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충청권 아파트시장 결산
■ 12월 충청권 매매가 -0.13%, 전세가 -0.05%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12월 한 달간 대전, 충남, 충북 등 충청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는 -0.13%, 전세가는 -0.05%를 기록했다.
충청권 매매시장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매가 변동률이 -0.13%를 기록하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매수세는 이미 자취를 감췄다. 여기에 중대형 아파트 거래는 더욱 심각해 아파트값이 추가로 하락하는 분위기다.
지역별 매매가 변동률은 △대전 -0.19% △충남 -0.05% △충북 -0.14%를 기록했다.
대전은 기존의 매물도 적체된 상태에서, 서남부지구 트리플시티(1천8백72가구) 분양권까지 쏟아져 기존 아파트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남도 매물이 쌓이기는 마찬가지다. 특히 충남 연기군(-0.14%)은 12월 15일 발표된 지역경제활성화 대책 발표 후 행정도시 등에 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실망매물까지 출현하고 있다.
또 충북도 입주물량(강서지구, 대농지구) 소진이 더뎌 매물이 많다.
전세가 변동률은 △대전 0.02% △충남 -0.07% △충북 -0.18%를 기록했다.
충청권 전세시장도 -0.05%로 올 들어 최저치다. 계절적 비수기로 세입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고, 경기불황으로 이사비용까지 부담이 돼 재계약 사례가 늘기 때문이다.
대전 중구(0.07%)와 유성구(0.05%)는 편의시설이 밀집돼 전세수요가 탄탄한 편이다.
반면 충남 공주시(-0.09%)는 금학동 e-편한세상 입주물량으로 새아파트를 선호한 세입자들이 기존 아파트를 외면하고 있고, 충북 청주시(-0.25%)는 매매와 마찬가지로 입주물량의 소진이 느려 물건이 넘쳐난다.
■ 대전 유성구, 분양권 쏟아져 매매가 -0.2%
유성구는 매매가 변동률이 -0.23%를 기록하며 올 들어 하락폭이 최대다. 전반적인 부동산 침체로 매수세는 이미 끊겼고, 서남부지구 트리플시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져 매물이 넘쳐나면서 하락세를 부치기고 있다.
이에 반해 전세시장은 수요가 꾸준하다. 중구(0.07%)와 유성구(0.05%) 등 편의시설이 밀집된 곳은 인기가 여전하다. 그러나 계절적 비수기로 세입자들이 줄면서 전달에 비해 상승폭이 둔화(0.13%→0.02%)됐다.
[매매] 대전시는 유성구와 서구가 -0.23%, -0.21%, 중구도 -0.19%로 모두 하락했다.
유성구는 노은동과 반석동 일대가 하락했다. 특히 인접한 서남부지구 원신흥동 트리플시티(1천8백72가구) 분양권 전매가 12월 22일부터 가능해진 데다 3.3㎡당 분양가가 8백50만원으로 기존 단지와 차이가 없어 기존 아파트로 관심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서남부지구에서 내년 2월부터 4천1백여 가구의 분양이 예정돼 있고, 분양가도 3.3㎡당 8백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으로 보여 매수자들은 청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서구는 둔산동 일대 아파트값도 약세다. 현재소형 아파트는 거래가 간간히 있으나 중대형 아파트 거래가 전혀 안돼 약세가 지속됐다. 중대형 아파트는 자금 부담이 커 실수요자들도 매매에 적극 가담하지 않고 있다.
중구는 문화동 일대가 하락했다. 인근에 위치한 태평동보다 3.3㎡당 1백만원 이상 비싸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외면하고 있어 중개업소마다 매물이 넘쳐난다.
[전세] 대전 전세가는 중구와 유성구가 각각 0.07%, 0.05%, 동구가 0.04%로 상승했다.
중구는 태평동 일대가 올랐다. 태평시장, 세이백화점(대전점), 홈에버(문화점) 등 편의시설이 풍부해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매매에 부담을 느껴 전세 수요만 있는 편.
유성구는 교촌동 일대도 강세다. 롯데마트(서대전점), 홈플러스(서대전점) 등 편의시설이 많고, 2010년 하반기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서남부지구(휴먼시아, 엘드수목토 등) 입주 예정자들은 입주 때까지 전세를 선호하고 있어 재계약도 높다.
동구는 용운동 일대에 대전대, 우송대, 우성공대 등의 교직원 수요가 두터워 전세물건이 귀하다. 단지당 물건이 한 두개가 전부일 정도로 소진이 빠르다.
■ 지역경제활성화대책 발표 불구, 충남 연기군 매수세 ↓
충남 연기군은 지역경제활성화대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행정도시 등에 관한 구체적 사항이 언급되지 않아 매수세가 뚝 떨어졌다. 홍성군도 도청 신도시에 대한 사업 일정이 발표됐으나 투자수요가 없어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전세시장도 세입자들이 눈에 띄게 줄었다. 천안시(-0.15%)는 관리부담이 큰 중대형 아파트 물건이 넘쳐나고 공주시(-0.09%)는 입주물량으로 기존 아파트가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당진군(0.22%)은 근로자들의 수요가 꾸준해 전세물건이 인기다.
[매매] 충남 매매가는 연기군과 홍성군이 -0.14%, -0.10%로 하락한 반면 서산시는 0.05%로 상승했다.
연기군은 조치원읍 일대가 약세다. 12월 15일 지역경제활성화대책에서 행정도시와 과학비즈니스벨트 추진 등 구체적 사안이 발표되지 않아 기대감이 한풀 꺾였기 때문. 그동안 투자수요층이 두터웠으나 현재 매수세가 없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오고 있다.
홍성군은 12월 9일 도청 신도시에 대한 사업 일정이 발표됐으나 매수세가 전혀 없어 홍성읍 일대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사업추진이 원활해 내년 5월에 착공될 예정이나 경기침체로 인해 투자자들이 발걸음을 끊고, 현재는 문의전화만 간간히 있을 뿐이다.
반면 서산시는 읍내동 일대는 인기다. 현대오일뱅크 등 대기업이 입주해 있는 대산석유화학단지내 근로자들 수요가 꾸준하기 때문. 또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당진군에 비해 3.3㎡당 1백만원 정도 저렴해 철강산업단지 출퇴근 수요층도 더해져 매물이 귀한 편.
[전세] 충남 전세가는 천안시와 공주시가 -0.15%, -0.09% 하락한 반면, 당진군은 0.22%로 상승했다.
천안시는 불당동 일대가 떨어졌다. 인근에 위치한 쌍용동에 비해 3.3㎡당 전세가가 1백50만원 정도 비싸 쌍용동 일대로 세입자들이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주시는 금흥동 일대가 입주물량 여파로 시세가 내렸다. 인근에 위치한 금학동 e-편한세상(4백76가구)가 최근 입주하면서 새아파트를 선호하는 세입자 일부를 흡수했기 때문.
반면 당진군은 당집읍 일대가 강세다. 현대제철 및 협력업체 등의 근로자 수요가 꾸준하고, 롯데마트(당진점), 당진터미널 주변의 근린상가 이용이 편리해 전세물건은 항상 귀하다.
■ 충북 청주시 입주물량 여파로 매매 전세 모두 약세
충북 청주시는 강서지구(1천8백여 가구)와 대농지구(1천2백34가구)의 입주물량이 소화가 안돼 기존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시세가 추가적으로 내려가고 있으나 매수세가 뜸해 거래는 거의 없다.
전세시장도 매매와 마찬가지. 특히 충주시는 남산동 동일하이빌(6백70가구)과 용산동 중흥S-클래스(5백16가구) 입주물량 소진이 더디고 비수기까지 겹쳐 물건이 남아돈다.
[매매] 충북 매매가는 -0.14%로 청주시가 -0.21%, 제천시가 -0.07%로 하락했다.
청주시는 입주물량이 넘치면서 기존 아파트값이 하락했다. 개신동 일대는 8월부터 시작된 강서지구 입주물량(1천8백여 가구)이 아직 소화가 안돼 기존 아파트까지 영향을 받고 있다.
또 가경동 일대는 인접한 복대동 대농지구 어울림1,2단지(1천2백34가구)가 내년 2월 입주를 앞두고 있어 처분 하려는 매물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인근 단지들은 매매가를 낮춰도 매수세가 끊겨 거래가 어렵다.
제천시는 장락동 일대가 내렸다. 6월 말에 입주한 파라디아(2백13가구)와 10월 말에 입주한 롯데캐슬(3백42가구)이 아직 집주인을 찾지 못했고 여기에 대출이자 등 부담감을 느낀 매도자들은 가격을 내리고 있기 때문.
[전세] 충북 전세가는 -0.18%로 청주시가 -0.25%, 충주시가 -0.13%로 모두 하락했다.
청주시는 강서지구와 대농지구 어울림1,2단지 입주물량으로 가경동과 복대동 일대는 세입자들을 구하기 힘들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물건까지 쏟아져 전세가는 추가로 하락하고 있는 상태.
충주시는 용산동 일대도 떨어졌다. 4월에 입주한 남산동 동일하이빌(6백70가구)과 11월 10일 입주한 중흥S-클래스(5백16가구)까지 더해져 현재 전세물건이 넘쳐나고 있다.
특히 중대형 아파트들은 세입자들이 관리부담을 느껴 거래에 나서지 않고 있다.
2009년 1월 충청권 아파트시장 전망
■ 1월 충청권 매매가 -0.14%, 전세가 -0.05% 예상
1월 충청권 매매가 변동률은 -0.14%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침체가 장기화돼 매수세는 더욱 얼어붙을 전망이다. 하락세는 지속될 것이고 계절적 비수기로 실수요자들의 움직임도 더뎌 거래 건수는 눈에 띄게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철강산업체 근로자들 수요가 탄탄한 충남 당진군 등 일부 지역만 국지적으로 움직일 것이며, 대부분의 지역은 조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전은 유성구와 서구 등 고가의 대형 아파트가 밀집된 곳은 하락세가 짙어 질 것이다.
또한 서남부지구 4천1백여 가구가 내년 2월로 분양 일정이 예정돼 매수자들도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매매에는 적극 가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소형 아파트 거래는 수월했던 충남 아산과 천안시도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12월 15일 수도권전철 연장선이 개통 된 후 매수세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시세에 이미 반영돼 실수요자들마저 움직임이 없었기 때문.
충북은 강서지구와 대농지구 입주물량의 소진 속도가 아직 더뎌 당분간 매매가 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월 충청권 입주물량이 1곳 4백17가구로 전달(1천1백84가구)에 비해 두 배 이상 줄었다. 충남 에만 입주물량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세가 변동률은 전달과 같은 -0.0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절적 비수기에다 학군수요도 예년만큼 움직이지 않아 전반적으로 전세시장도 잠잠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은 전세가 약세가 지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격적인 추운날씨로 세입자들의 수도 줄고 경기불황으로 이사비용을 아끼려는 세입자들도 늘어 재계약 사례는 눈에 띄게 증가할 것이다.
또 분양 일정이 2월로 연기된 서남부지구 4천1백여 가구도 대기하고 있어 그동안 청약을 준비한 수요층은 좀더 추이를 지켜보기 위해 전세로 눌러앉을 것이다.
충남은 당진군만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다. 현대제철 일관제철소 근로자들 수요층이 워낙 탄탄해 시기를 가릴 것 없이 물건이 귀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지역은 아주 저렴한 소형 아파트나 빌라 등 관리부담이 적은 물건만 찾아 중대형 아파트는 거래가 거의 없어 전세가는 하락세로 이어질 것이다.
충북은 매매와 같이 강서지구와 대농지구 입주물량 여파가 커 기존 아파트 거래는 더욱 힘들 것. 새아파트조차 거래가 드물어 기존 아파트는 추가로 전세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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