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말 폭탄
지난 주에 장마로 전국이 물난리가 나서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가 났습니다. 난리가 아니라 물 폭탄이 사정없이 쏟아졌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티비 화면으로 그 처참한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타까움을 넘어 고통스러웠습니다. 가까운 익산. 김제 지역의 피해가 심각해서 특별 재난 지역으로 선포되었습니다.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복구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합니다만, 물 폭탄보다 더 큰 폭탄이 쏟아졌는데 그것은 윤 대통령의 ‘말 폭탄’입니다. 장마 기간에 폴란드를 방문한 윤 대통령이 쏟아낸 ‘말 폭탄’ 써보겠습니다. “지금 당장 서울로 뛰어간다고 해도 상황을 크게 바꿀 수 없다”, 이렇게 무책임하고 무덤덤한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강 건너 물 구경하는’ 식이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작년 장마 때는 “비 온다고 대통령이 퇴근 안하냐”라는 폭탄도 터뜨렸습니다. 아니 입만 열면 크고 작은 폭탄들을 터뜨리고 있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몇 년을 더 들어야 할 것 같은데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다른 대통령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비가 오지 않아도, 비가 너무 내려도 다 내 책임인 것 같다. 대통령은 그런 자리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쓴 자서전 ‘운명이다’에서 읽은 글입니다. 이런 마음 가짐이 국정을 임하는 대통령의 자세 아니겠는지요. 그런 대통령의 시대가 그립기만 한데 순식간에 지나가 버렸습니다.
어느 정치 철학자의 칼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말의 격이 정치의 격이고 나라의 격”이라는 것입니다. 덧붙이면, 대통령의 말 한 마디가 그렇다는 것입니다. 대통령 말 폭탄은 나라의 격을 파괴하는 것인데 어찌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물 폭탄에 말 폭탄까지 쏟아지니 하도 답답해서 이런 편지를 써보았습니다.
첫댓글 말 폭탄 맞네요 ㅠ
답답한 정도가 아니라
가슴이 터질 듯 합니다.
어쩌겠어요
우리국민의 수준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듯
이 또한 지나가겟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