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1318 예비소집후기입니다.

[유고은]

 웃음이 떠나지 않았던 웃음만땅 곡성에서의 시간을 정리하고 나누고 싶어서 후기를 올립니다.

농활 10기를 지원한 서울신학대학교 사회복지과 11학번 유고은입니다.

☆2011. 11. 26~27★

26일

 면접시간이 2시였는데 저는 갑자기 일이 생겨서 4시 30분에 도착했습니다.

청소년 면접관 친구들과 지원자 선생님들, 용쌤, 수경선생님께서 함께 곡성역에 마중을 나와계셨습니다.

면접관 친구들에게 늦게 온 게 미안했습니다. 모르는 얼굴이라 낯설고, 처음 와보는 곡성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어서

학교친구인 난희 옆에만 있었는데, 소연이가 와서 처음 말을 걸어주었습니다.

늦게 왔는데 아이들과 친해져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는 소연이를 보며, 어른스럽다는 생각을 했고

친절한 언행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곡성1318에 가는 중간에 사진을 찍기도 하고 림보와 릴레이경주를 하기도 했습니다.

 

 곡성1318에 도착하자, 이주상선생님과 산행을 하며 이틀간 숙박을 했던 설악산 배움터가 눈앞에 그려졌습니다. 그래서인지 더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였습니다. 농촌사회사업의 분위기가 그런 것인가 봅니다. 소연이가 자진해서 라운딩을 시켜주겠다고 해서 돌아보았는데, 책이 가득한 다락방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저의 꿈 중에 하나가 서재를 갖는 일이고 다락방 같은 공간을 갖고 싶었습니다. 그 두가지가 함께있는 아담하고 아늑한 다락방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습니다.

 김태오아버님께서 수육을 주셔서 김장한 김치, 김치찌개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한재숙어머님의 음식 솜씨는 대단하셨습니다. 농활을 하게 되면 한달동안 맛있는 밥도 먹는데, 정이 있는 이웃분들과의 만남까지 있다고 생각하니 기뻤습니다. 김태오아버님께서 수육 뿐 아니라 정말 맛있는 귤까지 한박스 주셔서 손이 노랗게 될 때까지 먹었습니다.

 헤어지기 아쉬워하는, 헤어지기 아쉬웠던, 면접관 친구들은 각자 집으로 갔고 지원자들은 같이 정리를 하고 박경희선생님과 이야기를 했습니다. 선생님의 말씀을 들으며 정보원캠프 때 보았던 박경희선생님과는 또 다른 매력을 느꼈습니다.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하시며 섬세하셨습니다. 끊고 맺음을 분명히 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잘 새겨듣겠노라 다짐했습니다.

 별보러 다녀왔습니다.^0^

 수경선생님 집에 가서 수경선생님께서 사주신 치킨을 맛있게 먹고 정관선생님과 기타치며 노래를 부르고 잠을 청했습니다.

27일

자고 일어나니 수경선생님께서 만두국을 해놓으셨습니다. 떡 색깔도 예쁘고 김치만두, 고기만두가 들어있어서 든든한 아침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날 하루종일 안 먹다가 저녁부터 너무 많이 먹어서인지, 동악산에 아침 트레킹을 갔다가 배가 아파서 전 중간에 내려와야했습니다. 산을 너무 좋아하는데 아쉬웠습니다. 아침에 헤어진 햇살언니와 희승언니와 함께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그것 또한 아쉬웠습니다.

 수경선생님네 가서 차를 대접받았습니다. 예쁜 잔에 따뜻한 고소한 차와 녹차과자를 주셨습니다. 이것저것 곁에서 다 챙겨주신 수경선생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엠씨용선생님의 기타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신의 눈부신 활약 기대할게요’ 이 곡도 너무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곡은 ‘바보’란 곡입니다. ‘바보처럼 우직한 사람이고 싶네 주변환경이 좋든지 나쁘든지 개의치 않고 바보란 소릴 들어도 그것이 마땅하면 바보란 이름으로 그 길을 따르네’ 이 노래가사가 제 마음을 울렸습니다. 정보원 캠프 때 들었던 곡인데, 캠프이후 새롭게 느낀 게 생겼고, 마이크가 아닌 바로 가까이에서 선생님의 노래를 들으니 마음에 더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저도 노래하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곡성에서 함께 지내며 정관선생님과 엠씨용선생님과 자유롭게 노래하고 친구들의 악기연주로 함께 노래할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교회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렸습니다. 제가 다니고 있는 인천에 있는 본교회는 건물이 크고 하는 일들이 체계적이라서 개개인을 만나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었고, 안식일이라기보다는 교회일하는 날처럼 느껴져서 지쳐있었는데 쉼을 얻는 설교말씀을 듣고 곡성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 농활선배님께서 맛있는 짜장면을 사주셨습니다. 짜장면, 짬뽕, 볶음밥, 탕수육 하나같이 다 어떻게 그리 맛있는지.. 성격이 밝고 배려심이 넘치시는 사모님의 웃는 모습이 너무 예쁘셨고 저도 그렇게 에너지 넘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 때 할 수 있는 걸 즐기라고 해주신 사모님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정말 맛있는 점심을 사주신 농활선배님과 사모님께 감사합니다.

 엠씨용선생님 집에 가서 와인잔에 커피를 마시며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나누었고, 처음 만났을 때 했던 X자 포옹으로 인사하고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눈 후 헤어졌습니다.

 

 함께 해주신 선생님 한분 한분께 너무 감사합니다. 여름에 했던 내일로 여행을 가을에 이어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만큼 받은 것이 많고 1박2일 면접동안 그곳에 어떤 것을 준비해가야 할지 듣고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면접에 가기 전에는, 면접을 보러 5시간을 가서 무엇을 하는지 의아했습니다. 가고 나니 왜 꼭 가야할지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 단단히 먹고 제가 사회복지에 대해 아직 머리로 아는 것에 부족한 만큼 배워가고 꾸준히 운동해서 체력도 길러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1박2일이란 시간동안 하나가 되었던 농활 10기 지원자분들께 고맙습니다. 마음 따뜻하고 능력자이자 맏언니인 아름언니, 아침햇살같은 아이의 미소를 가진 햇살언니, 눈웃음이 매력적인 희승언니, 열정과 섬세함을 가진 학교선배 덕기오빠, 같은 학교이자 속이 깊고 귀여운 친구 난희.. ‘친구’보다 ‘동료’를 많이 가지라는 말이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서로의 강점을 살려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동료를 만난 것 같습니다. 아름언니의 차를 타고 광주로 가며 덕기오빠, 난희와 넷이 토요일이나 주일에 함께 갈 곳을 이야기하고 계획하면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아름언니가 6개의 노트와 펜을 세트로 사서 곡성에 있는 동안 함께 열심히 필기하자고 주셨습니다. 세트라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2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준비된 모습으로 빨리 모두 만나고 싶습니다.

 면접에 붙어도 감사, 떨어져도 감사입니다. 붙는다면 협동해서 최선을 다해 농활을 할것이고 떨어지면 청소년친구들과 동료들, 선생님들, 이웃들과 함께 방학을 보낼 수 없다는 게 슬프겠지만 제가 부족함을 알기 때문에 제가 사는 인천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만나고, 공부를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어떤 결과든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1박2일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경샘, 정관샘, 경희샘, 난희, 아름언니, 고은, 덕기오빠)

[(웃음만땅)김아름]

고은아 왜이리 감동이 넘쳐 나는건지! 아침부터 고은이의 좋은글을읽으니 하루가 정말 힘이 날것같아!! 정말 잊지못할 소중한추억추억이 우리음속에 아주 크게 자리잡고 있는것 같아! 모두다 함께 하면 좋지만! 상황이 따라 주지않는다고 해서 우리의 인연이 끝이아니기에 언니는 참기뻐!! 보고싶다고은이 ♥

[곡성 mc용김용운]

6개의 노트와 펜을 세트로 사서 곡성에 있는 동안 함께 열심히 필기하자는 아름이의 말과 행동 너무 좋다! 고맙다 아름!ㅋ

[유고은]

네~ㅜㅜ!저도보고싶어요♥

[진수경]

고마워요 고은^^
곡성에서의농활, 응원하겠습니다

[곡성 mc용김용운]

당신을 응원합니다.ㅋ
나무사이로 비치는 눈부신 햇살처럼 꿈을 위해 도전하는 당신을 응원할께요!
때로는 지치고 힘든날도 오겠지만 그럴때마다 이겨내는 당신의 눈부신 활약 기대할께요~

화이팅!!

[권대익]

선생님, 노래 듣고 싶어요.
겸손이 신곡 또 작곡했어요. 빠르고 밝은 곡이에요!

[유고은]

고맙습니다!^^

[곡성 mc용김용운]

고은이가 잘 누렸던 곡성에 추억 글로 잘 정리해 놓으니 읽는 동안 나또한 추억에 빠지게 되었다. 고은아 글 잘올려주어 고맙다.

마음 따뜻하고 능력자이자 맏언니인 아름언니, 아침햇살같은 아이의 미소를 가진 햇살언니, 눈웃음이 매력적인 희승언니, 열정과 섬세함을 가진 학교선배 덕기오빠, 같은 학교이자 속이 깊고 귀여운 친구 난희~
동료들의 강점을 잘 찾아주어 덕분에 아름, 햇살, 희승, 덕기, 난희가 빛이 난다.

귀한 동료들과 가슴따뜻한 겨울 보낼 생각하니 좋구나!!!

[유고은]

용쌤의 따뜻한 마음~정말 좋아요^-^~

[최선웅]

보쌈, 치킨, 간짜장.. 와~

[곡성 mc용김용운]

김태오 아버님이 사주신 고기~ ,수경이가 대접해준 치킨, 대학교 후배 태종이부부가 사준, 간짜장, 짬뽕, 탕수육 덕분에 웃음만땅 선생님들도 복받았죠~ㅋ 선웅아 우리 19일에 보자~ 그리운 사람 보구싶다^^

[권대익]

철암 도서관에서 최선웅 선생님이 부른 '달팽이' '전화' 생각나요.

[유고은]

맛있었습니당......><

[김한나(20)]

곡성팀 모두모두 축복하고 응원할게요^^고은이도 화이팅~

[유고은]

한나두 화이팅~*^^*

[권대익]

고은아~ 잘 정리해서 글을 올려주니 고맙다.
1학년부터 쓰는 글쓰기가 너에게 큰 자산이 될꺼야~

맛있는 음식 정말 부럽다.. ㅠㅠ

[유고은]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