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MG씨는 몇 년 전에 한국에 왔습니다.
미얀마 왕립 랭군대학교를 다니면서 학생운동을 하다 수배를 당하여
제 3국으로 갔다가 한국까지 왔습니다.
본인의 이름으로 한국에 올 수 가 없어서 다른 이름으로 들어왔는데
최근에 그것이 여권위조 혐의가 되어 구치소에 갇혀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수원 구치소에 가서 만나고 왔는데 기존에 보던 미얀마 사람하고는
아주 다른 민족이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소수인이라고 하던데
종교 역시 미얀마에서는 소수의 종교인 이슬람교였습니다.
어제 친구의 연락처를 알아내어 오늘 사무실에서 그 친구를
만나보았습니다.
친구는 이미 난민신청을 일찌감치 해놓은 상태였습니다.
여기 저기 각국에 미얀마 난민들이 많이 도피해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하루 빨리 미얀마의 민주주의가 성취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군대 있을 때 제주도 지역에서 복무하다보니 여행나온 여러 나라의 군 장교들을
안내하는 역할을 많이 했었는데,
숙소의 케이블 TV에서 '비욘드 랭군'이라는 영화가 상영된다며 무척
불쾌해 하던 미얀마 3성장군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그는 저보고 그 영화가 모두 거짓말 덩어리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 영화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3번인가 4번인가를 보았는데,
모두 거짓이라고 이야기하는 그 장성을 보면서 암울한
미얀마의 미래를 더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간 내셔서 꼭 보세요. 결코 아깝지 않은 영화입니다.
TMG씨의 난민신청이 조속히 통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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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담후기
미얀마 정치범 TMG
차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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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03 17:46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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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도 그 영화를 매우 감동적으로 보았습니다. 사실 감동적이라고 하기보다는 굉장히 처절한 영화였습니다. 그렇지만, 제 머릿속에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영화 중의 하나로... 내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곳에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