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법정 영화를 대단히 좋아한다. 이유는 영화의 심리적인 묘사나 막판에 가서 이루어지는 반전이 대단히 흥미롭기 때문이다. 그래서 멧데이먼 과 클레어 데인즈가 출연했던 레인메이커, 탐크르주 데미 무어가 출연했던 어퓨굿맨 등의 영화를 재밌게 봤다. 전형적인 법정영화라고는 할수 없지만 키아누 리부스가 나왔던 데블스 에드버킷도 재밌게 봤다.
하이클라임은 말 그대로 높은 범죄에 대한 이야기이다. 높은 범죄를 어떻게 이해할것인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수 없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영화에서의 높은 범죄랑 국가에 의해서 자행된 아주 은밀한 범죄를 일컸는 말인것 같다.
많은 영화의 소재가 되는것중 하나가 국가의 안보와 정보에 관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런 부정적인 것들에 대해 주인공이 맞서 나가는 모습들이 영화의 가장 기본적인 소재가 되곤 한다. 이는 윌스미스가 나왔던 애너미 스테이트나 의뢰인 등에서도 쉽게 발견할수 있다. 주인공이 국가의 불합리적인 요소에 맞서는 스토리 전개는 가장 일반적인 영화의 소재인 것이다. 그리고 그런 요소는 하이크라임에서도 발견할수 있다.
하이크라임은 애슐리 주드와 모건 프리먼이 출연한 영화이다. 극중 애슐리 주드는 실력과 명망은 두루 갖춘 명성있는 변호사로 출연하고 모건프리먼은 한때 유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지금은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변호사의 역할을 맡았다.
애슐리 주드의 극중 남편은 한때 해병대에서 각종 지역으로 파견돼었던 실력있는 군인이다. 그런데 이 남편은 애슐리 주드에게 자신의 과거를 완전히 숨긴채 생활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살인혐의로 체포된다. 그래서 애슐리가 남편을 변호하는것이 영화의 줄거리이다.
이 영화의 전개과정은 상당히 흥미롭다. 보통 영화에서 볼수 있었던 전형적인 전개 과정은 억울하게 체포된 선량한 사람을 변호하여 성공적인 해피엔딩으로 마치는것이거나 사회의 약자들이 보상을 받는 그러한 내용들이지만 이 영화는 과연 누가 정의인가에 대해 확실하게 말하지 않는다 그래서 영화의 뒷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한다.
그러나 아쉬웠던 점은 법정의 논리 전개가 약간 미흡햇던 점이다. 영화 필라델피아를 법정영화중에서 높이 평가할수 있는 것은 톰행크나 덴젤워싱턴의 뛰어난 연기도 큰 요인이 되지만 법정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점을 들수있다. 그것은 어떤 한쪽에 취우친 정보를 영화가 제공하지 않는다는데 있다. 하이크라임은 이런 면에서는 상당히 부실하다. 영화의 결과를 뻔히 예상할수 있다는데 어느정도 실망을 느낄순 있겠지만 그러나 영화의 결말은 예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다르게 나타날수도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