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르 ..... 애덜은 어마나 더울까 ....
이 새끼들은 얼마나 난리를 또 떨까 하는 생각에 ..... 나가기로 하고
어디로 가지 하다가 ... 우리 집 백조딸이 광화문 으로가 ~~~ 지하철을 타고
광화문으로 go go ... 세종문화회관 뒤 지하도에 129부대와 전라도에서온 부대가
비를 피해서 앉아 있었고요 .....
광화문 대로에는 기대마가 쫙 .... 대한민국 부대 총 출동했나 ....
옛 현대건설 앞의 지하도에 강촌님의 2중대가 있었습니다.
비옷을 벗고 있었는데 .... 누군지 몰라서 아는 척 도 못했습니다.
여기도 지방에서온 부대(속에 빨간티)와 함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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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로가는 지하차도에 1중대를 봤는데 .... 확실히 키가 장난이 아니구요.
전원이 다 서 있는데 .... 진짜 아무도 못 건드리겠더라구요 ...
교보,KT,미대사관 사이에 부대원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방중대인듯)
교보와 동아일보 사이의 대로에 시위대가 수천명(?) 있었는데 ......
마이크에서 무슨 말인지 시부렁 시부렁 거리는데 한마디도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근데 그 말을 어떻게 알아 듣는지 ... 신기하기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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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에 정백1(5,6,13중대)가 있었고 .... 5명 잡았다고 하던데 ~~~
길 건너 동아일보에 아는 얼굴이 보이더군요 .... 전 중대부관(현 2소대부관) ~~~
그냥 모른 척하고 지나가고 싶었는데 ..... 절대로 그냥 지나치지 않는 우리 집
순한 양은 인사하더라구요 .... 카페에서 참관하러 왔다고 ..... 수고가 많으시다고 ....
인사까지 했는데 그냥 갈 수는 없 잖아요 ...
휙 둘러보니 .... 현 중대태풍(중대홈피에 수시로 들락날락해서 홈피에 있는 얼굴을
환히 꿰고 있습니다)도 보이고 ... 다른 소대장도 보이고 .....
우리아들 두둘겨팬 놈도 보고 싶었었는데 .... 내가 그 놈보면 속이 안 좋았을거예요...
~~~~~~ 슈퍼를 찿아서.... 고드름을 찾자... 겨우 찾은 슈펴는 고드름이 없더군요 ..
다시 나와서 세종문화회관과 현대건물뒤를 한바퀴 돌고 돌아서 처음갔던 슈퍼에
다시 가서 더위사냥을 사가지고.... 솔직히 1소대는 주고 싶은 마음이 없었어요
(제 속이 좀 좁아서) .... 순한 양은 눈을 한번 흘기더니 ... 쯔쯔 거리더군요 ~~
30개씩 3봉투에 담고, 10개는 다른봉투에 담아서 .....
다시 동아일보 앞으로 갔더니 ... 있던 자리에 없고 일민미술관옆에 앉아서 쉬고
있는 중대를 보고(방패가 안보이니 몇중대인지 알 수가 없었어요)혹 10중대 ....
네 ... 그럼 3소대는 어디에 ... 여기가 3소대인데요 ...(신임이라 홈피에 얼굴이 없어서
얼굴을 못 알아봤어요) 소대장님 어디에 계세요 ....
드디어 소대장을 만났어요 ... 전화로는 여러번 통화했지만 ... 얼굴을 처음 봤네요.
저는 좀 딱딱하잖아요. 순한 양은 절대 딱딱하지 않거든요(우리는 부부가 바꿔졌어요)
인사하고 .... 아들이 부대에 없고 차에 있다는 군요 .... 부대원들 귀대할때 미안해하고
해서 데리고 나왔다고요 ... (아침에 우리 아들이 참 미안하겠다하고 생각했었는데 ...)
그 점도 고맙기도하고 .... 책임하에 잘 보살피시겠다고 해서 고마웠습니다.
더위사냥을 3소대장에게 몽땅주고 ... 날이 더운데 아이들에게 좀 주라고 ...올려는데
전 중대부관이 보고 중대장님에게 말하고는 순한 양 보고 인사하시라고 해서 ....
중대장에게 까지 .. 졸지에 인사하고 왔습니다 ......
재미 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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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옆 대로에서 게상마누라님,날쌘돌이님,전경아범님과 같이 시위대 구경하다가 ..
시위대가 해산하면서 신촌으로 지하철을 타고 간다고 하더군요 ....
거기서 헤어지는데 ... 한총련아덜이 있는거예요 ... 게상마누라님이 아덜한테
공부하라고.. 취직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시위하느냐고 ... 공부하라고 ...
막 소리쳤어요 ....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더라구요 ... 전 소리 못쳤거든요
~~~ 헤어지고 나서 .... 저희는 집이 신촌을 거쳐서 가야해서 .... 신촌행 지하철을
시위대와 같이 탔습니다 ... 신촌의 연세대로 나가보다 했지요 ...
신촌역에 내릴려니까 먼저 와있던 시위대가 타면서 내리지 말라고 .....
음~~ 홍대로 가나.... 역시 홍대에서 전부 다 하차하더군요 ...
한순간 홍대전철역이 마비 일 정도 였어요 .... 그 사람들은 표는 안 끊고. 사람수를
세더군요 ... 사람수만큼 요금계산하기로 했는지 .....
갑자기 갔으니 홍대역도 준비가 안될을거고 .... 지네들끼리 세고했어요 ....
홍대는 가 본적이 없었는데 ... 시위대 덕택에 홍대앞 구경했네요 .... 예전의 이대입구
같았어요(20여년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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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운동장에 집결한 시위대는 .... 자리에 앉은지 얼마안되어 ... 도시락을 먹더군요.
운동장에 시위대가 있어도 .... 홍대애들은 관심도 없구요 ... 쳐다 보지도 않더군요...
운동장옆에서는 동아리에서 북,장구연습하고 있어서 ... 시위대의 마이크소리가 잘 들리지않았는데 ... 7시까지 저녁먹으라는 말만 듣고 .... 사람들 도시락 먹는거 구경하다가 ..
참 처량하더군요 .... 집에서 편히 먹지 ... 이게 뭐 하는 짓인지 ... 지들만 고생하는 것도
아니고, 우리 애들 고생시키고 .....
생각같아서는 .... 확 쒜리뿌리고 싶은 마음이 ..... (용서하세요 ??) 들었어요 ....
다행이 홍대앞으로 우리애들이 출동안했더군요 .... 홍대는 학교에서 나가는 길이 없고
대로도 아니고... 차는 항상 막히는 길이어서 .. 시위대가 도망할려도 도망할 길이 없기
는 해요 ....
오늘 같이 후덥지근 한 날 ... 다행이 비님이 오셔서 .....
생짜로 고생한 우리 애덜은 지금은 부대에서 쉬고 있겠지요 .....
이번주는 푹 좀 쉬었으면 좋겠어요 .......
..... 뭐라고 썼는지 한번 검토해야 하는데 .... 검토 안하고 그냥 올립니다.
글짜가 틀리고, 문맥이 안 맞아도 PASS 입니다 ....
첫댓글 내새끼의경님,,,,생생한 현장 중계방송 잘보았습니다,,,, 안가도 그상황이 딱 그려지네요,,,,이런 부모님들이 많아서 울아들들은 행복할거에요......홍대까지 가셔서 중계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순한양님께서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게상님께서 한총련 아그들에게 일장 훈시를 하셨군요 게상님
이 무더위에 따님과 함께한 자리 감사 드립니다. 우리아들 두둘겨팬 놈도 보고 싶었었는데 .... 내가 그 놈보면 속이 안 좋았을거예요의 표현이 모습 보입니다, 수고를하신분들에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백조딸은 안 가고요 ... 광화문으로 가라고만 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내새끼가 그곳에 있는 것 같이 느껴집니다. 부모 마음이 다 그렇지요. 마음 같이 하고 감사합니다.
내새끼의경님! 오늘 수고 많으셨군요... 감사 합니다!!!~~~
예전 20년 전의 이대입구?~~...30년 전의 이대 앞!...홍대입구 그리워 해 봅니다~~^^*ㅎ ㅎ
더운 날씨에 더위사냥 정말 맛있었겠네요~~ 수고하셨습니다.
시위 참관하신 샐샐한 소감 감사 합니다!~수고 하셨어요
어제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하구요 글을 어쩜 이리 실감나게 잘 쓰셨어요? 그 상황을 생각하면 더운 곳에서 모두들 고생한다 알면서도 글을 보고 입이 함지막하게 벌어집니다~ㅎ
소국님 글에 한표...^^
우~와~~!!!! 짱~~~~~~~!!!
이 방에 잘 왔다는 생각 드네여...^^
그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