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9. 15. 토요일
아침 8시경에 식구들이 모두 외출을 한다. 식구 모두 여행겸 서산시 인지면에 가는 날이다.
가는 길에 민이를 학교 앞에 내려준다. 저녁에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남동인터체인지로 진입해서 서해대교를 향해 가는 길이 멀다 차가 밀리기 때문이다. 네비가 안내하는대로 서산에 갈 계획인데 안산에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서해안 휴게소까지 엄청 밀리어 멀미가 나서 화성휴게소에서 쉬고 서해대교휴게소에서 쉰다
돈카스와 메밀냉면으로 점심을 먹고 당진을 거쳐 서산시 인지면 남??리에 도착 시간는 13시경이다.
지인은 500평 땅에 아담한 현대식 주거 한 채가 있고 잔디가 깔린 앞마당이며 고구마 호박 들깨 상추 도라지 더덕 등의 농사를 잘 지어 놓았다. 주말농장을 잘 경영하고 있는 지인이 부러웠다.
늘 괜찮은 사람이다함은 알았지만 남향의 전원농장이 정말 낙원이다.
거기에 부인까지 참 괜찮은 사람이다. 금방 수확한 옥수수를 맛있게 째내오고 아침에 캤다는 땅콩과 밤을 쪄서 금방금방 먹게 만드는 솜씨가 마음에 들었다. 커피와 곁들여서 평상으로 내오는 솜씨가 보통이 넘는 살림꾼이다. 아이들이 선물로 사간 머루포도와 농사지어 만들었다는 내동실에서 꺼낸 떡과 커피와 옥수수, 땅콩과 밤으로 평상에서 잘 먹었다.
내 아이들이 맛있게 먹어주며 편안해하니 그지없이 좋은 시간이었다.
고구마 순과 호박잋을 땄다.
아범도 어멈도 연이도 너무 좋은 곳이라는 천국이라는 평을 한다. 빙 둘러선 금송의 푸른 공기가 더욱 정신을 맑게한다.
200평 대지를 거의 차지한 시골 집 한 채를 공인중개사와 지인이 동행해 주어서 같이 보았다.
평당 삼십만원꼴이라는.
동향집이고 소나무가 울창하다. 집 지대가 낮아서 습기가 많아 이끼 낀 집이라 마음에 차지 않아 다른 물건을 더 보았으면 했는데 아범이 그냥 가겠다고해서 인쳔을 향했다.
차에 오르자 모두 한잠을 자는데 어멈만 운전하는라 고생이 많았다.
하교한 민이와 통화하더니 통닭 두 마리를 전화로 주문해서 오는 길에 찾아와 식구들이 둘러 앉으니 더없이 행복하다.
연이와 어멈과 셋이서 호박순을 손질하고 고구마 순을 삶아 손질하는 시간도 행복하다.
이렇게 하루를 접어 놓으며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