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마르디히말 트레킹 (3)
03.18 (월)
● 로우캠프(2,970m) → 하이캠프(3,550m)
- 운행시간 08:00 - 11:30 (3시간 30분)
● 숙박 : 하이캠프, MARDI PEAK
아침 6시, 로우캠프에서 바라본 마차푸차레의 모습입니다.
롯지 마당 뒤편에는 수고해주는 당나귀들이 쉬는 공간이 있습니다.
제 눈에 아무것도 안 보이는데 다들 무언가를 열심히 뜯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나오니, 이 아이들도 일할 준비를 끝마쳤네요.
출발! 오늘도 화이팅!
출발 후 1시간 정도는 숲속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옷을 입습니다.
롯지에서 얼마 벗어나지 않은 곳에 물소가 있습니다. 키우는 거라고 하네요.
숲속을 하염없이 거닐은지도 1시간, 흰산들이 얼굴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차례로 안나푸르나 남봉, 히운출리, 마차푸차레입니다.
네팔 국기가 멋을 한층 더해줍니다.
멋진 뷰포인트에서 사진을 빠뜨릴 수는 없죠!
잔뜩 폼을 잡고 서봅니다!
이어지는 길에서는 점점 나무들의 키가 낮아지기 시작하네요.
어느샌가 주변 나무들이 사라지고 사방이 훤해지기 시작합니다.
오후 10시쯤 되니 약속이나 한 듯이 산들이 구름 사이로 사라지기 시작하네요...
아쉬워지기 전에 계속해서 눈에 담습니다.
긴 능선이 이어집니다.
고도가 3,000m이상으로 올라갔기 때문에 속도를 낮추고 서서히 걸어갑니다.
하이캠프를 향한 표지판을 계속해서 따라 걷고,여러 롯지를 지납니다.
이제부터는 눈이 채 녹지 않은 구간들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아이젠을 착용할 정도는 아니지만, 미끄러질 수 있으니 각별히 주의해야합니다.
고산에서는 다친 후 회복도 느려지니까요!!
하트 돌도 있네요.
드디어 하이캠프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저희가 머무를 롯지는 조금 더 걸어야 합니다.
거의 다 왔다는 희망을 가지고 걷다보니, 어느새 하이캠프 롯지에 도착합니다!
11시 30분에 롯지에 도착합니다. 롯지 내부 사진입니다.
따듯한 차를 마시고 따듯한 난로 옆에 앉아 몸을 녹이는 모습입니다.
점심을 먹고 개인정비를 하던 중 날씨가 서서히 추워지더니 오후 4시 경 눈보라가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나빠진 날씨 걱정에 잠긴 것도 잠시, 금세 다이닝 룸으로 해가 들더니 하늘이 맑아졌습니다.
밖으로 나가보니 이렇게 황홀한 풍경이~
저녁식사 후 하이캠프에서 바라본 밤의 풍경입니다.
마차푸차레 위로 이어지는 북두칠성의 모습은 꼬리 주변을 이는 파도처럼 느껴지더군요~
사진에도 멋지게 담겼지만, 두 눈으로 본 풍경은 여태까지도 잊혀지지 않네요!
드디어 내일은 이번 트레킹의 최종 목적지로 향하는 날입니다.
고소 증세가 잠깐잠깐 오기도 하고 다음 날 10시간 가까이 이어질 산행에 걱정스런 마음도 가득했지만, 그 모두를 잊어버리게 할만큼 기대가 가득한 밤이었습니다.
쏟아지는 별무리의 합창을 자장가 삼아 가벼운 잠에 빠져들었습니다.
첫댓글 마차푸차레 일출 사진 멋집니다.
일출이야 늘 보는건데… 하면서 방에만 있었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멋진 풍경을 건졌네요. ㅎ
사진 멋지고~내용도 좋고~도전 욕구가 뿜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