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충남 지역 합격한 최문영이라고 합니다. 저도 수험생활 동안 많은 합격 수기를 읽으며 도움을 받았습니다. 제 합격 수기가 열심히 공부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간절히 바라며 시작하겠습니다.
1. 시험 과정
① 초수 (첫 시험: 김구 커리큘럼 수강)
저는 역사 선생님이 꿈이었기 때문에 아무런 고민 없이 임용고시를 준비했습니다. 누구나 원하는 초수 합격을 위해 저는 3학년 1학기 초부터 김구 전공역사 인강을 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개론서도 완전히 이해하지 않은 상태에서 수험서를 보는 것은 정말 정말 어려웠습니다. 심지어 저는 3학년 때 교생실습을 다녀왔기 때문에 온전하게 집중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렇게 약간의 맛보기 형식으로 1,2월 기본 이론반 인강을 듣고 학과 전공 공부에 집중했습니다.
4학년에 올라와서 저는 1, 2월에 노량진에 가서 기본 이론반 직강을 수강하였습니다. 저는 이선화 선생님 교육학 직강을 함께 수강했습니다. 개론서 단권화를 시작했고, 교과서를 주로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인출 스터디는 따로 하지 않고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습니다. 함께 올라갔던 졸업동기 선배님과 계시던 학교 선배님들 덕분에 수월하게 적응하고, 강의 듣고 복습하는 일과를 소화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 개강과 코로나 19의 확산이 겹치며 본가로 이동하게 되었습니다.
본가에서는 3-6월 기출 분석을 인강으로 수강하였습니다. 기출 분석은 임용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기출 문제를 뜯어보기 보다는 답을 적고, 수험서에 표시만 하고 넘어 갔습니다. 사실 이 부분이 제 수험생활을 연장시킨 주범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출분석을 하실 때는 기출된 문제, 사료 내용, 연도, 다음엔 어떻게 나올지 생각하는 것까지 모두 포함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때 인출은 백지인출로 리갈패드와 A4용지에 그날 배운 내용들을 모두 서술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예를 들어 한국사 인출이라면 고구려, 백제, 신라 국왕 계보표 중 수험서에 나와있는 국왕들에 대해 인출하는 방식입니다. 후술하겠지만 저는 이 방법을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7월부터는 다시 노량진에서 직강을 수강하였습니다. 기출 분석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에서 노량진에 갔기 때문에 아무래도 학습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을 수월하게 대답하시는 것들을 잘 알아듣지 못했고, 원래 없었던 자신감도 없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많은 양의 프린트물, 많은 선생님들께서 앉아계신 강의실 등이 점차 부담스러워 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공부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인출스터디를 구했습니다. 김구 전공역사 카페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서 한마음 임용고시 카페에서 구하게 되었고, 다행히 직강반 수강하신 선생님이셔서 학원 내에서 스터디를 병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첫 시험을 볼 때 인출을 김구 전공역사 수험서에만 있었던 내용들을 우선적으로 인출 했습니다.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개론서, 기출, 김쌤, 구쌤이 강조하신 부분들까지 함께 인출하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시험장에 들어가니까 정말 아무것도 생각이 안나고 머리 속이 텅 비워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잘 봤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아 복기를 하지 않았고, 2차도 성실하게 하지 못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전공점수 40.33, 교육학 17.33으로 컷에서 9점 밑으로 떨어지게 되었습니다.
☆인강-직강: 인스타 디엠으로 여쭤보시는 선생님들이 계셔서요. 직강과 인강 각자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량진 직강은 다른 선생님들께서 열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으쌰으쌰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멘탈이 약하거나 함께 으쌰으쌰 할 수 있는, 혹은 마음을 조금 터놓고 이야기 할 사람이 없다면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스타일에 맞춰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② 재수(두번째 시험: 7-11월 커리큘럼)
저는 재수부터는 본가에서 공부했습니다. 1-2월은 초수니까 떨어지는 것이 당연한거야 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을 하면서 제 불합격을 합리화 했습니다. 저는 3월부터 공부를 시작했었어서 바로 단권화 작업부터 진행했습니다. 하루에 거의 100쪽 정도 되는 분량을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 역교론 순서대로 단권화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내용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게 아니라 기계적으로 베끼고만 있더라구요. 시간에 쫓겨서 꾸역꾸역 단권화만 했습니다.
이번 3-6월은 무조건 기출 분석을 열심히 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다만 저는 기출 분석 인강을 듣지 않았고, 초수 때 활용했던 기출문제집을 다시 한 번 분석하는 방향으로 공부 방법을 잡았습니다. 기출분석 과정에서 아직 나오지 않은 부분은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나올 수 있을지, 교과서에서는 어떤 사료가 있는지를 나름 점검해가면서 진행했습니다. 더불어 저는 교과서를 중점을 두어 읽고 정리하였습니다. 한국사는 09, 15 교육과정 거의 모든 출판사를 읽어보았고, 미래엔, 천재, 지학사, 비상교육, 동아는 따로 단권화를 하여 키워드 등을 표시하였습니다.
인출은 졸업 동기와 함께 짝스터디 형식으로 진행했습니다. 매일 일정 분량만큼 암기해와서 저녁에 인출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합격 수기를 보면 인출을 굉장히 많이 했다는 수기를 봐서 저희 스터디도 한번 인출을 진행할 때 짧으면 2시간, 길면 3시간 반 정도까지 인출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늦은 밤에 인출이 끝나고 복습을 하지 못하게 되어 오히려 잘 까먹게 되는 부작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 인출을 진행하게 되면 그만큼 집중력이 저하되고 처지게 됩니다. 상대적인 인출 시간과 빈도는 초수 때보다 길어졌지만 효율은 솔직히 더 나오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는 시험 전전날까지 인출스터디를 진행했었습니다. 저는 긴장되고 쫄리는 느낌이 드는 게 싫어서 직전까지 인출을 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시험 3-4일 전에는 개인 시간을 갖고, 부족한 부분을 보거나 자주 틀리는 부분을 자주 자주 보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재수 때는 정말 제가 붙었다고 생각해서 2차 스터디를 열심히 했습니다. 월화수목금 모두 수업실연을 2번 이상을 했고, 학부생들이나 임용고시를 보지 않는 친구들을 불러다가 평을 듣기도 했습니다. 면접은 면접 레시피를 활용했고, 교실 속 갈등상황 100문 101답 밴드 스터디나 시책스터디 등을 진행했습니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고 싶어서 기상스터디도 함께 병행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전공은 58점을 받았지만 교육학을 13.33점을 받아 3.67점 차이로 떨어졌습니다.
☆교육학
저는 초수, 재수, 후술할 삼수까지 이선화 선생님 강의를 수강하거나 교재를 구매하여 활용하였습니다. 저는 학과 생활을 할 때도 교육행정이나 교육공학 등을 수강하지 않아서 교육학에 대한 이해가 많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초가 아예 없었기 때문에 초수 때는 교육학 풀커리를 탔습니다. 초수 때 17.33점을 받았기 때문에 교육학에 대한 공부를 소홀히 한 결과 재수 때는 교육학을 13.33점을 받았습니다. 절대 교육학을 등한시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교육학만 17-18점을 맞았더라면 컷으로도 합격해서 어쩌면 삼수를 하지 않을 수도 있었습니다. 교육학도 똑같은 시험이다 생각하시고 절대 중요성을 간과하시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히려 시험을 앞두고는 교육학을 우선적으로 공부하시는 선생님들도 많이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시간은 선생님들 자율적으로 운영하시되 절대 소홀히 하시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③ 삼수(마지막 시험: 9-11월 커리큘럼)
저는 정말 합격할 줄 알았는데 3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도 컸습니다. 심지어 제 친구는 작년에 합격해서 발령을 받기도 했습니다. 무작정 임용고시를 제외하고 다른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래도 전공을 살리고 싶어서 교과서를 제작하거나 한국사능력검정시험과 관련된 다양한 기업들에 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보기도 했습니다. 막상 취직을 목전에 앞두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정말 마지막으로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임용고시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2022년 3월 말의 일입니다.
저는 2022년 공부를 정확히는 4월 말부터 시작했습니다. 4월 초엔 일어나는 습관을 잡기 위해서 기상 인증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단권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3년 그 이상을 반복되는 단권화였기 때문에 건방진 매너리즘에 빠지는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그럴때마다 정규 교직원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보결교사에 지원했습니다. 3일~7일 정도 짧게 반복적으로 학교 생활을 해봤습니다. 저는 특이하게 전일제 근무를 모두 다 초등학교에서 진행했습니다. 가르치고 배우는 내용이 중등과는 확연히 달라 많은 시행착오와 어려움을 겪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마지막 근무를 끝내고 6학년 씨앗 3반 친구들에게 약속했습니다. “쌤이 올해 꼭 합격해서 우리 중학교에서 다시 만나자”, 저는 이 말을 지키기 위해 다시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5월 초부터는 단권화 작업을 마친 상태에서 풀인출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급하게 짝스터디 선생님을 구해서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인출하였습니다.
분량이 생각보다 많았지만, 처음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인출 해오던 것이었고, 하반기 전에 1회독 인출을 진행하고 싶어서 무리하게 일정을 짰습니다. 어렵거나 잘 외워지지 않으면 그때그때 조금씩 분량을 조정하기도 했고, 과목을 바꿔서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약 6주 정도에 1회독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스터디 시간은 한 사람당 1시간 조금 넘게 잡았습니다. 이때는 같은 범위를 모두 물어보는 것이 아닌 반을 나눠서 반반씩 인출을 진행하였습니다. 이때는 이슬람, 인도사, 베트남사 등 각국사를 모두 인출했습니다. 다시 보지 않을 부분이고, 기출분석 결과 고등학교 세계사 수준으로만 출제되었다고 생각하여 적정 수준에서 인출하였습니다.
+ 저는 5-6월에 기출분석을 할 때는 김구 전공역사 기출문제집을 활용하지 않고 북소년 기출문제집을 다른 분께 구매해서 사용했습니다. 90년대 기출문제까지 볼 수 있어서 나름 잘 활용했습니다. 삼수 기출분석을 할 때는 안 나온지 얼마나 되었는지, 텀이 얼마나 길어졌는지 봤습니다. 그 공백이 6-10년까지 비어있는 부분들을 집중적으로 공략했습니다. 특히 저는 세계 정세에 나름 관심 있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엘리자베스 여왕과 고르바초프의 사망 등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이나 인물을 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특히 이번엔 무조건 러시아가 나올 것 같아서 러시아의 시작부터 옐친과 체첸공화국까지 디테일하게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르바초프 문제가 나왔을 때 자신감 있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인출 - 나름의 주의사항 & 5-6월 인출 방법
: 저는 상반기 짝스터디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다고 생각합니다. 각자 공부 스타일이 달라서, 혹은 인출하는 방식이 달라서 저랑 맞는 선생님을 만날 때까지 계속 스터디 선생님을 구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가끔 책을 보고 인출하는 선생님들이 계셨었습니다. 물론 공부 방법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이 들어거 무조건 책을 덮고, 백지 상태로 인출을 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완전한 백지 인출도 해봤지만 저는 손목과 팔꿈치에 물이 차거나 인대에 염증이 생기는 등 팔 상태가 나빠졌습니다. 각자 알맞은 인출방법을 찾으시되 책은 무조건 덮고, 책상 정리 하시고 인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인출할 때는 책을 무조건 덮고, 리갈패드나 테블릿에 스터디 선생님들이 물어보셨던 부분, 추가로 말씀해주신 부분, 교과서 사료, 뭔가 나올 것 같다 하는 부분들을 받아적으면서 인출을 했습니다. 복습할 때는 막힌 부분, 오개념 등 부족하게 말했던 부분을 포함해 전 범위를 한번씩 훑고 취침했습니다. 그리고 다음에 해당 과목을 인출할 때 ‘~부분 끝날 때 물어봐주세요’ 등 양해를 구한 후, 다시 한번 체크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5-6월 스터디★
: 저는 5-6월에 스터디를 총 4개를 돌렸습니다. 첫 번째는 인출 스터디 입니다. 두 번째로는 기상 스터디입니다. 저는 본가에서 공부했기 때문에 자주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독서실 책상에 8시 반까지 입실한 것을 인증하는 스터디입니다. 벌금도 있었기 때문에 더 성실하게 참여했습니다. 장의존적인 선생님들께서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세 번째는 개론서 빈칸 뚫기 스터디입니다. 각자 지역이 다른 선생님들끼 밴드를 구성하여 각자 중요한 부분이나 생소한 부분들을 빈칸으로 1주일에 1번씩 가져오는 것이었습니다. 각자 양심껏 풀고 인증하는 스터디였습니다. 개론서 빠진 부분이나 교과서를 탐독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네 번째로는 운동스터디입니다. 25살이 넘어가면서 점점 책상에 앉아있기가 어려웠습니다. 장의존형이었기 때문에 운동스터디에 들어가 운동기록을 남기면서 강제로 운동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추가적으로 점심 시간을 제한하기 위해 점심 시간 인증 스터디도 진행한 적이 있지만 딱히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다만 점심 직후 책상에 앉지 마시고 조금 쉬시거나 환기를 한 후 공부를 시작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7-8월 공부방법♥
저는 임용 준비 1년 동안 가장 중요한 시간에 언제냐고 여쭤보시면 바로 7-8월이라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인출 짝스터디 선생님께서 직강 접수를 원하셨기 때문에 저는 다른 스터디 선생님을 구했습니다. 초수, 재수 기간 동안 함께 했던 졸업 동기와 함께 인출을 돌렸습니다.
앞에 제시했던 인출 스케줄대로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인출을 돌렸습니다. 매일 매일 인출을 돌릴 수 있었던 이유는 저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해 인강을 수강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한 해 계획을 세우고, 실패 요인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주목했던 부분이 ‘답안에 명확도가 떨어진다’는 문제점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22학년도 전공 A형 9번 문제에서 일제강점기 도시 구조의 이원화 문제가 출제되었습니다. 저는 딱 보자마자 2015년 동아 교과서에 있는 부분, 남북으로 이원화 되었다까지는 생각해냈습니다. 다만 한강인지, 청계천인지 헷갈렸고 결국 오답을 적었습니다. B형 1번 문제의 경우에도 지속가능한 개발인지, 발전인지 헷갈렸습니다. 어떤 부분인지까지는 기억나는 데 명확하게 답이 기억이 나지 않아 적확한 답을 쓰지 못했던 것이 제 문제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때문에 작년 프린트를 활용하면서 인출과 자습시간을 늘리자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김구 전공역사의 적중률도 알고, 공부를 어떻게 하는지까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저를 믿고 작년 프린트를 기본으로 교과서를 보며 자습시간을 늘렸습니다. 또한 개론서를 보는 시간도 하루에 2-3시간은 집어넣어서 최대한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짝스터디 선생님과 협의 하에 8월로 접어들면서 토요일까지 인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회독 수가 늘어나고 답안의 정확도도 좋아졌습니다. 11월까지 까먹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반복을 진행했습니다.
★역교론 공부법의 변화★
: 저는 7월 들어와서 역교론 인출을 아예 바꾸었습니다. 6월까지는 역교론 인출을 구두로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뭔가 되어가고 있는 지 잘 체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어느 정도 이야기 형식으로 구성된 한국사, 동양사, 서양사와는 다른 부분이 있기 때문에 저는 역교론은 수기 인출로 바꾸었습니다. 짝스터디 선생님과 범위를 정해서 10개씩 혹은 그 이상씩 문제를 출제해오고, 캠을 켜고 함께 인출하는 것이었습니다.
시간은 오전 11시로 고정하고, 1시간 안에 해당 내용을 모두 쓰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9월까지는 월~토요일까지만 진행했고, 이후부터는 일요일까지 매일매일 인출했습니다.
수기 인출을 다하고는 밴드에 업로드해서 부족하거나 모자란 점이 있는지, 개론서 키워드를 빠치지는 않았는지 점검하고 복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든 과목이 그렇지만 저는 역교론을 개론서 표현대로 쓰는 것이 제일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역교론을 반드시 개론서 표현대로 서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수험생활이 길어지게 된 이유도 체계적으로 접근하는 방법을 익혔어야 되었는데, 초수 시절부터 암기에만 집중하여 구조있는 학습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부 방법을 아직 정하시지 못한 분이시라면 꼭 김쌤 말씀대로 구조도를 그려 역교론을 이해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미 공부방법을 정하신 분들이라면 최대한 개론서랑 동일하게 쓰실 수 있도록 노력하시면 좋은 결과 있으실 것 같습니다.
cf) 저는 4과목 중에 역교론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때문에 다른 부분보다 역교론 인출과 암기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각자 취약점이 다른만큼 선생님들의 각자 상황에 맞추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인출을 여건에 따라 더 추가하거나 축소하기도 했습니다. 서양중세사의 경우에는 분량이 너무 많아서 하루에 2번을 만난적도 있습니다. 스터디 상황과 각자의 상황에 맞춰서 인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8월 중후반이 되면 사전공고가 나옵니다. 작년의 경우에는 저랑 스터디원 선생님 둘다 희망지역 티오가 굉장히 잘 나온 편이어서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사전공고는 큰 의미 없었던 것 같습니다. 본 공고보다 감소한 적은 없다고 들었기 때문에 그냥 파이팅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9-11월 공부 방법♥
저는 인강 커리를 9월부터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 인강을 듣지 않은 채로 들어오다 보니 새로운 개론서와 내용들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시민의 한국사, 푸른 역사 등 새로운 개론서 내용보다는 기존에 계속하던 부분을 중점을 두어 공부했습니다. 따로 정리해주신 부분을 단권화해서 자주 보려고 하거나 인출할 때 조금씩 물어봐 줄 것을 부탁드렸습니다. 역교론은 계속 수기인출로 병행했습니다. 신간, 내러티브, 역사과 교육과정 부분을 추가하고, 개론서 내용도 발췌해서 계속 인출했습니다. 동양사와 서양사는 인출과 개론서 읽는 것만 반복했습니다. 특히 인도사와 이슬람사 기출이 계속 찜찜해서 해당 부분은 교과서를 읽으면서 인과관계나 단편적인 사실을 기억하려고 했습니다.
<인강 수강 방법>
: 인강을 수강할 때는 모든 문제를 다 풀고 나서 인강을 들었습니다. 종이가 지저분해지는 게 싫어서 초반에는 포스트 잇을 활용하여 문제를 풀고 모범답안만 적어두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사고과정을 볼 필요성이 생겨서 문제지에 바로 풀었습니다. 풀고 단권화 할 부분을 단권화하고, 역교론은 캡쳐해서 빈칸 문제를 제작하거나 읽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강의 내용을 복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존에 선생님들께서 갖고 있는 지식들을 잘, 오래 기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지식을 넣는 것도 좋지만 갖고 있는 지식을 유지하는 게 저는 더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 그리고 저는 복습 시간과 인출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강의를 배속으로 수강했습니다. 하지만 강의를 넘기거나 밀리는 일은 단 한 차례도 없었습니다. 9월에 들어오면 당장 시험을 보러 가야 할 상황을 시뮬레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고 자신만의 루틴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 루틴은 자습과 인출시간 확보하기였습니다. 그렇기 위해서는 인강을 반드시 시간에 맞게 듣고 복습을 끝내야 했습니다. 강의와 해야할 것들을 밀리면 다음 계획에 타격이 되고, 그렇게 복구할 것들이 많아지면 책상 앞에 앉기 싫어지더라구요. 때문에 강의를 수강하시는 선생님들은 절대 수강이나 해당 복습을 밀리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의고사>
: 저는 모의고사를 볼 때 85분을 바탕으로 시험을 봤습니다. 실제 시험장에 가면 생각보다 시간이 빨리 흐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최대한 현장과 같은 시선을 느끼기 위해 모의고사를 풀 때도 캠을 키고 다른 사람과 함께 풀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나의 모고를 풀 때마다 문제점 1가지씩 고쳐나가기를 목표로 계획을 짰습니다. 솔직히 1회 모고부터 점수가 개판이어서 실망도 하고 슬퍼지기도 했습니다. 다른 공스타 선생님들을 정말 점수가 잘 나오시더라구요ㅠㅠ. 저는 첫 모고에서 52점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좀 저는 허탈했지만 많은 합격수기를 보고 점수에 집착하는 것을 고치려고 했습니다. 신경은 쓰이지만 아닌 척, 다시는 틀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오답노트를 만들었습니다.
보시는 봐와 같이 저는 디테일하게 작성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모고에 나오거나 유사한 문제가 나왔을 때 틀리지 않아야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비스마르크의 프랑스-프로이센 전쟁과 관련된 문제가 나왔다면, 서양사 개론에 디테일하게 정리된 문화투쟁, 사회복지정책 등을 함께 정리했습니다. 독일의 헌법 등도 추가적으로 정리해뒀습니다. 모고 문제가 완전히 똑같이 나오지는 않지만 유사하거나 같은 시대, 맥락에 있던 사건, 인명 등이 함께 출제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시험장에 가시면 모든 책을 다 볼 수 없기 때문에 요점정리본 등을 많이 가져가십니다. 나중에 최종시험장에서 볼 요점 정리본이라고 생각하시고, 오답노트를 디테일하게 잘 작성해두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모의고사 복습은 전체 인출 때 한꺼번에 인출하거나, 역교론 신간의 경우에는 따로 문제를 제작하여 인출하였습니다.
(필요하시다면 추가 캡쳐 본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그리고 모의고사를 보게 되면 3번 정도는 성적 통지표를 보내주십니다. 저는 이 성적 통지표가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제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고, 제가 어떤 유형의 문제가 취약하고 보완점이 무엇인지 한 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지역 석차도 알려주셔서 동기 부여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시험장(준비물, 과정, 점심)★
: 초수와 재수 때는 발열 체크로 오랜 시간 밖에 서있어야 했기 때문에 조금 일찍 출발했습니다. 시험실에 도착해서 들어가기 전 화장실 위치 먼저 확인 했습니다. 여자 화장실은 줄이 정말 길어서 위치를 파악해두시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인이나 선배님, 대학 동기, 후배님들과 마주치지 않기 위해 시선도 아래로 향하게 하고 있었습니다. 화장실에서 마주쳤을 때도 가벼운 눈인사 정도만 하고 최대한 혼자 있는 느낌?을 가져가려고 노력했습니다.
저는 준비물로는 이선화 선생님의 요약노트,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보지 않았어요), 전공 모의고사 오답노트, 역사교육론 최종 정리집을 가져갔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시리즈는 모의고사 오답노트를 보고 오류가 있거나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경우에 보려고 인덱스를 붙여서 가져 갔습니다.
간단한 식사로는 초콜릿 등 간식류, 보리차, 아몬드 브리즈, 바나나를 가져갔습니다. 손목시계도 2개 가져갔고, 시그노 검정펜 4자루, 리필심을 챙겨갔습니다.(저는 초첫 시험 볼 때 손목시계가 갑자기 멈춘 경험이 있어서 시계를 2개 챙겨갔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각자 편한 펜 여러 자루, 몸에 맞는 간식과 물, 핫팩을 반드시 준비하고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 교육학은 이론 중심으로 나와서 생각보다 채점이 빡빡하게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보다 지문이 많고 봐야 할 요소들이 많아서 접근하기가 막막했지만 차분하게 풀려고 노력했습니다. 전공의 경우에는 A형 1번부터 정말 모르는 문제가 나와서 당황했지만, 김쌤의 말씀을 기억하고 주위를 둘러보면서 다음 문제를 계속 풀어갔습니다. A형 6번의 과진론도 아무도 모르겠지라고 다짐하고는 계속 풀어나갔습니다. 올해 시험은 어떻게 출제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분명 당황스러운 문제가 1-2문제 이상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냥 넘겼습니다. 기억 나지 않는 부분을 계속 붙들고 있으면 다른 문제까지 영향을 주고, 조바심이 나서 집중력이 엄청 낮아지더라구요. 모르는 문제는 과감하게 넘기는 연습도 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독서실에서 모의고사를 풀 때 모르는 부분을 그냥 넘겼고, 항상 시작 전에 한 귀퉁이에 ‘실수하지 않기, 나를 믿기, 담대하게 접근하기’등 제가 가지기 어려운 마음가짐 등을 적어두고 세뇌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나름의 이미지 트레이닝이 시험장에서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들께서도 시험상황에서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황들(ex. 옆자리 사람이 다리 떠는 것, 훌쩍 거리는 것, 모르는 문제가 나옴, 뭔가 알 것 같은데 기억이 희미하게 남) 등을 상상해보시면서 모의고사를 푸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 2차 준비하기♥
: 저는 시험 당일에 복기를 제대로 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당일은 기억을 더듬어 답안을 작성하고 다음 날 복기 답안을 보내드렸습니다. 그 이후 2차 스터디 계획을 구성했습니다. 시험 끝난 첫 월요일에 건강검진을 받았습니다. 임용을 준비하다보면 마음이 지치게 되고, 자연스럽게 온몸이 아프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수기를 읽으시는 선생님들께서도 출생연도에 맞춰 건강검진을 받으시거나 혹은 자신의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셔서 건강하게 수험생활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올해는 꼭 합격한다는 마음가짐으로 2차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저는 같은 지역 내에서 수업 실연과 면접 스터디를 동시에 준비했습니다. 솔직히 순탄치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학교를 대여해주시기로 한 선생님께서 당일에 못하겠다고 하셔서 스터디룸 대여부터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일정에 맞춰 스터디룸을 예약하고 주 5일 동안 스터디를 진행하였습니다. 기본 교재는 선생님을 위한 수업 실연과 면접 레시피를 주교재로 진행했습니다. 수업 실연은 월수금 2세트씩, 면접은 화목 2세트씩 진행했습니다. 수업실연은 2명/1명으로 나누어서 주제를 정했고, 지도안 지역 선생님을 위해 미리 사다리를 타고 구상을 함께 진행하는 방식으로 실연을 진행하였습니다. 면접의 경우에는 면접 레시피 150제를 활용하여 4문항씩 나누고 구상한 이후 10분 동안 답변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피드백은 말보다는 종이에 적어서 드렸습니다. 긍정피드백을 상관없지만 부정 피드백을 직접 말로 들으면 기분이 좋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아 포스트잇에 붙여서 드렸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룸에서만 하다보니 분필칠판이나 학교의 모습이 잘 기억나지 않았어요. 다행히 스터디원 선생님 아버님이 재직 중인 고등학교에서 협조해주셔서 마지막 2일은 학교 공간에서 실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스터디는 1차 끝나고 바로 시작하지 못했습니다. 12월 5일에 시작했고, 28일까지 진행했습니다. (학교 대여를 추진해주신 ㅅㅈㅇ선생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전체적인 수업 피드백이 교과서 숙지가 안되어있거나 질문이 너무 투박한 것 같다는 피드백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교과서 정리와 질문을 만드는 스터디에 들어갔습니다. 각자 다른 교육청에 응시한 선생님들이 모여 교과서를 정리&분석하고, 질문을 만들어 공유하는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스터디가 생각만큼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스터디장 선생님이 중간에 그만 두셔서 다른 선생님 주도 하에 진행되었지만, 성실하게 진행되지는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09, 15 한국사, 동아시아사, 세계사, 중학교 역사 2를 한 번씩은 건들 수 있어서 의미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다면 양식이나 예시를 보내드리겠습니다.
♥1차 합격자 발표♥
: 시험 끝나고 김쌤-구쌤은 해설 강의를 해주십니다. 사실 저는 해설 강의를 복기 답안을 보내고, 스터디를 조직한 이후에 확인했습니다. 그러길 잘한 것 같아요. 저는 채점을 짜게 매겼습니다. 최대한 칼 같이 점수를 매겨야지 나중에 타격을 받는 일이 적다고 생각했어요. 문제는 그러다 보니까 전공점수가 50점까지 내려왔습니다. 솔직히 2차 정말 하기 싫었지만 스터디를 조직했고 운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컷으로 합격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컷에서 5.33점 높게 합격했습니다. 그리고 스터디를 진행하기 위해 대학교로 이동했습니다.
♥죽음의 2차 준비♥
: 교수님께서 스터디를 구성해주셔서 실연과 면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을 위한 수업 실연에 있는 문제는 전부 다 풀어봐서 김구 전공역사 카페에 있는 문항, 개인적으로 갖고 있는 문항을 활용해서 실연을 진행했습니다. 월화수목금 매일 수업 실연 2번, 줌으로 월수금토 면접 2세트씩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같은 평가원 지역 선생님들끼리 평가원 기출에서 문제를 발췌해서 제작하고 풀어봤습니다. 저는 2차, 특히 수업 실연 준비 과정은 12월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12월과 똑같이 진행했습니다. 다만 저는 현직 선생님들의 피드백을 정말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먼저 합격한 학교 선배님들, 학원에서 개인적인 인연이 닿은 선생님들 약 10분께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제 수업 방향성을 잃고 무엇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는 상태까지 도달했습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피드백을 많이 받아도 좋지만 5분 정도만 받아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학교에서 근무하신 지 20년이 넘으신 제 은사님께도 영상을 보내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신규 선생님들이 생각하시는 수업과 실제 채점관으로 들어오시는 선생님들의 나이 차가 꽤 되기 때문에 다양한 연령의 의견을 들어보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 친구와 지인들 앞에서도 수업을 하면서 당황하거나 조금 창피한 상황에서도 수업할 수 있도록 실연을 해봤습니다. 그리고 다른 지역 선생님들과도 수업 공유를 하면서 고칠 점, 배울 점을 찾아서 최대한 반영하려 했습니다. 수업은 모두 활영하여 유튜브 일부 공개로 보관하면서 ktx에서 통학할 때 보거나 자기 전에 보면서 말의 속도, 발문 단계 등을 수정하려 했습니다.
+ 저는 구상지를 굉장히 지저분하게 다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조건을 놓치거나 설명을 안해도 될 부분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저는 경기도 합격자 김예리 선생님께 구상지와 수업 영상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선생님께서는 구상지를 쓰는 방법, 발문을 창의적으로 진행하는 방법 등을 상세하게 안내해주셨습니다. 예를 들어 삼색 볼펜과 형광펜을 활용하는 방법, 조건에 넘버링을 매기는 방법, 구상지를 단계별로 짜는 방안들을 상세하게 알려주셨어요. 제가 강의식으로 수업을 구성하였는데, 학생 중심 수업이나 배움 중심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안내해주셨습니다. 특히 조건, 발문, 학생 이름을 각각 다른 색으로 서술하니까 굳이 문제지를 보지 않고, 사료있는 문제지만 봐도 되니까 제스쳐를 잘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 드립니당!!
<면접>
: 제가 강사로 있었던 초등학교 교감 선생님께서 충남 지역은 면접으로 변별을 준다고 언급하신 게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수업 실연은 다들 출중하셔서 면접에서 변별이 될 것 같아 면접을 조금 빡세게 준비했습니다. 저는 면접 스터디를 4개 돌렸습니다. 먼저 첫 번째는 평가원 기출문항과 면접레시피를 활용해서 줌을 통해 만나는 스터디가 있었어요. 다른 평가원 지역, 다른 교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가감없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어요. 이번 구상형 1번인 메타버스도 각 교과별로 적용할 수 있는 사례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국립중앙박물관 제페토, 서대문자연사박물관 메타버스 등을 조사하여 면접볼 때 자신감 있게 이야기할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책 스터디입니다. 평가원이라서 시책이 의미 있을 까라고 생각했었는데요. 저만의 답을 만들기 위해서는 레시피도 좋지만 시책을 봤던게 도움이 되었습니다. 각 교육청별로 특징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중심으로 봤습니다. 충남형 가상 누리터, 마주온, 상상이룸 공작소, 도란도란, 들락날락 등등 핵심 키워드별로 정리해서 면접 연습을 할 때 의식적으로 1-2개씩 넣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세 번째는 면접 150제, 10일간 부수기 밴드 스터디입니다. 각자 다른 교과 선생님들이 10일 동안 150문제를 풀고 인증하는 밴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정말 시간을 내기 어려워서 ktx 안에서 풀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은 즉답형 스터디입니다. 스터디장 선생님께서 하루 1문제씩 올려주시면 자정까지 녹음해서 업로드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습니다. 즉답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고, 정해진 시간 내에서 빠르게 답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춰 진행했습니다. 면접은 아는 만큼 대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지역이어도 기본적인 교육청 시책, 다양한 상황에 대한 답변은 만들어두셔도 좋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실제로 예상질문 65개 정도를 만들었고, 교육청 시책도 키워드에 따라 정리해두었습니다. 시험장에 가져가기 편하게 정리해두시고 오고 갈 때, 혹은 식사하시고 나서 보시면 좋습니다.
♥2차 시험♥
<1월 18일 – 수업 실연>
: 저는 중학교 역사 1,2 / 한국사 / 동아시아사 / 세계사 교과서와 판서의 끝판왕, 삼색 볼펜과 형광펜 3자루를 준비해서 들고 갔습니다. 저는 나올 것 같은 주제들을 미리 인덱스로 표시해서 준비해갔습니다. 선생님들께서도 나오면 어려울 것 같은 주제, 나올 것 같은 주제들을 한 번씩 보시거나 표시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하지만 제가 1번을 뽑는 바람에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 수업 실연은 너무 망해서 솔직히 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제가 뭐라고 말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대략적인 감점 부분은 판서를 비쥬얼 씽킹을 활용해서 하려고 한 척을 했다는 점, 너무 긴장한 나머지 손으로 칠판을 지우거나 등을 보이고 판서를 한 점, 수행평가 언급을 하지 않은 점, 질문을 학생들에게 미리 제시해주지 않고 바로 문제 풀이로 접근한 점, 정리 부분에서 학생에게 뭉뚱그려서 설명한 점 등이 감점 요인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수업할 때 최대한 친절한 교사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저 끝에 성철이, 저 끝에 이니 잘 보이나요?’, ‘자, 여기까지 수업했는데 잘 모르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 있을까요?’, 학생의 이름을 많이 불러주기 등을 활용했는데, 실제 수업 실연에서는 거의 활용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제가 가지고 있던 나름의 만능틀이 통하지 않은 수업 주제와 실연 조건이었고, 1번을 뽑았기 때문에 더 긴장하고 당황한 상태로 실연에 참여했습니다.
: 제가 만약 다시 돌아가서 구상과 실연을 한다면 꼭 조건지 말고 뒤에 있는 구상지도 꼼꼼하게 관찰하고, 자신감 있고 당당하게 실연하고 나오고 싶습니다. 어려워도 위트 있게, 자신감 있게 넘기는 연습도 해보시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실연실에 일찍 가서 칠판 상황, 색분필 여부, 칸막이 여부 등을 미리 점검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1월 19일 – 면접>
: 면접은 4번을 뽑았습니다. 먼저 구상형 1번에서는 메타버스 관련한 학생들과의 상황을 파악하고, 교사로서 이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물어보는 문제가 나왔습니다. 저는 메타버스, 역사와 관련된 메타버스 종류, 충남 시책에서 AI교육에 대한 내용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때문에 이를 연관지어 대답 했습니다. 구상형 2번에서는 모든 학생을 칭찬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물어봤습니다. 뭔가 수험생들의 교육관, 학생관을 물어보는 것 같았는데요. 저는 학생은 각자 다른 성격, 개성을 갖고 있기에 이를 발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교사가 학생 개개인에 맞춰 칭찬해야 한다, 잠재적 교육과정에 따라 학생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교사가 학생을 칭찬한다면 학생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하고, 자기 효능감을 증진시킬 수 있다 라는 대답을 했습니다. 칭찬 방법으로는 교사가 생활기록부에 학생의 하루하루 성장을 기록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에게 구체적이고 발전적인 칭찬을 한다, 학생과 상담을 하고 역할을 정해 학생이 조금씩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칭찬한다는 답변을 했습니다.
구상형 3번은 교육 복지와 관련된 교사의 생각?을 물어보는 부분인 것 같았습니다. 저는 A교사 입장을 선택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학생의 꿈과 끼가 사회-경제적 환경으로 인해 침체되는 것을 막고, 학생의 미래를 함께 키워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사회적 도움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원 방안으로는 교육복지 우선 지원 사업을 통애 학생들이 필요한 부분을 교사가 명확하게 알고 행정실과 연계해서 지원해야 합니다, 또한 으라차차! 아이 사랑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무엇이, 얼마나 필요한 지 교사가 확인하고, 정서적 안정을 지원해야 합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저는 교사가 학생들의 성장을 조력하고, 필요한 지원을 하는 도우미라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펼칠 수 있게 돕는 교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즉답형은 3문항이 나왔습니다. 동료 교사와의 갈등 상황에 대해 물어보는 것 같았습니다. 먼저 B교사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B 선생님의 의견을 충분히 공감하고 경청, 존중하겠다, 그 이유에 이야기를 나누면서 제 의견을 말씀드리겠다, 하지만 나는 초임교사이기 때문에 B 선생님께서 방향을 제시하시고, 협력하여 구성요소 중 일부를 담당해서 역량을 펼치겠다 라고 답변했습니다. 유의점으로는 의견을 나누는 중에 감정이 격해질 수 있기 때문에 최대한 감정을 절제하고, 상대 교사 선생님의 의견과 업무 스타일을 경청하겠다. 이렇게 다소 추상적으로 대답했습니다. 마지막 중재자 역할에서는 A, B교사의 입장을 편안한 분위기에서 충분히 경청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인다. 두 선생님의 절충안을 찾아 학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결정하겠다. 또한 다양한 선생님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교직원 회의를 통해 학교가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이후>
솔직히 면접도 실제 줌이나 대면에서 연습했을 때보다 많이 못해서 정말 우울했습니다. 모두 마치고 학교 선배들께 전화해서 엄청 징징거렸던 것 같습니다. 모든 일정을 다 마치고 저는 정말 편하게 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저는 거의 잠을 자지 못했습니다. 컷플 5.33이었지만 수업실연 조건 누락이 있었고,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면접도 중간에 말이 꼬여 ‘죄송합니다,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진짜 폐인처럼 집에만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조언으로 여행도 다녀오고 베이킹도 하러 다녔습니다. 너무 불안해서 잠도 계속 깨고, 새벽에 자서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합격♥
저는 1차 성적 77.33, 2차 수업 실연 45.47, 면접 48.88, 총점 171.68로 최종 합격했습니다. 1차 성적을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심하라고 했습니다. 평가원이기 때문에 뒤집히는 게 어렵다고 말했지만, 저는 무서웠습니다. 매해 1명씩은 제 주변에서 평가원에서 뒤집히는 사례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저는 수업실연에서 조건 누락이 있었기 때문에 최소 5점 이상의 감점을 예상했었습니다. 더구나 실연과 면접을 모두 1번, 4번 앞번호대를 뽑아서 제대로 준비도 안된 상태로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전과는 다른 수업실연 문항, 메타버스 등 다소 어려운 주제의 문항이 아마 모든 수험생들을 당황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2차 시험을 보면서 느낀 점은 2차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1차를 압도적으로 잘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차 시험은 생각하시는 것보다는 압박감이 훨씬 심합니다. 뒤집으셔야 하는 분들, 자리를 지켜야 하시는 분들, 내가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상황이 함께 어우러지기 때문입니다. 이 합격 수기를 보시는 선생님들께서는 1차 점수를 압도적으로 잘 받으셔서 2차를 보다 여유롭게 준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최종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다른 임용 커뮤니티는 들어가지 않은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2차 결과를 기다리는 내내 잠깐 본 모 카페의 글 때문에 조건 누락, 면접 핀트 나감 등에 신경이 곤두섰던 것 같습니다. 2차 결과를 기다릴 땐 여행을 가거나, 휴대폰과 멀리 있으면서 최대한 열심히 신나게 노셨으면 좋겠습니다.
2. 공부 과정(단권화)
역교론 | 녹색책, 남색책, 파란책, 갈색책, 선생님을 위한 역사교육론 |
한국사 | 09, 15 한국사 교과서(비상, 미래엔, 동아, 천재, 지학사, 금성), 한국사 길잡이 발췌독, 한국사 특강 발췌독, 선생님을 위한 한국사, 5분 사탐 |
동양사 | 09, 15 동아시아사(비상, 미래엔, 천재, 금성), 중학교 역사 1, 동양사개론,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 중근 근현대사 강의(도서관에서 빌려서 발췌독), 중국 근현대사 2-3권(도서관에서 빌려서 발췌독), 아틀라스 중국사(발췌독), 5분 사탐 |
서양사 | 15 세계사(미래엔, 금성, 지학사), 서양사개론, 서양사강좌(개정판), 서양사총론(발췌독), 5분 사탐 |
<역교론>
역교론은 구조도를 그려 읽으려고 노력했지만 잘 되지 않았어요. 처음 발을 디딜 때 전부 다 암기하겠다는 생각으로 공부를 진행해서 그런지, 저는 아직도 역교론이 아쉽습니다. 다른 선생님들의 공부 과정을 보면 역교론보다는 다른 과목을 더 많이 공부하신 것 같은데, 저는 올해 역교론에 투자한 시간이 가장 많았습니다. 수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역교론 개론서를 그냥 읽었던 것 같은데요. 선생님들께서는 김쌤께서 알려주신 방법대로 역교론을 읽어나가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그래도 김쌤이 주신 프린트를 단권화 했고, 역사교실 같은 책은 읽어가면서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한국사>
저는 한국사를 공부할 때 개론서를 비중 있게 읽지 않았습니다. 한국사 길잡이나 한국사특강도 읽고 싶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한 주제만을 골라 읽었습니다. 저는 한국사 통론 또한 읽지 않았습니다. 저는 대신 교과서는 집중도 있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09 지학사, 천재교육 / 15 동아, 비상, 미래엔, 지학사, 금성, 천재를 집중 있게 읽고 중요한 사료와 수험서에 빠진 내용을 단권화 했습니다. 그리고 가끔 공부하기 싫을 때는 ebsi 5분 사탐을 보거나 집에 있는 한국사 편지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인출을 할 때도 개론서의 내용보다는 수험서에 나온 내용이나 빠진 교과서 내용을 중점적으로 인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한국사에서는 저는 근대국가의 수립 부분의 경제 부분, 대한민국의 발전에서 해방 3년사 부분이 너무 어려워서 그 부분만 교과서를 반복적으로 읽어보거나 기출을 분석한 부분을 계속 읽었습니다. 모의고사에서 나온 부분들도 보라색으로 체크해서 눈에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남조선대한국민대표 민주의원, 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 등 잘 외워지지 않는 단체일수록 더 꼼꼼하게 암기하기 위해 암기카드를 만들어서 운동할 때와 잠깐 외출할 때 갖고 다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광복운동단체연합회를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교과서는 굉장히 디테일합니다. 고종의 양전-지계사업을 담당했던 측량기사인 크럼이 나오기도 하고, 개항기 철도가 신분의식을 허무는데 영향을 주었다 라는 서술도 있습니다. 동아 교과서의 경우엔 생각보다 문화 부분에 대한 서술이 자세합니다. 교과서를 여러 종류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통 내용, 빠진 내용 등을 중점으로 파악하고 단권화 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올해 2차 시험에서 중학교 역사②의 조선 후기 사회 변화 부분이 출제되었습니다.
<서양사>
저는 고등학교 때 세계사로 수능을 봤기 때문에 나름 세계사가 익숙했던 것 같습니다. 1학년 때부터 대단원을 하나씩 쪼개서 조금씩 읽었고, 필요한 부분을 발췌해서 단권화 했습니다. 아무래도 서양사개론은 가장 많이 읽은 책이기 때문에 책을 깨끗이 읽어도 저는 금방 더러워지더라구요ㅜㅜ 삼수까지 하니까 개론서가 더러워지더라구요. 저는 임용고시를 준비하지 않는 졸업 동기책을 사서 보거나, 아예 새 책을 사서 봤습니다. 한 번 읽을 때는 천천히 꼼꼼하게 펜으로 표시하면서 읽었고, 두 번째부터는 표시되지 않은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어봤습니다. 저는 9월달에는 김쌤이 언급하신대로 뒷부분 색인도 한번 체크하고 넘어갔습니다. 서술형에서 0.xx점을 감점당하는 것보다 단답형 1점을 통으로 날리는 게 타격이 크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색인을 보시고 잘 모르겠거나 이런게 있었나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으시면 반드시 해당 부분 개론서 서술을 다시 확인하시고 넘어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동양사>
동양사는 수험생들 사이에 변별이 가장 심하다고 들었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많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동양사개론과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에 스프링을 껴서 보기 편하게 했습니다. 동양사개론, 한국인을 위한 중국사는 표를 만들어두고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매일 읽었습니다. 특히 한위중의 경우엔 생각보다 간과하고 넘어가는 부분들이 있어서 체크가 안된 부분들을 계속 확인하면서 읽었습니다. 특히 1차 중영 전쟁 이후 부분은 생각보다 각주와 용어 설명에 많은 내용들이 포함되어있습니다. 동양사개론의 경우에는 상나라부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책이 두꺼워서 그런지 좋은 집중력으로 읽은 적은 드물었던 것 같아요. 수험서에 나오지 않는 사융론과 같은 내용들을 괜시리 찝찝해 하면서 단권화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중국 전근대사 부분은 개론서 내용으로만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중국 근현대사의 경우엔 강좌 중국사, 중국 근현대사 강의 등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나올 것 같다고 생각되시는 부분을 발췌독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집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봤었는데요. 구쌤께서 주시는 7-11월 프린트 오른쪽 부분에 해당 내용이 대부분 들어가 있기 때문에 그 부분만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멘탈 & 건강 관리
저는 본가에서 공부하면서 가족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초수, 재수까지는 가족 행사에 계속 참여했습니다. 뭔가 저 스스로 위축되고 생각이 많아져서, 삼수 때는 가족과 저녁 먹는 것을 뺀 나머지 행사는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명절이나 휴가를 가지 않고 인출 스터디쌤과 스터디를 하거나 부족한 공부를 했던 것 같습니다. 주변의 영향을 많이 받으시는 선생님들의 경우엔 굳이 다른 가족, 혹은 누군가를 만나는 것보다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공부를 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험이 가까워 올수록 잡생각이 많이 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연 내가 올해 합격할 수 있을까, 시험에 뭐가 나올까, 내가 할 수 있을까, 실수하면 어떻게 하지, 모의고사 점수가 생각보다 너무 안나온다 등등 저도 똑같이 그랬습니다. 그럴 때는 책상에 앉아 계시는 것도 좋지만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잠깐 동네 산책을 다녀온다거나, 커피를 사러 다녀오곤 했습니다. 중간중간 공부하는 도중에 학교 사용설명서라는 책을 읽거나 내가 학교 가면 어떻게 생활할지 생각해보는 것도 공부에 다시 한번 집중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희 아파트는 마을 주민들이 함께 기르는 고양이들이 있습니다. 저는 심란하거나 모고 점수가 낮거나, 인출이 잘 안될 때는 고양이를 보러 다녔습니다.
그리고 자기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을 하나쯤을 갖고 계셨으면 좋겠습니다. 1년이라는 시간은 정신적, 육체적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게 됩니다. 타격을 받았을 때 빨리 회복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는 해소법이나 자기만의 탈출구가 하나쯤은 필요합니다. 1차도 그렇지만 2차는 정말 더 그렇습니다. 저는 먹거나 고양이를 보러 다녔습니다. 선생님들도 좋은 해소법 하나씩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건강이 중요합니다. 오래 앉아있으려면 체력과 건강이 가장 우선입니다. 초수, 재수 때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아서 자주 아팠습니다. 감기몸살은 기본이고 손목, 팔꿈치 등등 계속 아프더라구요. 삼수 때는 아침마다 유산균, 멀티비타민 2알, 루테인, 각종 약을 챙겨 먹었습니다. 식사도 아침-점심-저녁 거르지 않고 3끼를 꼬박꼬박 먹었습니다. 그리고 운동! 꼭꼭 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4월부터 9월까지는 저녁 9시 반 즈음 스터디가 끝나면 헬스장에 가서 운동했습니다. 매일을 가지 못하더라도 주 3일 이상은 가서 하루 1시간은 운동했습니다. 저는 장의존형이어서 주 4회 운동 스터디에 들어가서 강제적으로 운동을 하려고 했습니다. 운동해서 체력을 길러야 9-11월에 오래 오래 앉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합격 수기를 마치며
Thanks to!
항상 잘하고 있다고 응원해준 어무이, 아부이, 동생 1,2 고맙습니다. 항상 심란할 때마다 전화해서 징징거렸는데 응원해준 세린이, 은방울 자매♥ 언니들 진짜 감사합니다. 평생 보은하겠습니다:) 덕분에 좋은 결과 있을 수 있었어요. 학부 때 함께 공부했던 15-17학번 동기들 고맙습니다. 특히 ㄱㄷ오빠 고맙습니다. 김쌤 구쌤 감사해요!!! 초수 때 함께 으쌰으쌰 했던 ㅇㄷㅎ 선생님, ㅇㅅㄹ 선생님, 지금도 응원해주시는 ㅇㅇㄹ 선생님 감사드립니다. 2차 피드백 해주신 ㄱㅇㄹ선생님, ㅈㅅ 선생님, ㅅㅈㅎ 선생님, ㅇㅌㄱ 선생님, ㅅㅁㄱ 선생님, ㅎㅇㅅ 선생님, ㅅㅅㅁ 선생님, ㅈㅇㅇ선생님 정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2차 스터디 동안 함께 고생했던 ㅂㅎㅊ선생님, ㅈㅎㄱ선생님 감사합니다. 응원해주신 교수님과 은사님께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의 심신을 위로해준 고양이 까옹이, 호두, 치즈 고맙습니다.
그리고 저와 인출 스터디를 함께 했던 ㄱㅇㅎ선생님♥ 저와 함께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제 합격은 선생님 아니었으면 절대 하지 못했을 것 같아요. 정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정말 수고 많으셨고 고마워요. 제가 앞으로 더 잘하겠습니다. 감사해요!!!!!!!
제가 수험 생활 동안 좋아하게 된 문장이 있습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라는 표현입니다. 흔히 임용고시를 운칠기삼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운도 준비가 되어 있어야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차근차근 잘 준비하셔서 올해 꼭 좋은 결과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 또한 어렵고 힘들게 합격한 만큼 많은 학생들과 사람들을 흔쾌히 도울 수 있는 교사 되겠습니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비댓으로 남겨주세요. 특히 충남 지역이나 평가원 지역 쌤들 환영합니다. 이상으로 분노와 한과 눈물, 행복이 서린 합격수기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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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문영쌤~~ 다시 한 번 축하드려요!^^ 합격수기를 읽어보니.. 재수때 전공에 비해 아쉬웠던 교육학 점수, 그리고 강사로 나간 짧은 교직경험을 거치면서 더욱 더 단단해진 멘탈 등 공통점이 많이 느껴지더라구요. 고생많았어요 진짜!! 2020년 초수때 노량진에서 맨 앞자리 앉으면서 같이 열심히 공부했었는데.. 이렇게 결국 둘다 꿈을 이뤘네요! 경남과 충남에서 앞으로 꽃길만 걸읍시다..!! 축하드려요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선생님 수기 읽어보면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ㅎㅎ
아무것도 모르는 초수 시절, 정말 존재만으로도 감사했습니다ㅠㅠㅠㅠ 둘다 합격해서 학교로 가게 되었네요!
선생님께서도 경남에서 건강히 학교 생활 잘 하시길 빌께요!! 감사했습니다^_^
안녕하세요:) 충남지역 합격자 최문영 입니다.
부족한 합격수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합격 수기 내용과 관련하여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기타 궁금하신 점, 혹은 충남 교육청 시책정리본 등등 궁금한 점, 필요한 자료 있으시면 댓글 남겨주시면 답변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쌤~~~ 합격 너무 축하드려요!! 쌤 초수, 저 재수 때 맨 앞자리에서 늘 고정 멤버였고, 휴게실 냉장고 쪽에서 쌤과 고민상담(?) 할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게 벌써 3년 전이네요ㅎㅎ 쌤을 보니 포기하지 않는 사람에게 합격의 길이 열리는건 맞는거 같아요 ! 내년 이맘때엔 저도 뒤따라가겠습니다~ 충남에서 행복한 교사 생활 하시길 바랄게요!! :)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선생님께서도 내년엔 정말 좋은 결과 있으실 거예요ㅎ 항상 응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