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이 깃든 ‘육신이란 여행가방’에 무엇이 들어있나요?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장마라서 아무래도 불쾌지수가 높게 마련입니다. 너나 할 것 없이, 감정조절에 특별히 유의해야겠습니다. 잠은 똑바로 누워 자는 게 최고랍니다. 그런데, 똑바로 누워서 잘 때는 낮은 베개를 베어야 하고, 옆으로 누워서 잘 때에는 좌우 번갈아서 자야 한답니다.
저는 소설가 박완서 님을 좋아합니다. 그녀는 마흔 살이라는 늦은 나이에 등단하여 한국문단의 큰 나무가 되셨습니다. 마흔 살에 의사생활을 시작한 저는, 뒤늦은 수련생활이 서럽고 고달플 때면, 박완서 님을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로했습니다. 특히 호스피스 생활을 하면서 읽은 그의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제 마음에 크게 와 닿았습니다. 그 책의 한 대목을 옮겨봅니다.
독일의 한 공항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손님이 잃어버리고 찾아가지 않은 여행가방’을 열어보는 행사를 한다. 구깃구깃 넣은 ‘때 묻은 속옷’이 나오기도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선물 꾸러미도 나온다. 물건이 나올 때마다, 사람들은 환호성을 울린다. …중략… 나도 여행가방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그때 잃어버린 여행가방은 영영 돌아오지 않았다. 만일 누가 그 가방을 열어본다면, 더러운 속옷과 양말이 꾸역꾸역, 마치 죽은 짐승의 내장처럼 냄새를 풍기며 쏟아져 나올 것이다. …중략… 그러나 내가 정말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이 육신이란 여행가방 안에 깃들었던 내 영혼을, 절대 속일 수 없는 엄정한 시선, 숨을 곳 없는 밝음 앞에 드러내는 순간이 아닐까?(물맷돌 해석: 죽어서 하나님 앞에 섰을 때를 말하지 않나 싶습니다.)
호스피스 의사가 사람과 사람 사이를 다니는 여행자라면, 호스피스 병동은 인생의 마지막에 도달하는 공항일 겁니다. 이 공항에 다다랐을 때, 우리는 ‘인생’이라는 여행가방을 열어봅니다. 여행가방에 어떤 것들이 채워져 있어야, 우리는 지난 세월을 행복하게 뒤돌아볼 수 있을까요?(출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김여환 / 호스피스 병동 의사)
정말 ‘인생이라는 여행가방’이 있어서, 죽은 후에 유가족과 조문객들이 그 가방을 열어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저의 인생가방을 본 사람들 중에는 엄청 실망할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또는, ‘내 그럴 줄 알았어!’하고, 자기가 짐작한 대로 살았음을 확인하게 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죽을 날짜를 미리 알 수 있다면, 죽기 전에 다 정리하면 좋을 텐데 말입니다. 아무튼,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매일 점검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아무쪼록, 이 ‘아침편지’를 받아볼 때마다 한 번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물맷돌)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 자기 이름을 위하여 나를 의로운 길로 인도하시는구나! 내가 죽음의 음산할 계곡을 걸어가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3~4,현대인) 그러므로 더러운 것이나 악한 것은 모두 다 제거하여 버리고, 우리가 받아들인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에 기쁜 마음으로 순종하십시오. 그 말씀은 우리의 마음(영혼)을 사로잡아서 우리를 구원할 능력이 있습니다.(약1:21,현대어)]
“밥값 제대로 못하는 남편이라 속상하지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도 내내 평안하시길 빕니다. ‘통증이 알려주는 위험신호’를 계속 소개합니다. ‘옷자락만 스쳐도 아프다’는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에 걸렸던 이에게 나타나는데, 인체에 침투한 수두 바이러스가 신경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활동을 시작한답니다. 신경주변에 퍼지면서 염증을 일으키는데, 특히 등에 많이 나타난다고 하네요.
사무실에서 작은 다툼이 있어 기분이 상해서 집에 와 보니, 남편이 자고 있었습니다. 출근 시간대에 택시를 몬 뒤, 낮에 들어와 쉬다가 저녁 무렵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게 남편의 일정인 걸 알지만, 그날따라 ‘자고 있는 남편’에게 화가 났습니다. ‘남편이 생활력이 부족하여 날 고생시킨다.’고 생각하던 차에, 사무실에서 불미스런 일까지 생기자, 남편에게 화를 내고 말았습니다.
“지금이 몇 시인데, 아직까지 자고 있는 거요? 한낮엔 뭐하고요?”
“으응~. 미안해요, 언제 왔어요?”
남편은 저의 눈치를 보다가 저녁도 먹지 않고 서둘러 나갔습니다. 아들 둘을 키우며 맞벌이하는 저로서는, 삶이 힘겨울 때마다 남편의 무능함을 지적하면서 신경질을 냈습니다. 그때마다, 남편은 죄인처럼 말없이 밖으로 나갔습니다. 사무실에서의 일과 남편을 생각하다가 깜빡 잠들려는 순간, 전화벨이 울렸습니다. 친정어머니였습니다.
“백 서방, 몸살 안 났니? 오늘 고생 많이 했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어머니는 “오늘 백 서방이 ‘오래되어 수리할 엄두도 못 내던 친정집’을 고치고 도배까지 해주었다. 덕분에, 낡은 집이 환해져서 아주 살만해졌다”고 하셨습니다.
남편은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놓친 부분까지 챙기는, 자상하고 따뜻한 사람입니다. 남편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여보, 손님이 없으면 집에 들러서 밥 먹고 가세요!”
남편은 운전 중인지 답장이 없다가, 한 시간 뒤에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밥값 제대로 못하는 남편이라 속상하지요? 여보, 정말 미안해요!” 이어서 하트 모양 이모티콘이 날아왔습니다. 남편의 귀여운 메시지에 남아있던 분노가 눈 녹듯이 사라졌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최은경 / 경북 경산시)
글쓴이의 남편은 자신의 무능력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구박해도 참고 견뎌내야만 했을 겁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부싸움은 서로 ‘내가 너보다 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어나지 않나 싶습니다. 어쩌면, 이 가정도 싸우기로 맘먹었으면 아마 수없이 싸웠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이 자신의 무능력을 인정하지 않고 자존심만 내세웠을 경우, 아니면 아내가 자신을 무시하는 것에 화가 나는 걸 참지 못했으면, 다툼이 자주 일어났을 겁니다. 하지만, 이 남편은 지혜로웠습니다. 지는 것이 이기는 것임을, 그리고 어떻게 해야 아내의 마음을 살 수 있는지 알고 실천했던 겁니다.(물맷돌)
[아내 덕분에 남편은 마을 원로들과 함께 마을회관을 드나들며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다.(잠31:23,현대어, 표준) 남편들도 아내를 제 몸과 같이 사랑해야 합니다. 자기 아내를 사랑하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엡5:28,현대인)]
“지금이 방세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샬롬! 어저께 주일은 은혜로이 잘 보내셨는지요? 이번 한 주간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대동맥이 찢어지는 증상을 ‘대동맥 박리증(剝離症)’이라고 하는데, ‘날개뼈 사이에서부터 척추를 따라 꼬리뼈까지 통증’을 느끼고, ‘다리와 복부 통증’이 동반되기도 한답니다. 그러니까, ‘대동맥의 내막이 찢어지면서 심한 통증이 유발되고, 숨이 차고 기침을 하기도 하는데, 심할 경우 실신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행복이란 무엇인가?’하고 검색해봤습니다. 구구절절, 정말 그럴듯한 언어들이 예쁜 모양으로 화면 바탕에 쏟아져 들어옵니다. 그 중에서 ‘아, 그래! 이것이야!’하며 고개를 끄덕일 만한 언어들을 찾아 ‘행복의 바구니’에 담아서 한번 펼쳐보기로 했습니다.
행복이란, 밤새 푹 자고 아침에 깨었을 때의 그 상쾌하고 맑은 기분. 행복이란, 놀이터에서 땀 흘리며 모래성을 막 완성한 어린이의 신나는 얼굴. 행복이란, 아기의 목욕을 막 끝내고 마른 수건으로 아기를 감싸며 내려다보는 엄마의 환한 눈빛. 이런 아름다운 모습들이 행복이라고, 예쁜 모양으로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돈이 있어야 행복하다.’라는 말이 행복의 순서 상단에 있을 줄 알았는데, 저의 예상이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습니다.
‘개 팔자가 상팔자’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동물은 배가 고프면 실컷 먹고서 그걸로 만족해하지만, 일부 어떤 사람들은 배가 부른 걸로 끝내지 않고 배 밖에 달려있는 주머니가 터지고 창고가 넘쳐야 직성이 풀립니다.
저도 들은 이야기지만, 어느 월세방을 많이 가지고 있던 ‘욕심 많은 부자’가 죽기 전에 자식들을 불러놓고 이런 유언을 했다고 합니다. “내가 이제 병들어 죽게 되었다. 이제 마지막 유언을 하고자 한다. 자식들은 잘 들어라.” 자식들은 ‘혹시 재산분배에 대한 말씀을 하지 않을까?’싶어서 잔뜩 기대를 갖고 귀를 기울였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지금이 방세 올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방세 올려라. 방세 올려!”라고 외치더니, 숨을 거두셨습니다.
참으로 웃기는 이야기지만, 한편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보는 것 같아서 씁쓸하기도 합니다. 어쩌면, ‘힘든 세상에서 악착같이 살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으나, 결코 지혜로운 유언은 아닌 듯싶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긴 여행은 ‘머리에서 가슴으로 이어지는 30㎝여행’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 30㎝ 거리 속에, 세상만사 인생의 희로애락이 다 들어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용서, 미움, 사랑, 희생, 고통, 인내, 행복, 그리고 지옥과 천국까지.(출처; 아버지와 소. 이강민 / 태산승강기 대표이사)
사람은 욕심이 없으면 살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욕심이 너무 많으면 불행하게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요컨대, 욕심을 적절히 잘 조절해야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욕심을 적절히 조절한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리 인간은 절대자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지혜는 물론, 마음가짐과 삶의 태도까지도, 하늘에서 내려오는 신령한 양식인 ‘말씀’을 받아서 늘 새김질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의 욕심이 말씀의 통제를 받음으로써 적절한 조절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입니다.(물맷돌)
[사람이 밥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가르쳐주시려는 것이다.(신8:3,현대어) 여러분은 성령께서 인도하여 주시는 대로 살아가십시오. 그러면 육체의 욕망을 따라 살아가지 않게 될 것입니다.(갈5:16,표준)]
‘왜,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 개죽음을 당해야 하느냐?’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아시다시피, 오늘은 6?25전쟁이 일어난 지 7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전쟁으로 죽은 전사자가 우리(유엔군 포함) 측만 해도 18만 명이랍니다. 그리고 전쟁고아가 10만 명, 전쟁으로 홀로 된 여인이 30만 명, 납북자가 8만 5천 명이라고 합니다. 제발 이런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간절히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나이아가라 폭포는 미국과 캐나다 국경선을 따라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캐나다 쪽의 폭포 옆 무명용사 묘에 인접한 ‘페어뷰’ 묘지에서는 ‘한국전(戰) 가평전투승전비’ 제막식이 열렸습니다. 경기도 가평군이 6·25 참전 캐나다장병들의 헌신과 희생에 대한 감사표시로 기증했습니다.
캐나다는 2만7천여 명의 군사를 파병했는데, 특히 ‘가평전투’에서 혁혁한 전과를 올렸습니다. ‘가평전투’는 1951년 4월 23일부터 25일까지 캐나다·영국·호주·뉴질랜드 연합군 27여단이 중공군 118사단과 가평계곡에서 벌인 전투로, 2대대를 담당한 캐나다군은 서울로 진격해서 함락하려는, 다섯 배나 많은 병력의 중공군 공세를 필사적으로 저지했습니다.
만약 캐나다군이 ‘왜, 이역만리(異域萬里)에서 개죽음을 당해야 하느냐?’고 하면서 후퇴해버렸다면, 서울은 곧바로 점령당했을 것입니다. 캐나다군은 2박 3일에 걸친 전투에서 1000여 명의 중공군을 사살하면서 10명이 전사하고 23명이 부상당했습니다. 전쟁흐름을 바꾸고, 결과적으로 한국역사를 바꾼 “가장 위대했던, 그러나 가장 덜 알려진 전공”이었습니다.
19세 나이로 참전했다가 귀국 후 작년 11월에 숨진 ‘존 코미어’씨의 유해는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는 마지막 소원에 따라 지난 2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됐습니다. 가평군은 생존 중인 가평전투 참전용사 9명에게 ‘명예 군민증’을 전달했습니다.
가평고등학교는 6·25전쟁 중 미군 40사단 장병들이 세운 학교입니다. ‘조셉 클리랜드’ 사단장이 ‘천막교실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을 보고’ 감명 받아서 1만5천여 장병에게서 2달러씩 성금을 모아 교실 10개를 지었습니다. 그는 ‘학교 명칭을 사단장 이름으로 하자’는 권유를 마다하고, 40사단 장병 중 한국에서 최초로 전사한 케네스 카이저(19) 하사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40사단에서는 311명이 전사, 1180명이 부상했습니다.
이 학교는 1972년 ‘가평고등학교’로 개명했으나, 건축기초석에 “미 40사단 장병들이 한국 미래지도자들을 기르기 위하여 세운 학교”라는 기록을 새겨놓았습니다. 1953년 휴전 후 귀국한 40사단 장병들은 첫 졸업식이 열린 1954년에 장학금을 보내어 축하해줬고, 이후 지금까지 계속해서 장학금을 매년 보내오고 있습니다. 클리랜드 사단장은 1975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별도로 장학금을 보내왔고, “내 연금 일부를 가평 학생들에게 보내달라”는 유언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그의 아내는 2004년 사망할 때까지, 남편의 유지에 따라 30년 동안 장학금을 보내왔습니다.(출처; 윤희영의 News English)
정말 감격스러운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야말로 아무 인연도 없는 낯선 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목숨을 걸고 싸워준 16개국의 참전용사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는 이제 세계 10위의 경제대국이 되었습니다. 클리랜드 사단장과 그 휘하 장병들은 성금을 모아 가평고등학교를 세웠다고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 장학금을 보내오고 있다는 겁니다. 이것이 진정한 ‘이웃사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물맷돌)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하여 하나님 앞에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자기 몸을 내주신 것 같이,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엡5:2)]
‘하나님 보시기에 나도 가짜가 아닐까?’
샬롬! 지난밤 편히 쉬셨는지요? 하지(夏至)후 사흘째인 오늘, 해 뜨는 시각은 5시 12분입니다. 날씨가 점점 더워지고 있는데, 아무쪼록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길 기원합니다. 콩팥에 염증이 생겼을 땐, ‘등 한가운데에서 아래쪽 부근’에 통증이 나타나고, 오한과 발열이 함께 나타난다고 합니다.
가짜가 진짜보다 엄청나게 화려합니다. 어떤 분은 우리 집에 와서 화분의 나무를 보고 ‘어쩜 이토록 곱게 길렀느냐?’며 탄성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탐내듯이 비법을 물어봅니다. 끝내 민망해서 ‘가짜’라고 하면, ‘어디서 파느냐?’고 소개해달라고 합니다. 감탄과 감탄을 연발하면서…. 가짜는 엄청나게 편합니다. 어항에 있는 가짜 물고기는 생전 죽을 일도 없고, 화분의 가짜 꽃은 평생 물 줄 일도 없습니다.
그런 것들을 보다가 언제부터인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보시기에 나도 가짜가 아닐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자, 등골이 오싹해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제가 드리는 예배, 제가 하는 봉사, 그리고 저의 믿음이 온통 가짜가 아닐까?’ 그야말로, 겉보기에는 엄청 화려하고 멋있는….
어느 가수가 불러서 히트했던 노래처럼, ‘여기도 가짜, 저기도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과연 나의 신앙이 진짜인가?’라고 자문하고 싶습니다. 아무튼, 반성하면서 고개 숙이고 싶은 밤입니다. 솔직히, 십일조 드리고 주일예배 잘 참석하는 것만으로도 ‘보통은 된다.’고 하면, 저 또한 그 정도 공인은 받을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저 천국 하나님 앞에서는 어림도 없는 허튼 수작일 거라 여겨집니다.
가짜! 진짜가 판치는 세상에 가짜가 몇 개 있어서 뉴스가 되어야 하는데, 오히려 가짜가 판치는 세상에 진짜가 몇 개 있어서 뉴스가 되고 있으니, 참으로 묘하지 않나 싶습니다. ‘가짜와 진짜를 가려내는 일’은 성경에도 있습니다. 예수님이 어떤 부자에게 “당신이 가진 모든 것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준 다음에 나를 따르라”고 하니, 부자가 어떻게 했습니까?
우리는 우리 자신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대충은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죽어서 천국 가는 일’은 아직 먼 훗날의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장은 편하게 살고 싶어 합니다. 그냥 가짜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세상에 의인은 없다’고 하셨지만, 분명 하나님께서는 “복 있는 사람은, 악인의 꾀를 따르지 않고, 죄인의 길에 들어서지 않는다.”고 하셨습니다.(출처; 아버지와 소, 이강민 / 태산승강기 대표이사)
저 자신도 스스로 ‘너는 진짜냐?’고 자문해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용기와 염치가 없습니다. 제 입장에서 볼 땐,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하나님 앞에 서면 죄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하심을 입어서, 그리고 주님의 십자가 공로로 ‘여호와 하나님’을 찾을 수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여, 용서하소서!(물맷돌)
[여호와께서는 항상 진실하시고 변함이 없으십니다. 주님은 이미 여러분을 당신의 백성으로 삼으시고 보호해주기로 작정하셨기 때문에, 이제 와서 다시 여러분을 버리지는 않으실 것입니다.(삼상12:22) 거짓말을 하지 말고 진실만을 말하십시오. 한 몸의 지체인 우리가 서로 거짓말을 하면, 우리 자신에게 상처를 입히는 셈입니다.(엡4:25)]
저는 ‘그들이 어떤 아버지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샬롬! 밤새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하루도 내내 건강하고 평안하시길 빕니다. 오늘도 ‘통증이 알려주는 위험신호’를 알아봅니다. 담석증의 경우는, 주로 오른쪽 윗배, 오른쪽 어깨, 옆구리로 통증이 퍼진답니다. 길게는 5시간 동안 통증이 반복 및 지속되는데, 늦은 오후나 밤에 주로 나타난답니다.
초등학생 꼬마 ‘요요’는 아빠랑 단둘이 네덜란드의 한 시골에 살았습니다. 아빠는 항상 불만에 차서 아들에게 미소를 짓거나 따뜻한 말 한마디 건네지 않았습니다. 요요는 이런 아빠의 관심을 받고자 애썼습니다. 설거지와 빨래도 도맡아 하고, 다른 아이들처럼 아빠에게 수다도 떨지만, 아빠는 시끄럽다면서 화를 냈습니다. 요요는 ‘아빠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게 자기 탓’이라고 여겨서 항상 아빠 눈치만 봤습니다. 어느 날, 요요는 둥지에서 떨어진 새끼 갈까마귀를 발견하고 아빠 몰래 자기 방에서 애지중지 키웠습니다.
외로운, 너무나 외로운 요요는 오래전 세상을 떠난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가수였던 엄마가 ‘지금도 미국 순회공연 중’이라고 믿으며, 아빠와 나누지 못한 대화를 빈 전화기에 대고 조잘댔습니다. 그러던 요요가 부모에게서 받지 못한 애정을 어린 갈까마귀에게 쏟으며 비로소 사랑을 배웠습니다. 주기만 해도 기쁜데, 갈까마귀 덕분에 ‘사랑받는 기쁨’까지 알게 된 것입니다. 아빠가 분노를 폭력으로 표출하는 걸 보고 자랐지만, 요요는 아빠로 인하여 쌓인 자신의 분노를, 폭력으로 푸는 대신, 갈까마귀에 대한 사랑으로 대체했습니다. 요요의 마음 깊은 곳에서 들끓던 분노는 어느새 다정한 돌봄으로 승화되었습니다. 영화 ‘갈까마귀 소년’의 줄거리입니다.
얼마 전, 아침에 부산행 KTX를 탔습니다. 기차는 노트북작업을 하거나 모자란 잠을 청하는 승객들이 대부분이라 고요한데, 이날은 달랐습니다. 마주 보는 좌석 여덟 개를 점한 아저씨들이 출발 전부터 흥겨운 먹자판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마스크도 벗은 채 쩌렁쩌렁하게 웃고 떠들었습니다. 역무원들이 거듭 주의를 주고, 승객들이 호소해도, 소용없었습니다. 전 열차가 만석이라 자리를 옮길 수도 없었던 승객들은, 그들이 동대구역에서 내릴 때까지, 두 시간 동안 꼬박 참고 견뎌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미안해하는 기색도 없이 내렸습니다. 전 ‘그들이 어떤 아버지일까?’ 궁금해졌습니다.
‘자식들도 똑같이 보고 배울까, 아님 저런 아버지를 부끄러워하며 반면교사로 삼을까?’ 같은 칸에 탄 승객 중에는 아주 힘든 하루를 시작해야 할 사람도, 설렘을 안고 기억에 남을 하루를 남기고픈 사람도 있을 텐데, 그들 때문에 더 힘든 하루가 되었고, 불쾌한 기억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감능력이 없는 부모’는 자신의 감정만 중요하기에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합니다. 자신의 행동이 자식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도 모릅니다. 자식은, 이런 부모 때문에 누적된 분노를 무고한 타인에게 풀거나, 자신의 자식에게 대물림할 수 있습니다. 남들의 고통에 둔감한 그 여덟 명의 이기적인 행동은 이 사회에서 빈번하게 목격되는 ‘몰상식’들 가운데 하나겠지만, 이런 행동들이 대물림되지는 말아야 합니다.(D닷컴, 이정향 /영화감독)
저는 이 글을 준비하면서, 어느 권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의 딸은 아빠인 권사님을 무척 잘 따랐다고 합니다. 그리고 수시로 ‘난 아빠가 좋아!’라는 문자를 보내오곤 했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권사님은 그 딸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사실 그 딸이 ‘마음속으로는 아빠를 미워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릴 적에 아빠로부터 받은 상처가 아직도 그 딸의 마음속에 그대로 남아있었던 겁니다. 그 권사님은 저에게 “내가 그동안 좋은 아빠인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참으로 허전하고 쓸쓸합니다.”라고 털어놨습니다.(물맷돌)
[나도 이제는 내 분노를 쏟아서, 그들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조금도 가엾게 여기지도 않겠다. 그들이 큰소리로 나에게 부르짖어도, 내가 그들의 말을 듣지 않겠다.(겔8:18,표준) 부모들에게도 한마디 당부하겠습니다. 자녀들을 너무 꾸짖지 마십시오. 또, 잔소리를 늘어놓아 반항심을 일으키거나 분노를 품게 하지 마십시오. 그보다는 주님의 사랑이 담긴 훈계와 조언과 충고로 키우십시오.(엡6:4,현대어)]
‘인간은 불안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샬롬! 지난밤 편히 잘 쉬셨는지요? 오늘 다시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잘 활용하여 보람 있는 날이 되시길 빕니다. 오늘부터는 ‘통증이 알려주는 위험신호’를 알아볼까 합니다. 우선, 등을 두드렸을 때 시원하다면 그냥 근육통이지만, 등 가운데를 쥐어짜거나 날카로운 것으로 찌르는 통증이라면 췌장암을 의심해봐야 한답니다. 실제로, 췌장암 환자들은 ‘등을 대고 반듯하게 누워서 잘 수 없을 정도’의 통증을 호소한다고 합니다.(출처; 마음건강 길)
현대인들이 얼마나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는지, 심리학자들은 현대를 일컬어서 ‘불안의 세대’라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우리는 불안을 먹고, 불안을 낳으며, 불안과 더불어 살아가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불안해할까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그냥 불안합니다. 실존주의 철학자들은 말하기를 ‘인간은 불안을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고 합니다. 그 자신을 뭐라 규정할 근거도 없거니와, 그 무엇으로도 ‘자신이 언제 어떻게 변화될지?’ 알 수 없기에, ‘인간은 불안한 존재’라는 겁니다. 그래서 한 과학자가 ‘불안은 삶의 정상적인 한부분이다. 우리는 항상 뭔가를 걱정하거나, 두려워하거나, 초조해하거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공포와 불안은 자신이 위험에 처해 있다는 인지적 자각이다’라고 했습니다.
밤늦은 시간에 홀로 깜깜한 밤길을 걸을 때, 당신 앞에 검은 물체가 휙 나타나면, 말할 것도 없이 당신은 ‘불안하고 두려울 것’입니다. 꼭 무슨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은 그냥 불안하고 두렵습니다. 만약 불안해하지 않고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어둠 속에서 나타난 늑대에게 공격을 받아 죽을 수도 있습니다. 어쨌든, 우리는 늘 불안을 느끼면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그 위험을 대비함으로써 살아남을 수 있도록 창조된 존재입니다.
안정감이 깨어진 ‘불안하고 불편한 상태’에서, 사람은 본능적으로 평안하고 안정되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그 불안에서 벗어나 평안한 상태로 돌아가기 위하여 뭔가를 하게 됩니다. 마치 시험이 다가올수록 불안해야 공부를 시작하는 학생처럼, 약간의 불안감은 정신적으로 집중력을 높이고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니까, 불안은 우리가 뭔가에 대해서 주의하고 조심하도록 경고합니다. 예컨대, 높은 낭떠러지, 낯선 곳, 위험한 곳에 가게 될 경우, 우리는 불안을 느끼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자동적으로 정신을 바짝 차려서 자신을 지키고 보호합니다.(출처; 가정과 건강, 안재순 / 교수)
목회현장에서 떠난 후, 저의 불안은 반으로 줄어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저는 이 글을 21일 새벽1시에 작성하고 있습니다. 인용부분은 20일 낮 시간에 작성했지만, 이 코멘트는 잠자다가 일어나 쓰고 있는 겁니다. 날이 밝은 다음에 써도 되겠지만, 약간의 조바심이랄까 불안감이 저로 하여금 잠에서 깨어나 이 글을 쓰게 하고 있는 겁니다. 그야말로 불안은, 적절히 이용할 경우,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양념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맷돌)
[내 영혼아, 어찌하여 슬퍼하는가? 왜 그렇게 속상해하면서 괴로워하는가? 하나님께 희망을 가져야 할 것이다. 나를 구원하신 분이시며 나의 하나님이신 그분을, 마땅히 찬양해야 할 것이 아닌가?(시42:5,표준, 쉬운) 나는 너희에게 평안을 주고 간다. 이것은 내가 너희에게 주는 내 평안이다. 내가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는 다르다.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고 두려워하지도 말라.(요14:27,현대인)]
‘그날 아들이 신은 그 구두는 저에게 최고의 훈장이었습니다.’
샬롬! 오늘 다시 새아침을 맞이하여 인사드립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가 되시길 빕니다. 손이 축축하거나 떨릴 경우엔 8가지 질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답니다. 첫째로 손이 저릴 경우, 뇌경색과 뇌졸중일 가능성이 있답니다. 손에 땀이 많이 난다면, 갑상선에 문제가 있다는 증거랍니다. 그리고 손이 떨린다면, 파킨슨병과 윌슨병, 그리고 내과질환을 의심해봐야 한답니다.
앞서가는 동기들을 보면서 공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연이은 진급누락에 불평하며 직장에서 뛰쳐나와 사업을 시작했으나, 3년 만에 거덜내고 말았습니다. 집까지 경매에 넘어간 찰나, 지인의 도움으로 창고지기 일을 맡았습니다. 저는 지낼 곳이 생겼지만, 나머지 식구들은 뿔뿔이 흩어져야 했습니다.
해질녘엔, 하늘을 올려다보며 가족 한 명 한 명을 헤아리고, 거리의 쓰레기장을 뒤적여 고물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월급은 모두 채무 갚는데 써야 했는데, 그야말로 고물은 저에게 비상구와도 같았습니다. 언젠가부터 저는 잔뜩 기대에 차 고물을 주었습니다. 하루 3만 원, 괜찮은 날엔 5~6만 원을 벌었습니다. 계산해보니, 지금처럼 10여년 부지런히 일하면 빚도 갚고 가족도 다시 모여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였습니다. 희망이 어렴풋이 보였습니다.
새벽 2시면 집을 나와 1톤 트럭을 몰고 동네 쓰레기장 곳곳을 뒤졌습니다. 아내가 입는 옷, 구두, 모자, 가방까지 모두 고물에서 나왔습니다. 쓸 만하다고 가져왔더니, ‘처음에는 화를 내다가 나중에는 고맙다’고 했습니다. 때론, 전자제품, 가구, 기타 집기 등을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눠줬더니, 무척 기뻐했습니다. 그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자, 저 또한 기뻤습니다.
지난해에 있었던 둘째 아들 결혼식 날이었습니다. 아들이 입장하며 주례석 앞 계단을 오르는 순간, 그가 신고 있는 구두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쓰레기장에서 주운, 짙은 남색 구두였습니다. 몇 번 신지 않은 듯 깨끗해보여서 제가 신으려고 하다가 조금 작아서 아들에게 보여주었더니 ‘딱 맞는다.’면서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아들은 장가가는 날에 그 구두를 신은 겁니다.
아들은 신혼집이며 혼수를 스스로 마련했습니다. 고물장수 아버지가 주어온 구두를 신고 결혼식을 올리는 아들의 뒷모습이 개선장군처럼 빛났습니다. 그날 아들이 신은 그 구두는 저에게 최고의 훈장과도 같았습니다.(출처; 좋은생각, 전 철/ 경기도 광주시)
그 누구든지 성공만 계속한다거나 실패만 거듭하는 경우란 극히 드문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생을 살면서 한두 번 이상의 실패를 하리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당사자가 ‘실패한 후에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그 재기여부가 달려 있잖나 싶습니다. 그리고 가족들의 마음자세도 중요합니다. 글쓴이가 비록 실패는 했지만, 그에게는 참으로 멋지고 훌륭한 가족이 있었습니다. 우선, 그 부인이 실패한 남편을 구박하지 않고 그가 주어온 고물들을 기꺼이 사용했습니다. 그리고 그 아들이 ‘참으로 훌륭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어렵다 해도 자신의 결혼식에 아버지가 주어온 구두를 신고 식장에 들어선다는 것, 결코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물맷돌)
[가난한 자라고 해서 언제나 무시당하는 것이 아니며, 가난한 자의 희망이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시9:18,현대인, 표준새번역) 주님은 나를 지키며 보호하는 분이니, 주께서 하신 약속만이 나의 희망입니다.(시119:114,현대어) 지금 우리는 많은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하나님이 받으실 만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시고, 또 우리가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게 되었기 때문입니다.(히7:19)]
실패의 지름길
세계적인 C.E.O.이자 유명 컨설턴트 33인이 공동 집필한 ‘빅무(The Big Moo)’라는 책에 나오는 ‘10가지 실패의 지름길’입니다.
01. 내용을 공유하지 않고 혼자만 알고 있다.
02. 자신만 옳다고 확신해서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시한다.
03. 다른 사람에게 일을 시킬 때 비합리적인 기준을 제시한다.
04.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절대로 시험해 보지 않는다.
05. 내 아이디어를 부끄럽게 여기고, 다른 사람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만 신경 쓴다.
06. 사람들의 동의가 있어야만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07. 여섯 개의 아이디어가 필요한데 하나의 아이디어만 선택한다.
08. 내 의견을 수용하지 않는 사람은 고집이 세고 시야가 좁고 멍청하다고 생각한다.
09. 책임자를 만나야만 내 의견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
10. 항상 큰 성공만 꿈꾼다.
위의 내용들은 실패를 다루고 있지만 대부분 사람 사이의 관계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지침입니다. 하나님은 사람을 통해, 또한 관계를 통해 역사하십니다.
‘나’와 ‘남’이 아름답게 연합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세상에 전할 수 있는 성공의 지름길을 찾으십시오. 아멘!!
주님! 관계에서 만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가 일어나게 하소서.
10가지 지름길 중 나의 모습이 있다면 고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작은 차이가 만드는 것
유명한 강사인 마크 샌번의 집에 우체부가 찾아왔습니다.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마크에게 우체부는 자신을 소개하며 직업을 물었습니다.
“저는 이 동네의 우편물을 전달하는 우체부 프레드입니다. 실례지만 직업이 어떻게 되시죠?”
“일 년에 절반 정도를 돌아다니는 강사입니다.”
그러자 프레드는 뜻밖의 제안을 했습니다.
“그러면 내일 제가 올 때 스케줄 표를 주시겠습니까? 마크 씨 앞으로 오는 우편물을 모아서 집에 계시는 날만 전달해드리겠습니다. 우편물이 쌓여 있으면 도둑이 들 확률이 높습니다.”
마크가 프레드에게 감사의 인사를 건네며 이렇게까지 자기에게 호의를 베푸는 이유를 묻자 프레드가 대답했습니다.
“전 이 동네의 모든 사람들에게 똑같이 한답니다.”
프레드는 우편물 배달뿐 아니라 자신이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을 모든 사람에게 베풀었고 그의 선행에 감복한 마크는 ‘우체부 프레드’라는 책을 썼습니다. 이 책은 순식간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자신의 일에서 행복을 추구하는 ‘프레드 열풍’을 미국에 불러일으켰습니다.
사랑을 실천하고, 선행을 베풀고,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은 큰일이 아닌 작고 소소한 일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작은 감동부터 삶에서 실천하십시오. 아멘!!
주님! 작은 일도, 큰일도 하나님의 사랑을 담아 실천하게 하소서.
지금 나의 일을 통해 주님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읍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걱정을 맡겨라
근심, 걱정이 너무 많아 고민인 남자가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 사람이 친구를 찾아가 이제 자신은 아무런 걱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 대신 걱정해줄 사람을 구했네. 한 달에 백만 원만 주면 그 사람이 모든 걱정을 대신해준다네.”
“그래? 그런데 한 달에 백만 원씩 주려면 걱정이 많겠는 걸?”
친구의 말에 남자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그것 역시 걱정 없지. 그 문제도 그 사람이 걱정해야 되거든.”
스웨덴의 한 그룹이 가수로 데뷔한 직후 인기를 끌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습니다. 멤버들끼리 모여 매일같이 돈 문제, 공연 문제, 활동 문제들을 걱정하다 보니 연습도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는 이 모습을 보다 못한 매니저가 팀원들을 모아놓고 이렇게 소리쳤습니다.
“그런 문제들은 내가 해결할 테니까 너희는 노래만 집중해!”
이 그룹은 스웨덴이 낳은 세계적인 보컬 그룹 ‘아바(ABBA)’입니다.
매니저의 말을 전적으로 믿은 그들은 이후로 노래에만 전념했고 이들의 노래는 ‘맘마미아’라는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모든 걱정을 주님께 맡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걱정 대신 기도로 모든 근심을 주님께 아뢰고 맡겨 버리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께 모든 걱정을 내어놓고 감사의 기도를 드리게 하소서.
지금 내가 걱정하는 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변화의 가능성
미국의 가장 유명한 연기 코치인 워런 로버트슨은 제자를 절대로 가려 받지 않습니다. 그가 가르친 학생들 중에는 브로드웨이와 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일일이 이름을 다 열거할 수도 없을 정도지만 그럼에도 사람을 가려 받지 않는 이유는 누구든지 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는 자신이 쓴 책 ‘연기의 첫걸음’에서 그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저는 15년 이상 만 명이 넘는 사람들을 가르쳤고, 그중 많은 학생들이 유명한 극단에서 주연 및 조연이 됐습니다. 또 몇몇 학생들은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주는 최고의 상을 받았습니다.
제가 가르친 사람들은 모델, 권투선수, 비서, 경찰, 노동자, 웨이트리스, 택시기사, 심지어 가정주부도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배우로 성공했을까요? 제가 발견한 단 한 가지 공통점은 바로 자기가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능력이었습니다. 돈이 없고 절망적인 상태에서 답답함에 갇혀 있어도 나는 변할 수 있다.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서도 훌륭한 배우가 됐습니다.”
구원의 복음을 믿는 사람들은 예수님으로 인해 모두 변화됩니다. 내가 변할 수 있다는 말씀을 믿고 더 나은 변화를 바라보며 사십시오. 아멘!!
주님! 주님의 능력을 힘입어 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소서.
더 좋은 모습으로, 더 좋은 신앙으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작은 일에 충성하라
지방대학을 졸업했지만 우수한 실력으로 외국계 기업에 입사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취업 첫날 맡은 업무가 고작 복사였습니다. 자존심이 상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묵묵히 복사를 더 잘하는 방법을 찾아 노력했습니다.
당시는 지금과 같이 복사기 성능이 우수했던 시절이 아니라 비싼 복사기라도 종이가 더럽게 되거나 자주 고장이 났습니다. 그녀는 깨끗한 복사를 위해 종이를 대는 판과 덮는 판을 수시로 전문 약품으로 닦았습니다. 스테이플러도 자를 대고 항상 정확한 위치에 찍으려고 노력했습니다.
회사의 모든 직원들이 복사된 종이만 보고도 그녀가 한 걸 알 정도였습니다. 복사를 잘한다는 소문에 일은 점점 늘었지만 밤을 새서라도 주어진 양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복사를 완벽하게 하는 여자 직원’의 소문은 온 회사에 퍼졌고 어느덧 사장님까지 알게 됐습니다.
사장님은 복사에 최선을 다하는 직원은 믿고 쓸 수 있다며 그녀를 원하는 부서에 정식으로 배치시켰으며 그녀는 승진을 거듭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유명세를 날렸습니다. 각종 출판 제의와 취재 요청이 들어왔지만 그녀는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인터뷰는 가명을 써 약식으로만 했고, 책은 단 한권도 내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는 충성은 크고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지금 내 눈 앞에 보이는 작은 일 하나씩 먼저 충성하십시오. 아멘!!
주님! 작은 일에 충성하고, 성공 뒤에 겸손하게 하소서.
내가 작은 일이라고 생각되는 일일수록 최선을 다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할 수 있다는 생각
캐나다의 데일 스미스는 스키 선수가 되고 싶었습니다.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기에 돈이 부족했던 데일은 훈련비를 벌려고 친구와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사업에 엄청난 잠재력이 있어 데일이 창업한 IT회사는 2년 만에 세계 3위의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엄청난 부를 얻었지만 스키 선수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데일은 짬을 내어 훈련도 열심히 했습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데일에게 둘 중 하나를 포기하라고 말했습니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려면 사업을 포기하고 훈련만 해야 하며, 사업을 유지하려면 스키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한 데일은 자신의 코치와 갈등이 생겼고 결국 캐나다를 떠나 호주로 이민을 했습니다.
호주에서 자신의 팀을 꾸린 데일은 훈련을 받으며 사업도 병행했는데 3년 만에 국가대표 선수가 됐고 3번의 도전 끝에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호주 역사상 3번째로 금메달을 딴 주인공이 된 베일은 호주 우표에 얼굴이 실릴 정도로 스키 선수로도 성공을 거뒀고, 사업 역시 꾸준히 성장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우리는 정말로 할 수 있습니다.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말씀하신 주님을 향한 믿음으로 오늘도 전진하십시오. 아멘!!
주님! 하나님의 전능하심으로 많은 것을 누리게 하소서.
가정과 직장, 신앙과 꿈, 모든 것을 주님과 함께 이뤄갑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딱 한 번만 더
미국의 몽고메리라는 소녀는 어려서부터 글에 재능을 보였습니다. 소설과 시, 산문까지 다양한 글을 쓰며 실력을 키웠던 몽고메리였지만 대학을 졸업한 뒤 생계를 위해 교사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나 교사생활 중에도 작가의 꿈을 도저히 포기할 수 없었던 몽고메리는 일을 그만두고 예전부터 꿈꿔왔던, 11살의 외로운 소녀가 위기를 극복하는 이야기를 소설로 썼습니다.
그러나 원고를 받은 출판사들은 아무도 관심 없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며 모두 거절했습니다. 좌절한 몽고메리는 꿈을 포기하고 다시 교사가 되려고 했는데 기왕 시작한 거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보내보자고 결심했습니다.
마지막 기회에 단돈 50만원의 원고료를 받고 탄생한 ‘빨간머리 앤’은 엄청난 인기를 끌었고 독자들의 요청으로 몇 번이나 후속작을 냈습니다. 뿐만 아니라 몽고메리는 이 책으로 나중에 영국 여왕이 주는 훈장까지 수여받았습니다.
세계 최고의 영화산업단지인 할리우드에서 만드는 영화의 성공률은 15%입니다. 10편 중 1편의 성공이 할리우드의 명성을 만든 것입니다. 주님 안에서 9번의 실패가 아닌 1번의 성공을 바라보고 사는 믿음과 용기를 주님께 구하십시오. 아멘!!
주님! 한 번의 성공을 위해 9번의 실패를 참는 인내를 주소서.
더 이상 할 수 없다고 생각될 때 한 번만 더 시도합시다.
<김장환 큐티365/나침반출판사>
은택을 잊지 않는 사람
주님은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을 좋아합니다. ‘은택(恩澤)’이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보상과 은혜를 말합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가운데 마음과 신경이 쓰이는 사람, 누구보다 잘되기를 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더불어 작은 도움을 줬을 뿐인데 잊지 않고 고맙게 여기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것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됩니다. 시편 103편 2~5절을 보면 주님께서 은택을 잊지 않는 사람들에게 주시는 은혜가 있습니다. 첫째, ‘네 모든 죄악을 사해 주시는 은혜를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둘째, ‘네 모든 병을 치료해 주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셋째, ‘네 생명을 파멸에서 구속하시고 인자와 긍휼로 관을 씌우신다’고 말씀하십니다. 넷째, ‘좋은 것으로 네 소원을 만족하게 하시고 독수리처럼 새롭게 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하나님께서는 받은 은혜를 잊지 않는 사람을 더 사랑하시는 분이십니다. 주님은 그의 은택을 잊지 않고 감사하면서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가장 좋은 것으로 채워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십자가 구원의 은혜를 잊지 맙시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돌이킬 줄 아는 사람
얼마 전 할아버님 추도예배를 했습니다. 할아버님 추도예배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늘 같은 찬송을 부르는 겁니다.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시기 전 늘 이 찬송을 부르셨기 때문입니다. 새찬송가 273장입니다. 가사가 이렇습니다. “나 주를 멀리 떠났다 이제 옵니다. 나 죄의 길에 시달려 주여 옵니다. 나 이제 왔으니 내 집을 찾아 주여 나를 받으사 맞아주소서.” 자신의 삶을 철저히 반성하는 내용을 담은 찬양입니다. 할아버님은 생을 정리하시면서 이 찬양을 통해 삶을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지신 것입니다.
탈무드에 이런 얘기가 있답니다. “반성하는 자가 서 있는 땅은 가장 훌륭한 성자가 서 있는 땅보다 거룩하다.” 기독교의 가장 숭고한 가치 중 하나는 회개입니다. 성경은 늘 돌이키라고 강조합니다. 돌이킬 줄 모른다는 말은 자신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인간만 존재합니다. 돌이킬 줄 아는 죄인과 돌이킬 줄 모르는 죄인이죠. 지혜는 돌이킬 줄 아는 사람에게만 그를 주인으로 인정해 줍니다. 미래는 돌이킬 줄 아는 사람, 돌이킬 줄 아는 공동체에만 복의 길을 허락합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
7월의 색깔
고향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해마다 7월이 되면 제 고향 안동이 배출한 자랑스러운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의 ‘청포도’라는 시가 입에서 저절로 읊조려지기 때문입니다. 이육사는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있다고 노래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간절히 기다리는 손님이 고달픈 몸을 이끌고 찾아올 때 맞이할 귀한 음식으로 청포도를 바라봤습니다.
이육사는 ‘이원록’이라는 본명 대신 항일운동으로 투옥돼 얻은 수인번호 264를 자신의 이름으로 삼을 만큼 철저한 독립운동가였습니다. 그가 시에서 노래한 고달픈 몸의 손님은 간고한 싸움 이후 찾아올 민족의 독립이었겠지요. 그리고 청포도의 푸르름은 그의 희망이었을 것입니다. 실제로 초록은 색깔 중에서 눈에 피로감을 가장 덜 주는 색깔로, 초록을 많이 볼수록 눈의 피로가 회복되기도 한답니다. 또 생명을 상징하는 색이기도 해서 초록을 지구의 희망으로 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청포도에서 독립의 소망을 보았던 이육사처럼, 초록을 보며 지구가 푸른 생명의 손님을 맞이하는 꿈을 꾸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7월에….
김종구 목사(세신교회)
너희는 먼저
저공이 원숭이에게 도토리를 아침에 세 개, 저녁에 네 개 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원숭이는 펄쩍 뛰며 거부했습니다. 저공은 그렇다면 도토리를 아침에 네 개, 저녁에 세 개 주겠다고 했지요. 그러자 원숭이들은 아주 좋다며 찬성했습니다. 조삼모사(朝三暮四), 얍삽한 속임수라는 말입니다. 그런데 달리 생각하면 어느 것을 먼저 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아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아침을 가볍게 먹고 저녁에 많이 먹는 것보다는, 아침을 든든히 먹고 저녁을 가볍게 먹는 것이 건강에 좋다지 않습니까.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여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마 6:33, 새번역)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말라 하셨습니다. 이 말씀은 살림살이는 내팽개쳐도 좋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것들을 먼저 구하지 말라는 말씀이지요. 물질을 지고의 가치로 삼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의를 구하면, 그것들은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실 것입니다. 신앙은 무엇을 ‘먼저’ 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서재경 목사(수원 한민교회)
우리는 어디에서
오늘은 미국의 246주년 독립기념일입니다. 해밀턴은 초대 재무장관으로서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입니다. 얼마 전 그의 일대기를 다룬 뮤지컬 ‘해밀턴(Hamilton)’을 보았습니다. 거의 모든 대사가 랩으로 이어졌습니다. 오래된 역사 이야기를 가장 현대적 방식으로 풀어가는 연출가의 역량은 대단했습니다. 뮤지컬은 건국 영웅에게 있었던 야망과 욕망 등을 다루면서 마치 오늘 나의 이야기 같은 공감을 자아내며 막을 내렸습니다. 미국 10달러짜리 지폐에서 해밀턴의 초상화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초상화를 다른 인물로 바꾸려는 계획이 있었는데 너무 높은 뮤지컬 인기 때문에 아직 그가 그곳에 머물러 있게 되었답니다. 해밀턴이 해밀턴을 살린 셈입니다. 이렇듯 역사에 묻혀 있었을 한 인물이 오늘의 뮤지컬과 지폐에 살아있는데, 언젠가 삶의 무대에서 내려와 역사 속으로 들어갈 우리는 훗날 어디서 살게 될까요.
김성국 목사(미국 뉴욕 퀸즈장로교회)
헌신의 동기
“첫째아들은 그의 선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사랑을 잃은 것이 아니라, 바로 그 선함 때문에 아버지의 사랑을 잃은 것이다. 첫째아들과 아버지 사이에 벽을 만드는 것은 그의 죄가 아니라 도덕적 삶이었다.”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탕자의 비유로 잘 알려진 누가복음 15장에서 둘째아들인 탕자가 돌아와서 아버지가 잔치를 베풀었을 때 첫째아들은 분노합니다. 그리고 “내가 여러 해 아버지를 섬겨 명을 어김이 없거늘 내게는 염소 새끼라도 주어 나와 내 벗으로 즐기게 하신 일이 없더니”(눅 15:29)라고 원망합니다. 첫째아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순종하고 섬긴 이유는 결국 자신의 유익을 취하기 위해서입니다.
이것은 자신의 순종을 대가로 하나님과 흥정하는 행위입니다. 종교는 나의 행위를 통해 신께 보상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하나님이 먼저 나에게 베풀어 주신 은혜와 사랑을 알고, 그 은혜에 대한 반응으로 순종하는 것입니다. 오늘 나의 헌신 동기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 받을 보상입니까. 아니면 하나님을 향한 사랑입니까.
고상섭 목사(그사랑교회)
깊은 생각
생각이란 사물을 헤아리고 판단하는 작용을 말합니다. ‘생각’ 하면 성경에서 가장 인상 깊게 남는 사람이 있습니다. 가룟 유다입니다. 가룟 유다는 사탄으로부터 생각을 지배당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죽이는 데 앞장섭니다. 예수님은 생각이 잘못된 가룟 유다를 향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고까지 말씀하셨습니다.
하루는 선배 목사님의 통찰력을 배우고 싶어서 조언을 구했더니 모든 일에 아홉 수 정도는 생각하고 일을 결정하라 하셨습니다. 깊이 생각할수록 일의 결과는 다르게 나왔습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50수를 생각하면서 산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중국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에게 200억을 투자해 3000배의 투자 수익을 남겼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생각이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좋은 결과를 맞습니다.
성경은 깊이 생각을 해야 하는 분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분은 창조주이십니다. 구원의 주님이십니다. 그분은 지혜의 근원이십니다. 또 그분은 인생의 모든 답을 아시는 분이십니다. 우리가 그분을 깊이 생각하면 최고의 답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깊이 생각합시다.
지성호 목사(서울이태원교회)
자기 통제
청와대가 국민에게 개방됐습니다. 사는 동네에서 광화문으로 갈 때면 자주 청와대 앞을 지나곤 합니다. 개방 이전에도, 개방 후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전과 이후, 달라진 모습을 잘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달라진 점은 ‘질서’와 ‘무질서’가 공존한다는 점입니다. 개방 전에는 대통령의 근무 공간이니 통제가 있을 수밖에 없고 당연히 무질서는 상상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은 막무가내식 무단 횡단과 주차가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달라지는 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좀 당황스러운 건 너무 달라졌다는 것입니다.
두 가지를 생각해 봤습니다. 하나는 강했던 통제에 대한 반발계수가 작용한다는 생각입니다. 통제는 항상 반발계수를 만들어 냅니다. 불가피한 통제가 있을 수밖에 없지만, 우리 사회가 가능한 한 최소 통제로 질서를 세워가는 방식을 사용하면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우리 국민도 통제 없이 스스로 ‘보이지 않는 통제선’을 설정하고 질서를 세워가려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자신을 통제하는 힘을 잃으면 밖으로부터 오는 통제가 우리 삶을 옥죌 가능성이 큽니다. 자기 통제력을 가진 성숙한 시민 의식은 우리의 자율성을 확대해 줍니다.
조주희 목사(성암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