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만 경북도민의 화합 한마당으로 승화될 제41회 경북 도민체육대회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개최되는 도민 체전은 "가꾸자! 푸른영주, 빛내자! 으뜸 경북"이라는 대회 구호 아래 선수 8천명, 임원 2천명 등 1만여명이 참여해 시민운동장외 34개경기장에서 육상, 수영, 축구 등 25개 종목의 경기를 벌이게 된다.
특히,이번 도민체전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처음으로 △ 야간 개막식 실시, △ 천체망원경을 통한 성화 채화, △ 시·군 우수 농·특산물 전시 판매장 개설, △ 육상 초·중 교부 시범종목 신설, △ 대회 마스코트로 『삼비』채택 등 매우 특색 있는 체전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체전개막을 알리는 불꽃'성화채화'
이번 도민체전에 사용될 성화는 소백산 연화봉과 경주 토함산에서 각각 채화된다.
토함산 성화는 "화합의 불"로 웅도 경북 도민의 단합과 화합을 염원하고 있으며 체전사상 처음으로 천체 만원경을 이용해 채화되는 소백산 성화는 "풍요의 불"로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고장을 염원하게 된다.
토함산 성화는 16개구간 208.1km, 소백산 성화는 11개구간 36.5km를 봉송, 오는 19일 오후 5시 50분 영주역에서 합류하여 영주시청에 합화·안치되었다가 개회식이 열리는 20일 7시43분 주 경기장에 입장 점화되게 된다.
이번 성화봉송에는 체육인,시의원을 비롯 각계각층의 인사 250여명이 참여하게 되며 성화대 점화의 영광을 얻게 될 마지막 주자는 현재 비공개이다.
체육회관계자는 "국제대회나 전국대회등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영주를 빛낸 지역체육인중 한명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우슈 아시안게임 은메달 리스트인 김귀종선수나 우승수선수,매년 체전때마다 3관왕등 우수한 성적으로 영주체육을 빛낸 안경순 선수,그리고 복싱 선수중 하나가 될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도민체전사상 최초"야간개막식"
제41회 도민체전 개막식은 20일 저녁 7시 시민운동장에서 개최되며, 의장대, 전통민속 공연 행사 등 식전행사, 선수단 입장, 개회선언, 성화 점화 등 개회식과 미래를 여는 영주, 환희의 경북, 연예인 축하공연, 불꽃놀이 등 식후 행사로 마련된다.
이번 식후행사에는 예천공군부대 축하 비행,2군사령부 의장대 및 군악대 시연과 전통민속공연으로 관내 풍물단 400명,동산여전고와 안동대 솔뫼무용단 400명과 난타공연팀인 온누리예술단,경륜훈련선수 80명,인라인스케이트 100명등 총 995명이 출연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한 동산여전고,영주제일고,소백팝스오케스트라등 145명으로 구성된 연합악대와 관내고등학생 1천200명과 경북전문대생 860명으로 연합합창단을 구성해 2천여명의 화음이 주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시간대 별로는 5시50분부터 공식행사가 열리는 7시까지 경북도와 영주의 홍보영상물을 전광판을 활용해 상영하고 예천 16전투비행단 축하비행,의장대 및 군악대 공연과 전통민속공연이 이어진다.
6시35분부터 6시57분까지 열리는 전통민속 공연은 현대적 의상으로 각색된 무용단 200명이 입장해 대회의 성공과 도민의 화합을 기원하는 창작무용 공연인 '신명', 경북 대축제를 소수서원 향사례를 형상화하여 선현에 고하는 '선현에 고함', 도민체전의 개최지임을 지신에게 알리는 '땅의 울림', 행사의 성공과 풍년을 기원하는 지신밟기 행사인 '대화합', 영주에 오신 손님을 환영하는 환영무인 'Welcome to 영주'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공식행사로는 저녁 7시에 개식이 통고되고 7시 1분부터 시·군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대회기 게양, 성화 점화 , 대표단 선서, 선수단 퇴장 등이 실시된다.
밤 8시 부터는 9시40분까지 열리는 식후 행사로 1천여명의 풍물단,무용단,난타공연팀,경륜훈련선수,인라인스케이트팀이 모두 출연해 선비의 기상과 역동하는 영주를 무용으로 표현한 '미래를 여는 영주 환희의 경북'이라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가 열린다.
특히,유명연예인들의 축하공연과 대회를 화려하게 장식할 불꽃놀이는 개막식의 대미를 장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도민체전 연예인축하 공연에 초청된 인기연예인은 남진,송대관,이선희,김수희등의 유명 트롯가수와 웨스트,5tion,악동클럽,베이비복스등 젊은층을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가수들이다.
이번 도체 개막식은 도민체전 사상 처음으로 야간에 개최함으로써 농촌일손 부족을 덜어주고 학생들의 수업결손을 줄이며 전야제를 겸해 예산절감 효과도 얻었다는 평을 얻고 있다.
▲4일간의 열전 "고장을 빛내자"
총25개 종목중 20개 종목은 우리 영주시에서 개최되고 5개 종목은 포항,경산,안동,구미,예천,봉화에서 각각 분산개최 된다.
이들 5개 종목은 수영과 골프는 경산에서,역도는 포항에서,농구는 안동에서 롤러는 구미에서,배구 군부와 탁구 군부는 예천에서 각각 열리며 인근 봉화에서는 정구 군부와 축구 군고등부경기가 각각 펼쳐진다.
사전경기종목으로는 사격경기가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시민운동장 실내 사격장에서 개최됐고 핸드볼경기는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실내 체육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들 경기외의 모든 경기는 20일부터 23일까지 4일간 시민운동장을 비롯한 지역내 각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체전에서 종합3위를 목표로 하는 영주시 선수단은 역도경기를 제외한 24개 종목에 선수임원등 662명이 참가하는데 이는 679명의 선수단이 참여하는 구미시 다음으로 규모가 크다.
▲숙박 및 교통대책은?
이번 도민체전의 참가인원이 1만여명이 넘는 만큼 우리지역에서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고민거리이다.
현재 우리지역에는 호텔 5개소와 여관 70개소가 있으며 이들 숙박시설의 수용가능인원은 모두 4천300여명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시는 어떤 숙박대책을 세워두고 있을까?
시는 영주시청소년수련관,영풍청소년수련원,옥녀봉자연휴양림,장수조이월드,봉산교육관등의 시설을 활용하고 사전경기로 열리는 사격 및 핸드볼 종목(400명)과 역도경기등 9개경기장에서 분산개최(1700여명)를 통해 숙박인원을 조정했다.
특히 우리지역과 가까운 봉화,예천,안동등의 선수단은 자체 숙박을 유도하고 일부 부족분은 예천과 안동으로 분산하는등 숙박대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체전기간동안 교통대책도 경기장에 출입하는 자가용승용차에 대해 홀짝제 운행을 실시하고 개회식당일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해 시민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엄청난 차량들로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되는 개회식 당일에는 주경기장앞 제2가흥교 둔치에 임시주차장 1천200면을 확보하는등 모두 1천700면의 주차장면적을 확보해두고 있다.
시관계자는 "체전기간동안 경기장주변의 극심한 교통혼잡이 예산된다"며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자가용승용차 2부제에 적극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
▲도민체전으로 얻어지는 것들
이번 도체를 위해 영주시는 주경기장인 시민운동장을 전면 보수했다.
주경기장 관람석 보수 및 증축,본부석 지붕 증축,의자교체,성화대 개체, 풀칼라 전광판 설치를 비롯 실내체육관,테니스장,궁도장,사격장등 체육시설을 보강했다.
또, 경기장 주변 경계석을을 교체하고 주차장 재포장등 부대시설을 보수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시민운동장 보수공사는 도비45억 3천만원과 시비 32억 1천 700만원등 총 77억 4천 700만원이 투입됐다.
영주시로서는 시민운동장이 낡고 노후화돼 개보수를 엄두도 못내고 있다가 이번 도체 개최를 계기로 경북도로부터 전면보수라는 특혜(?)를 얻은 셈이다.
이밖에도 2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영주초교등 4개교의 학교체육시설을 보수했으며 영주역-꽃동산 사이 도로등 6개소의 도로포장과 차선도색,시민운동장 입구와 서천 3개소의 인공 폭포 및 분수대설치,교량 야간조명시설 설치,인도경계석 및 보도블럭 교체,육교도색안내표지판,방향표지판 제작 설치등 깨끗한 시가지 환경정비에 국도비를 지원받음으로서 경제적 이득을 얻었다.
시는 앞으로 건립될 국민체육센타와 선천둔치 생활체육공원등이 완료되면 시민들이 삶의 질향상과 향후 전국규모 각종 대회유치,선수전지 훈련장으로서의 이미지가 크게 부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도민체전의 가장 큰 관건은 역시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1만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우리영주를 찾게돼 어떤 형식으로든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으며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등 시민참여로 시민화합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그밖에 볼거리들과 먹거리들
문화체전을 지향하는 이번 도민체전의 볼거리도 다양하다.
17일 오후7시 음악협회에서 주관하는 경북음악제가 시민회관에서 열리고 21일 저녁7시 서천둔치에서는 무용협회가 주관하는 영주무용폐스티벌,22일 저녁에는 서천둔치에서 도립국악단 초청공연이 펼쳐진다.
체전기간 동안 전시행사로 미술,서예,사진,사군자,분재,시화,도예,한지공예천연염색,영풍장도,국궁등 전시행사가 시민회관과 시민운장장에서 열려 특색있는 영주문화를 자랑하게 된다.
또 주경기장인 시민운동장내에는 도내시군이 참여하는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26개소와 중소기업제품 전시판매장 5개소도 마련돼 지역특산물 홍보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도록 했다.
경주엑스포등 홍보전시장 7개소와 향토음식점 먹거리코너등도 주경기장 주변에 마련된다.
이번 전시판매행사에 참여하는 농·특산물은 포항, 경주, 김천 등 20개 시·군에서 경주 황남빵, 상주 곶감, 안동 간고등어, 포항 자연산 돌미역 등 300여종의 농·특산물이 전시 판매된다.
우리지역은 수삼, 홍삼정, 홍삼선식 등 인삼 제품과 숯 쌀, 하수오, 한우 고기, 맛돈이, 인삼계란 등 지역특산물을 전시 판매할 계획이다.
전시판매행사는 매일 오전10시부터 오후 6시까지(20일 개막식날은 밤10시 까지 연장)실시되며, 품목별 가격표를 게시하여 시중가격보다 1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다.
시는 체전에 이어 24일부터 이틀 간 소백산의 부드러운 능선과 선홍빛 철쭉꽃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2003년 소백산 철쭉제에도 많이 참여해 스포츠와 문화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현재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