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몽사몽 인가 아까 오후늦게 짝짓기 하는걸 방해하고 돌아와 대충 식사를 끝내고 방으로 끼들어 갈때 까지 아무런 소리가 없었다 따스한 침대속에 파고 들어가 잠시 누웠는데 깜빡 잠이 들었다
갑자기 문밖이 시끄럽다 누가 왔나 싶어 문을 열고 마당으로 나가니 " 오메" " 이것이 먼넘들여" 아까전에 시끄럽다고 한바탕 난리를 치고왔는데 이년놈들 수천마리가 우리집으로 때거지로 몰려온 것이다 그리고는 하는소리 보소 " 여보슈 인간님" " 당신네 인간들이야 허구헌날 짝짓기 하지만 우리는 고저 종족번식을 위하여 이나라 자연환경의 역군 으로서 딱 요맘때 한번 거사를 치뤄야만 하는데 그게 그래 샘이나서 고치까리 뿌리러 온거요"? " 글구 지금 짝짓기 못하믄 더이상 종족번식 기회가 없기에 그래서 서로의 짝을 찾으려고 울어댄건데 어찌하야 자연의 섭리를 파괴하려고 하는거요" 그렇게 말하니 그말도 참 일리가 있는 말이다 사실 이건 내영역 밖에 일인데 고저 시샘 땜에 이런행동을 했던것이 갠실히 미안해 진다 " 개구리씨" " 미안하요 내가 참말로 잘못한거 같소 한번만 용서 하시요" 그러면서 수천마리 개구리님들 앞에서 두손모아 싹싹 빌어 댔던 것이다 이번엔 또다른 왕개구리 왈 " 봄부터 모기유충 이나 파리들을 우리가 잡아먹어 당신네 인간들에게 해끼치는걸 막아주는걸 아시나요" " 알지" "그럼 앞으로 우리 상부상조 하면서 삽시다" " 그럽시다 " " 근데 한가지 물어 봅시다 " " 모요? " 왜 여름이면 왕창모여 그래 악을쓰며 울어대는 거요" " 그소리에 잠을 못자니" " 아 ! 그건 장마가 오는걸 우리가 미리 알고 알리는 소리요" " 아하 그렇구나" " 이제 알거 같소" " 한가지 부탁하나 인간님에게 하려는데" " 모든 말씀해 보소" " 다름아닌 우리의 상극 " 비얌좀 잡아 주소" " 아하 뱜 " " 그넘이 너무 많아서 너무 무섭소" " 그럼 이렇게 합시다" " 뱜이 나타나면 마구 때창으로 울어주소 글믄 나가 몽둥이 들고 잡으러 갈텐께" " 그럽시다 " 그렇게 서로 상부상조 하기로 약속하고 독립군과 개구리들의 협정을 맺게 된것이다. 그리고 얼마후 눈을 뜨니 꿈이였던 것이다. 젠장 ... 꿈이라도 약속은 약속이니 지켜야지.
첫댓글 ㅎㅎㅎ
개(구리)꿈 꾸셨구만요.
넹 ㅎㅎ
어쩜 이리
맛깔나고 잼나게 ~~ ^^
글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매번 슬쩍
훔쳐 만보고 지나갔는데
오늘은 가만히 👣을.. !!
봄이 오는 길 건강하세요🦋
미나로즈님 반가워요
아름다운 글귀 한장 남겨주시고 가시지요 ㅎㅎ
@지 존
이 방에
글 올려도 되는지 ~ 요?
@미나로즈. 그럼요 얼마든지 환영하는걸요 대환영 합니다 ㅎㅎㅎ
꿈은 반대인데 ㅡ ㅎㅎ
ㅋㅋㅋ
"나는 그대 모습을 꿈 속에서 보았네
사랑하는 사람이여, 꿈 속에서 그댈 봤네......”
여진의 제법 오래된 노랫말이 이 새벽에 입안에서 맴도는군요
좋은하루 되시길~^^
무늬님이 오시니 ㅎㅎ좋다
꿈속에서 만난 개구리 월동을 마치고 꿈틀거리는 우리네 마음을 읽어 봅니다 🐸와 대화 줄거리를 술술 ...
듣고 대답하고 소원을 주고 받는 머리로 가슴을 울립니다 ㅎㅎ 코믹하지만 의미가 깊이 묻어납니다
그해석이 더 좋은걸요 ㅎㅎㅎ
꿈에서 개구리와 대화도 하시고
심심치 않겠어요 ㅋㅋ
ㅋㅋㅋ심심치 않다고라 ㅎㅎ
이왕이면 돼지꿈이나 용꿈 똥꿈꾸시지
올해 대박 터지게~~
개꿈을 꾼다고 이뤄질란가 ㅎㅎ
ㅋ 꿈도 코믹 이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