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 숲 맨발 걷기 체험
나는 오늘도 숲 체험 맨발 걷기를 하고 왔다. 남편이 내게 보내준 매일을 보고 맨발 걷기가 좋다는 말에 나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그런데 그 맨발 걷기가 그렇게 좋은 줄은 미처 몰랐다 처음 내가 맨발 걷기를 하려고 할 때 흙 길이 없어서 어디에 가서 해야 될 지를 몰라 망설였는데, 지하철 5호선 방화 근린 공원 근처에 어린이 숲 체험 장이 있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 갔다
비탈 진 숲 속에 아이들 교육용 숲 체험 장이 있었는데, 첫날에는 맨발로 두 시간을 족히 걸었다 한꺼번에 두 시간을 걷는 것은 힘든 일이라 30분 쯤 걷다가 쉬고 또 걷다가 쉬고 이렇게 해서 두 시간을 넘게 걸었는데 첫날이라 그런지 많이 피곤했다. 이튿날 엄마가 얼마나 피곤했는지 죽은 듯이 주무시더라는 라는 딸의 말을 들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하지 정맥으로 장단 지가 손톱이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땡땡하고 발등이 통통 부었던 것이 자고 나니 부기가 확 빠져버린 것이 아닌가. 깜짝 놀라서 딸을 불러 엄마 발이 정상으로 되었다고 자랑을 하니 딸 아이도 놀랬다 그날 이후 나는 매일 오전에는 일을 재치고 맨발 걷기 운동을 하는데 맨발 걷기 한 달이 지나고 나니 장단지가 물렁물렁 하고 발이 붓는 증상도 싹 없어졌다 그래서 나는 맨발 걷기를 계속하리라 다짐을 하며 주위 사람들에게도 맨발 걷기를 권유하기도 한다
내가 책상 앞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아서 일까? 언제부터 인가 왼쪽 다리 장단지가 땡땡해 지고 발이 부어서 신발 신기가 어려울 정도가 되었다 병원에 가면, 주사 맞고 집에 오면 다음에 또 붓고, 해서 병원에서도 별 방법이 없는 듯해서 실망을 했는데 맨발 걷기로 그 증세가 없어 졌으니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그리고 왼쪽 무릅 관절이 좋지 않아 병원에서 비타민 D 주사를 맡고 약 먹고 물리 치료 받으며 지팡이를 짚고 다닐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맨발 걷기를 하고 부터는 무릅에 힘이 생겨 걷는 것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
그래서 나는 맨발 걷기 하는 사람들에게 가끔 물어보기도 한다. 맨발 걷기를 하면 달라지는 것이 무엇이냐고 하면 잠이 잘 온다는 사람과 허리가 좋아졌다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매일 다니다 보니 맨발 걷기 운동을 하는 사람의 숫자도 점점 늘어나서 내가 처음 시작할 때 보다 사람들이 엄청 많아졌다. 그렇게 맨발 걷기가 유행인지 요즘은 각 구청에서도 황토 맨발 걷기 체험 장을 많이 조성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바람직한 일이란 생각이 든다. 내가 맨발 걷기 운동을 가는 곳은 어린이를 위한 숲 체험 장이라 오전 10~12시까지는 유치원 생들의 교육장으로 쓰이는데 어른들은 아이들 놀이 시간에는 얘들에게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체험 장 외각을 돌며 걷다가 아이들이 돌아가고 나면 안으로 들어가 맨발 걷기를 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놀고 간 자리를 보면 어찌나 귀여운지 미소가 절로 난다. 흙삽으로 구덩이를 파던 아이가 그 자리에 삽을 놓고 간 모습과 젖은 흙으로 손을 넣어 두꺼비 집을 만들던 아이가 손을 빼고 간, 빈 두꺼비 집, 또는 떨어진 도토리를 줏어 모아 보물처럼 소복히 모아 가랑 잎으로 만든 창고 속에 가득히 모아 놓은 모습들을 보면서 아이들의 유희가 어찌나 귀엽고 재미있는지, 절로 웃음이 난다. 내가 우리 아이들 키울 때의 모습이 생각나기도 하고, 그 모습이 어쩌면 우리의 삶과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이들은 열심히 놀이에 집중해 있다가 선생님이 이제 돌아 갈 시간이라고 부르면 그렇게 즐기던 손 그대로 놓고 돌아간 아이들의 모습에서 우리도 각자의 일터에서 일을 하다가 하늘의 전별 받으면 어느 순간 하던 일 놓고 이렇게 떠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처럼 흙을 파던 삽을 미처 챙겨 놓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놓고 가는 아이와 가지런히 흙 삽을 한 곳에 모아 정리를 해 놓고 간 아이, 또는 소중하게 모아온 도토리를 하나도 가져 가지 못하고 창고 속에 소복히 두고 간 아이, 우리도 아이들의 그 모습처럼 흙 삽을 가지런히 정리 정돈해 놓고 가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생각을 하며 아이들의 놓고 간 놀이 도구를 한쪽으로 모아 놓았다.
누구는 편히 자다가 갈 수도 있고 누구는 사고로 또 누구는 일터에서 갑자기 갈 수도 있는 일 아닌가. 맨발 걷기를 하며 아이들의 놀이에서 우리들의 삶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떠난 후의 모습도 상상을 해 보면서 오늘도 나는 건강을 위한 맨발 걷기를 열심히 하고 있다.
한 푼의 병원비도 들이지 않고 고질 병을 고쳤으니 앞으로도 내 맨발 걷기는 계속 될 것이며 맨발 걷기의 효능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 운동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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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명 깊게 잘 감상하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한파속에서 주말을 잘 보내셨는지요
좋은글을 읽으면서 머물다 갑니다 연일 계속되는 강추위속에서 몸 관리를 잘 하시고.
성탄절 이브날도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나들이 핑팡길 안전운전 하시고 즐거운 저녁 시간을 보내세요..
맨발 걷기가 그렇게나 좋은 것인지 몰랐네요
내년 저도 한번 시도해봐야겠네요
제가 직접 체험한 것이니 한번 해 보시면
건강해 질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은 추워서
맨발 걷기를 못하니 그냥 걷기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반갑습니다.지난 한해 참으로 노고가 많으셨습니다.
올 한해도 무탈하시고 많은 노고를 기대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합장.
감사 합니다 샬롬 !!
고은 수요일 맛과 멋 향기로 보람 되시고...
항상 건강 하시고 편안 하시며 늘 웃는 삶 행복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