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닥 할 일 없는 남자 셋이 모여 겨울을 즐기고자 일단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사실 한 친구는 이달 15일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때문에 그때까지는 여유가 있었구요)
또 다른 친구는 연차 휴가를 냈습니다.
저는 방학이어서 백수 생활을 즐기고 있고요~~
평일 여행은 도로 정체와 숙소 바가지가 없어 제가 아주 선호하는 일정입니다!
안성에서 원주까지는 국도로 이동했습니다.
차 안에서 검색을 통해 나름 유명 맛집인 흥업 묵집에서 브런치로 첫 끼를 해결했습니다~
그리고 이동을 하며 "어디를 갈까?" 갑론을박하다 일단 속초까지 가서 정하기로 합의를 봤습니다.
목적은 강원도를 가는 것이었고 구체적인 지명은 이동중에 정해진 겁니다.
목적지가 정해졌으니 숙소를 정해야 했는데 기준은 두 가지 였습니다.
일단 1)저렴해야되고, 2)창 밖에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나름 조건을 충족하는 곳에 숙소를 정했고, 도보 3분 거리의 바닷가를 산책했는데 그곳이 외옹치 해수욕장이었습니다.
그저 갑싼 숙소를 찾은곳이 우리의 여행 목적지로 정해진 셈이지만 제 경험상 이런 여행도 의미 충만하고
매우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숙소 사장님으로부터 추천받은 어시장에서
개인적으로 난생 처음 본 장치(1KG 50,000원)를 먹어보자고 강력하게 주장해 관철시켰습니다. 그리고 쥐치(역시1KG 50,000원)
회와 멍게를 사 숙소에서 이른 저녁을 시작했습니다. "주구장창 먹어왔던 우럭과 광어에서 벗어나 보자"고 우겼더니 장치에 호기심을 보인 친구들이 군말없이 동의 하더군요~ 파란색 바구니에 담긴것이 장치입니다.
위가 쥐취, 아래가 장치입니다.
사실 뭐가 장치고 뭐가 쥐치라고 서로 우기다 싸움이 났고, 명확한 답을 얻고자
횟집 사장님께 전화해 회의 색깔로 두 종류를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주먹질을 할뻔 했는데 한 친구가 지혜롭게 횟집에 전화를 해 확인을 하더군요......
대화는 이렇게 우리의 갈등을 풀어주고 해결해 주는 매우 유용하고 소중한 도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