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신분증 확인 없이 지하철 무료·버스 환승이 가능한 무임교통카드를 도입 및 운영한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하철 무료 이용과 버스(유료) 환승까지 가능한 ‘교통약자 우대용 교통카드제’를 12월부터 운영한다.
대상은 광주시에 거주하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 17만명과 등록 장애인 6만8천명, 국가유공자 5천30명이며 신용카드, 체크카드 중 본인이 희망하는 카드로 가능하다. 신청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이며, 12월12일부터 사용할 수 있다.
광주 도시철도 1호선이 2004년 개통된 뒤 무임승차 대상자들은 역사 내 복합발매기에서 신분증을 이용해 1회용 우대권을 발급받아 사용하는 불편을 겪어왔다.
65세 이상 어르신의 경우, 주민등록증이나 운전면허증을 지참하고 광주시 소재 KEB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장애인·유공자는 복지카드를 지참하고, 장애인은 관할 동주민센터, 유공자는 광주지방보훈청에서 신청하면 된다.
단, 어르신 카드 발급은 초기 창구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관내 노인복지회관 11곳, 금남로4가역, 농성역, 상무역, 송정역 등 지하철역 4곳에서 한 달간 접수한다.
교통카드는 대상별로 무임기능이 탑재된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 형태의 ▲어르신교통카드(KEB하나은행) ▲장애인복지카드(신한카드) ▲유공자복지카드(신한카드)를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다.
국가유공자(애국지사, 전·공상군경, 공상공무원, 4·19혁명부상자, 5·18민주화운동부상자, 6·18자유상이자) 본인에게 발급되는 유공자복지카드는 지하철 뿐만 아니라 버스까지 무료 혜택이 제공되며, 좌석·마을·공항버스는 무임승차에서 제외된다.
한편, 광주시는 그동안 지하철 무임승차 대상자에게 발급해온 ‘1회용 토큰승차권’ 대신 반복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 무임 교통카드를 발급하기 위해 카드 개발과 시스템 구축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