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탄산수 시장
당·칼로리 없어 탄산음료 대체
기름진 배달음식과 `찰떡궁합`
트레비·빅토리아 매출 20%↑
수박맛·소용량 제품도 출시
식품 업계에 `톡 쏘는 물`이 뜨고 있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설탕이나 합성첨가물이 든 음료 대신 탄산수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최근 1·2인 가구 증가, 주 52시간 근무제 정착 등으로 배달음식 시장이 커짐에 따라 집에서 청량감을 즐길 수 있는 탄산수 인기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7일 음료 업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 시장은 마트·편의점 등 소매시장 기준 2014년 373억원에서 지난해 868억원으로 5년 새 2배 이상 커졌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매출까지 포함하면 실제 규모는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 들어서도 지난 5월까지 누적 매출 4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 20%를 이어오고 있다.
국내 탄산수 시장은 롯데칠성음료 `트레비`가 점유율 60%로 1위를 점하고 있다. 2위는 코카콜라 `씨그램`(20%), 3위는 일화 `초정탄산수`(7%)가 각각 차지하고 있다. 탄산수 수요가 늘어나면서 음료 업계 실적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트레비는 2016년 420억원, 2017년 464억원, 2018년 541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최근 2년 연속 10~20%대 신장률 기록한 셈인데 올해도 7월 한 달간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0% 늘었다. 올여름 아이스크림 등 빙과류 업계 판매량이 전년 동기보다 20%가량 줄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성장세다.
후발 주자인 웅진식품도 선전하고 있다. 2015년 출시된 `빅토리아`는 지난 3년간 약 7,400만병이 팔렸다. 이 덕분에 탄산수 매출액은 2017년 130억원, 2018년 180억원으로 매년 40%씩 증가했으며, 올 상반기 판매량도 전년 동기보다 31% 늘어난 2100만병을 기록했다. 웅진식품 관계자는 "소비자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업을 12종까지 늘렸다"며 "빅토리아는 500㎖짜리 20병을 1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데 앞으로도 온라인 채널을 집중 공략해 가성비 높은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탄산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게 된 배경으로는 청량감에 대한 선호,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등이 꼽힌다. 업계에서는 건강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고 있다. 탄산수는 칼로리가 없고 당, 나트륨, 탄수화물 함유량도 0g이라 마음껏 마셔도 부담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등으로 회식문화가 사라지고 집에서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트렌드가 확산된 것 역시 탄산수 시장 확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치킨, 피자 등 기름기 많은 메뉴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점이 수요 증가의 주된 이유로 거론된다. 이는 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주문음식과 탄산수를 함께 배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알 수 있다.
업계에서는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코카콜라는 지난 6월 톡 쏘는 맛을 더욱 강화한 `씨그램 THE 탄산`을 출시했고, 웅진식품은 빅토리아 수박맛에 이어 배맛을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늘렸다. 사이즈에 변화를 주는 경우도 있는데 롯데칠성음료는 주력 용량인 500㎖ 외에 300㎖ 제품에도 힘을 싣고 있다. 2017~2018년만 해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였던 300㎖짜리 트레비는 올해 22%까지 확대됐다. 최근 음용 트렌드가 한입에 마시기 좋은 소량 제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바뀌면서 이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영업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 초부터 5월까지 탄산수 누적 매출은 2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했다"며 "최근 들어 `1코노미(혼자만의 소비 생활을 즐기는 경제 형태)` 트렌드가 확산됨에 따라 소용량 비중을 높였는데 소비자 입맛에 맞는 제품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 매일경제(2019.08.07)>
식음료업계에 불붙은 '탄산' 전쟁
탄산수 시장 '향 전쟁'
사과에 수박향까지...
탄산수 시장 업체별 시장점유율 |
침체기에 빠졌던 탄산수시장이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3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탄산수 시장은 마트, 편의점 등 소매 판매 기준 896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2016년 856억원에서 2017년에는 839억원으로 상승세가 꺾였다가 지난해 다시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탄산수 시장이 다시 성장한 데는 업체들이 다양한 플레이버(향) 제품을 개발해 선본인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플레인, 라임, 레몬 등 기본적인 향에 지난해 업계 1위인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가 자몽 향을 내놓으면서 불이 붙은 ‘탄산수 향’ 경쟁으로 소비자 수요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사진=롯데칠성음료) |
탄산수 시장은 지난해 롯데칠성음료의 트레비와 코카콜라의 씨그램이 전체의 80% 가량을 점유한 가운데 나머지 20%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 트레비는 지난해 541억원의 매출로 시장의 60%(전년대비 7% 상승)를 점유하며 독보적 1위를 지켰다. 코카콜라 씨크램은 176억원으로 19%로 2위를 유지했지만 전년대비 2% 점유율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였다. 그 뒤를 일화의 초정탄산수(7.4%), 하이트진로 토닉워터(3.2%) 등이 뒤따르고 있는 모양새다. 점유율이 떨어진 코카콜라는 지난 18일 ‘씨그램’을 더 강한 탄산으로 짜릿함을 강화한 ‘씨그램 THE탄산’ 레몬·애플민트 2종을 출시하며 점유율 늘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씨그램 THE탄산’은 풍부한 탄산으로 강렬한 짜릿함과 상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측은 탄산감을 살려주는 레몬 향과 사과, 민트향의 조합이 톡 쏘는 상쾌함을 더해준다고 설명했다.
(사진=코카콜라) |
3위를 수성한 일화는 지난 4월 ‘아임탄산수’와 ‘초정탄산 그린애플’을 새롭게 선보이며 점유율 늘리기에 나섰다. 두 제품 광천수로 만들어 깔끔하고 톡 쏘는 탄산의 청량감을 느낄 수 있고 당류나 색소가 없는 ‘제로’ 칼로리인 것이 특징이다. 일화의 마케팅 담당자는 “여름을 앞두고 주력 제품인 탄산수의 라인 확장을 통해 소비자 선택이 넓어지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발맞추어 다양한 제품을 나오고 있기 때문에 시장이 더 커질 여력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온라인 전용 제품이라 닐슨이나 업계의 데이터에 잡히지 않지만 웅진식품의 빅토리아도 높은 매출을 거두고 있는 제품이다. 지난해 빅토리아 탄산수는 약 3,400만 병이 팔렸으며,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한 180억원이다. 이에 웅진식품은 ‘빅토리아 수박’을 17일 출시했다. 웅진식품 빅토리아는 2015년 온라인 전용 제품으로 출시돼 국내 탄산수 브랜드로는 가장 많은 11종(콜라향 파인애플 베리베리 청포도 등)의 향을 갖고 있다.
웅진 빅토리아 수박 향 (사진=웅진식품)
<내 블로그에서>
첫댓글 그냥 탄산수도 설탕들은 콜라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많이 마시면 좋지 않다고 하기는 하더라구요.
예, 특히 위염이나 위궤양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