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수 (麗水)
2012년 세계박람회 (EXPO)가 확정된 전라남도 여수
2010년을 중국 상해에 패배해 탈락했지만 결국은 해내고야만 저력~
여수에 가서는 돈자랑 하지말고, 순천에 가서는 인물자랑 하지말며, 벌교에 가서는 주먹자랑 하지말라 ???
충무, 삼천포, 거제(통영)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을 일컫는 한려수도의 시작지이며 종착지인 여수...
나는 왜 여수 하면 麗水가 아니라 旅愁로 생각되는지?
그 여수의 오동도
고려 공민왕때 요승 신돈은 전라도 전(全)자가 사람인(人)자 밑에 임금 왕(王)자를 쓰고 있는데다
남쪽 땅 오동도라는 곳에 서조인 봉황새가 드나들어 고려왕조를 맡을 인물이 전라도에서 나올 불길한 예감이 들어
봉황새의 출입을 막기 위해 오동도 오동나무를 베어 버린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건 전설일뿐, 여수하면 오동도,, 오동도하면 동백꽃이 아니던가???
3월초인지라 꽃소식이 아직이지만 그래도 궁금하여 견딜수가 없다.
꽃중 가장 먼저 핀다는 동백...겨울꽃 동백...오동도라면 피지 않았을까? 하는 기대감으로 나선 南行길...
768m 길이의 방파제로 육지와 연결된 오동도는 무려 3,00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심어져 있어 동백의 개화시기만 잘 맞춘다면 이른 봄 붉게 타오르는 요염한(?) 동백을 만날 수 있다.
마침 삼일절 연휴를 맞아 몰려든 인파들로 오동도는 멀리 진입로부터 차량들이 엉켜서 꼼짝을 못한다.
멀찌감치 차량을 주차해놓고 걸어 들어갔다.
예전에는 입장료를 낸 듯 한데,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와 같이 했는지 '무료입장'이라고 큼직하게 써 있었다.
입구에서 안으로 사람들을 수송해주는 코끼리 열차는 편도 500원인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 서 있다.
바닷바람이 시원한 방파제를 걸어 들어갔다.
<코끼리 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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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방파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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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을 한바퀴 도는것은 그다지 힘들지 않다.
순환 산책로가 잘 구비되어 있으며 맨발 지압산책로도 있다.
먼저 해안가로 내려가 용굴을 찾아 보았는데 마침 용은 외출중인지 굴은 텅 비어 있었다.
<용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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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굴을 지나 해안가를 따라가니 바라다 보이는 곳이 모두가 절경이다.
특별히 어떤 물체나 형상이 유명하고 볼만하기도 하겠지만 이처럼 그저 보여지는 풍광 그 자체가 아름다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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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윗쪽으로 흰색 등대가 멋지게 올려다보인다.
지난 1952년 5월 12일 처음 불을 밝혔다는 오동도 등대는 높이 8.48m의 백색 원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이었으나 2002년에 높이 27m의 백색 8각형 모양으로 개축하였다.
등탑 내부는 8층 높이의 나선형 계단 구조를 갖추고 있으며, 외부에 전망대용 엘리베이터를 설치하여 등대를 찾는 관광객에게 여수, 남해, 하동 등 남해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였으며 사무동 2층에는 전시실을 마련하고 등대와 바다에 대한 자료들을 전시하고 있다.
국내기술로 개발된 프리즘렌즈 회전식 대형등명기가 설치되어 있으며, 10초 간격으로 반짝이는 등대 불빛은 46km 떨어진 먼 바다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한다.
<오동도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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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에서 내려다 본 크고 작은 배들이 다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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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도 섬 전체는 완만한 구릉성 산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입구에 모형거북선과 판옥선, 세계박람회의 여수유치를 위해 세워진 2012년 세계박람회홍보관, 음악분수 등이 있고 남쪽 해안가 쪽으로는 소라바위, 병풍바위, 지붕바위, 코끼리바위, 용굴 등 기암절벽이 절경을 이루고 있다.
오동도등대에 오르는 길은 하늘이 보이지 않을 만큼 무성한 동백나무가 터널을 이루어 11월경에 빨간 꽃망울을 터뜨려 겨우내 황홀함을 뽐내다 3월경에 절정을 이룬다고 하는데 3월초에 찾아 온 우리에게 동백은 그 모습을 보여주는데 조금은 인색하였다.
올해는 꽃이 예년보다 조금 늦다는 것이 현지의 傳言이다.
그래도 몇몇 송이의 새빨간 동백이 우리를 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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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시간을 내어 멀리 최남단 여수까지 찾아 온 발길이 약간은 아쉽고 서운하였지만
꽃을 만나는 일이 어찌 사람의 일이랴?
선운사로 동백꽃을 보러 갔다가 아직 피지 않은 꽃탓에 막걸리만 마시고 온 미당도 있음에야...
<선운사(禪雲寺) 동구(洞口)>
선운사(禪雲寺) 고랑으로
선운사 동백꽃을 보러 갔더니
동백꽃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고
막걸릿집 여자의 육자백이 가락에
작년것만 오히려 남았읍디다.
그것도 목이 쉬여 남았읍디다.
상기 아니 핀 여수 오동도 동백을 아쉬워하며 다시 또 그 먼길을 되짚어 올라오며 내년을 기약해 본다.
<Tip> 여수의 먹거리 (시내 부둣가 구백식당이 그중 유명하다)
ㅇ 일명 샛서방고기라 불리우는 금풍쉥이 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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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서대회 무침을 함께 시켜 새콤달콤한 맛을 보다가 밥을 비벼 먹으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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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얼큰하고 구수한 아구탕을 곁들이면 금상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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