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의 설악산(2) - 계조암, 흔들바위, 울산바위 >
설악산은 높이 1708m로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높은 산입니다
설악산은 외설악과 내설악으로 나뉘어 지는데 대청봉을 중심으로 북쪽의 미시령과 남쪽의 점봉산을 잇는 주 능선을 경계로 하여 동쪽을 외설악, 서쪽을 내설악이라 부릅니다.
내설악은 기암절벽과 깊은 계곡이 많으며 명소로는 백담사. 수렴동 계곡. 대승폭포가 있고
외설악은, 울산바위. 흔들바위. 비선대 비룡폭포, 신흥사 등이 유명하죠
대청봉, 공룡능선, 대승폭포 등 계절이 변할때 마다 자주 여행하였는데
이젠 더 이상 높은 산엔 못갈 것 같네요
세월의 무계는 어쩔수 없습니다
새 벽 어둠이 걷히자마자 숙소를 나와 울산바위 쪽으로 향합니다
설악산은 많이 와보았지만 울산바위쪽으로 오른것은 정말로 오래,
평일 이른 아침인데도 불구하고 매표소 앞은 벌써 차량이 꽉 차 있네요
주차료 6,000원을 지불하고 주차장에 차를 세웁니다
신흥사쪽을 거쳐 오늘의 목적지 울산바위 쪽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 울산바위에 대한 설명】
울산바위는 설악산의 풍경을 대표하는 수직 암릉으로 해발 873m, 둘레가 4Km에 이르는 8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서에 따르면 울산이라는 명칭은 기이한 봉우리가 울타리를 설치한 것과 같은데서 유래하였다고 하네요.
고지도에는 “천후산”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산에서 바람이 불어나오는 것을 하늘이 울고 있는 것에 비유한 것이라고 합니다
주차장에서 신흥사, 계조암, 흔들바위를 거쳐 쉬엄쉬엄 오르다 보니 울산바위 정상에 도착합니다
3시간 정도 걸렸네요
울산바위 정상은 총 3곳의 전망대가 서로 연결되어 있고
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각기 다른 모습을 하고있습니다
한쪽으로는 외설악의 비경, 또 다른 한쪽으로는 드넓게 펼쳐진 동해바다의 풍경과 속초 시내,
그리고 청초호, 영랑호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3곳의 전망대에서 아름다운 사진몇장 찌고 잠시 쉬다가 왔던길로 하산합니다.
이제 언제 또 오려는지. 무거운 발길을 옮기며
울산바위여 다시 만날 때까지 안녕!
숙소에서 일출을봅니다(속초시가 어렴풋 보이네요)
오메가(지평선과 맞다움)를 찍어야하는데 20초 정도 늧었네요
어둠을 뚫고 동해에서 힘차게 떠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오늘의 여행 무사하기를 기도합니다
민족통일을 기원하기위한 통일대불
통일대불뒤로 들어가면 내원법당이 있습니다
이곳엔 1992년 미얀마 정부가 기증한 진신사리, 다라니경, 칠보등 유물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멀리 울산바위가 보입니다, 오늘의 목적지입니다
울산바위에 대한 전설 한마디
커다란 바위가 울타리처럼 쳐저 있다고 해서 울산바위라고 하기도 하고,
전망대에서는 소공원에서 느끼지못한 바람소리가 계곡을 타고 흐르는탓에 마치우는소리처럼 들려
울산바위라는 이야기도있고, 울산에서 왔다는 등 다양한 설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부도와 탑
스님이 돌아가시면 화장을 하는 풍습이 있습니다
스님의 몸속에서 구슬모양의 알갱이가 나오는데 이를 “사리”라고 하며 스님들의 사리유골을 보관한곳을 “부도”라고합니다
탑은 원래 부처님의 사리니 유골을 모시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요즘은 절을 상징하는 의미로 만들기도 합니다
내원암
대한불교조계종 제3교구 본사인 신흥사의 부속암자
신라 진덕왕( 652년) 자장율사 창건이후 몇 번 소실되었으며 지금도 증축하고있네요.
현재 법당과 산신각, 요사체등이 있습니다
계조암
신라 진덕여왕 6년(서기 652년) 자장율사가 건립하였는데 본래 이 암굴은 자장,동산, 봉정 세 조사가 수도하였으며
그 후 원효대사, 의상조사 에게 계승하였다 하여 계조암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옹기종기 모여있는 바위중에서 제일 둥글게 보이는 목탁바위밑 굴속에 암자가 있습니다
석굴안에 봉안된 부처님이 모셔져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우리모두의 건강을 빌었습니다.
얼마까지 살런지 몰라도 사는날까지 건강하게 해달라고.....
흔들바위
거대한 마그마 덩어리가 화강암이되고 지표가까이에 이르러팽창되면서 수직과 수평의 절 리가 만들어지고
볼록모양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볼록의 모서리 부분에 가장많은 풍화작용이 진행되어 바위는 점차 둥글둥굴한 형태로 변하게되고 ,
풍화되지않은 단단한 부분만 남게되는데 이를 “핵석”이라합니다
흔들바위도 이런 핵석으로 이루어진 바위입니다
여러사람이 흔들바위를 밀어 떨어뜨리려는 모습에서 웃음이.....
몇년전 고교때 부터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과 단풍놀이를 간적이있죠
흔들바위(계조암)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있어 올립니다
즐거운 시절이였죠
울산바위 정상이 얼마 남지않았습니다. 여기서부터 가파른계단을 올라갑니다
가파르게 오르는 길은 철계단으로 되어있고 가끔 쉼터도 있어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 않네요
설악산의 풍경을 대표하는 수직 암릉. 울산바위 위용이 대단하게 보입니다
해발 873m, 둘레가 4Km에 이르는 8개의 거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죠
드디어 전망대도착(3개전망대중 왼쪽에 있는 전망대)
왼편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인증사진은 필수죠
풍화혈
울산바위 표면에 원형으로 패인 구멍을 말합니다
울산바위처럼 화강암에서 많이 볼수있으며 염분이나 수분에 의해 약한 바위부분이 주변보다 풍화가 잘되어 형성됩니다
오른쪽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멀리 동해바다및 속초시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오른쪽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 앞에보이는 공룡능선쪽엔 눈이 보이네요
이 높은곳에 웬 고양이가
관광인들이 건네주는 먹이를 먹고 산다고 하는데 추운겨울엔 어찌하려는지?
신흥사
고즈넉한것이 절답네요. 평일이고 이른 아침이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멀리 권금성이 보입니다
신흥사는 신라 진덕여왕때 자장율사가 창건하였으며 초기에는 향성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켄싱턴 호텔자리에 세워졌으나 몇차례 화재로 소실된 것을 조선인조때 지금의 자리에 중창하였습니다
중청당시 영서,혜원, 연옥 세명의 스님들이 백발신인이 나타나 절터를 점지해준 똑같은 꿈을 꾸고
옛터의 아래쪽에 다시 절을 세우고 신흥사(神興寺)라고 이름 지었다는 일화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원래 신흥사는 신이 점지해주어 흥하게 되었다는 뜻을 담고 있었으나
1995년 영동지역불교를 새로 부흥시킨다는 염원을 담아 한자를 새 신(新)자로 바뀌였다고 합니다
신흥사는 불교의 전통과 문화를 느끼고 배우는 템플스테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울산바위에서 내려와 이곳 신흥사 전통찻집에서 진한 대추차 한잔하며 오늘의 피로를 풀었습니다