라이벌은 이브이)
스타팅 포켓몬인 파이리 꼬부기 이상해씨를 모두 이벤트를 통해 입수 할수도 있어서
덕분에 졷우 지우가 된 기분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었습니다
스토리 이벤트도 조금 변경되고 등장하는 npc들의 보유 포켓몬도
애니메이션 내용을 그대로 따라갑니다
비주기가 페르시온을 쓰기 까지 함..
심지어 로이 로사도 등자합니다!
사용하는 포켓몬도 아보와 또가스
그리고 아쉽지만 말을 못하는 냐옹이...
이처럼 이벤트성이 강한 이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메인이 되는 피카츄 입니다
애니메이션 설정 처럼 피카츄가 몬스볼에 들어가지 않고
주인공의 뒤를 따라다닙니다
피카츄를 향해 말을 걸면 친밀도에 따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하고
울음소리 또한
포켓몬 게임의 기계음이 아니라 실제 피카츄 성우가 녹음한
울음소리를 들을수 있습니다 오오
그리고 애니에서처럼 천둥의 돌을 사용해도 거부하고 진화하지 않으려 하기도 하고요
이 게임에서 특별한 취급을 받는 이 피카츄는
플레이어의 ID와 같은 ID를 가진 피카츄이기 때문에 다른 버전의 피카츄를 데리고 온다고 해서
이처럼 특별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야말로 세상에 하나뿐인 피카츄 ㄷㄷ
그 때문인지 피카츄 버전에서는 스타팅으로 받는 피카츄 이외에 야생 피카츄가 등장하지 않습니다
상록숲에 가보면 NPC 트레이너는 "아무리 찾아다녀도 피카츄가 안 보여!"라고 투덜 거리기도 합니다 ㅋㅋㅋ
1세대는
첫 시리즈다 보니
어설프고 조잡한 부분도 많았지만
오히려 그런 부분 덕분에 상상력을 자극하는 장면도 많았고
(보라타운이라던가 뮤 버그등)
시리즈의 처음이란점에서 정말 기념비적인 게임이라 생각해요
그렇게 애니메이션 기념판인 피카츄 버전을 마지막으로
1세대 포켓몬은 끝나게 됩니다 이 후 발매되는 패키지 부터는
바뀐 게임 기종
새로운 지역
새로운 포켓몬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다음에는 이 이야기로 찾아 뵙도록 할게요 빠셍
자료 출저
-나무위키
-포켓몬위키
-구글
-포켓몬스터 갤러리
첫댓글 3ㅇㄷ
빨리요 올려주세요 다음꺼
어서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